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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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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금융위원장에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적임자' 호평

행시 25회 출신, 정통 금융관료로 금융권 내 호평…가계부채 등 현안에 7월중 최종 임명될 듯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워뒀던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에 최종구(사진·61) 수출입은행장이 내정됐다. 업계에서는 '정통 금융인'인 최 후보자가 가계부채 등 시급한 금융 현안을 풀어갈 적임자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3일 신임 금융위원장에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사퇴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리더십과 추진력을 갖춘 정통 관료인 최 후보자를 금융사령탑으로 앞세워 가계부채 등 금융계 현안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 후보자는 강릉에서 태어나 강릉고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25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0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2013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역임했으며, 2016년엔 SGI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로 있다가 올해 3월부터 한국수출입은행장으로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을 이끌고 있다. 차기 금융위원장에 최 후보자가 지목된 데 대한 금융권의 반응은 우호적이다. '금융통'으로 알려진 최 후보자는 후배, 부하직원들에게 신망이 높고 굵직한 금융권의 수장 자리를 맡으며 대내외 금융환경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우리 나라가 조기에 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이다. 최 후보자는 수출입은행장으로 취임했을 때 노동조합의 출근 저지 투쟁 없이 '무혈입성'한 유일한 은행장이기도 하다. 아울러 최 내정자는 현재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인 김동연 부총리(행시 26회)와는 행시 1기수 선배로, 서로 사이가 각별해 업무 호흡도 잘 맞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앞서 최 내정자는 약 2주 전에 고위공직자 임명 전 청문회 등에 대비해 계좌추적 등 정보제공동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인사청문회라는 큰 산이 남았으나, 가계부채 등 국내 경제 현안이 산적한 만큼 임명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17-07-03 18:06:40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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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세환 시대 막 내리나…BNK금융 경영진 교체 수순 밟을 듯

성세환 회장의 구속으로 비상경영체제 들어간 BNK금융지주가 결국 경영진 교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그룹 이사회는 3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내주 이사회와 임원추천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사실상 최고 경영자 교체 절차를 진행한다는 뜻으로, 최고 경영자인 성 회장의 장기 공백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성 회장은 자사 주가 조작 혐의로 올해 4월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후 BNK금융은 직무대행을 선임하고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그러나 재판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영 정상화에 대한 주주와 고객의 요구가 잇따르자 BNK금융 이사회가 사실상 경영진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세환 회장이 보석으로 석방되면 임원 후보 추천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는 단서가 있으나 이미 한 차례 보석이 기각됐기 때문에 중단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배구조법에 따라 BNK금융 회장 후보는 지주 사내이사 또는 지주 업무집행 책임자, 자산 5조원 이상 자회사의 최고경영자 등만 될 수 있다. 또 퇴직자를 포함한 그룹 임원 중 회장이 추천한 자도 후보가 될 수 있다. BNK금융에는 사내이사가 없기 때문에 후보군은 크게 두 분류로 나뉜다. 지주 업무집행 책임자급인 현 박재경 직무대행이 한 축이고 다른 한 축은 자산 5조원 이상 자회사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인 빈대인 미래채널본부장, 손교덕 경남은행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퇴직자 가운데서는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경영진 교체를 전제로 임추위를 개최하는 건 아니다"라며 "최고 경영자의 재판 기일도 길어지고 하니까 임추위를 열어서 교체 여부를 결정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7-03 17:32:57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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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씨티은행의 '닮은듯 다른' 금융전략

