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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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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최순실이 이력서 받고 더블루K 대표 시켰다"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자신의 이력서를 받아 대표로 취임시켰다고 증언했다. 조 전 대표는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진술했다. 조 전 대표는 장순호 플레이그라운드 재무이사가 테스타로사에서 자신을 최씨에게 소개시키며 최씨를 '회장님'으로 불렀다고 말했다. 장 재무이사는 조 전 대표와 함께 교회를 다닌 사이다. 증인의 취임은 최씨가 결정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제가 이력서 내고 면접 보고, 필요서류를 제출해 정상적인 프로세스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는 '고영태 씨가 조 전 대표를 뽑았다'는 최씨 측 주장과 대비된다. 조 전 대표는 이어 "서류 제출 며칠 뒤 테스타로사로 나오라는 장순호 연락을 받고 최씨를 기다리다 최씨가 몰고 온 흰색 벤츠를 타고 고영태를 만나러 갔다"며 "거기서 처음 고씨를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최씨가 고씨는 체육에 대해 잘 알고 회사 등기이사니까 같이 일 잘 해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검찰이 '실질적으로 증인과 고씨에게 업무 지시한 사람은 최씨인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조 전 대표는 '최씨가 더블루K의 로고와 사명, 정관 등에 관여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맞다"고 했다. 검찰은 '고씨에 따르면 (사무실) 보증금 4000만원은 최씨가 주었다고 한다'고 하자, "누가 준 것인지 모르지만 고씨가 현금으로 가져와 지불했다"고 답했다. 전날 재판에서 고씨는 "최씨가 5만원짜리 현금으로 보증금을 냈다"고 진술했다. 조 전 대표는 회계 처리에 대해 "나중에 일주일 지난 뒤에 듣기로 최씨에게서 받은 돈이기 때문에 장기차입금으로 회계정리했다"고 진술했다. 조 전 대표는 검찰이 '보증금 4000만원이 최씨 돈이니까 장기차입금으로 (했느냐)'고 질문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2017-02-07 11:00:43 이범종 기자
헌재, 박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 채택…많으면 결정 늦을수도

헌법재판소가 7일 박근혜 대통령 측의 추가 신청 증인 15명의 채택 여부를 정한다. 헌재가 증인 채택을 마치면 탄핵심판 일정과 선고 시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이날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에서 정현식 전 K 스포츠재단 사무총장과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증인신문한다. 헌재는 본격적인 심리 전에 대통령 측 증인 신청에 대해 결정한다. 이때 헌재가 증인 상당수를 채택하면 박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이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퇴임하는 3월 13일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7인 체제를 맞은 헌재에서 재판관 2명만 반대해도 탄핵이 기각돼 시간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박 대통령 측은 지난 1일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을 법정에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대통령 측은 또 9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불출석에 대비해 그를 수사한 검사 2명을 대체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에 따라 헌재가 결정해야 할 추가 증인이 최대 17명에 이를 수 있다. 헌재는 이날 오전 10시 정 전 총장에게 재단 설립 과정에서 맡은 최씨의 역할을 물을 예정이다. 오후 2시에는 김 전 장관에게 그가 장관에 오른 배경에 최씨의 영향이 있었는지 묻는다. 