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스포츠
기사사진
박태환, 美 수영대회 2관왕 파죽지세…세계 정상 복귀 '청신호'

박태환(28·인천시청)이 올해 첫 번째 실전 무대에서 2관왕에 오르며 세계 정상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박태환은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매컬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7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 대회 사흘째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71로 정상에 올랐다. 전날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4초3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은 이틀 연속 '금빛 낭보'를 전하며 오는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호성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박태환은 지난해 말부터 출전 대회마다 다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를 휩쓸었고, 12월에는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를 제치고 3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첫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앞서 열린 예선에서 1분48초24로 67명 중 1위에 오른 박태환은 결승에서도 2위 주앙 데 루카(브라질)의 1분47초83보다 한참 앞서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세계선수권대회 200m A기준 기록인 1분47초73까지 가볍게 넘어선 상태다. 박태환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여자부에서 '여자 펠프스'로 불리는 미국 수영 영웅 케이티 러데키가 출전할 만큼 인정 받는 대회다. 다만 남자부에선 20세 안팎의 대학생 선수가 주로 출전해 세계 최정상 선수와 박태환의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태환이 이번 대회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기록한 3분44초38은 올 시즌 4위, 자유형 200m 결승에서 기록한 1분46초71은 세계랭킹 6위에 해당한다. 현재 두 종목에서 세계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는 쑨양(중국)이다.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은메달, 2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쑨양은 지난달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중국 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3분42초16)와 200m(1분44초91)에서 시즌 신기록을 세웠다. 박태환이 이번 대회에서 거둔 기록보다 2초 정도 빠르다. 그러나 박태환의 기량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다가올 세계선수권대회도 해볼만 하다. 박태환은 선수로서 최고의 기량을 뽐냈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자유형 400m에서 3분41초53, 200m에서 1분44초80으로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후 7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갖은 시련을 극복하고 전성기 때의 기량을 빠르게 되찾고 있는 박태환이기에 기대해 볼만 하다. 한편 이번 대회 금메달 2개를 확보한 박태환은 8일 열릴 자유형 1500m에서 3개 대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2017-05-07 13:24:22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박정환 9단, 42개월째 연속 랭킹 1위…신진서 8단 '맹추격'

박정환 9단이 42개월째 1위를 지켰다. 박정환 9단은 4월 한 달 동안 1승 1패를 기록해 지난달보다 8점 하락했으나 9870점으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박 9단은 지난달 17일 제18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4강에서 최철한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라 5점을 얻었지만 4월 24일 치러진 결승3번기 1국에서 윤준상 9단에 패해 13점을 잃었다. 2위 신진서 8단은 제4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U-20에서 우승하는 등 4월 한 달 동안 7승 1패를 기록해 18점을 보탠 9793점으로 본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지난달까지 박정환 9단과 세 자릿수 점수차를 보였으나 이번 달은 77점 차이로 좁히며 1위 박정환 9단을 바짝 추격 중이다. 10위권 내에서는 이세돌·박영훈 9단이 3위와 4위를 유지했고 2승 1패의 최철한 9단과 3승 3패의 김지석 9단이 자리를 맞바꿔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이동훈 8단, 안성준 7단, 강동윤 9단이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7위∼9위를 지켰고 제4회 글로비스배에서 준우승한 변상일 5단이 3계단 상승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맥심커피배 첫 결승 진출, LG배 본선 진출 등 7승 1패를 기록한 윤준상 9단이 51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얻어 9498점으로 17위를 기록했다. 또한 김남훈 초단이 랭킹 기준판수인 50국을 채워 91위로 랭킹에 첫 진입했다. 한편 2009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한국랭킹은 레이팅 제도를 이용한 승률기대치와 기전 가중치를 점수화 해 랭킹 100위까지 발표된다.

