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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줄고, 유상증자 늘고...개미도, 기업도 '한숨'뿐

경기 둔화와 시장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주가에 부담을 주는 유상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조 단위' 대어의 기업공개(IPO)도 부재한 상황이다. 19일 신한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까지 공시된 코스피200 종목의 유상증자 규모는 5조6000억원이다. 2분기가 끝나기도 전에 지난해 1조8000억원의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삼성SD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대규모 유상증자 공시가 진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포스코퓨처엠도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주가 급락세를 보였다. 통상적으로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 지분의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주가 악재로 작용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5년부터 10년간 유상증자(주주배정, 일반공모) 공시한 코스피 기업 302곳 중 공시 당일 주가가 하락한 기업의 비율은 65%였다"며 "공시 이후 주가 흐름에서도 공시 280일 이후 평균, 중간값 모두 각 3.6%, 8.3%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금융감독원의 현미경 심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유상증자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금감원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2차례 받았다. 조 단위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포스코퓨처엠도 금감원의 유상증자 중점심사를 넘겨야 한다. 한 기업금융(IB) 업계 관계자는 "일부 자본 여력을 갖춘 대기업을 제외한 대다수의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기침체와 정치적 혼란이 맞물리면서 성장성에 위협이 느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기업인 SK그룹도 지난해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계열사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 가치가 5조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SK실트론의 보유 지분 70.6%에 대한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들의 사정이 안 좋은 만큼 중소형 기업들의 현실은 더욱 녹록치 않다. 기업들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인 IPO 시장 역시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에이유브랜즈, 쎄크, 한국피아이엠(이전상장) 등 3곳으로 지난해 4월 5곳보다 줄어들었다. 최근 5년 동안 4월에는 평균 6개 기업이 상장이 도전했지만 점차 위축되는 모습이다. 공모금액도 646억원으로 최근 5년 평균 1090억원과 격차가 발생했다. 이달에는 이미 상장한 나우로보틱스, 원일티엔아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를 비롯해 로킷헬스케어, 이뮨온시아, 바이오비쥬, 달바글로벌 등 총 7개 기업이 상장할 예정이다. '뷰티 대어'로 꼽히는 달바글로벌이 IPO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지만, 대형주들이 빠져나간 만큼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5조 대어'로 꼽히는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에 IPO를 철회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5월 IPO 예상 기업 수는 7~9개 수준으로 과거 대비 평균수준(연간 평균 8개)와 유사한 수준을 예상한다"면서도 "IPO 예상 공모금액은 1900~2400억원 대로 역대 동월 평균 공모금액(5985억원) 대비 낮은 수준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대어급 기업의 부재로 중소형 기업 중심의 IPO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예상 시가총액도 역대 동월 상장 평균 시총 2조5000억원을 하회하는 1조6000억원~2조원 수준을 추정했다.

2025-05-19 10:21:15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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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엔씨, 북미 반도체 업체에 합성쿼츠(QD9+) 부품 첫 PO 수주…글로벌 시장 본격 진출

반도체 소재 및 부품 전문기업 비씨엔씨가 북미 글로벌 반도체 업체로부터 합성쿼츠 국산화 소재(QD9+) 부품에 대한 퀄(Qual) 테스트를 마치고 첫 구매주문(PO)을 받아 최근 선적까지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선적은 QD9+ 소재 부품의 해외업체에 대한 첫 공급 사례다. 현재 동일 글로벌 업체에서 여타 품목의 추가 퀄테스트가 완료돼 PO 대기 중이며, 또 다른 북미 반도체 업체로부터도 첫 PO를 수주한 상태다. 비씨엔씨는 이번 QD9+ 부품을 첫 해외 공급한 북미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지난 1분기 중 국산화한 폴리 실리콘 소재(SD9+P) 부품의 양산 공급을 개시한 바 있다. 현재 해당 업체에서 여타 SD9+P 품목에 대해 PO 수주 및 대기, 퀄테스트가 진행 중이어서 하반기에는 SD9+P 소재 부품의 공급 품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QD9+는 비씨엔씨가 개발한 합성쿼츠 소재로, 반도체 미세공정에 최적화된 초고순도 소재다. 특히 QD9+ 소재는 주력 제품인 포커스링(Focus Ring)에 최적화된 형상으로 양산되며, 원재료비와 공정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QD9+ 소재 부품은 지난 2023년 말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에 처음 공급된 이후 점차 공급량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비씨엔씨는 QD9+ 소재 개발 및 양산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적 노하우를 보호하기 위해 국내외에 20개의 특허를 등록하고, 13건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김돈한 비씨엔씨 대표이사는 "이번 해외 반도체 업체에 대한 QD9+ 소재 부품의 첫 선적과 추가 PO 수주는 비씨엔씨의 국산화 소재가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SD9+P와 QD9+ 부품 공급이 확대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세라믹 소재인 CD9 부품의 공급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돈한 대표이사는 "금번 해외 글로벌 반도체 고객사에 대한 QD9+ 소재 부품의 첫 선적과 또 다른 해외업체로부터의 첫 PO 수주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비씨엔씨의 합성쿼츠 국산화 소재인 QD9+의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며, 향후 QD9+의 국내외 양산 공급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폴리 실리콘 소재, SD9+P 부품을 지난 1분기 국내가 아닌 해외에 처음 공급한 이후 여타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세라믹 소재인 CD9 소재 부품도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다양한 반도체용 소재 라인업과 부품 가공생산까지 수직계열화한 소재 및 부품 전문기업으로서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포지션을 강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25-05-19 10:01:1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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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회복세…펀드 자금 '뭉칫돈' 유입