김 전 장관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구속기소 된 상태다. 그는 박 대통령이 '나쁜 사람'으로 지목한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 등 공무원에게 사직을 강요하고 일명 '문화계 지원 배제명단' 작성과 집행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오후 4시 출석이 예정됐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전날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2017-02-07 09:55:38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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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崔 PC에 靑 연설문"…변호인에는 "현장 가보라" 신경전

'비선실세' 최순실의 구속기소 후 첫 대면한 고영태씨와 최씨가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신경전을 벌였다. 고씨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다. 고씨는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은 내용으로 진술했다. 최씨가 더블루K를 실질적으로 운영했다고 증언하며 '더블루K는 고영태가 소유하고 운영했다'는 최씨의 기존 주장을 반박했다. 고씨는 최씨의 대통령 연설문 수정 정황을 설명하며 "더블루K 사무실에 별도로 있는 최씨의 방에 개인 노트북과 프린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린터 작동이) 안 된다고 해서 들어가봤더니 노트북 화면에 그런 연설문 같은 것이 떠 있었다"고 증언했다. 최씨가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와 만났다며 최씨의 인사 개입에 대한 증언도 이어갔다. 고씨에 따르면 그는 2016년 4월경 최씨가 사람을 소개시켜주겠다고 해 인호섭 미얀마 상무부 무역관장과 역삼동 식당을 찾아 이상화 KEB하나은행 본부장, 유 대사 등을 만났다. 며칠 뒤 최씨 등 다섯 명이 만나 유 대사에게 '아그레망을 보내주겠다'고 말한다. 아그레망은 대사로 파견하기 전에 상대국으로부터 받는 사전 인가를 뜻한다. 이날 증언에서 '더블루K는 고씨의 것이며 정관도 그가 작성한 것'이라는 최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앞서 최씨가 헌재에 출석해 더블루K 정관을 고씨가 만들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내가 정관을 만들 줄 몰라 최씨가 법무사 전화번호를 알려줬다"고 증언했다. 최씨가 1억원이 넘는 더블루K 설립자금을 모두 5만원짜리 현금으로 내놨다는 진술도 나왔다. 지난해 8월 사임한 그는 사직서를 내기 전인 5~6월부터 최씨가 본인 의도대로 안 되면 '사임서 쓰라'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최씨 측의 '유상영 전 과장과 고씨가 허위로 엮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도대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고씨는 "제가 (언론에 나온 내용을) 조작했다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움직였고 정호성을 움직여서 조작했다는 것과 같다"며 "제가 대기업을 움직여서 300억원 지원을 받게 하고 독일 비덱에 돈 200억원 지원까지 다 조작했다는 것인데 그것은 도대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씨와 최씨 측의 신경전은 변호인 반대신문에서까지 이어졌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가 더블루K 사무실 도면을 제시하며 최씨 방이 없다고 하자, 그는 "회의실 자리가 최씨 자리"라며 "변호인이면 (현장에) 직접 가보고 해야지"라고 쏘아붙였다. 양측은 기업에 대한 최씨의 영향력을 두고도 입씨름을 벌였다. 최씨 측 최광휴 변호인이 '최씨가 (부영그룹) 세무조사 할 능력이 있음에도 이런 짓은 안 한다고 포기했느냐'고 묻자, 고씨측은 "모르겠다. 최씨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답했다. 이에 최 변호인이 재차 '(고씨 주장대로) 엄청난 힘을 가진 최씨가 부영의 세무조사 무마를 거부한 이유'를 묻자 "그걸 제가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했다.