2017-05-05 15:11:32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메트로신문 스포츠 한줄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잠시 접고 교생 실습 중인 김효주가 오는 12일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미녀 골퍼' 안신애의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데뷔에 일본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대다수의 일본 언론은 안신애를 '섹시 퀸'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경기 상황부터 일거수 일투족을 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09년 투어 신인상을 받은 안신애는 2010년 히든밸리 여자오픈과 하이원리조트컵에서 우승했다. 또 2015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했으며 올해부터 일본 투어에도 참가하기로 햇다. ▲최근 3경기 연속 침묵한 손흥민(토트넘)이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전에서 다시 한 번 시즌 20호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지난달 중순까지 4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는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며 EPL 이달의 선수상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방문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 안타 없이 한 차례 출루했다. 시즌 타율은 0.256에서 0.250(84타수 21안타)으로 떨어졌다. 텍사스는 1-10으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 A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뛰는 황재균은 프레스노 그리즐리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 방문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시즌 11번째 멀티히트를 친 황재균의 마이너리그 타율은 0.303에서 0.309(94타수 29안타)로 올랐다. 반면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보스턴 레드사스와 경기에 9회초 대타로 출전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017시즌 종류 뒤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이 KBO리그 최초로 450홈런 달성을 눈앞에 뒀다. 3일까지 한국 무대에서 447홈런을 친 그는 이미 역대 최다 득점(3일 기준 1301개)을 기록했고, 개인통한 3879타로 이 부문 타이 기록도 세웠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승부차기에서 선축한 팀의 이점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도입해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기존과 같이 선축은 가리지만, 첫번째 키커 이후에는 각 팀이 두 번씩 차도록 하는 방식이다. 오는 6일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17세 이하(U-17) 유럽 여자축구대회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라이언 치머만(워싱턴 내셔널스)이 경쟁자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를 제치고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4월의 선수에 올랐다. 치머만은 4월 한달 동안 24경기 타율 0.420, 11홈런, 29타점으로 활약했다. 출루율은 0.458, 장타율은 0.886이었다. 4월 타점, 타율, 장타율 1위를 석권했다.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왼손 투수 콜 해멀스가 오른쪽 갈비뼈와 옆구리 사이 사근 통증으로 8주간 전력에서 빠진다. 전날까지 11승 16패로 시애틀 매리너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공동 4위로 처진 텍사스는 믿음직한 선발 해멀스의 부재로 선두 추격에 애를 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30년 중국이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도록 대륙별 순환 개최 규정을 완화할 전망이다. FIFA는 지난해 10월 월드컵 개최국과 같은 대륙에 속한 국가는 향후 2번의 대회를 개최할 수 없도록 정했다. 2030년 월드컵은 남미 순서지만 규정이 바뀌면 중국이 월드컵 유치를 신청할 수 있다. ▲16개 나라가 2명씩 조를 이뤄 국가대항전 형태로 펼쳐지는 유럽프로골프 투어의 이벤트 대회 식스스에서 '샷클락'을 도입했다. 농구 공격 제한 시간처럼 '샷 제한 시간'을 두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40초의 제한 시간을 넘기면 1벌타를 받는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매월 토요일 첫 홈경기를 '오렌지 팬데이'로 지정하고 이벤트를 연다. 첫 이벤트는 6일 kt wiz와 경기에서 진행되며 한화를 상징하는 오렌지색 패션 아이템을 착용한 팬 선착순 100명에게 최신 스마트폰과 한화 이글스 상품 등이 든 럭키 박스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2500명에게 기념 티셔츠 등을 증정하며 에이핑크 박초롱이 시구자로 나선다.

2017-05-04 17:14:32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프로농구 KGC인삼공사, 뒷심으로 일군 창단 첫 통합우승

