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0.6' 춤추는 소비자물가… 2개월 연속 0%대
'1.0'→'0.1'→'0.6' 춤추는 소비자물가… 2개월 연속 0%대 10월 통신비 지원에 0.1%로 급락, 11월엔 0.6%로 반등 농축수산물 11.1%↑…돼지고기 18.4%↑, 국산쇠고기 10.5%↑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 정부의 통신비 지원으로 0.1%로 급락했다가, 11월엔 다시 0.6%로 급등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2개월 연속 0%대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0(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 오르는데 그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6월(0.0%) 이후 7월(0.3%), 8월(0.7%), 9월(1.0%)까지 오름세였다가 10월 정부 통신비 지원의 영향을 받아 0.1%로 급락한 이후 11월엔 0.6%로 다시 반등했으나 여전히 0%대다. 품목별로, 상품은 전년 동기 대비 0.9%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11.1% 올라, 10월(13.3%)에 이어 두 자릿수 오름세를 이어갔다. 농축수산물 중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13.2%, 채소류는 7.0%였다. 양파(75.2%), 파(60.9%), 사과(36.4%), 고춧가루(30.8%)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통계청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10월(18.7%)와 비교해 꺾였는데, 이는 지난해 작황이 좋아 가격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축산물은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며 9.9% 상승했고, 돼지고기(18.4%), 국산쇠고기(10.5%)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저유가 영향에 따라 공업제품 가격은 1년 전보다 0.9% 떨어졌다. 석유류가 14.8% 급락했고, 전기·수도·가스는 4.1% 하락했다. 반면 가공식품(1.6%), 서비스(0.4%)는 소폭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2.0% 하락했는데, 유치원 납입금 정책 확대, 학교 급식비 지원 등 교육 분야 정책지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통신비 지원 정책도 일부 영향이 지속되면서 휴대전화료는 3.3% 하락했다. 개인서비스는 1.3% 올랐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에 따라 개인서비스 중 외식물가 상승률은 0.9%, 외식 제외는 1.6% 오르는데 그쳤다. 집세는 1년 전보다 0.6% 올라 2018년 6월(0.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0.8%)는 2018년 12월(0.9%)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월세는 0.4% 올랐다.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는 식료품·비주류음료가 6.9% 상승률로 가장 높았다. 반면 교통(-4.3%), 교육(-2.1%), 통신(-1.6%), 오락·문화(-0.5%) 등은 하락했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0%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