2017-02-06 20:50:19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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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崔 변호인에 "현장 직접 가야지" 핀잔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최순실 씨 측 변호인에게 "변호인이면 (현장에) 직접 가보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고씨는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 측 변호인이 '더블루K 도면에 최씨 방이 없다'고 하자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반대신문에 나선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더블루K 사무실 도면을 제시하며 "여기 어디에 피고인 사무실이 있느냐"고 따졌다. 고 전 이사부터 경리 방, 회의실을 살폈지만 어디에도 최씨 방이 없다는 의미다. 이에 고씨가 "회의실 자리가 최씨 자리"라고 답하자, 이 변호사는 "특별히 피고인을 위한 방이 있는 것이 아니고 회의실을 사용했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고씨는 "거기에 본인 금고와 책상도 있고 회의할 수 있는 테이블까지 있었다"며 "저것(도면)으로 봤을때는 마치 회의실이 되게 조그맣게 책상 하나 들어갈 수 없는 것으로 그렸는데, 말도 안되게 그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기는 회의실이 아닙니다"라고 못박았다. 이에 이 변호사가 "증인이 생각하는대로 (말한다)"고 하자, "제가 생각하는게 아니고. 직접 안 가보셨지 않습니까"라고 맞섰다. 고씨는 그러면서 "직접 변호인이시면 가보고 해야지"라며 이 변호사에게 핀잔을 주었다. 이에 이 변호사는 "(일이 바빠) 거기에 갈 만큼 시간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진 반대신문에서 고씨는 최광휴 변호인과 부영 등 기업 세무조사 무마에 대한 최씨의 영향력을 두고 입씨름했다. 최 변호사가 "(최씨는) 대통령과 특별한 관계인 힘 있는 사람인데 최씨가 (부영그룹) 세무조사 할 능력이 없어 포기시킨 것이냐, 능력이 있는데 이런 짓은 안 한다고 포기했느냐"고 고씨에게 질문했다. 고씨는 "그건 모르겠다. 최씨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답했다. 이에 변호인이 '현장에서 증인이 지시를 받았다고 얘기를 하지 않았느냐'고 하자, 고씨는 "저는 부영을 직접 만난적도 없고 만나러 갔다 왔으면 어떤 지시를 할텐데"라고 말했다. 최 변호사가 '증언 취지 전체를 보면 모두 최씨 힘으로 회사가 운영되고 지배했다는데 어디서 근거가 나왔느냐. 증인은 청와대에 가본적도 없고 최씨만 힘이 있다고 했다'고 말하자 고씨는 "직접 같이 일을 해보시면 (안다)"고 답했다. 이에 최 변호사가 '증인은 상상도 못할 사람들을 다 만나준다고 언청난 힘이 있다고 증언했는데 이건 뭐냐'고 따지자, 그는 "제가 직접 2013년부터 2014년까지 VIP 옷을 했고 윤전추나 이영선이 피고인에게 쩔쩔매고 아무말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 근거)"라고 맞섰다. 이어서 최 변호사가 '그것이 바로 증인이 말하는 최 능력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세무조사 무마 거부는 능력 없어서인가, 아니면 포기인가'라고 묻자 고씨는 "그걸 제가 어떻게 아느냐"고 응수했다.

2017-02-06 19:35:4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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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허위로 묶었다'는 崔에 "도대체 말이 안된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유상영 전 과장과 고씨가 허위로 엮었다'는 최순실 씨 주장에 "도대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고씨는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진술했다. 이날 검찰이 '이성한 전 사무총장으로부터 차은택 씨와의 대화내용 녹음을 전달받은 경위'를 묻자, 그는 "이 전 총장이 저를 만나서 차씨가 자꾸 저에 대해서 모르게 만나야된다고, 고 대표를 만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자주했다"며 "녹취파일에 '고 대표가 왜 잘렸는지 알지. 그 사람 무서운 사람이야. 고 대표도 말 안들어서 잘렸으니까 이성한도 말 잘들으라'는 식의 녹음파일을 들려줬다"고 답했다. 그는 이 전 총장으로부터 이메일을 통해 대화 내용을 받았다고 말했다. 고씨의 컴퓨터에 저장된 이 파일은 유 전 과장이 지난해 11월 검찰에 임의제출한다. 고씨는 자신과 유 전 과장이 자신을 국정농단 사건에 허위로 엮었다는 최씨 측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검찰이 '최씨가 이 사건은 유 전 과장과 증인이 허위로 엮었다고 하면서 억울하다고 하는데 맞느냐'고 묻자 "그렇게 이야기하면 제가 더 억울하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언론에 나오는 모든 것을 조작을 했다고 하는데 제가 조작했다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움직였고 정호성을 움직여서 조작했다는 것과 같다"며 "제가 대기업을 움직여서 300억원 지원을 받게 하고 독일 비덱에 돈 200억원 지원까지 다 조작했다는 것인데 그것은 도대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씨가 헌법재판소에서 '고씨와 유 전 과장 등이 최순실 게이트를 터뜨린다고 하면서 협박했다'고 한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7-02-06 18:54:41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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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최순실, 유재경 대사 만나 '아그레망 보내주겠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가 만난 사실이 있다고 증언했다. 