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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연아' 최다빈·차준환, 베이징을 기대하라

피겨여왕 김연아의 뒤를 이을 '제2의 연아'들이 올림픽에서 놀라운 기세로 활약 중이다. 최다빈(18·수리고)은 21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54점, 예술점수(PCS) 30.23점을 합쳐 67.77점으로 상위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따냈다. 지난 11일 단체전 쇼트 프로그램에서 얻은 개인 최고점 65.73점을 열흘 만에 경신한 성적이다. 연기를 마친 최다빈은 "그동안 평창올림픽을 향해 열심히 달려왔다. 만족스러운 연기를 해 눈물 났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다빈은 지난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피겨 사상 첫 금메달을 따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3월 세계선수권에서도 10위에 오르며 개인최고점인 191.11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곧 시련이 닥쳤다. 암 투병 중이던 어머니가 6월 세상을 떠났다. 최다빈은 평소 "나의 멘토는 엄마"라고 말할 정도로 어머니와 각별했다. 부상과 부츠 문제까지 겹쳐 슬럼프에 빠지며 평창올림픽 국내 선발전 출전 포기를 고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일어나 평창 티켓을 거머쥔 최다빈은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톱 10'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다빈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한다. '남자 김연아'로 불리는 차준환(17·휘문고)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16일 쇼트프로그램에서 83.43점을 받으며 자신의 최고 점수였던 77.70점을 경신하며 프리 진출권을 획득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기술점수(TES) 84.94점에 예술점수(PCS) 81.22점, 감점 1점을 합쳐 165.16점을 받으며 자신의 기존 최고점인 160.13점을 경신했다. 남자 쇼트 15위, 프리 14위로 합계 15위.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최고 성적이다. 남자 피겨의 새로운 역사를 쓴 차준환은 어린 시절 아역배우로 여러 CF에 출연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피겨에 입문한 후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남자 싱글 최고 유망주로 떠올랐다. 그러나 시니어로 데뷔한 이번 시즌 초반부터 잇단 악재에 시달렸다. 훈련 중 고관절과 발목에 통증이 생기는 부상으로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에서 9위에 그친 것. 발에 맞지 않는 부츠 문제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평창동계올림픽 선발전에선 1차 3위, 2차 2위를 했다. 평창 대신 2022년 베이징올림픽을 기약해야 하나 싶던 순간 차준환은 3차 선발전을 앞두고 프리스케이팅 음악과 구성을 바꾸는 승부수를 던져 막판 뒤집기에 성공, 16년 만에 올림픽 남자 싱글에 출전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연일 자신의 신기록을 경신하는 모습이 놀랍게 다가오는 이유다. 첫 출전한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피겨의 희망을 보여준 최다빈과 차준환의 4년 뒤 베이징이 기대된다.

2018-02-23 10:23:01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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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쇼트트랙' 女 울고 男 웃었다…황대헌, 2전3기 끝 '쾌거'

'이변의 쇼트트랙' 女 울고 男 웃었다…황대헌, 2전3기 끝 '쾌거' 황대헌·임효준 男 500m 은·동메달 최민정·심석희·男 5000m 계주 '노메달'에 그쳐 남자 쇼트트랙의 '겁없는 막내' 황대헌이 2전 3기 끝에 평창올림픽 첫 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임효준은 동메달을 추가하며 한국 쇼트트랙 역대 최초로 남자 500m에서 두 개의 메달을 획득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22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여자 1000m, 남자 5000m 계주가 차례로 열렸다. 이날 한국은 최대 3개 금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여자 1000m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최민정과 심석희가 결승에서 넘어지면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여자 1000m 준결승 2조에 나란히 배치됐다. 심석희는 1분30초974의 기록으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 결승 진출권을 확보했으나, 최민정은 3위로 밀려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중국의 취춘위에게 페널티가 내려지면서 어드밴스로 결승에 합류했다. 우여곡절 끝에 결승에 진출했으나 결승도 만만치 않았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결승 마지막 바퀴에서 서로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이날 충돌로 최민정은 3관왕의 꿈이 깨졌고, 심석희는 개인전 금메달 기회를 날렸다. 또 다른 금메달이 기대됐던 남자 5000m 계주 역시 노메달로 마무리됐다. 곽윤기, 서이라, 김도겸, 임효준으로 구성된 남자 5000m 계주 대표팀은 네 팀 중 4위로 골인했다. 선수들은 레이스 초반 선두에서 출발해 중국에 이어 2위 자리에서 중반까지 레이스를 이어갔으나 20여 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이 넘어지면서 뒤쳐졌다. 터치에 시간이 지체되면서 앞 팀과 한 바퀴 이상 벌어진 대표팀은 간격을 좁히지 못한 채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여자 대표팀이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따낸 데다, 남자 대표팀의 기량이 상승세를 타고 있던 터라 금메달이 기대됐던 상황. 하지만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꿈꾸던 남자 5000m 계주는 결국 4위로 마감됐다. 헝가리가 금메달, 중국과 캐나다가 각각 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다행히 여자 1000m, 남자 5000m 계주 '노메달'의 아쉬움은 남자 500m에서 나온 두 개의 메달로 달랠 수 있었다. 쇼트트랙은 전통의 '효자종목'답게 이날만 2개의 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남자 500m에서 황대헌과 임효준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수확한 것이다. 이날 남자 500m에는 임효준, 황대헌, 서이라가 나란히 출전했다. 임효준과 황대헌은 남자 500m 준준결승에서 각각 조 1위,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서이라는 3바퀴째 돌던 도중 코너에서 한톈위(중국)와 엉켜 넘어지면서 탈락했다. 준결승에서 2조에 함께 배치된 임효준과 황대헌은 나란히 조 1, 2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은 한층 치열했다. 황대헌은 결승에서 39초854의 기록으로 우다징(중국·39초584)에 이어 2위로 골인했다. 임효준은 39초919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남자 500m에서 메달 두 개가 동시에 나온 것은 최초다. 한국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채지훈이 금메달을,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안현수가 동메달을 땄으나 한 번에 두 명이 메달을 딴 적은 없었다.