안양 KGC인삼공사가 마침내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을 거뒀다. 시즌 개막 전 "올 시즌엔 우리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갈 것"이라던 김승기 감독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KGC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88-86으로 서울 삼성을 제압, 4승 2패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KGC가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1-2012시즌 이후 5시즌 만이다. 전신인 SBS 시절까지 포함해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따낸 KGC는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석권하며 창단 이래 첫 통합우승까지 일궜다. '캡틴' 양희종, 두 동갑내기 오세근과 이정현의 활약이 빛났다. 양희종의 든든한 리더십 아래 이정현과 오세근은 각각 2라운드, 3라운드에서 MVP를 받는 등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선수들 역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단신 키퍼 사익스는 두 차례 교체 위기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 우승에 큰 공헌을 했고, 시즌 초반 외곽으로 겉돌던 데이비드 사이먼도 1라운드 후부터 정확한 미드레인지를 구사하면서 골밑을 지켰다. KGC 첫 통합우승의 밑거름이 된 것은 김 감독의 혜안이었다. 공격과 수비 모두를 아우르는 균형잡힌 전술은 정규리그 공동 선두를 달리던 고양 오리온, 삼성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다. KGC의 통합우승이 더욱 값진 이유는 우여곡절 끝 일군 '쾌거'이기 때문이다. 시즌 초부터 그랬다. 그러나 KGC는 함께 선두권에 올랐던 삼성, 고양 오리온과 상대 전적에서 모두 열세를 보인 불리한 상황에서도 정규리그 우승을 일궜다. 선수, 감독이 모두 똘똘 뭉쳐 보여준 매서운 뒷심 덕분이다. KGC는 1라운드를 5승 4패로 마친 뒤 점차 살아났다. 사익스와 사이먼의 경기력이 점차 탄력을 받기 시작하자 양희종, 이정현, 오세근 등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도 되살아난 것이다. 물론 고비는 여러차레 있었다. 1위를 달리던 지난해 12월 말 2연패를, 지난 2월 초엔 3연패를 당했고 김 감독이 가장 큰 고비로 꼽은 5라운드 막판엔 오리온, 부산 kt에 내리 패하면서 정규리그 우승과도 멀어지는 듯 했다. 이 가운데 단신 키퍼 사익스가 마이클 크레익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버티는 삼성의 높이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두 차례나 교체 대상에 오르면서 팀 분위기도 다소 침체됐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도 선수단은 똘똘 뭉쳐 뒷심을 발휘했다. KGC 국내 선수들의 든든한 지지 속에 살아남은 사익스는 두 차례 퇴출 위기를 극복하고 KGC의 매서운 연승 행진을 이끌어냈고, 결국 6라운드 9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에서도 뒷심이 돋보였다. 챔프전에서 더욱 그랬다. 챔프전 시작 전만해도 KGC의 우세가 점쳐지던 분위기였다. 삼성이 6강, 4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5차전까지 혈전을 벌였던 터라 전력, 체력 모두 KGC가 우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았다. 정규리그에서 15.2득점 4.6어시스트, 4강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평균 15.7득점 5.7어시스트로 맹위를 떨친 사익스가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다. 결국 KGC는 외국인 선수 1명으로만 챔프전을 치러야했고, 4차전까지 2승 2패로 맞서며 시리즈를 힘겹게 풀어나갔다. 2차전에선 이정현과 삼성 가드 이관희의 충돌이 빚어져 팀 분위기에 영향을 줬다. 당시 이정현은 압박 수비를 펼치던 이관희를 밀어 넘어뜨렸고, 화를 참지 못한 이관희가 이정현을 팔로 밀었다. 이로 인해 이정현은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U-파울)이 선언됐고 이관희는 퇴장 조치됐다. 이후 삼성의 홈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치른 3, 4차전 원정경기에서 KGC는 관중의 야유 속에서 힘겹게 1승 1패를 거뒀다. KGC는 결국 '사익스 교체'라는 도박을 택했다. 챔프전 도중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었으나 이는 신의 한 수였다. 외국인 선수 1명으로 5차전까지 3승 2패를 거둔 KGC는 사익스의 교체선수 마이클 테일러와 함께 6차전을 치뤘다. 긴급 영입된 테일러는 2, 3쿼터에서 20분을 뛰며 16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 KGC의 우승 확정에 크게 기여했다. 테일러의 활약, 주전 선수들의 버팀목 아래 식스맨들의 존재감도 빛났다. '루키가드' 박재한은 사익스의 공백을 메웠고, 문성곤은 내외곽을 오가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오세근의 백업 역할을 잘 해낸 김민욱과 김철욱, 부상에서 복귀한 강병현 등은 KGC 우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들이다. 정규리그 6라운드와 챔피언결정전 5, 6차전까지 KGC는 최대 승부처에서 늘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끊이지 않았던 굴곡 속에서 얻어낸 통합우승, KGC에게 그 무엇보다 값진 열매가 아닐 수 없다.

2017-05-03 09:47:25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감격적인 통합 우승" KGC 김승기 감독, 눈물로 쓴 새역사