고씨는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진술했다. 그는 검찰이 '2016년 4월경 최씨가 사람을 소개시켜주겠다고 해 인호섭 미얀마 상무부 무역관장과 역삼동 식당을 찾아 이상화 KEB하나은행 본부장과 유 대사를 만났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은 이어 '며칠 뒤 최씨와 그 다섯 명이 함께 만나 '아그레망을 보내주겠다'고 말 한 사실을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고씨는 "당시에는 무슨 말인지 몰라 인 관장에게 물었다"며 "그랬더니 (대사로 파견하기 전에 상대국으로부터 받는 사전 인가라고) 얘기해 줬다"고 답했다. 그는 유 대사가 최씨 추전으로 임명된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미얀마 K타운 추진에 대한 증언도 있었다. 그는 '인 관장으로부터 최씨와 인 관장이 미얀마 K타운 설립을 추진했고, 미얀마 상공부 장관 등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 인사들과 회의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고씨는 '인 관장의 검찰 진술을 보면, 당시 안 전 수석과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비서관에게 연락을 받고 K타운 미팅을 했다고 하더라'는 검찰 측 이야기에 "그때는 정확히 몰랐다"며 "만나고 난 다음에 연락이 와서 인 관장에게 바로 전해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미얀마 K타운에 대한 타당성 조사 결과, 적합하지 않아 진행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고씨는 검찰이 '최씨가 K타운으로 무엇을 얻고자 했느냐'고 묻자 "정확히 모르겠다"면서도 "그것이 이루어 짐으로써 차후에 발생되는 수익구조가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그것을 봤던 것 같다"고 답했다.

2017-02-06 18:39:31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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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최순실이 이력서 받은 사람이 세관장 됐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관세청 인사에 개입했다고 증언했다. 고씨는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6년 1월 세관장 자리가 공석이라 해서 (최씨가) '앉을 만한 사람 알아보라' 해서 유상영 전 더블루K 과장에게 부탁해 알아봤다"고 말했다. 고씨는 검찰이 '유 전 과장에게 김대섭 인천세관장의 이력서를 전달받아 최씨에게 주고난 뒤 김 세관장이 임명됐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후 김 세관장과 유 과장, 이상기 인천공항 세관 사무관을 만나 유 과장으로부터 상품권을 받고 최씨에게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상품권은 앞서 김 세관장이 유 과장에게 전했다고 설명했다. 고씨는 같은 달 관세청 고위 간부가 국가 비상사태에서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언론에 나오자, 최씨가 차관과 인사국장 적임자를 찾아보라고 지시했다는 증언도 했다. 그는 "이 사무관을 통해서 유 과장이 정보를 취합해 줘서 제가 (보고서를) 최씨에게 전했다"고 진술했다. 고씨는 검찰이 '최씨는 해외 출입국 시 편의를 봐주거나 급하게 항공권을 마련해 줄 사람을 찾아달라 해서 이 사무관을 소개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2017-02-06 18:20:59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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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崔 PC에 靑 연설문…더블루K는 현금으로 세웠다"

