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공략 드라이브…아이오닉5 유럽·한국·미국 등 출시
현대자동차가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와 전략형 모델 출시를 통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회' 컨퍼런스콜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신차 출시와 신형 전기차 4종, 대규모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향후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브랜드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 ▲SUV 판매 확대와 생산 및 손익 최적화 추진 ▲원가혁신 가속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구 시장 점유율을 전년 대비 0.4% 증가한 4.8%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2021년도 미국 시장 전략은 판매와 수익의 균형적 성장과 제네시스,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출시한 GV80, G80과 함께 2분기에는 GV70을, 하반기에는 픽업 트럭인 싼타크루즈,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국내시장 74만 1500대, 해외시장 341만 8500대를 더한 총 416만대로 수립했다. 현대차는 올해를 신성장동력으로 대전환이 이뤄지는 원년으로 삼고 친환경차와 미래 기술, 그리고 사업 경쟁력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대비를 철저히 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포함해 올해 4종의 전기차 라입업을 추가한다. 현대차는 우선 중국에서 미스트라EV를 출시하고, 3월말 아이오닉5를 유럽에 출시한다. 또 제네시스 G80 전기차, 전용플랫폼 기반의 신형 중소형SUV(프로젝트명 JW)을 출시, 친환경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구 전무는 "SUV 비중은 GV80, 투싼, GV70 등으로 전년 63% 수준에서 올해 66%까지 확대가 예상되며 제네시스 비중은 6% 수준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아이오닉5 출시와 함께 투싼, 싼타페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출시해 친환경차 비중을 10%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 공략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단행한다. 현대차는 미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올해 총 8조9000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 등 설비증설, 전동화 경쟁력 확보, 미래사업 기반 확충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일본·인도 합작사인 마루티스즈키가 50% 안팎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2021년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전년 대비 14~15%, 영업이익률 목표를 4~5%로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라인업 확대와 상품성 개선 등을 통해 전기차 시장 리더로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판매 113만 9583대 ▲매출액 29조 2434억원 (자동차 23조 4796억원, 금융 및 기타 5조 7638억원) ▲영업이익이 1조6410억원 ▲순이익 1조 376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0.9%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5.6%로, 2017년 3분기(5.0%) 이후 처음으로 5%를 웃돌았다. 현대차는 2020년 기말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하게 3000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수익성 회복 속도와 미래 투자 확대 필요성 등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현대차는 향후에도 투자와 주주가치 제고를 균형적으로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