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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주목한 이상화·고다이라의 스포츠맨십

이상화는 왜 고다이라 나오(일본)의 품에서 울었을까. 이상화는 지난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500m에서 고다이라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라이벌'로 불리는 한국과 일본. 이 가운데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이 종목 유력 금메달 후보로 꼽히며 일찌감치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고다이라는 경기 전 "치열한 경쟁을 펼치겠다"고 공언하기도. 결국 고다이라는 금메달, 이상화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두 사람에게 순위는 중요치 않았다. 이날 먼저 레이스를 마친 고다이라는 이상화의 경기가 끝나길 기다린 뒤, 그에게 다가가 한국말로 "잘했어"라고 격려했다. 이후 고다이라는 "(이)상화가 받았을 압박을 잘 알고 있다. 그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경기가 모두 종료된 뒤엔 이상화가 고다이라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이후 기자회견에선 서로 눈을 마주치고 웃으면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줬다. 어쩌면 '숙적'으로 남을뻔 했던 두 사람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10년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서로를 응원하고 믿어온 둘도 없는 친구다. 두 사람은 평창올림픽에서도 진정한 스포츠맨십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경기장 안에선 치열하게 경쟁하고, 경기가 끝난 뒤엔 서로를 진심으로 축하해준 것. 이처럼 안에선 경쟁하고 밖에선 우정을 나눠온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북미·유럽 선수들이 장악해온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나란히 아시아 선수의 저력을 보여줬다. 외신도 두 사람의 우정을 집중 조명했다. 영국 BBC는 "눈물을 흘린 이상화는 고다이라에게 위로를 받았다"고, 미국의 NBC는 "고다이라와 이상화가 서로 격려하며 스포츠맨십이 무엇인지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이상화는 고다이라를 두고 "500m, 1000m뿐만 아니라 1500m도 하는 친구다. 정말 힘들 것"이라며 "존경할 수밖에 없다. (고다이라 같은) 라이벌이 있어 저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18-02-19 15:11:28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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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제' 이상화, 金보다 값진 銀…의미있는 대기록

'빙속 여제' 이상화, 金보다 값진 銀…의미있는 대기록 이상화가 평창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부상을 참아내고 은빛 질주를 펼친 그는 올림픽 새 역사를 써냈다. 이상화는 지난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3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2014년 소치 대회에서 2연속 정상에 올랐던 이상화는 이날 경기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빙속 여제'로 불리는 이상화에게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남을 듯 하지만, 그에게 메달 색은 더 이상 중요치 않다. 부상을 참아내고 완주한 끝에 얻어낸 소중한 결실이기 때문이다. 이날 이상화는 은메달이 확정되자마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 때문은 아니었다. 악조건을 이겨낸 끝에 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이상화는 무릎 부상, 그에 따른 하지정맥류 악화로 인해 최악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의 눈물은 이로부터 비롯됐다. 3개 올림픽에서 연속으로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앞서 두 명뿐이었다. 독일의 카린 엔케(1980·1984·1988년)와 미국 보니 블레어(1988·1992·1994년)다. 동계올림픽 역사를 통틀어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로도 최초다. 이상화는 올림픽 역사가 기억할 주인공이 됐다. 뿐만 아니다. 이날 이상화가 흘린 눈물은 평창올림픽 최고의 명장면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태극기를 든 이상화가 눈물을 흘리며 링크를 돌자 관중은 연신 "울지마"를 외쳤다. 이상화는 자신의 SNS를 통해 "2등도 만족한다. 아직도 상위권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면서 "응원과 함성, 진심으로 감사했고 행복했다"며 국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평창이 마지막 무대가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도 했다. 이상화는 앞서 "조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인 만큼 은퇴를 미루고 준비했다"며 꾸준히 은퇴할 것을 시사해왔다. 그러나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이상화는 "경기장에서 더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기회는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은퇴라고 말씀드리긴 그렇고, 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 번의 올림픽, 세 개의 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다. 악조건을 딛고 올림픽 새 기록을 써낸 '빙속 여제' 이상화. 그의 이번 은메달이 그 어떤 금메달보다 더욱 값진 이유다.

2018-02-19 14:10:14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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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성렬이 예측한 19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우승은?

제갈성렬이 예측한 19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우승은? 제갈성렬 SBS 올림픽 해설위원이 스피드스케이팅 차민규, 모태범, 김준호의 경기를 예측했다. 제갈성렬은 19일 오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출전하는 차민규, 모태범, 김준호의 경기를 두고 "올 시즌에선 500m 종목에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 전국시대였기 때문에 실력 차이보다는 당일 컨디션에 따라 승부가 날 것 같다"며 우승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각 선수들에 대해 "차민규 선수의 경우 최근 2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여왔고, 막판 힘이 강한 선수라서 강릉경기장 특성에 더 적합할 것 같긴 하다. 그리고 저력 있는 모태범 선수 또한 당일 컨디션이 잘 따라주고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기대해 볼만하다. 100m가 가장 빠른 김준호 선수도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향상하고 있어 그 상태를 유지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했다. 또 선수들을 향해 "가장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한 승부는 끝나지 않는다"라는 선배로서의 조언도 전했다. 제갈성렬은 지난 18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친 김현영, 김민선에게도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날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수확했으며, 이승훈과 김민석, 정재원은 남자 팀 추월에 출전해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상화 선수와 함께 여자 500m에 출전한 김현영, 김민선은 맹활약을 펼쳤다. 이 가운데 김민선은 개인 최고 기록 37초70에 못 미치는 38초 53을 기록하며 공동 16위를 차지했지만, 첫 올림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뛰어난 성적이다. 특히 이 기회를 발판 삼아 4년 뒤 베이징 올림픽을 노리는 유망주라는 점에서 실망하기는 이르다. 김민선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정말 배운 게 많다. 올림픽 무대에서 처음 뛰었다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었고, 강릉선수촌에서 이상화 선배와 같은 방을 썼는데 정상의 자리에서 감내해야 할 심적 압박감과 부담 등도 곁에서 지켜보며 체감하게 되어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값진 시간이었다"면서 "경기에서 목표에는 가까이 가질 못했다. 2020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목표를 이루고 싶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런 김민선을 향해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김민선 선수는 향후 대한한국 500m 미래를 짊어질 희망이다. 비록 약간의 부상으로 인해 아쉬웠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레이스를 펼쳤다. 마음을 잘 추스르고 3월에 있을 주니어선수권대회 준비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경기 직후 직접 만나 위로를 전했다. 한편 남자 500m 경기는 19일 오후 8시 55분 열리며 김보름, 노선영, 박승희, 박지우가 출전하는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전은 그보다 앞선 8시에 열린다.

2018-02-19 12:52:37 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