안양 KGC인삼공사가 창단 이래 첫 통합우승을 달성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팀이 새 역사를 썼듯 팀을 이끈 김승기 감독 역시 KBL에 새 이정표를 남겼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KGC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88-86으로 승리했다. KGC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하며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1-2012시즌 후 5년 만에 다시 오른 챔프전 정상이다. 당시엔 정규리그 2위에 그쳤으나 올 시즌은 정규리그 1위까지 석권하며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김승기 감독은 겹경사를 맞았다. 감독으로서 통합우승의 기쁨을 맛봄과 동시에 KBL 사상 최초 선수, 코치, 감독 신분으로 각각 한 차례 이상 우승을 거두며 KBL에 새 족적을 남긴 것이다. 김 감독은 그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부족한 나를 선수들이 밀어줬다. 안 된 일도, 잘 된 일도 이해해줬기 때문에 통합우승을 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너무나도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일군 값진 성과다. 챔프전 우승 확정 후 눈물을 보인 김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여러 일이 많아서 선수들도 저도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서 지금 통합우승이 감격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KGC의 통합우승까지 여정은 녹록치 않았다. 오리온, 삼성을 제치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기까지 쉽지 않았던 데다, 챔프전에선 사익스의 부상 등 예상치 못한 악재도 있었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뒷심'이었다.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더욱 똘똘 뭉친 KGC 선수들은 결정적 경기에서 매번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 뒷심의 바탕엔 김 감독이 있었다. 현역 시절 '터보가드'로 불렸던 그는 굴곡에 굴하지 않고 거침없는 질주를 유지했다. 도전도 서슴지 않았다. 자신의 농구를 '공격적인 수비'로 정의한 김 감독은 말 그대로 공격, 수비 어느 한 쪽도 치우치지 않는 전술로 통합우승을 이끌어냈다. 공격과 수비처럼 선수 기용 면에서도 탁월한 감각을 보여줬다. 사익스의 부상으로 인해 외국인 선수 1명으로 챔프전을 치르면서도 5차전까지 3승을 먼저 따낼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KGC는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의 협동 작전이 빛을 발했다. 데이비드 사이먼(정규리그 평균 22.9득점 9.8리바운드), 토종 센터 오세근(평균 14득점 8.4리바운드), 주축 가드 이정현(15.3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으로 이뤄진 삼각편대는 여전히 견고했고 여기에 식스맨들의 활약까지 더해져 사익스의 빈자리를 채웠다. 과감한 결단도 있었다. 김 감독은 5차전이 끝난 후 챔프전 도중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사상 초유의 결단을 내렸다. 도박과 같은 결정이었다. 그러나 이는 결국 통합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사익스의 대체 선수로 들어온 마이클 테일러는 6차전에서 20분간 코트를 누비며 16득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했고, 우승 확정에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은 원주 TG(현 동부)에서 현역으로 뛴 2002-2003시즌 자신의 프로 커리어 사상 첫 우승을 기록했다. 2005-2006시즌을 후엔 현역 은퇴를 선언, 동부 코치로 임명돼 전창진 감독을 보좌했다. 동부는 2007-2008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했고 김 감독은 2번째 우승 반지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리고 2016-2017시즌, 비로소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새 역사를 썼다. KGC의 창단 이래 첫 통합우승을 이끌고 쓴 새 역사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김 감독은 풀타임 사령탑으론 첫 시즌인 2016-2017시즌에 KGC를 정상으로 만들었다. 절대 멈추지 않는 '터보가드' 김승기 감독이기에 가능했던 결과다.

2017-05-03 09:47:09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슬럼프 딛고 '3관왕' 오세근, 절치부심으로 따낸 MVP 3관왕