SC는 소매금융강화, 씨티는 고액자산가 공략…두 은행 모두 1분기 성적표 우수, 2분기는? 국내에서 외국계 은행들이 잇달아 짐을 싸고 있는 가운데 굳건히 입지를 다지고 있는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닮은 듯 다른' 경영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소매금융 강화에 방점을 두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반면, 씨티은행은 점포 통폐합으로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타깃 고객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소매영업(리테일)을, 씨티은행은 비대면 채널 강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최근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의 각종 표지와 차량 안내방송 등에 기존 명칭인 종각역과 함께 'SC제일은행역'을 새롭게 사용하게 됐다. 은행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이종산업 간 협업도 활용하고 있다. 자동화기기(ATM)에 페이코(PAYCO)를 통한 입출금 서비스를 신설하는 등 페이코 제휴서비스를 확대하고, 삼성전자와 제휴해 홍채·지문 등 바이오인증 방식의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아이어 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캐릭터가 새겨진 마블 체크카드 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개인고객의 눈길을 끌 만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 점포 전략도 '소형화'에 초점을 맞췄다. SC제일은행은 신세계와 손잡고 평일이나 휴일 구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초소형 점포 '뱅크샵'과 '뱅크데스크'를 운영중이다. 이 곳에선 수신 상품을 비롯해 여신·투자 상품 등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씨티은행은 실물 점포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비대면 채널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지난 3월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을 발표하고 전국 133개 점포 중 80%인 101개 점포를 연내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고객의 95%가 비대면 거래를 이용하는 만큼 비용 절감과 합리화 차원에서 대면 채널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서 확보한 비용은 자산관리에 일부 쓰일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의 점포 전략 자체가 오는 2020년까지 자산관리 고객 50%, 투자 자산 규모 2배 증가를 목표로 한 전략이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산관리서비스 영업점인 씨티은행 청담센터를 여는 등 자산관리부문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센터엔 23개의 상담실과 각종 세미나실, 최고급 엔테링어가 갖춰졌으며 총 30여명이 넘는 자산관리 전문가들과 투자·보험·대출 전문가로 구성된 자산관리팀이 있다. 이 처럼 두 은행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분기 성적표는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014억원으로 전년 동기(291억원) 대비 248.4% 급증했다. 씨티은행도 1분기 순익이 684억원으로 전년 동기(365억원) 대비 87.4% 증가했다. 건전성도 잡았다. SC제일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모두 16.48%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1.12%포인트, 1.18%포인트 올랐다. 씨티은행의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각각 18.93%, 18.42%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2분기 성적표에선 희비가 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의 경우 대규모 점포 통폐합으로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디지털뱅킹·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방카슈랑스 권유 금지 등이 담긴 쟁의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 아울러 노조는 이달 노사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업을 예고하고 있으며, 점포 폐합 후 실질적으로 고객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금융위원회가 최근 은행들을 대상으로 점포를 대규모 통·폐합 추진 은행에 대해 건전성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행정지도 공문을 보낸 바, 씨티은행의 압박감이 커질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내에서 외국계 은행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있는데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잘 버텨왔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대규모 점포 축소 이슈와 모바일 금융 시장의 포화 등으로 향후 실적에서는 희비가 갈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7-03 16:06:22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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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고객, 막차 탔어요"…부동산대출 조이기 첫날, 은행 창구 '썰렁'