'비선실세' 최순실의 공판에 증인으로 선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정황과 더블루K 설립 과정을 증언했다. 고씨는 자신이 회사를 소유했다는 최순실 씨의 주장에 "내 회사였으면 내가 잘릴 이유가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더블루K가 최씨의 소유임을 주장한 것이다. 고씨는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위험하다고 생각해 최씨의 의상실 일을 그만두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신사동 의상실을 만든 과정을 진술하며 최씨가 의상실과 사무실 보증금을 제공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최순실이 다 돈을 내고 저는 운영을 맡아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씨는 2014년 의상실 일을 그만 둔 이유에 대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라고 진술했다. 그는 최씨가 자신이 소개한 차은택 씨에게 국가브랜드 관련 일을 지시했고, 최씨가 짠 예산이 그대로 반영되는 모습을 보며 겁이 났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그는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봤다는 진술도 이어갔다. 고씨는 검찰이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모습을 실제로 봤느냐'고 질문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이 자세한 내용을 묻자, 고씨는 최씨의 프린터를 고치기 위해 그의 방에 들어갔다가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는 "더블루K 사무실에 별도로 있는 '회장님 방'에 개인 노트북과 프린터가 있다"며 "(프린터 작동이) 안 된다고 해서 들어가봤더니 노트북 화면에 그런 연설문 같은 것이 떠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최씨가 회사 설립 자금을 현금으로 냈다고 증언해 '더블루K는 고씨의 것'이라는 최씨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고씨는 더블루K의 설립 경위를 설명하며 "최씨가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 대표 될 사람과 부동산 계약을 하고 다른 한 명을 또 넣을테니 일단 회사를 만들라'고 해 조성민 대표를 소개해 주고 제가 이사가 되어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최씨가 헌재에 출석해 더블루K 정관을 고씨가 만들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관을) 만들 줄도 모르고 회사 자체를 만들 줄 모르는 것을 최씨가 잘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최씨가) 법무사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거기 가면 다 해줄거다' 라고 해서 돈 주고 의뢰했다"고 증언했다. 더블루K의 최초 자본금 5000만원의 출처는 최씨라는 진술도 이어졌다. 고씨는 자본금에 대해 "5만원짜리 묶음이었다"며 최씨가 은행 거래를 절대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고씨는 검찰이 '최씨 주장에 의하면 (더블루K가) 최씨 소유가 아니고 증인이 소유하고 운영했다고 한다'고 하자, "절대 아니다"라며 "제 회사면 제가 잘릴 이유가 없죠"라고 답했다.

2017-02-06 17:45:58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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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더블루K 내 회사면 내가 잘릴 이유 없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본인 의도대로 안 되면 '사임서 쓰라'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고씨는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 더블루K가 고씨 소유라는 최씨의 주장을 반박한 셈이다. 고씨는 이날 검찰이 '더블루K는 최씨에 의해 설립됐느냐'고 묻자, "네"라고 대답했다. 그는 자신이 회사의 이사로 등재된 이유로 "(최씨가) '회사를 만드는데 사람이 없으니 이사로 등재하고 나중에 빼주겠다'고 말해서"라며 "체육 관련 일을 하니 아는 것이 있으면 도와달라고 해 수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중순에 회사를 그만 둔 이유에 대해 "그 전인 5~6월부터 본인의 의도대로 안 되면 '그만 둬라' '나가라' '사임서 쓰라'고 항상 그래서"라며 "8월에도 이성한 전 미르 사무총장을 만나서 그때 언론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니까 무슨 문제를 삼아서 저에게 나가라고(했다)"고 대답했다. 이에 검찰이 '최씨가 '이성한과 네가 짜고 이러는 것 아니냐'고 모함해서 증인이 나갔느냐'고 묻자 "네, 맞습니다"라고 말했다. 고씨는 더블루K가 고씨가 소유하고 운영했다는 최씨의 주장에 반박했다. 검찰이 '최씨 주장에 의하면 (더블루K가) 최씨 소유가 아니고 증인이 소유하고 운영했다고 한다'고 하자, 그는 "절대 아니다"라며 "제 회사면 제가 잘릴 이유가 없죠"라고 답했다. 고씨는 최씨 사무실이 회사에서 가장 넓었다는 증언도 이어갔다. 검찰이 '조 전 대표나 최철은 실질적 운영자가 아니고 바지사장이었느냐'고 묻자, 고씨는 "네, 그런 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해 8월 사임한 이후 회사를 찾은 적이 없고, 회사의 폐업에고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씨 변호인 측이 지난 기일 때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 '더블루K 보증금을 고씨가 찾아간 사실을 아느냐'고 신문한 데 대해서도 다른 증언을 내놨다. 고씨는 최씨 측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된다"며 "사무실 보증금은 그 회사 명의로 돼 있어서 그 회사 대표가 와서 해야한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가서 돈을 달라고 한 적도 없고 혹시나 달라고 한들 법으로 문제되기 때문에 제가 잘리고 나서 그 근처 간적이 없다"고 맞섰다.