"눈물이 안 날 것 같았는데 내가 마음이 여리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부상 투혼을 펼친 '라이언킹' 오세근이 안양 KGC인삼공사의 챔프전 우승을 이끌며 MVP로 선정됐다. KGC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88-86으로 승리했다. 7전 4승제로 진행되는 챔프전에서 6차전까지 먼저 4승을 따낸 KGC는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프전 우승까지 따내며 팀 창단 이래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MVP는 오세근의 몫이었다. 손가락과 갈비뼈 부상으로 신음하던 그는 부상 와중에도 챔프전 6경기에서 평균 17.8득점 9.7리바운드 3.2어시스트 1스틸 1.3블록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오세근은 MVP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유효투표수 87표 가운데 77표를 획득한 것. 이로써 오세근은 김주성(동부)과 양동근(모비스)에 이어 KBL 역대 3번째로 개인 통한 3번째 챔프전 MVP를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앞서 올 시즌 올스타전과 정규시즌의 MVP에 올랐던 그는 플레이오프 MVP까지 석권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한 시즌 3개의 MVP를 모두 휩쓴 사례는 지난 2007-2008시즌 김주성(동부) 이후 오세근이 최초다. 오세근은 MVP를 받은 뒤 "MVP는 사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양)희종이 형과 (이)정현이, 사이먼 선수가 잘 해준 덕분이다. 좋은 동료들을 대신해 제가 받은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오세근은 2012년 데뷔 시즌 챔프전 MVP의 영광을 안았으나 이후 굴곡이 많았다. 2012-2013시즌 발목 부상 등 이유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고 2013-2014시즌 코트로 복귀했으나 '전만 못하다'는 평을 들어야만 했다. 이 시즌을 마치고 입대한 오세근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아 입대 6개월 만에 조기 전역했으나 2015년엔 대학시절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로 KBL로부터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부상과 복귀, 부진과 입대, 조기전역과 도박 징계 등을 거치며 롤러코스터 같은 농구 인생을 거친 뒤 절치부심한 그는 올 시즌 데이비드 사이먼과 골밑 합작으로 평균 14점, 8.4리바운드를 기록, 신인시절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오세근은 "올해 워낙 운도 좋았고 선수들과 호흡도 좋았다. 우리 팀은 어느 팀보다 잘 뭉친다"면서 "또 시즌 전 쌍둥이 아빠가 됐는데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로서 책임감 때문에 더 힘을 냈다"고 말했다. 챔프전 우승을 확정한 뒤 누구보다 많은 눈물을 흘렸던 오세근은 "제 농구 인생이 꼭 롤러코스터 같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우승하는 순간 그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그래서 눈물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근은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제 2의 전성기'를 열어젖힌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7-05-03 09:46:30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이정현 마침표' KGC, 삼성 꺾고 창단 첫 통합우승(종합)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명승부 끝에 서울 삼성을 꺾고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KGC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삼성과 6차전에서 종료 1.9초전 이정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88-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삼성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챔프전 우승은 2011-2012시즌에 이어 통산 두 번째이며, 정규리그 우승과 챔프전 우승 모두를 아우르는 통합우승은 팀 창단 후 처음이다. 김승기 감독은 사령탑으로는 처음으로 나선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거뒀다. 선수와 코치, 감독까지 모두 우승을 거둔 것은 프로농구 역대 최초다. 양희종과 이정현, 오세근과 사이먼의 활약이 빛났다. '캡틴' 양희종은 3점포를 8번 터뜨리며 24점을 기록, KGC의 우승 확정에 앞장섰다.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승부를 뒤집은 3점포를 쏘아올린 것도 양희종이었다. 이날 13득점을 올린 이정현은 경기 종료 2초 전 팀 승리를 확정시키는 골밑슛을 기록하며 영웅으로 우뚝 섰다.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 역시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오세근은 21득점 7리바운드, 사이먼은 13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GC의 도박도 통했다. 키퍼 사익스의 발목 부상으로 KGC가 긴급 수혈한 마이클 테일러는 20분간 코트를 누비며 16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초반 분위기를 가져온 팀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1쿼터 초반 라틀리프의 골밑슛과 김준일의 3점슛 등을 앞세워 앞서나갔다. 그러나 KGC 오세근이 막판 4득점을 기록, 점수 차를 5점 차로 좁히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KGC 테일러가 분위기를 잡았다. 테일러는 개인기와 스피드를 앞세워 2쿼터에만 11득점을 몰아쳤고, 이에 KGC는 2쿼터를 47-47 동점으로 마쳤다. 승부는 4쿼터 들어 삼성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삼성 라틀리프와 김준일이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문태영까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4쿼터 시작 2분 만에 점수 차는 8점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KGC는 물러서지 않았다. 67-75로 뒤진 4쿼터 6분 여를 남기고 연속 8점을 몰아쳤다. 이어 종료 4분 2초를 남기고는 이정현의 득점과 추가 자유투로 78-77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의 역공도 이어졌다. 라틀리프와 김준일의 골밑슛으로 승부는 83-83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문태영이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GC에는 양희종이 있었다. 양희종은 83-85로 뒤진 종료 30초 전 극적인 3점슛을 터뜨리며 재역전을 일궜다. 종료 20.9초 전엔 삼성 문태영이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86-86 동점을 만들었지만 종료 5.7초를 남기고 마지막 기회를 잡은 KGC의 이정현이 골밑슛을 성공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6강, 4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르고 2007-2008시즌 이후 8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른 삼성은 KGC를 상대로 잘 싸웠으나 우승을 거두지는 못했다. 삼성이 플레이오프 결승에 진출한 것은 2005-2006시즌이 마지막이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34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더블더블 1위 기록(28경기)과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연속 경기 더블더블 1위 기록(20경기)을 다시 썼다. MVP 후보까지 거론됐던 그는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문태영의 19득점 8리바운드 활약 역시 빛이 바랬다.

2017-05-02 21:47:47 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