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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법원/검찰

고영태, "崔 PC에 靑 연설문"…변호인에는 "현장 가보라" 신경전



'비선실세' 최순실의 구속기소 후 첫 대면한 고영태씨와 최씨가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신경전을 벌였다.

고씨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다.

고씨는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은 내용으로 진술했다. 최씨가 더블루K를 실질적으로 운영했다고 증언하며 '더블루K는 고영태가 소유하고 운영했다'는 최씨의 기존 주장을 반박했다.

고씨는 최씨의 대통령 연설문 수정 정황을 설명하며 "더블루K 사무실에 별도로 있는 최씨의 방에 개인 노트북과 프린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린터 작동이) 안 된다고 해서 들어가봤더니 노트북 화면에 그런 연설문 같은 것이 떠 있었다"고 증언했다.

최씨가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와 만났다며 최씨의 인사 개입에 대한 증언도 이어갔다. 고씨에 따르면 그는 2016년 4월경 최씨가 사람을 소개시켜주겠다고 해 인호섭 미얀마 상무부 무역관장과 역삼동 식당을 찾아 이상화 KEB하나은행 본부장, 유 대사 등을 만났다. 며칠 뒤 최씨 등 다섯 명이 만나 유 대사에게 '아그레망을 보내주겠다'고 말한다. 아그레망은 대사로 파견하기 전에 상대국으로부터 받는 사전 인가를 뜻한다.

이날 증언에서 '더블루K는 고씨의 것이며 정관도 그가 작성한 것'이라는 최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앞서 최씨가 헌재에 출석해 더블루K 정관을 고씨가 만들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내가 정관을 만들 줄 몰라 최씨가 법무사 전화번호를 알려줬다"고 증언했다.

최씨가 1억원이 넘는 더블루K 설립자금을 모두 5만원짜리 현금으로 내놨다는 진술도 나왔다. 지난해 8월 사임한 그는 사직서를 내기 전인 5~6월부터 최씨가 본인 의도대로 안 되면 '사임서 쓰라'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최씨 측의 '유상영 전 과장과 고씨가 허위로 엮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도대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고씨는 "제가 (언론에 나온 내용을) 조작했다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움직였고 정호성을 움직여서 조작했다는 것과 같다"며 "제가 대기업을 움직여서 300억원 지원을 받게 하고 독일 비덱에 돈 200억원 지원까지 다 조작했다는 것인데 그것은 도대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씨와 최씨 측의 신경전은 변호인 반대신문에서까지 이어졌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가 더블루K 사무실 도면을 제시하며 최씨 방이 없다고 하자, 그는 "회의실 자리가 최씨 자리"라며 "변호인이면 (현장에) 직접 가보고 해야지"라고 쏘아붙였다.

양측은 기업에 대한 최씨의 영향력을 두고도 입씨름을 벌였다. 최씨 측 최광휴 변호인이 '최씨가 (부영그룹) 세무조사 할 능력이 있음에도 이런 짓은 안 한다고 포기했느냐'고 묻자, 고씨측은 "모르겠다. 최씨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답했다.

이에 최 변호인이 재차 '(고씨 주장대로) 엄청난 힘을 가진 최씨가 부영의 세무조사 무마를 거부한 이유'를 묻자 "그걸 제가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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