2017-02-06 17:13:1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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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최순실이 더블루K 설립자금 대고 운영"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회사 설립 자금을 현금으로 냈다고 증언했다. 더블루K가 고씨 것이라는 최씨의 주장과 부딪히는 내용이다. 고씨는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진술하며 최씨 측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더블루K의 설립 경위를 설명하며 "최씨가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 대표 될 사람과 부동산 계약을 하고 다른 한 명을 또 넣을테니 일단 회사를 만들라'고 해 조성민 대표를 소개해 주고 제가 이사가 되어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이날 증언을 통해 '더블루K는 고씨의 것이며 정관도 그가 작성한 것'이라는 최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앞서 최씨가 헌재에 출석해 더블루K 정관을 고씨가 만들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관을) 만들 줄도 모르고 회사 자체를 만들 줄 모르는 것을 최씨가 잘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최씨가) 법무사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거기 가면 다 해줄거다' 라고 해서 돈 주고 의뢰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조성민 전 대표가 실질적으로 회사를 운영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실질적 운영은 최씨가 다 했다"며 "조 전 대표는 체육을 잘 모르고 일 못한다고 무시도 많이 당하고, 나이도 있으신데 모욕적인 말을 많이 들어 그만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더블루K의 최초 자본금 5000만원의 출처는 최씨라는 진술도 이어졌다. 고씨는 자본금에 대해 "5만원짜리 묶음이었다"며 최씨가 은행 거래를 절대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에 검찰이 '조 전 대표는 추가 자금 5000만원도 증인이 현금으로 가져왔다고 한다'고 하자, 고씨는 "네. 최씨에게 받았다"고 답했다. 임대보증금 4000만원 역시 최씨가 현금 5만원짜리로 지급했다고 말했다. '더블루K 지분관계는 조 전 대표와 자신, 고보균 씨가 각각 4대3대3이었지만, 고씨를 알지 못하고 만난 적도 없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

2017-02-06 17:02:3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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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프린터 고치러 들어간 최순실 방에 대통령 연설문"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모습을 실제로 봤다고 증언했다. 고씨는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진술했다. 그는 최씨와 박 대통령의 관계를 묻는 검찰 측 질문에 "옆에서 지켜본 결과 (최씨가) 청와대도 자주 왔다갔다하고 의상 때문에 자주 다니는 것 같았다"며 "(최씨가) 비서들하도고 마치 청와대 비서들이 개인 비서마냥 (행동)하기 때문에 항상 이야기 하는 것이 무슨 일을 하더라도 '대통령을 위해서 일한다' '대통령 때문에 일한다' '대통령 신의를 지키면서 일한다' 그래서 가까운 관계로 안다"고 답했다. 고씨는 검찰이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모습을 실제로 봤느냐'고 질문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이 자세한 내용을 묻자, 고씨는 최씨의 프린터를 고치기 위해 그의 방에 들어갔다가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는 "더블루K 사무실에 별도로 있는 '회장님 방'에 개인 노트북과 프린터가 있다"며 "(프린터 작동이) 안 된다고 해서 들어가봤더니 노트북 화면에 그런 연설문 같은 것이 떠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최씨가 2015년 7월 청와대 문건으로 보이는 문서 한 장을 주며 재단 설립 방안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는 진술도 했다. 고씨는 "제가 기억나는 것은 문화재단과 체육재단 해서 대기업 출연금이 각 300억원 해서 합이 600억원 프로젝트 문건이었다"며 "(최씨가) 재단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조직도 등을 알아볼 수 있겠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이 증거로 '문화체육분야 비영리 재단법인 설립방안' 문서를 제시하며 '이것이 최씨로부터 받은 문건이 맞느냐'고 묻자, 고씨는 "그때 저 밑에 조직도가 없었다"면서도 "내용의 맥락은 같다"고 답했다. 검찰이 재차 '당시 본 문건과 내용은 일치하느냐'고 확인하자 "그렇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2015년 7월 20일자에 생성된 문건에는 삼성·현대차·SK·LG·롯데·GS·한화·두산·CJ·한진 등 기업 이름이 나온다. 검찰은 고씨에게 '이들 기업에게 30억씩 한다고 돼 있는데, 김수현과의 녹취록을 보면 10개 기업 30억원으로 보고서를 써야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했다. 고씨는 "최씨가 저런 문건을 보여주면서 조직도를 알아보라 했다"며 "제가 저런 양식이나 이런 것을 잘 몰라서 잘 알고 있는 친구들에게 문의했다"고 답했다.

