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 세정제 7개 제품 '세척성능' 차이… 가격은 최대 3.5배 차이
주방용 세정제 7개 제품의 용량 대비 가격 /자료=한국소비자원 코로나19로 가정 내 식사 횟수가 증가하면서 가스레인지, 후드, 타일 등에 오염된 음식물과 기름때 등을 제거할 때 사용하는 주방용 다목적 세정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시중에서 잘 팔리는 제품의 세척성능을 조사해 비교한 결과 제품별 차이가 적지 않았고, 가격과 세척 성능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았다. 또, 모든 제품의 안전성 기준은 적합했으나 사용시엔 마스크를 써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분무형 주방용 다목적 세정제 7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안전성, 환경성, 경제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험·평가 대상 제품은 '랩신 홈백신 주방용 세정제(애경산업)', '무균무때 주방용(피죤)', '베이킹소다세정제(디에이치산업)', '브레드 파워 주방용(헨켈홈케어코리아)', '규가버블 기름때세정제(슈가버블)', '유한락스 주방청소용(유한양행)', '홈스타 주방용 세정제(엘지생활건강)'로, 한국소비자원의 최근 소비자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대형마트 매장에서 판매 중인 소비자 구매 빈도 상위 7개 브랜드 제품이다. 시험·평가 결과, 유해물질 등 안전성과 표시 적합성은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고, '무첨가' 물질과 살균·항균 효과 등을 표시한 제품도 모두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세척성능과 경제성, 환경성(용기 재활용 등급, 재생 플라스틱 사용 등)에서는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복합 오염'에 대해서는 '브레프 파워 주방용 제품(헨켈홈케어코리아)'이 가장 우수했고, 조리 시 발생하는 '기름 오염'에 대해서는 '무균무때 주방용(피존)', '슈가버블 기름때세정제(슈가버블)'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제품 100mL 당 가격은 최저 333원(베이킹소다세정제)~ 최대 1180원(브레프 파워 주방용)으로 최대 3.5배 차이가 있었는데, 복합오염 세척 성능을 기준으로 성능은 같으나 가격은 최저 333원~878원으로 2.6배 차이가 났다. 용기 재활용 등급을 확인한 결과, 4개 제품 용기 재활용 등급은 우수했고, 1개 제품은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등 자원 순환 측면에서의 환경성은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벤젠과 비소 등 유해물질 함량, 용기 내구성 등의 안전성과 내용량 및 제품에 반드시 표시해야 하는 표시사항 등의 표시 적합성은 모든 제품이 환경부 고시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주방용 다목적 세정제 사용 중 안구가 손상된 소비자 위해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고, 눈 자극 가능성 동물대체 시험방법으로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사용 과정에서 분무액이 눈에 들어갈 경우 자극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남현주 화학환경팀장은 "눈보다 높은 곳에 사용하면 분사액이 눈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스폰지나 수세미 등에 묻혀서 사용해달라"며 "소비자의 안전한 제품 사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주의사항 표시가 없는 6개 제품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