최근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펀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완화되면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북미 펀드의 최근 일주일 수익률은 5.77%로, 중국(3.65%), 일본(3.50%), 유럽(2.72%), 인도(0.66%) 등 주요국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크게 앞섰다. 같은 기간 북미 펀드의 설정액은 1924억원 증가했다. 한 달로 기간을 넓히면 미국 펀드에 9549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중국(2715억원), 유럽(145억원), 인도(-389억원), 일본(-17억원) 등과 비교하면 가장 큰 순유입 규모다. 펀드 수익률이 상승한 데는 미국 증시의 반등 영향이 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완화로 인해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 3.41%, S&P500지수는 5.27%, 나스닥 지수는 7.15%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주간 기준으로 16% 상승했고, 메타 플랫폼스와 애플은 각각 8%, 6%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3%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와 기술주가 주도하며 전체 지수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 증시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무역 갈등 완화와 증시 반등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신중론도 여전하다. 골드만삭스는 S&P500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5900에서 6100으로 상향 조정하며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증시가 본격적인 V자형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며 "테슬라 등 일부 대형주를 매수할 적기"라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16일(현지시간)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정부 부채 비율과 이자 지급 비율이 지난 10여 년간 유사한 등급의 국가들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재정 적자와 부채 증가, 금리 상승이 맞물려 정부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도 크게 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같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국채 금리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자산 배분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주식에만 집중하거나 성장주에만 투자하는 것은 현재 시장 환경에서 위험할 수 있다"며 "중국 등 신흥 시장과 방어적인 배당주 자산을 일정 비율 편입하는 것이 안정적인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반등할 때일수록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5-05-19 09:25:1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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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 탐방] 이지트로닉스, 전력변환 기술로 미래 모빌리티 이끈다