2017-02-06 16:25:06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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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최순실 독일 법인, 잿밥에만 관심"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최순실 씨 지시로 만든 독일 법인이 "잿밥에만 관심이 있어보였다"고 증언했다. 고씨는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 고씨 증언에 따르면, 그는 2015년 6~7월께 최씨가 '독일에 회사를 만들려 하는데 일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해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을 소개했다. 고씨는 "사단법인 만들다가 일 그만 둔 친구가 있는데 어떠냐 해서 소개한 사람이 노승일"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노승일 부장은 독일에 가서 최씨의 지시로 현지에 코어스포츠를 만든다. 최씨는 고씨에게 '한국 지사도 만들라'고 한다. 검찰이 '증인도 한국 지사로 코어스포츠를 만들라는 지시를 받았느냐'고 묻자, 고씨는 "그렇다. 독일에 만드니 한국에도 지사 개념의 회사 '코어플랜'을 만들어서 나중에 한국에서 선수들을 독일로 보냈으면 좋겠다 해서 제가 압구정에 사무실 하나 만들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고씨는 최씨의 지시로 만든 코어스포츠 한국법인에서 아무런 일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씨는 2015년 9월 독일에서 노 부장을 만났을 때 상황을 진술하며 "(독일에) 가서 보니 삼성과 계약한다는 말이 있었고, 삼성과 계약 직전 당일 오전 아침에 박원오 원장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대기업에서 전문 엘리트를 지원해준다는 프로젝트라서 좋은 프로젝트라고 생각해 아침에 박원오 원장을 만나 '금메달도 나오고 하면 좋겠습니다' 했더니 박원오가 '그건 말도 안되는 사실이다. 꿈같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며 "186억원을 지원받는데 그때부터 금메달도 딸 수 없다고 안일한 생각을 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과 하는 계약에서 이런 사람들이 같이 일을 해서 마치 잿밥에만 관심있고 엘리트 선수들에게 지원할 계획이 없는 것 같아서 나중에 삼성으로부터 큰 제재를 받겠구나 (생각)해서 이 일을 같이 못하겠다, 그래서 한국 법인을 바로가서 없애겠다 하고 독일에서 나왔다"고 증언했다.