2018-02-22 21:41:47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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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신·달튼·겜린·그리핀…평창에 등장한 태극마크 이방인

'푸른 눈'의 태극전사들이 평창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한국 국적을 갖고 '한국인'으로서 평창을 빛낸 이들,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다. 한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144명의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이 가운데 19명, 13%에 해당하는 선수들이 귀화 선수다. 적지 않은 비율이다. 이들은 설상, 빙상 종목에서 두루 두각을 드러냈다. 평창에서 스켈레톤 윤성빈을 통해 한국 올림픽 역사상 첫 설상종목 메달을 따낸 한국은 나머지 설상 종목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그 중심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으로 귀화한 이들이 있었다. 먼저 바이애슬론에는 티모페이 랍신, 안나 플로리나, 에키테리나 에바쿠모바 등 러시아 출신 3인방이 출전했다. 랍신은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10km에서 16위를 기록했다. 메달권에선 동떨어져 있는 성적이지만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또 서른 중반에 접어든 '노장' 플로리나는 여자 추적 10km에서 50위, 에바쿠모바는 여자 15km에서 16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설상 종목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크로스컨트리에서는 김마그너스가 존재감을 빛냈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두 개 국적을 갖고 있다가 평창올림픽 출전을 위해 지난 2015년 한국 국적을 택했다. 부산에 살고 있어 '부산 사나이'로 불리는 김마그너스는 남자 15km 프리스타일 경기에서 119명 중 45위에 그쳤으나, 차기 대회인 베이징 올림픽의 '기대주'로 꼽힌다. 조국에 메달을 안기겠다는 김마그너스의 목표도 뚜렷하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예상하긴 힘들었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다음 대회에서 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또 독일 루지 국가대표 출신 에일린 프리쉐 역시 루지 여자 싱글 부문에서 8위에 오르며 한국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설상뿐 아니라 빙상 종목에서도 귀화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선수인 알렉산더 겜린은 남다른 한국 사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파트너 민유라와 함께 평창올림픽에 서고자 지난해 7월 한국으로 귀화한 그는 민유라와 함께 한국 아이스댄스의 새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두 사람은 한국이 지난 16년간 따내지 못한 아이스댄스 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따냈다. 지난 20일 경기에서 한복을 입고 아리랑에 맞춰 감동적인 연기를 펼친 두 사람. 최종 순위 18위로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지만, 총점 147.74점을 기록하며 한국 아이스댄스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캐나다 출신 맷 달튼과 미국 출신 랜디 희수 그리핀은 남녀 아이스하키의 주역이다. 2016년 3월 귀화한 달튼은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수문장이자 화제로 떠올랐던 '이순신 장군 동상 헬멧'의 주인공이다. 비록 대표팀은 4전 전패로 예선 탈락했으나 달튼의 활약은 고스란히 남았다. 그는 최근 치러진 자신의 모국 캐나다와 경기에서 45세이브의 선방쇼를 펼치는 등 최선을 다했다. 올림픽 역사상 첫 남북 단일팀을 꾸렸던 여자 아이스하키에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 그리핀이 합류했다. 그리핀은 단일팀이 이번 올림픽에서 기록한 두 골 중 한 골을 책임졌다. 그는 한국의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역사적인 첫 골을 기록했다. 선수뿐 아니라 외국인 코치, 감독들의 활약도 주목 받았다.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감독인 백지선(영어명 짐 팩), 새러 머리(캐나다)는 탁월한 카리스마와 능력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에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두 감독과 차기 대회인 2022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계약을 연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네덜란드 출신 코치 밥 데용은 지난해 5월부터 한국 장거리 대표팀 코치로 활동 중이다. 그는 한국 장거리 대표팀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분위기 메이커다. 최근 여자 팀추월의 팀워크가 논란을 빚은 상황에서 홀로 노선영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이렇듯 수많은 귀화 선수, 외국인 코치·감독들이 평창에서 활약 중이다. 한국은 뛰어난 리더십을 보인 코치·감독들과는 재계약 추진을, 귀화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문호를 보다 활짝 열 계획이다. 평창을 위해 귀화한 선수들은 '체육 우수 인재 특별 귀화' 제도를 통해 한국 국적을 획득했다. 법무부가 문호를 활짝 열어둔 만큼 앞으로는 더욱 많은 이들의 메달레이스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귀화 선수들의 역할은 평창에서 끝나지 않기에 더욱 중요하다. 귀화 선수 대부분은 2022년 베이징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한다. 또 올림픽 국가대표로 소임을 다한 뒤엔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을 키워낼 코치로 활약할 수 있기에 더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8-02-22 17:26:50 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