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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 회계법인 품질관리 감리…평균 8.7건 지적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국내 14개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품질관리 감리를 진행한 결과 122건의 지적사항을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지적사항은 회계법인 1곳당 평균 8.7건이다. 증선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4개 등록회계법인을 상대로 품질관리 감리를 실시했다. 4대법인 중에는 ▲삼정 ▲안진 2개사, 기타법인에는 ▲성현 ▲이촌 ▲한울 ▲삼화 ▲대현 ▲광교 ▲정인 ▲선진 ▲정진세림 ▲인덕 ▲한미 ▲삼도 등 12개사가 감리 대상으로 선정됐다. 감리 결과 4대법인 2개사는 평균 6건을 지적받았고, 기타법인 12개사는 평균 9.2개의 지적받았다. 주요 지적사항으로는 리더십 책임 부문에서 ▲품질관리 효과성·일관성 확보를 위한 인사·자금관리 등 경영 전반의 통합관리체계 미흡(11건) ▲성과평가와 성과급 지급의 연계성이 미흡하거나 평가기준을 벗어난 특별 상여금을 지급하는 등 품질우선의 보상체계 운영 미흡(13건) 등이 있었다. 윤리적 요구사항으로 ▲독립성 준수의무자가 독립성 신고를 누락·지연하는 등 독립성 정보의 수집·관리 미흡(12건) 업무 수용과 유지 파트에선 ▲계약 전 위험평가를 형식적으로 운영하거나 위험평가과정에서 파악된 위험 등을 감사절차에 반영하는 절차 운영의 미흡(12건) 등이 지적됐다. 인적자원 파트에선 ▲감사투입시간 지연입력·지연승인(11건) 업무수행 파트에선 ▲사전심리 관련 통제절차 운영과정에서 미흡(21건) 모니터링 파트에선 ▲사후심리 절차 운영이나 사후심리 결과 파악된 미비점에 대한 후속조치 등의 미흡(8건) 등이 지적사항으로 지목됐다. 품질관리 감리 지적 건수는 상장회사 감사인 등록제가 시작된 2020년부터 감소하는 추세다. 2021년 1곳당 14.4건이던 평균지적건수는 10.5→9.1→8.7건으로 줄어들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감사품질 개선의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면서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미흡사항들에 대해 회계법인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6-01 12:54:3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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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아프리카를 잠재시장 넘어 주력 수출시장으로 전환"

12.5억 인구 거대시장서 한국 기업 전략적 진출 본격화 강경성 사장 "개발협력-수출 연계 모델로 시장 개척할 것"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아프리카를 단순한 잠재시장이 아닌 한국 수출의 핵심 전략시장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공급망 재편 속에서 새로운 수출 돌파구로 아프리카 대륙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지난 3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된 '2025 아프리카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주재하며 "글로벌 경제질서 재편 속에서 아프리카는 기회의 땅"이라며 "이제는 아프리카를 잠재시장이 아닌, 대한민국 수출의 돌파구이자 주요 전략시장으로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의 대아프리카(사하라 이남) 수출 비중은 전체 수출의 1.4%에 불과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르완다(498%), 에티오피아(84%), 앙골라(49%), 세네갈(46%), 탄자니아(32%) 등이 대표적인 유망 신흥시장으로 부상했다. 아프리카 인구는 2025년 현재 12.5억 명에서 2050년 25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세계 최대 인구 증가 지역이다. 특히 25세 미만 인구가 전체의 59%를 차지하는 젊은 인구 구조를 바탕으로 소비재, 식품,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폭발적 수요 성장이 예상된다. 코트라는 이러한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원 팀 코리아 수출 플랫폼'을 구축해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전력기자재, 조선, 의료바이오, 원전기자재 등 주요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발주처 수요 대응부터 상담회, 컨설팅, 후속관리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운영 중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국형 개발협력-수출 연계 모델의 확산이다. 코트라는 기존의 단순한 원조 기반 ODA 접근에서 벗어나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경제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에서 시작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수출, 현지화로 이어지는 연계형 수출 모델을 구축했다. 이 모델을 통해 아프리카 각국의 정책 수립 단계부터 한국 기업 참여 기반을 확보하고, 타당성 조사와 인프라 개발, 민간 기업의 후속 진출까지 일관되게 연결할 수 있게 됐다. KSP를 활용한 남아공 그린수소 전략수립, 모잠비크 가스전 활용 타당성 분석, 케냐 교통정책 개발 등이 대표적 성공사례다. 정보 접근성이 낮은 아프리카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코트라는 시장 정보 제공 기능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아프리카자유무역협정(AfCFTA) 본격 시행, 아프리카성장기회법(AGOA) 갱신 불확실성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2025년 한 해 동안 아프리카 관련 정보 300건 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강경성 사장은 "아프리카는 새로운 시장을 넘어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라며 "G20 정상회의를 앞둔 지금이야말로 아프리카를 전략시장으로 전환하고, 우리 기업의 지속 가능한 진출을 본격화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6-01 12:25:0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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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출 4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트럼프 관세에 자동차 수출 급감