경기도 화성시 금곡로에 위치한 이지트로닉스 본사. 외관은 연구개발 중심 기업답게 정돈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본관 유리창 너머로는 실험실과 시험 설비가 자리하고 있으며, 고전압 인버터와 초급속 충전기 테스트 장비가 설치돼 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이지트로닉스는 전기차·수소차에 들어가는 전력변환 장치를 국산 기술로 설계·제작하는 전문기업이다. 제품군은 차량용 인버터, DCDC 컨버터, 온보드차저(OBC)부터 초급속 충전기, 통신·방산용 전원공급 장치까지 다양하다. 강찬호 이지트로닉스 대표는 "전력변환 기술은 전기차의 심장을 설계하는 일"이라며 "그 흐름과 효율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설립 초기에는 LTE 통신기지국용 정류기와 연료전지버스용 컨버터 개발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본격적인 도약은 201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지트로닉스는 전력변환 기술의 응용 범위를 과감히 확장했다. 2013년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2세대 전기버스용 컨버터와 수소버스용 변환장치 개발에 나섰다. 2016년부터는 현대자동차 ELEC CITY 전기버스에 적용되는 제품을 양산했으며, 같은 해 방산 장비용 소형 전력변환 PSU 납품도 시작했다. 현재 이지트로닉스가 공급하는 전기차 핵심 제품은 ▲6.6kW급 OBC ▲DCDC 컨버터 ▲DLDC 모듈 ▲700kW급 초급속 충전기 등이다. 특히, DC 고출력 급속 충전 기술은 국내 최초로 50kW급 건물용 DC 컨버터 양산에 성공하면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연구개발은 전력전자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총 91명의 임직원 중 절반 이상인 46명이 연구 인력으로 구성됐다. 제품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 시험 평가, 양산 공정까지 대부분을 자체 기술로 수행하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이지트로닉스는 미국, 인도, 독일, 중국 등 총 12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23년에는 인도 노이다에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지난해 4월에는 미국 텍사스에 생산 법인을 세워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실적도 견고하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365억원을 기록, 이 중 전기차 부품 부문만 9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0% 성장을 기록했다. 강 대표는 "올해부터는 연구개발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수익에 반영되는 시기"라며 "수익성과 글로벌 확장을 동시에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지트로닉스의 전력변환 기술은 전기차에 국한되지 않는다. 수소차, 농기계, 선박, 도심항공교통(UAM) 등 고출력·고효율이 요구되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제품별로는 방수, 방진, 내환경 기능을 갖춘 맞춤형 설계가 이뤄진다.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의 확장도 눈에 띈다. 이지트로닉스는 충전소용 초급속 충전기뿐 아니라, DC 배전, 에너지저장장치(ESS), 재생에너지 연계 시스템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전력변환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기술특례를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ISO 9001 및 14001, ES 인증, 국내외 전자파·안전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의 국책 과제를 수행하며 기술력을 공인받고 있다. 2023년에는 급속충전기 부문으로 전력전자제품상을 수상하며 산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강 대표는 "기술의 본질은 문제 해결에 있다"며 "고효율, 고신뢰성, 친환경 전력 솔루션을 통해 산업의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전력을 제어하고 흐르게 하는 기술. 이지트로닉스는 그 흐름을 설계하며 한국형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2025-05-18 08:45:49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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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까지 잡은 '알짜 배당주'는?...불안정한 금리 인하기, 종목 선별 중요

미국의 관세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배당주 투자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한국 경제가 성장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배당주 중에서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선별할 것이 당부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8.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5.87% 오른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관세 우려가 일부 완화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투자처를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배당주 대표로 꼽히는 금융·증권 종목들이 1분기 호실적을 보이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작됐던 지난해부터 주주환원 정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같은 기간 KRX 은행 지수는 10.59%, KRX 증권 지수는 25.83%씩 급등했다. 더불어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떨어지면서 금리 인하기에 유리한 배당주 선호를 올린 것으로 보여진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요 예금 상품 최대 금리는 연 2.55~2.60% 수준이다. 사실상 3%대 금리는 자취를 감추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기존 시장은 올해 말 기준금리의 최저치를 2.25%로 고려하고 있었지만,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으로 올해 말 기준금리에 대해 2% 전망도 재차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우려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기획재정부의 추경이 일단 시장이 반영했던 규모보다 적은 점도 금리의 하락 재료"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기획재정부는 적자국채 8조1000억원 발행을 포함한 12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다. 시장에서는 20조원 가량의 추경이 고려됐던 만큼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더불어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올해 추가 인하 횟수에 대한 재평가를 언급한 만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예·적금, 채권 등의 고정 수익형 상품의 수익률도 낮아지기 때문에 배당주의 매력도가 올라간다. 예를 들어 금리가 2%일 때,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이면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면서 투자 유인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정보팀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이가 낮아지고 있는 만큼 배당주 내에서도 종목 선별이 중요할 것으로 당부된다. 이미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시장에서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1%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JP모건도 1.2%에서 0.7%로 낮추는 등 0%대 예측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증권은 배당과 추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실적·배당 성장주를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배당 수익률보다 지속적인 실적 성장도 함께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높은 절세 효과를 낼 수 있는 비과세 배당주 활용을 추천했다. 보고서는 "자본잉여금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해 해당 재원을 바탕으로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게 되면, 원천징수(15.4%)없이 배당금 전액을 수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배당 수익 18.2%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부연이다. 비과세 배당 종목으로는 우리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대신증권, 두산밥캣, 하나투어 등을 꼽았다.