3일 LTV·DTI 비율 조정한 부동산대출 규제 강화 시작…'선수요' 영향에 은행 창구는 한산 "대출 고객 대부분이 막차 탔다고 하더라고요." 부동산대출 규제강화 첫날, 일선 은행 대출 창구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6·19일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규제 시행 전 대출을 받으려는 이른바 '선(先)수요' 움직임이 있었던 영향이다. 3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A시중은행의 한 직원은 "대출이 필요한 다수의 고객들이 이미 규제 시행 전에 문의하고 대출신청을 마쳤다"며 "규제가 시행되는 날인 오늘은 문의 전화나 상담이 거의 없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라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강화키로 했다. 일부 지역의 치솟는 분양가를 바로 잡고 투기 세력을 막기 위해서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 3일 선정한 37개의 청약조정 대상지역에 경기 광명, 부산 기장군, 부산진구 등 3개 지역을 추가했다. 이들 40개 지역에서는 LTV가 70%에서 60%로, DTI는 60%에서 50%로 각각 강화됐다. 즉 주택을 담보로 받을 수 있는 대출 가능액이 줄어든 셈이다. 예를 들어 6억원 짜리 아파트의 경우 기존에는 4억2000만원(LTV 70%)까지 가능했지만 앞으로 3억6000만원(LTV 60%)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연봉 6000만원인 샐러리맨의 경우 연간 대출 상환금액이 3000만원(DTI 50%)을 넘지 못한다. 아파트 잔금대출에도 새롭게 DTI 규제가 적용된다. 다만 무주택 세대주 등 실수요자 및 실직·폐업으로 대출금 상환이 어려운 서민들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대다수의 대출자들이 규제 시행 전 대출을 미리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B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 이슈가 생긴 후 대출 한도나 금리 문의가 많았고 오히려 규제 발표 후에는 가끔씩 문의 전화가 왔다"며 "이미 대출을 준비 중인 고객들은 이슈가 있기 전에 손을 썼기(대출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산이 많은 고객들은 이번 규제에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서민들은 디딤돌대출 등 정책상품을 알아보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내 실수요 대출자는 전체의 55% 가량으로, 이 외 45% 중 LTV 60%·DTI 50%를 초과하는 차주의 비중은 약 54.1%다. 이에 따라 규제 강화에 영향을 받는 신규 대출자는 24.3%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규제에 영향을 받는 대출자들은 이미 대책 발표 직후 대출을 실행하거나 신청을 완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영향인지 오늘은 전화 문의도 거의 없고 비도 와서 창구가 한가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점검한 뒤 다음 달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017-07-03 14:58:05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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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 보험료 최대 20% 할인된다

이달부터 비흡연·정상 혈압·정상 체중을 충족하는 '건강한 사람'은 보험료를 최대 20% 할인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과 생명보험협회는 기존 보장성보험 가입자가 '건강인 특약'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환급해준다고 3일 밝혔다. 건강인 할인특약은 비흡연, 정상 혈압, 정상 체중 등에 해당하면 보험료를 최대 20% 깍아주는 것이다. 주로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 등 보장성보험에 있다. 그러나 가입 절차가 까다로워 14개 생·손보사가 판매하는 92개 상품 가운데 특약 가입률은 4%에 불과하다. 이에 금감원과 생보협회는 진단계약의 건강검진을 2회에서 1회로 줄이도록 했다. 또 외부 의료기관의 검진결과 활용을 확대키로 했다. 할인특약 신청 시 건강인 여부와 상관없는 의료정보가 담긴 외부 의료기관 검진서류를 직접 보험사에 제출하는 대신 보험사가 마련한 '신청양식'에 건강상태 충족 여부만을 신청자가 직접 기입하는 방식으로 개편된다. 신청자는 흡연여부, 혈압, BMI지수의 충족여부를 O,X로 표기해 제출하면 된다. 건강인 할인특약에 대한 안내도 강화한다. 보험사는 신규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상품설명서에 월납 보험료 할인효과뿐만 아니라 '예상 총 할인 보험료'를 추가로 안내해야 한다. 기존 가입자에게도 '보유계약 안내장'에 건강인 할인특약 가입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안내한다. 아울러 기존 상품 가입자도 특약에 가입할 경우 앞으로 낼 보험료를 깎아주는 것은 물론, 기존에 낸 보험료도 재산정해 돌려주도록 했다. 이 밖에도 보험사는 상품설명서에서 특약으로 할인되는 총 보험료를 알려주고, 할인 요건과 할인율 등을 비교 공시해야 한다. 금감원 이창욱 보험감리실장은 "이번 개선안은 이달부터 건강인 할인특약을 판매하는 모든 보험회사에서 일괄 시행된다"며 "보험사들의 소비자 안내실태, 적용 할인율, 환급 금액의 적정성 등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2017-07-03 14:18:35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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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금리 인하, 저신용자 대부업에서 사채시장으로 내몬다

금융위, 2016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대출자·잔액 감소, 저신용자는 어디로?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대부업권을 압박한 결과, 대부업체의 거래자수가 줄고 대출잔액 증가세가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문재인정부가 법정 최고 금리를 연 20%까지 인하를 예고한 만큼 향후 대부업 대출의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오갈 데 없는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금융위원회, 행정자치부,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 대출자는 250만명으로 6개월 전보다 13만명(7.9%) 줄었다. 