5월 수출, 1년 전보다 1.3% 감소한 572억2000만달러 양대 수출시장인 대중국, 대미국 수출 동시 8%대 급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자동차 수출이 급감하면서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5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한 57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2월 0.7% 증가를 기록한 이후 3월 2.8%, 4월 3.7% 증가세를 보이던 수출이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양대 수출시장인 대중국과 대미국 수출이 모두 8%대 급감하면서 전체 수출 부진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국 수출은 8.4% 감소한 104억2000만 달러, 대미국 수출은 8.1% 감소한 10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은 자동차 수출 부진이 꼽힌다. 5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한 62억 달러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본격화된 영향이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공장 가동을 시작하면서 기존 한국산 자동차 수출이 현지 생산으로 대체되는 효과도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도 각각 20.9%, 20.8% 급감했다. 대중국 수출 역시 8.4% 감소하며 동반 부진을 보였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전년도 호실적에 대한 기저효과와 대외 불확실성 증가로 14.6% 감소했다. 석유화학도 중국 내 생산설비 점검에 따른 수입 수요 감소로 11.4% 줄었다. 9대 주요 수출시장 가운데 EU(4.0% 증가)와 CIS(34.7% 증가) 2곳만 증가세를 보인 반면, 나머지 7개 시장은 모두 감소했다. 대아세안 수출도 반도체 수출 두 자릿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 부진으로 1.3% 감소했다. 다만 반도체 수출은 21.2% 증가한 137억9000만달러로,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메모리 가격도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다. DDR4 8Gb 가격은 4월 1.65달러에서 5월 2.10달러로 뛰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만 따로 보면 90억5000만 달러로 32.0% 증가했다.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며 AI 반도체 붐을 이끌고 있다. 바이오헬스 수출도 4.5% 증가한 13억5000만 달러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선박 수출 역시 4.3% 증가한 22억30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2022년 이후 높은 선가로 수주한 선박의 인도가 지속된 영향이다. 무역수지는 수입이 5.3% 감소한 503억3000만달러를 기록한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억5000만달러 증가한 6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한 바, 미국 관세 조치가 세계 경제와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반도체·선박 등 주력 수출품목과 농수산식품·화장품 등 K-소비재의 수출 호실적으로, 감소율은 1%대로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 수출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 정부에 우리측 입장을 정확히 전달하여 상호 호혜적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추경을 통해 편성된 '관세대응 중소·중견 무역보험' 1500억원과 '관세대응 바우처' 847억원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6-01 12:08:3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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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정책자금 6월 정기 접수 개시… 추경자금도 포함

3일 선거 임시공휴일로 2·4일 이틀간 운영키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정책자금 6월 정기 신청 접수를 2일과 4일 양일간 운영한다. 3일이 제21대 대통령 선거일로 지정됨에 따라 신청 가능 일정을 조정하면서다. 1일 중진공에 따르면 중소기업 정책자금 예산 소진 시까지 매월 첫 주에 정기 신청기간을 운영하고 신청 일정을 조정할 경우 중진공 누리집에 사전 공지하고 있다. 신청 가능한 정책자금 현황은 중진공 누리집 내 '지원사업'-'정책자금융자'-'지역본지부 예산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신청기간에는 지난달 1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된 정책자금 5000억원도 포함된다. 신청 가능한 주요 자금으로는 ▲통상리스크 대응긴급자금 1000억원 ▲긴급경영안정자금 3000억원 ▲신시장진출지원자금 1000억원이다. 특히, 올해 신설한 자금으로 통상리스크 대응긴급자금은 업력에 상관없이 미국 관세부과 품목(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자동차 부품)을 취급하거나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 중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중점 지원하기 위해 정책 우선도 평가를 생략한다. 정책자금 신청은 해당일에 중진공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국 34개 중진공 지역본(지)부 또는 정책자금 안내 콜센터(1811-3655)로 문의하면 된다.

