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향 공식 표명… 모스크바와 경쟁
정부, 국제박람회기구 비대면 총회서 지지 호소
정부가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의향을 공식화했다. 러시아 모스크바도 박람회 유치 의사를 밝혀 유치전이 본격 시작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제167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오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향을 공식 표명했다"며 "본격적인 유치 준비에 돌입하겠다"고 2일 밝혔다.
BIE는 1928년 파리 협약에 따라 박람회 개최국 결정과 개최국과 참가국간 의무와 권리 규정 등 국제박람회를 관장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다. 2030년 박람회는 5월1일~10월31일(잠정) 열릴 예정으로, 부산이 유치하면 부산시 북항 일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총회에서 산업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 조영신 부단장이 우리 정부 대표 자격으로 유치 의향을 표명하고, 세계박람회 개최지로서의 부산시의 매력 등을 소개했다. 또 우리 정부의 세계박람회 개최 의지를 표명하고 BIE 회원국들의 지지를 적극 당부했다. 정부는 내년 공식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총회에서는 또 우리나라 외에도 러시아가 모스크바에서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산업부 유치기획단은 러시아를 포함해 추후 유치전에 뛰어들 경쟁 예상국들의 동향을 지속 파악, 체계적 대응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유치경쟁이 본격 개시됨에 따라 대외 홍보 활동과 외교 교섭을 통해 부산시, 외교부 등과 협력키로 했다. 향후 2021년 상반기에 '민·관 합동 유치위원회'를 발족해 범국가적 총력 유치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현재는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이다.
2030년 세계박람회의 최종 개최지는 2023년 상반기 중 BIE 실사 과정을 거쳐 같은해 12월 BIE 총회에서 회원국들의 3분의 2 이상 출석, 3분의 2 이상 다수표 확보지로 확정된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3대 국제행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2030년 부산에서 박람회가 개최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3대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하는 국가가 된다. 3대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한 나라는 프랑스,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 6개국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박람회는 국가 총역량의 쇼룸으로서 우리나라의 선진국 도약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라며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ICT, 혁신, 산업뿐 아니라 최근 K-방역, 한류 등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세계에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나라임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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