대부업 대출잔액은 6개월 전보다 2000억원 늘었으나, P2P(개인 간)대출을 제외하면 증가세가 미미했다. P2P대출은 온라인 상에서 다수의 대출자와 투자자가 P2P플랫폼을 통해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으로, 지난해부터 급성장하고 있다. P2P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969억원에서 12월 말 3106억원으로 220.5% 급증했다. 같은 기간 거래자도 306명에서 6632명으로 116.6% 크게 늘었다. 등록 대부업자 수도 8654개로 같은 기간 326개 감소했다. 지자체 등록 대상인 개인·소형업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금융위 등록 대부업체는 851개다. 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대형업체의 대부 잔액도 12조8319억원으로 6개월 만에 708억원 줄었다. 대형 대부업체의 대출 잔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12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대형대부업체의 거래자 수도 230만6000명으로 10만8000명 줄었다. 금융위는 대부업체 감독·관리 체계가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금융위 등록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영업 행위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주식 금융위 서민금융과장은 "지나친 연대보증 요구, 중개업자의 과잉 대부 유도, 채권추심업자의 과도한 추심 등이 주요 감시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처럼 대부업체 거래 규모가 줄어든 건 지난해 3월 법정 최고금리가 연 34.9%에서 27.9%로 7.0%포인트 인하된 영향이 크다고 금융위는 분석했다. 대출 금리 인하로 대부업체들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위험도가 높은 저신용자 위주로 대출 규모를 줄인 탓이다. 거래자의 신용등급별 비중을 보면 최고금리 인하 후 중신용자 등급에 해당하는 4~6등급의 경우 22.1%에서 23.3%로 늘었다. 반면 저신용자인 7~10등급의 대출 비중은 2015년 말 77.9%에서 지난해 말 76.7%로 줄었다. 이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법정 최고금리로 대부업체에서도 밀려난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란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연내 대부업법상 최고금리 인하를 추진키로 하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국정기획위는 올해 중으로 이자제한법상 최고금리는 현행 25%에서 20%로, 대부업 최고금리는 현행 27.9%에서 25%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이후 오는 2021년엔 대부업 최고금리를 20%까지 내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부업체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반발하고 나섰다. 주요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20%대 중후반에 몰려 있는 가운데, 대출 금리가 인하되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대부업도 마찬가지다. 최근 대부금융협회는 세미나를 열고 "우리나라 금리 상한은 선진국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라며 최고금리 인하를 반박했다. 아울러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될수록 2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져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및 저소득층은 금융에서 더 소외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가 높아지면 은행들도 수익성 방어를 위해 저신용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진짜 대출이 필요한 서민들과 취약계층은 고금리의 불법 사금융으로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2017-07-02 16:27:19 채신화 기자
[금감원 Q&A] 카드 없이 현금 인출하는 방법은?

Q: 친구 결혼식에 낼 축의금을 인출하려고 근처 ATM(현금자동입출금기)를 찾았는데, 급하게 나오느라 현금 카드를 챙기지 못했습니다. 결국 집에 다시 들렀더니 결혼식에 늦어 친구와 제대로 인사도 나누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평소에 카드나 지갑 등을 자주 깜빡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이 있을까요. A: 현재 은행들은 통장이나 카드 없이도 ATM에서 예금인출 및 이체 거래를 할 수 있는 '무통장·무카드 인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사전에 은행 창구에서 신청하면 통장이나 카드 등 매체 없이도 편리하게 계좌 개설 은행의 ATM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이체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신청 시 본인이 인출한도와 이체한도를 설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와 별도로 은행들은 특정주기 단위가 아니라 특정일에 잊지 않고 자금 이체를 해야 하는 고객을 위해 예약된 날짜에 자금을 이체해주는 '예약이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 사례처럼 결혼식 등 특정 일자에 잊지 않고 자금이체를 원하는 소비자는 거래 은행에 예약이체 서비스를 신청하면 편리합니다. 또 은행들은 고객의 인터넷뱅킹 계좌이체 한도를 약관 등에서 정해놓은 한도보다 많은 금액을 이체할 수 있도록 하는 '이체한도 초과 증액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택 전세·매매 거래 등의 경우와 같이 인터넷뱅킹의 계좌이체 한도보다 많은 금액을 이체할 경우, 미리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증액을 신청해 놓으면 이체 당일 영업점 방문 없이도 인터넷뱅킹으로 큰 금액을 이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은행이 증빙서류를 요청할 수 있으면 1일·1회 한도는 은행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2017-07-02 12:07:36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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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점포축소' 씨티은행, 점점 깊어지는 노사갈등의 골

