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상 최대 월 수출액을 기록하며 올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수출·무역 규모'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 문제는 최근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과 그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축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도 우리 수출 여건의 변수다.
◆ 수출, 코로나19 기저효과 뛰어넘어
우리 수출이 코로나19 기저효과를 뛰어넘은 점은 확실하다. 11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2.1% 증가한 604억4000만달러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1년 전 +3.9%로 플러스 전환한 이후 13개월 연속 증가했고, 특히 9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높은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기저효과가 없음에도 30%대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 무역 역사상 '최대 수출 및 무역 규모'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 1~11월 누계 수출은 5838억달러로 11월 누계 기준으로 최고치다. 12월 중순에는 연간 수출액 6000억달러와 기존 최고치인 2018년 실적(6049억달러)을 넘어 사상 최대 수출규모 달성이 확실시된다.
무역 규모 역시 지난달 최단기간 1조달러 돌파 이후, 1~11월 누계 무역액 1조 1375억달러를 기록 기존 최고치인 2018년 페이스를 상회하고 있다. 최근 일평균 무역액이 45억8000만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12월 1일을 기점으로 사상 최대 무역액 달성이 유력하다.
주요 15대 품목 중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선박 등 13개 품목은 역대 11월 중 1~2위를 기록하며 견조한 증가세다.
다만, 바이오헬스는 역대 4위 월 수출액을 기록했음에도, 작년 11월의 높은 기저효과로 소폭 감소했다. 차부품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생산 차질로 인해 소폭 감소했다.
◆ 오미크론 확산 변수로 등장… 정부, 수출입물류 긴급 점검
견조한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은 우리 수출 환경의 가장 큰 변수도 등장했다. 문동민 무역투자실장 이날 브리핑에서 '월 수출 600억달러 유지가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월 수출 600억달러가)앞으로 고정된다라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오미크론 확산이)수출 차원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필요한 대응책을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1일 '수출입물류 비상대응 전담반(TF)' 4차 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오미크론 확산 관련 수출입물류 동향과 그간의 지원책 이행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해상운임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높은 운임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해외 항만·내륙운송 적체가 지속되는 등 물류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무역협회는 최근 조사결과, 수출입 기업들이 물류비 급등에 따른 채산성 악화, 해외 바이어와의 신뢰도 타격 등을 우려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정부의 물류비, 선복 공급, 융자 지원 등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오미크론 확산과 관련해 해수부, 국토부는 아직 물류에 우려되는 상황이나 추가적인 차질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변이가 확산돼 일부 국가의 항만 폐쇄, 선원교대 금지 등이 현실화될 경우 물류 애로가 심화될 가능성도 있어 예의 주시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TF는 추후 글로벌 물류 상황, 오미크론 확산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투입선박 항로·규모 조정, 애로 해소 적기 지원 등 민관 합동으로 총력 대응키로 했다.
2022년도 물류비 지원을 위한 수출바우처 기업 모집 공고도 12월 중 진행하고 해외공동물류센터사업은 12월6일~10일까지 조기 접수한다. 아시아나항공과 협업해 중소화주 화물 항공운송을 지원하고, 우수선화주 인증제 개편, 표준운송계약서 개선안 마련, 인센티브 확보 등을 통해 선화주 상생형 장기운송계약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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