무선주전자 물 끓이는 시간 최대 2.8배 차이… 보온온도 편차도 5배
무선주전자(전기포트)의 물 끓이는 시간이 제품별로 최대 2.8배, 보온온도 편차는 최대 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일 무선주전자 14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험·평가 결과를 보면, 1L의 물을 15℃에서 95℃까지 끓이는 데 소요되는 가열시간은 최대 2.8배(3분15초~9분8초) 차이가 났다. 유리 재질의 보랄, 신일 등 2개 제품, 스테인리스 재질은 일렉트로룩스, 키친아트, 필립스 등 3개 제품이 3분대로 가열시간이 짧았다. 다만, 물을 끓이는 데 소비되는 에너지소비량은 104Wh~111Wh 수준으로 제품 간에 차이가 크지 않았다. 설정한 보온온도와 실제 온도의 차이(편차)로 보온 정확성을 확인한 결과, 시험대상 제품의 평균 온도편차는 '최소 0.6℃ ~ 최대 3.2℃', 최대 온도편차는 '최소 1.6℃~ 최대 7.0℃' 범위로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다. 제품별로 리빙센스, 키친아트, 테팔, 휴롬, 샤오미(스테인리스) 등 5개 제품은 보온온도의 평균편차가 1.0℃ 이하로 상대적으로 정확했다. 또, 리빙센스, 키친아트(유리), 테팔(유리), 샤오미(스테인리스) 등 4개 제품은 최대 온도편차가 1.9℃ 이하로 상대적으로 정확했다. 1시간 동안 보온했을 때 소비되는 에너지소비량은 제품 간 최대 3.5배(6Wh~21Wh)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 사용조건을 고려한 연간 에너지비용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제품 간에 최대 2300원(1만2800원~1만5100원)과 최대 5.9kg(34.1kg ~ 40.0kg) 차이가 났다. 소비전력은 제품 모두 기준에 적합했고, 필립스(스테인리스) 제품의 경우 물을 따르는 부분의 끝마무리가 미흡해 세척 시 손을 다칠 우려가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주전자 몸체 표면 최고온도는 제품에 따라 43℃~90℃로 차이가 컸으며, 대부분 제품이 80℃ 이상으로 나타나, 화상에 대한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원은 "제품별로 입구 크기, 보온 설정 등 부가기능, 구성품 등에 차이가 있어 필요한 기능 등을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