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유상영 전 과장과 고씨가 허위로 엮었다'는 최순실 씨 주장에 "도대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고씨는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진술했다.
이날 검찰이 '이성한 전 사무총장으로부터 차은택 씨와의 대화내용 녹음을 전달받은 경위'를 묻자, 그는 "이 전 총장이 저를 만나서 차씨가 자꾸 저에 대해서 모르게 만나야된다고, 고 대표를 만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자주했다"며 "녹취파일에 '고 대표가 왜 잘렸는지 알지. 그 사람 무서운 사람이야. 고 대표도 말 안들어서 잘렸으니까 이성한도 말 잘들으라'는 식의 녹음파일을 들려줬다"고 답했다. 그는 이 전 총장으로부터 이메일을 통해 대화 내용을 받았다고 말했다.
고씨의 컴퓨터에 저장된 이 파일은 유 전 과장이 지난해 11월 검찰에 임의제출한다.
고씨는 자신과 유 전 과장이 자신을 국정농단 사건에 허위로 엮었다는 최씨 측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검찰이 '최씨가 이 사건은 유 전 과장과 증인이 허위로 엮었다고 하면서 억울하다고 하는데 맞느냐'고 묻자 "그렇게 이야기하면 제가 더 억울하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언론에 나오는 모든 것을 조작을 했다고 하는데 제가 조작했다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움직였고 정호성을 움직여서 조작했다는 것과 같다"며 "제가 대기업을 움직여서 300억원 지원을 받게 하고 독일 비덱에 돈 200억원 지원까지 다 조작했다는 것인데 그것은 도대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씨가 헌법재판소에서 '고씨와 유 전 과장 등이 최순실 게이트를 터뜨린다고 하면서 협박했다'고 한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