2025-06-01 12:00:2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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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대,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 '스텝' 패키지 과정 대폭 확대

AI·반도체·태양광 등 신기술 분야 21개 과정으로 늘려 15일까지 수강신청…맞춤형 학습 로드맵도 제공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올해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 '스텝(STEP)' 패키지 과정을 대폭 확대 운영한다고 1일 발표했다. 한기대 온라인평생교육원에 따르면, 2022년 3개 과정으로 시작한 스텝 패키지 과정을 올해 총 21개 과정 74개 과목으로 늘렸다. 이는 학습자 수요를 반영해 디지털·신기술 분야를 대폭 확대한 결과다. 새롭게 추가된 디지털·신기술 분야는 △챗지피티(Chat GPT) 개발 활용 △태양광발전설비 △사물인터넷(IoT) 인프라 및 시스템 운영관리 △정보보안관리 등 4개 과정으로, 기존 12개 과정과 합쳐 총 16개 과정 54개 과목을 운영한다. 일반 직무역량 분야에서도 △산업안전보건관리 △전기자동차 이해와 고장 진단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 등 5개 과정 20개 과목을 신설했다. 더 많은 학습자가 패키지 과정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횟수도 연 2회에서 4회로 확대했다. 또한 추가 연계 학습을 원하는 학습자를 위해 실감형 가상훈련 콘텐츠와 온라인 학습 과정 등을 시각화한 맞춤형 학습 로드맵도 제공한다. 올해 첫 기수인 1기 학습자 모집은 2일~15일까지 2주간 진행되며, 16일부터 10주간 학습이 이뤄진다. 과목별로 전문 강사를 배치해 학습 문의에 대한 전문가 답변과 보충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문수 온라인평생교육원장은 "산업변화와 학습자 의견을 반영해 과정 수는 물론 운영 횟수를 확대하고, 시각화된 학습 로드맵을 제공한다"며 "스텝 패키지 과정을 통해 더 많은 학습자가 체계적인 역량 향상에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텝(STEP, www.step.or.kr)은 재직자, 구직자, 취업준비생 등 전 국민을 대상으로 2250여 개 기술·공학 분야 공공 직업훈련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패키지 과정은 이론부터 실습까지 함께 학습할 수 있도록 여러 개의 과정을 결합한 교육과정이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6-01 12:00:2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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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꼬였던 보수 진영 단일화 사실상 무산, 막판 김문수 '자강론' 집중

6·3 조기 대통령선거에서 보수 진영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시나리오라고 평가받았던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불발되며 국민의힘의 선거 전망을 어둡게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월 29일 자정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담판을 위해 국회 의원회관을 찾았지만,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는 사실상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불발됐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받았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단일화 무산을 공식 선언했다. 다만, 김 후보 측은 본투표 전까지 단일화 협상을 지속한다는 입장이지만, 이준석 후보는 연신 거부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류는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불리한 선거의 3요소(구도·인물·바람)를 강화해 대선을 접전으로 이끄는 수단이라고 봤다. 선거 구도는 '민주 대(對) 반(反)민주' 프레임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헌법재판소의 현직 대통령 탄핵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윤석열 정부 임기 동안 야당 대표로 정치권의 핵심 인물로 자리매김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비해 김문수 후보가 주는 영향력은 비교적 약하다고 평가 받았다. 김 후보는 전설적 노동운동가 출신에 3선 국회의원, 재선 경기지사를 지냈으나 20대 총선에서 보수 텃밭인 대구 수성갑에서 전 국무총리와의 대결에서 대패하며 주류 정치권과 멀어지기 시작했다. 김 후보는 극우세력을 대표하는 자유통일당 창당에 참여했고, 경선 과정에서 친윤계와 당심의 지지를 받아 한동훈 전 대표를 꺾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됐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김문수 후보가 대선 토론 과정에서 약속한 대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종 보수 단일화를 하고, 보수 빅텐트를 쳐 최대의 보수 결집을 이룬 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도 막판 단일화를 추진하는 시나리오를 짰다. 이들은 한 전 총리가 중도보수에 호소할 수 있고 윤석열 정부의 유일한 총리로 민주당의 입법 독재를 비판할 수 있는 적격의 후보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거라 봤다. 하지만, 김 후보 측이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후보 단일화는 시작부터 꼬였다. 김 후보 측은 경선에서 승리한 최종 후보와 외부 '용병'격인 한 전 총리가 동일한 조건으로 단일화 협상을 하는 것은 절차적·민주적으로 맞지 않다고 집요하게 주장했다. 결국, 지도부가 당의 민주적 절차를 어겨서까지 '후보 교체'를 실천에 옮겼지만, 전당원 투표에서 대선 후보 교체 안건이 부결되며 김 후보는 가까스로 대선을 치를 수 있게 됐다. 김문수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자유통일당,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지지를 얻었으나 끝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는 단일화 협상에 돌입하지도 못하는 모습이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과 차별성을 드러내던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국회 소통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단일화가 사실상 물건너가자 국민의힘은 '준찍명(이준석을 찍으면 이재명이 대통령 된다)'을 언급하며 자강론에 힘을 보태고 있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일부도 중도 성향의 지지를 받는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를 해도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그대로 김 후보에 옮겨가지 않는다는 점을 우려하며 오히려 TK(대구·경북)과 PK(부산·경남)의 지지를 강화해야 한다는 전략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2025-06-01 11:21:0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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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韓수출 4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트럼프 관세에 자동차 수출 급감

