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윤성빈, 월드컵 4차대회 5위…원윤종·서영우 8위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23, 한국체대)이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4차 대회에서 5위를 기록했다.
윤성빈은 14일(한국시간)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52초84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1차 레이스에서 윤성빈은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며 56초40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차 레이스에서 스타트부터 크게 흔들리며 56초44를 기록, 순위 5위에 그쳤다.
윤성빈의 2차 레이스 스타트 기록은 4초98에 불과했다. 1차 레이스보다 0.1초 늦은 기록이다. 이로 인해 전반적으로 기록이 좋지 못했다.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펼쳐진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윤성빈은 유럽 대륙 경기에서 좀처럼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치러진 월드컵 3차 대회에서도 3위권 안에 들지 못한 채,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남자 스켈레톤 금, 은메달은 두쿠르스 형제가 차지했다. 마르틴스 두쿠르스(33, 라트비아)는 1·2차 레이스 합계 1분52초04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토마스 두쿠르스(36, 라트비아)는 1분52초66으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동메달은 1분52초71을 기록한 2014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렉산드르 트레티아코프(32, 러시아)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 5위로 랭킹 포인트 184점을 더해 총 793점을 기록한 윤성빈은 2016~2017시즌 세계랭킹과 월드컵 랭킹에서 2위로 밀려났다.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 원윤종(32, 강원도청)·서영우(26,경기연맹)는 남자 2인승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52초91을 기록해 8위에 올랐다.
1차 레이스 스타트 5초18을 기록한 원윤종, 서영우는 결국 56초48로 10위에 그쳤다. 그러나 2차 레이스에서 56초43을 기록해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원윤종, 서영우는 2차 대회 4위, 3차 대회 5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랭킹 포인트 160점을 더해 총 736점으로 올 시즌 세계랭킹과 월드컵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금메달은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토르스텐 마르기스(독일)가 차지했다. 또 다른 독일 팀 요하네스 로흐너·조슈아 블룸이 뒤를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오스카르 키베르마니스, 마티스 미크니스(라트비아)가 동메달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