2017-02-06 16:01:0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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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위험하다는 생각에 崔 의상실 그만뒀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최순실 씨 의상실 일을 그만두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고씨는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진술했다. 그는 최씨를 알게 된 계기에 대해 "2012년 빌로밀로를 운영할 때 가방을 팔러 가서 처음 알았다"며 "친구 유상영이 '저 분이 최태민의 딸'이라고 얘기해 (인터넷) 검색을 하고 (최씨가 누구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이 최씨와 개인적 친분을 쌓은 계기를 묻자 고씨는 "열심히 가방을 만들고 무리한 주문이 들어와도 어떻게든 완성해주다보니 친분이 쌓였다"고 답했다. 그는 가방을 만들다 대통령의 옷까지 다룬 배경을 설명하며 "(최씨에게) 가방은 수작업이라서 일주일 정도 걸리는데 불과 이틀만에 만들어달라 하면 제대로 가방이 안나옵니다 했더니 '옷 때문에 그런다' 해서 무슨 옷이냐 했더니 '대통령 옷과 가방 색을 맞춰야 한다'해서 옷을 같이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고씨는 이후 디자이너 등을 구해 신사동 의상실을 만든 과정도 진술했다. 그는 "(최씨가) 팀을 짜봐라. 진짜 잘 할 수 있는 믿을 만한 사람과 팀을 짜라고 해서 했다"고 설명했다. 고씨 진술에 따르면, 최씨가 의상실과 사무실 보증금을 제공했다. 그는 "최순실이 다 돈을 내고 저는 운영을 맡아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씨는 2014년 말 의상실 일을 그만 둔 이유에 대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라고 진술했다. 그는 "2014년 중순에 차은택을 소개시켜줬고, 차은택과 최순실이 문화융성 프로젝트라는 것을 했다"며 "저는 체육을 했던 사람이고 할 수 있는 것은 체육과 가방 만들고 의상 디자인 이런 것 전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모르는 부분에서 좀 부적절한 일이 진행된다고 생각했다"며 "여기서 욕 먹을 필요도 없고 위험하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위험한 느낌은 어떤 것이냐'고 묻자 고씨는 "최순실이 차은택에게 국가브랜드 그런 일들을 지시하면서 장관과 콘텐츠진흥원장 자리를 추천하라 하고, 그것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느꼈다)"며 "(최씨가 관련) 예산을 짜기 시작했는데 그대로 반영되는 것을 봤을 때 그런 것이 겁이 났다"고 대답했다. 고씨는 증언 내내 최씨와 차씨를 '최순실' '차은택'이라고 이름으로만 불렀다.

2017-02-06 15:38:4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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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한 "최순실이 미르재단 실질 운영…항상 최종결정했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미르재단을 실질적으로 운영했다고 증언했다. 이 전 총장은 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에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씨의 최측근 차은택 씨가 최씨를 '회장님'으로 불렀고, 최씨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물을 직접 살펴본 뒤 미르 재단 사무실로 최종 결정했다고 증언했다. 미르재단 임원들이 최씨와 테스타로사에서 회의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전 총장은 '미르재단 임원 등이 업무를 설명하면 최씨가 해당 업무에 대해 큰 방향을 제시하고 지시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최씨가 회의 도중 포스트잇에 지시사항을 적어줬다고도 진술했다. 이 전 총장은 테스타로사에서 회의가 끝난 뒤 자신과 김성현 전 사무부총장이 밤새 보고서를 작성한 적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가 2015년 11월 재단 설립 초기에 맡은 주요 업무는 기업 출연금 확보였다. 그는 '출근했을 때 직원도 없고 PC도 없고 비품도 없고 책상과 의자, 플래카드만 걸려있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그는 전국경제인연합으로부터 임대차 대여금을 받는 과정에서 전경련 직원들이 어려움을 토로했다고도 말했다. 이 전 총장은 검찰이 '미르와 청와대가 주도해 전경련이 내규에도 없는 사항을 차용해서 빌려준 것 같다'고 하자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재단에서 일을 하며 차명폰을 만들었다고도 진술했다. 검찰이 '차씨의 요청에 따라 미르에 근무하면서 차명폰을 만들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씨가 미르와 관련해 연락할 때 차명폰을 이용하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 전 총장은 '차씨가 국가 관련 일이라서 보안에 유의해야한다고 한 적 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도 "네"라고 인정했다. 그는 검찰이 '최순실씨는 차은택 씨가 미르 운영을 실질적으로 했다고 하는데 맞느냐'고 묻자 "아니오"라고 부정했다. 이에 검찰이 '그렇다면 누가 운영했느냐'고 질문하자 "최순실 씨가 운영했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최종 결정은 최씨가 한 것으로 기억하기 때문"이라고 확신했다.

2017-02-06 11:45:45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