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공기청정기 비교해보니,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등서 차이 있어
시험 대상 제품 /자료=한국소비자원 시중에서 잘 팔리는 공기청정기 8개 제품의 주요 성능인 유해가스 제거나 탈취 효율 등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료와 필터교체 비용 등은 최대 2배 차이가 났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최대 1.8배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6일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공기청정기 8개 브랜드의 8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 제품은 삼성(AX40A5311WMD, 19만2000원), 샤오미(AC-M14-SC, 10만5000원), 위닉스(ATGH500-JWK, 23만7000원), 코웨이(AP-1019C, 17만9000원), 쿠쿠 (AC-12X30FW, 22만2000원), 클라쎄(WKPA11D0XPDP1, 22만2000원), LG(AS120VELA, 23만3000원), SK매직(ACL-131T0, 16만9000원)이었다.(브랜드명 가나다순, 제품가격은 2021년 4월 온라인 구입 기준) 우선, 미세먼지(지름 0.3 ㎛) 제거성능을 나타내는 제품별 표준사용 면적(34.0 ~ 47.2 제곱미터)을 확인한 결과, 표시 대상 제품이 아닌 SK매직 제품을 제외한 7개 제품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하지만, 새집증후군 유발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와 톨루엔, 대표적인 생활악취인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하이드, 초산 등 5개 가스의 제거율을 측정한 결과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샤오미, 위닉스, 클라쎄 제품의 성능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최대풍량(정격풍량)으로 운전 시 발생하는 소음을 측정한 결과, 제품별로 45dB~50dB 수준이었으며 6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샤오미, SK매직 제품의 소음 수준은 상대적으로 컸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자동모드 운전 조건에서 고농도 미세먼지(지름 0.3 ㎛)가 보통 수준으로 낮아질 때까지 걸린 시간을 측정한 결과, 6개 제품이 제품간 평균(18분) 이내로 소요됐으나, 쿠쿠, 클라쎄 두 개 제품은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연간 소요 에너지 비용과 필터교체 비용 등 경제성은 제품 간 최대 2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최대 1.8배 차이가 났다. 연간 에너지 비용의 경우 쿠쿠 제품이 연간 8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삼성 제품은 1만6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제품별 필터 권장교체주기는 6개월~12개월까지 차이가 있었으며 1년마다 교체할 경우 샤오미 제품이 2만89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매직 제품이 6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밖에 누설전류와 절연내력(감전 위험성) 등의 전기적 안전성과 오존 발생량 및 필터의 유해성분(CMIT, MIT)을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코웨이 제품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연간 에너지 비용 등 일부 항목에서 허용오차범위를 초과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시정조치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환기 없이 장시간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킬 경우 미세머지 및 일부 유해가스는 제거할 수 있으나, 이산화탄소 등 모든 오염물질을 100%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오염도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