2025-05-18 08:45:43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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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주도권 노리는 자산운용사들…"중위권 순위싸움은 상품 하나에 갈릴 수도"

자산운용사들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점유율을 놓고 다시 한 번 진검 승부에 돌입했다. 단기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특히 점유율 경쟁은 중위권을 중심으로 요동치는 모습이다. 'ETF 한 방'이 순위를 바꾸는 시장이 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5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197조2517억원으로, 불과 한 달 전보다 6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실제 ETF 시장은 이달 들어 빠르게 몸집을 불리는 중이다. 지난해 6월 1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1년도 채 되지 않아 두 배에 육박하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ETF 시장이 양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순위 변동도 한층 유동적인 모습이다. 순자산 상위권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나란히 1, 2위를 지키고 있다. 각각 38.7%, 33.9%의 점유율로 시장의 70% 이상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의 뒤를 잇는 3위 자리는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차지했다. 'ACE' 브랜드를 통해 장기채·해외지수·TDF(타깃데이트펀드) 등 연금 특화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연초 이후 점유율을 끌어올렸고, KB자산운용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8.1%로 올라섰다. 가장 치열한 경쟁은 6~9위권에서 벌어지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방산·고배당 ETF의 흥행을 앞세워 키움자산운용을 제치고 6위에 올랐다. 대표 상품인 'PLUS K방산 ETF'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100%를 넘기며 순자산 7000억원을 넘어섰다. 하나자산운용과 NH아문디 자산운용은 8위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은 단기자금용 파킹형 상품 '1Q 머니마켓액티브 ETF'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하나자산운용의 해당 ETF는 1년 1개월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하며 대표 상품으로 부상했고 15일 기준 8위에 안착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순한 상품 수 확대보다는, 시장 흐름을 정확히 반영한 '히트 상품'의 유무가 앞으로 각 운용사의 실적과 순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일 상품에 많게는 수천억 원대 자금이 몰리는 구조적 특성상 테마 선정과 시점 포착이 운용사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품 수를 늘리는 양적 확대보다 시장 흐름에 적확히 대응하는 전략이 ETF 시장에서 점유율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특정 테마에 자금이 집중되는 경향은 강한 만큼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자산운용사만의 선제적 판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ETF 본부장도 "최근 집계된 순자산 중위권 순위 중 5위(신한자산운용)를 제외하고 3위 이하로는 1~2개 상품에서 큰 자금 유입만 일어나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며 "운용사들이 상품 출시 후 공격적인 홍보에 나서거나 기존 상품을 다양한 채널에서 알리는 건 그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2025-05-18 08:00:0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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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해킹 여파…이더리움·밈코인 급락, 시장 과열 조정 본격화

미국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내부자 연루 해킹 공격을 당해 고객 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급락했다. 코인베이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규제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해커들이 고객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사회보장번호(SSN) 일부, 운전면허증·여권 등 신분증 사본, 계좌 잔액과 거래내역 등 민감한 정보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도난당한 정보에는 은행 계좌 일부 정보와 회사 내부 문서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들은 지난 11일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언급하며 해당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대가로 2000만달러(약 280억원)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사건이 자사 내부 시스템 접근 권한을 가진 미국 외 지역 계약업체 직원을 매수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직원들은 현재 모두 해고된 상태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해커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회사는 이번 사건의 대응 및 고객 보상 등으로 최대 4억달러(약 5594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 측은 수개월 전부터 악의적인 활동을 감지하고 관련 고객에게 알림을 전송하는 등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해킹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에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던 이더리움은 14일 2738달러에서 16일 2476달러로 9.56% 하락했고, 리플(XRP)은 같은 기간 11.27%, 솔라나는 9.83% 떨어졌다. 특히 도지코인(-10.6%), 시바이누(-10.9%), 페페(-11.6%), 트럼프(-8.3%), 봉크(-12.3%) 등 밈코인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밈코인 섹터 전체 시가총액은 이틀 새 759억달러에서 677억달러로 10.78% 줄었다. 한편 이번 해킹은 코인베이스가 오는 19일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 편입을 앞둔 상황에서 발생해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S&P500 편입 발표 직후인 13일 24% 폭등했지만, 해킹 보도 이후 7.2% 하락 마감했다. 아울러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코인베이스가 과거 공시에서 사용자 수를 과장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SEC는 코인베이스가 2021년 상장 당시 공시한 '1억 명 이상의 인증 사용자' 수치의 진위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5-17 00:00:01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