'대규모 점포축소' 씨티은행, 점점 깊어지는 노사갈등의 골 노조·정치권, '은행법 위반'으로 진정서 제출 및 토론회 예정…30일까지 대표자 교섭 진행 대규모 점포 축소를 예고한 한국씨티은행. 노사(勞使)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사측이 비대면 거래 증가에 따라 영업점 80% 축소 방침을 내놓은 가운데 노동조합은 고용불안과 금융소비자 피해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사는 약 일주일간 교섭을 진행해 오고 있으나,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 7월부터 축소 본격화…쟁의 수위 높일 듯 26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사측은 다음달 7일 경기도 구리, 올림픽훼미리, CPC강남센터, 과학기술회관출장소, 역삼동 등 5개의 점포를 폐쇄한다. 이는 지난 3월 사측이 발표한 점포 전략 실행의 첫걸음이다. 씨티은행은 연내 소비자금융 영업점 126개 중 80%에 달하는 101개 점포를 통폐합하고 25개만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울 13개, 수도권 8개, 지방 4개 점포만 운영된다. 여기에 기업금융센터 7개를 포함하면 통폐합 후 씨티은행 지점은 전국에 총 32개만 남는다. 씨티은행의 대규모 점포 폐쇄는 비대면 금융거래의 증가에 배경이 있다. 사측은 씨티은행 고객의 거래 95%가 비대면으로 발생하는 만큼 대면 채널 보다는 비대면 채널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7월 7일을 시작으로 14일, 21일, 28일에 각각 10개씩 총 35개의 점포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사측의 방침에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가장 먼저 우려를 제기한 부분은 고용 불안이다. 폐점되는 곳에 근무했던 은행원의 상당수가 비대면으로 고객에게 상담을 제공하는 서울의 '고객가치센터', '고객집중센터'로 재배치되는데 폐점 직원 1000여명을 모두 수용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노조 측은 지방폐점 점포 직원의 대규모 서울 인사이동과 파견 근로자의 해고 등도 문제로 꼽았다. 이에 대해 박진회 행장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영업점 통폐합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며 "얼마나 더 말해야 믿겠느냐"고 관련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러나 노조 관계자는 "현재 폐점 대상 직원들은 고객집중센터, 고객가치센터 등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은행 특성상 순혈주의 때문에 이직이 어려운데다 전 은행권에서 채용을 안 하는 분위기라서 울며 겨자 먹기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20일 고용노동부 주재로 노사 간 면담을 가진 후 교섭을 재개했다. 이어 21일엔 '경영진의 일방적인 점포폐점시도 및 이로 인한 은행법 위반'으로 금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주말까지 실무교섭을 이어왔다. ◆ 정치권까지 개입…'은행법 제재' 이어지나 노조가 제출한 진정서를 보면 경영의 건전성 저해, 불공정 영업행위 등을 이유로 사측이 은행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측의 영업점 축소는 은행법 제8조(은행업의 인가) 제2항제7호 '은행업을 경영하기에 충분한 인력, 영업시설, 전산체계 및 그 밖의 물적 설비를 갖출 것' 항목과 위배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측의 계획대로 점포를 폐쇄하면 경상남도, 울산광역시, 제주도, 충청남도, 충청북도는 영업점이 '제로(0)'가 된다. 노조 측은 "이번 대규모 폐점전략은 부자고객만 상대하고 돈 안 되는 고객은 적극적으로 배제하는 고객 차별화 전략"이라며 "시중은행으로서 건전하고 타당한 사업계획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까지 가세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씨티은행의 대규모 점포 통폐합을 비판하며 현행 은행법상으로 제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다음달 4일 은행법 내 은행업 인가 요건 등과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해 씨티은행의 점포 통폐합을 현행법상 어떻게 해석할지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주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하자 (영업점 통폐합으로) 구체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개입하기 어렵다고 하더라"며 "그러나 은행법이나 금융소비자보호법 등은 고객에게 유리하게끔 해석하는게 원칙으로, 피해가 일어나기 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30일까지 대표자 교섭에서 합의를 찾지 못하면 이후 투쟁 수위를 높여 파업도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2017-06-26 16:34:23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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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가속화…예금·대출 이자 모두 '들썩'