5월 수출, 1년 전보다 1.3% 감소한 572억2000만달러 양대 수출시장인 대중국, 대미국 수출 동시 8%대 급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자동차 수출이 급감하면서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5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한 57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2월 0.7% 증가를 기록한 이후 3월 2.8%, 4월 3.7% 증가세를 보이던 수출이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양대 수출시장인 대중국과 대미국 수출이 모두 8%대 급감하면서 전체 수출 부진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국 수출은 8.4% 감소한 104억 달러, 대미국 수출은 8.1% 감소한 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 급감의 주요 원인은 자동차 수출 부진이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한 62억 달러에 그쳤다. 산업부는 "대미국 수출은 관세 조치와 조지아 신공장 가동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도 각각 20.9%, 20.8% 급감했다. 5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3.7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2% 하락했다. 다만, 반도체 수출은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인 138억 달러를 기록하며 21.2% 증가했다.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고정가격도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다. 바이오헬스 수출도 4.5% 증가한 14억 달러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선박 수출 역시 4.3% 증가한 22억 달러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농수산식품과 화장품은 각각 10억 달러를 기록하며 5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수입은 5.3% 감소한 50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5월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20억5000만 달러 증가한 69억4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한 바, 미국 관세 조치가 세계 경제와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우리 수출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 정부에 우리측 입장을 정확히 전달하여 상호 호혜적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1차 추경을 통해 편성된 '관세대응 중소·중견 무역보험' 1500억원과 '관세대응 바우처' 847억원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나갈 계획이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6-01 10:20:4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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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허술한 선관위…일부 투표용지 반출 등 부실 관리 논란

지난 5월29~30일 실시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과정에서 부실 관리 사례들이 노출돼 논란을 낳고 있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사전투표 관리 부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정선거론'을 일축시키기 위해서라도 오는 3일 본투표에선 선관위의 빈틈없는 선거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월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관외 선거인이 투표 용지를 들고 투표소 밖 야외에서 대기하거나 일부 투표자는 주변 식당에 다녀와 투표하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신촌동 사전투표소 마감 결과, 관외 사전투표자 투표용지 발급매수와 관외 사전투표함 내 회송용 봉투가 정확히 일치해 따로 반출된 투표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선관위 관리 부실은 도마에 올랐다.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투표 용지 반출 사건을 두고 지난 5월29일 "사전투표 과정에서 관리부실이 있었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사무총장은 "기표 대기줄이 길어진 상황에서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했고, 소수의 선거인이 대기줄에서 이탈하는 등 대기 중인 선거인에 대한 통제도 완벽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소 현장 사무인력의 잘못도 모두 선관위의 책임임을 통감하며,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지난 5월 30일엔 서울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강남구청 소속의 계약직 공무원인 투표 사무원이 남편의 신분증을 이용해 오전에 대리투표를 하고 오후엔 자신 명의로 투표를 시도하다가 선거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된 사건도 있었다. 5월 30일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전 경기 김포와 부천의 사전투표함에서 지난 22대 총선 당시 사용된 투표용지가 1장씩 발견되기도 했다. 경기도 선관위는 지난 22대 총선 투표용지가 투표함에 끼어 수거되지 않고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투표함을 교체하거나 투표용지를 제거하고 정상적으로 사전투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전투표에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는 국민의힘은 선관위의 관리 부실을 직격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5월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관위의 기본도 안 된 관리 수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대선 전 '흠결 없는 선거'를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공염불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의 나태와 무능이 선거관리 전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쯤 되면 선관위가 부정선거론에 대한 비판 뒤에 숨어서 점점 더 '배 째라 식'으로 나태해지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선관위의 사전투표 관리 부실은 지적해야 하는 사항이나 이를 침소봉대해 '부정선거론'으로 확대하는 세력이나 주장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사전투표 과정 중 사전투표에 혼란을 주기 위한 '자작극'으로 의심되는 사건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5월 30일 경기도 용인시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회송용 봉투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지가 들어가 있었다'는 신고를 받았는데, 선관위는 "타인으로부터 기표한 투표지를 전달받아, 빈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소에서 혼란을 부추길 목적으로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된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지난 5월 31일 대국민 입장문을 내고 사전투표 관리 부실에 대해 사과하고 부정선거론자들은 강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 사전투표 과정에서 관리상 미흡함이 일부 있었다"며 "유권자 여러분께 혼선을 빚게 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 주장단체에서 조직적으로 사전투표 관리를 방해했다"며 "이에 선관위 직원이 상해를 입거나 사전투표관리관이 의식을 잃은 사례도 있었고, 선관위 사무실을 침입하는 사례 등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불법행위로 중앙선관위는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5-06-01 10:18:37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