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설상까지…평창올림픽, 메달 기대주 누구?
한국의 아름다운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메달 텃밭에선 '싹쓸이'를, 메달 유망 종목에선 '첫 메달' 수확을 노린다. 평창올림픽은 오는 9일 개막한다. 30년 만에 한국 땅에서 열리는 올림픽이자, 첫 동계올림픽 개최인 만큼 한국은 역대 가장 높은 순위를 목표로 한다. 한국의 목표는 종합성적 4위 달성이다. 한국은 7개 종목, 15개 세부종목에 218명의 선수를 내보내며, 이는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종합 5위를 달성,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뒀던 한국은 또 한 번 순위 경신을 노린다. 그동안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수확한 메달 53개는 모두 빙상 종목에서 나왔다. 이번에도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쇼트트랙이다. '쌍두마차'로 불리는 최민정과 심석희가 이끄는 여자대표팀이 든든히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라있고, 소치올림픽 '노메달'을 기록했던 남자대표팀도 부쩍 오른 기량을 자랑하며 명예회복을 노린다. 쇼트트랙과 함께 '효자종목'으로 입지를 굳힌 스피드스케이팅도 메달 유력 종목으로 꼽힌다. 이 종목의 간판 스타는 '빙속 여제' 이상화와 '빙속 황제' 이승훈이다. 이상화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올림픽 3연패를 노린다. 2017-18시즌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 이상화보다 앞선 성적을 썼던 고다이라(일본)와 경쟁구도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은 평창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 최강자로 손꼽힌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그는 매스스타트뿐만 아니라 남자 5000m와 1만m 등에서도 메달 획득에 나선다. 평창올림픽에서 종합 최고 순위 경신이 기대되는 이유는 설상 종목에서도 메달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스켈레톤의 윤성빈은 평창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올 시즌 6번의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한 윤성빈은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스켈레톤 황제' 두쿠르스(라트비아)의 독주를 깬 그는 평창의 홈이점까지 더해 스켈레톤 종목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과 서영우도 평창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2015-16시즌 월드컵에서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두 사람은 올 시즌 중반 이후 월드컵 출전을 포기하고 평창올림픽을 위한 훈련에 집중해왔다. 스노보드 이상호도 메달권에 진입할 확률이 높다. 지난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또 모굴스키의 최재우, 노르웨이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김마그너스도 메달권 진입에 도전한다. 한편 평창올림픽은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평창, 정선, 강릉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