미국 금리인상 후 전 세계적 금리 인상 추세…예금금리 2%대 등장, 대출금리도 꾸준히 상승세 국내 시중금리가 본격적인 인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미국이 기준금리를 0.75~1.00%에서 1.00~1.25%로 올린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 추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멕시코 중앙은행인 방시코(Banxico)는 기준금리를 6.75%에서 7.0%로 0.25%포인트 올리며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했으며, 중국은 자금시장 금리를 꾸준히 올려 왔다. 한국은 11개월째 기준금리(연 1.25%)를 동결하고 있으나, 시장금리는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예금금리, '2%대 단비' 내린다 2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한·우리·KB국민은행 등 17개 국내은행이 공시한 1년물 정기예금 상품(30개)의 평균 금리는 1.4%로 한 달 새 0.07%포인트 올랐다. 2%대 금리 상품은 전무했으나 각종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2%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정기예금 상품도 금리가 서서히 오르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 중반 기준금리 인하 후 2%대 정기예금 상품이 자취를 감췄다. 불과 5년여 전까지만 해도 3%대 상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2015년 중반부터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1%대 정기예금이 주를 이뤘다. 이 가운데 지난 4월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하며 연 최고 금리 2%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을 내놨다. 케이뱅크가 이 상품을 7차례 완판함과 동시에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시중은행들도 2%대 금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우리은행은 연 최고 2.0% 금리의 '위비 슈퍼 주거래 패키지2'를 출시했으며, 씨티은행은 '뉴인터넷뱅킹' 오픈 기념으로 연 최고 2.0%의 정기예금 특별 판매를 실시했다. 적금의 경우 2%대 중반을 넘어서는 상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절약과 재테크를 합성한 '짠테크'를 표방한 모바일 적금 상품 '위비 짠테크 적금'을 출시해 최고 연 2.3%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연 최고 2.6%의 금리를 적용하는 '신한 두배 드림(Dream) 적금'을 판매하고 있고, KB국민은행은 최고 연 2.5%의 금리를 주는 'KB 1(일)코노미 스마트' 적금을 출시했다. KEB하나은행도 연 최고 2.8%의 금리를 제공하는 '하나머니세상 적금'을 판매 중이다. ◆ 대출금리 여전히 상승세 은행권의 대출 금리 인상 기조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시장금리가 미리 상승하면서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47%로 전달 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코픽스가 전달보다 오른 건 지난해 12월 이후 다섯 달 만으로, 이후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0.01%포인트씩 일제히 올랐다. 신한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5월 2.81~4.12%에서 이달 2.82~4.13%로 올랐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3.09~4.29%에서 3.10~4.30%로, KEB하나은행은 3.01~4.09%에서 3.01~4.09%로 각각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최저금리만 0.01%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상품 금리에 기준이 되는 금융채 6개월물과 1년물도 각각 0.02%포인트, 0.01%포인트씩 올라 1.39%와 1.53%를 기록했다. 지난달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KB국민·KEB하나·신한·우리·IBK기업·NH농협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5%에 육박한다. 이들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4.82%로 지난 2월(4.07%)에 비해 0.65%포인트 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 세계가 금리를 인상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만큼 우리나라도 곧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모바일·인터넷 뱅킹을 위주로 비대면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금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6-25 11:35:20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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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점점 어려지는 취준생…'KB굿잡 취업박람회' 현장에 가다

KB국민은행, 하반기 공채 연계 현장면접 총 600명 진행…학생·군인들도 "일자리 불안" 걱정 "일자리도 부족한데 고등학교 졸업 전에 취직해야죠." 단정히 교복을 차려입은 정 모(19)양이 쓴웃음을 지었다. 22일 경기도 일산 킥텍스(KINTEX) 제1전시장 2홀에서 KB국민은행의 주관으로 열린 '2017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는 교복과 군복 차림의 무리들로 붐볐다. 극심한 취업난 공포가 취업준비생의 나이를 끌어내렸다. 이에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박람회를 통해 250여개의 우수기업과 2만명 이상의 구직자를 한 곳에 모았다. 정장 차림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박람회장엔 앳된 얼굴의 10대 학생들이 주를 이었다. 어린 학생들은 친구끼리 짝을 지어 다니며 다소 들떠 보였으나, 현장 면접에 앞서는 챙겨온 높은 구두로 갈아 신는 등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이른 아침부터 서울 관악구에서 지하철을 타고 혼자 박람회장을 찾은 병락뉴헬스고등학교 3학년 지은비(19) 양은 "특성화고등학교는 취업률이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지만 빨리 취업을 하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았다"며 "컨설팅도 두 번이나 받았는데 생각보다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취업 준비에 필요한 도움이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취업에 성공한 학생도 있었다. 경기모바일과학고등학교 서 모(19) 군은 최근 IT종합서비스기업에 합격한 뒤 친구들을 격려하기 위해 함께 박람회장을 찾았다. 서 군은 "한 달 동안 취업 준비를 했는데 운이 좋게도 졸업하기 전에 취업을 하게 됐는데, 부모님도 자랑스러워하고 저도 친구들 중에 가장 먼저 합격해서 뿌듯하다"면서도 "하지만 날이 갈수록 요구하는 스펙이 많아서 선·후배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전역을 앞둔 군인들도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공군 병장 김 모(23)씨는 "아직 취업 전선에 뛰어들진 않았지만 막상 컨설팅을 받아보니 안 하는 것보단 낫다는 생각이 든다"며 "선배들이 취업난으로 어려워하는 걸 보고 일찍부터 준비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해병대 군수단 김초롱(24) 중사진은 올해 말 전역을 앞두고 처음으로 취업박람회를 찾았다. 김 중사진은 "입대 후 꿈을 품게 됐는데, 전역할 때가 되니 마음이 불안하긴 하다"며 "오늘 여러 부스를 돌아봤는데 연봉 등 좋은 조건으로 직장을 찾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장 차림의 면접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면접장에 들어서기 전 준비해 온 답변을 외우며 심호흡을 하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현장면접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은 KB국민은행이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자체와 연계해 서류면접을 실시했고 전형에 통과한 총 600명을 대상으로 현장면접을 실시키로 했다. 이번 면접에서 통과한 면접자는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서류 시험이 면제된다. 국민은행 면접 예정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도착한 엄 모(25)씨는 "작년 8월에 수료만 하고 취업 준비를 시작했는데 졸업 유예가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아서 올 2월 졸업했다"며 "인문학을 전공했지만 취업 자리가 한정적이라 경상계열을 복수전공했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 점포 축소 등 은행업의 전망이 다소 어둡다고 보는 시각에 대해선 "AI(인공지능) 등 핀테크 발달로 은행원의 자리가 좁아지고 있어 불안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어르신 고객 등을 생각하면 아직까지 대면이 꼭 필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들의 취업난 만큼이나 기업들의 '인재난'도 눈에 띄었다. 중견기업 등을 제외한 일부 중소기업의 부스엔 방문객의 발길이 금새 끊겼다. 한 해외진출 컨설팅 및 마케팅 회사의 인사담당자 홍 모씨는 "우리 회사는 전공과 언어능력을 중요시 하는데 학생과 군인들이 대다수라 현장 채용은 힘들 것 같다"며 "사전면접자를 대상으로 20명 정도 면접을 진행할 예정인데, 늘 그렇듯이 지원자와의 매칭이 힘들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KB만의 차별화된 사회공헌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17-06-22 17:37:20 채신화 기자
'일자리 보물창고 열렸다'…12번째 'KB굿잡 취업박람회'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다."(윤종규 KB국민은행장 환영사 중) KB국민은행이 12번째 '일자리 보물창고(취업박람회)'를 열었다. 이번 박람회에선 국민은행 현장면접 등을 통한 실질적인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2일부터 23일까지 일산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 2홀에서 250여 우수기업이 참여하는 '2017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시작해 올해 12회째인 'KB굿잡 취업박람회'는 구직자와 구인기업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단일규모 국내 최대 취업박람회로 취업교육, 직업체험, 진로상담 등 실질적인 채용에 이르기까지 구직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올 5월 말 현재 KB굿잡을 통해 구인을 희망하는 기업은 1만3000여개에 이르며 제공된 일자리 정보는 5만3000여개에 달한다. 이번 행사에는 KB국민은행 및 경기도일자리재단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한국무역협회, 동반성장위원회,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코스닥협회 등 KB굿잡 유관기관이 추천한 250여 우수기업이 참여한다. 박람회에서는 기업 특성에 맞게 ▲KB굿잡 우수기업관 ▲경기도 우수기업관 ▲대기업협력사관 ▲이공계인재 채용관 ▲무역인재 채용관을 운영한다. 또 박람회 참여 구직자를 위해 직업체험관, 컨설팅관, 적성검사관, 취업세미나, 채용설명회 등 취업 관련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KB국민은행의 하반기 공개채용 연계 현장면접(총 600명)이 진행되며, KB손해보험의 채용설명회를 비롯해 KB금융그룹 계열사 및 KB금융에서 후원하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핀테크 기업들의 채용상담 부스도 마련됐다. 한편, KB국민은행과 경기도일자리재단은 개막식 사전행사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경기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호 지원키로 했다. 이날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인이 최고의 애국자"라며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사람들이 존경받고 칭송받는 사회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은 "KB국민은행은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KB만의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국민의 꿈과 행복을 함께하는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7-06-22 11:17:57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