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천리' 금융권 주총…사외이사·배당액 등 확정
KB금융·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사 일제히 주총 열어…3대 지방지주, 배당액 감소 나서 이른바 '슈퍼주총데이'라고 불릴 만큼 금융사의 주주총회가 줄지어 열린 지난 25일, 금융사들은 주총을 통해 사외이사와 배당금을 확정했다. 하나금융·KB금융·우리은행을 비롯해 3대 지방금융지주인 BNK·JB·DGB금융지주 등은 지난 25일 정기 주총을 열고 지난해 결산 보고와 이사 선임 등에 관한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관피아 등의 논란으로 안건 의결 여부가 눈길을 끌었으나 모든 금융사의 안건은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금융권, 체제개편·계열사 임원 물갈이 나서 KB금융지주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영휘, 유석렬, 이병남, 박재하, 김유니스경희, 하종수 등 6명의 사외이사 연임을 확정했다. 앞서 KB금융은 사외이사의 권력화를 견제하기 위해 임기를 2년에서 1년으로 줄였으나, 이번에 전원 유임 결정을 내리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KB금융은 2년간의 사외이사 임기를 보장하고 2년째에는 5분의1을 교체하는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따른다는 방침이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였던 최운열 이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발탁돼 연임의사를 철회함에 따라 재선임 되지 않았다. 올해 배당액은 3786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2014년의 3013억원을 뛰어넘었다. 주당 배당금도 지난해 780원에서 올해 980원으로 증가했고,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전체 배당금액)은 22.3%다. 하나금융지주도 주총을 통해 이사회 구성원을 최종 확정했다. 윤종남, 박문규, 송기진, 김인배, 홍은주 사외이사가 재선임됐고, 박원구 서울대 특임교수가 새롭게 선임됐다. 사내이사로는 기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외에는 새롭게 꾸려졌다.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새롭게 선임되면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포함한 하나금융의 이사진은 9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 배당액은 1480억원으로 주당 500원이며, 지난해 8월에 한 중간배당을 포함한 배당성향은 21.2% 수준이다. 계열사 사장단도 대폭 바뀌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권오훈 하나생명 사장,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정경선 하아에프앤아 사장, 황종섭 하나저축은행 사장 등 5명이 계열사 신임 대표로 임명됐다. 우리은행은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진을 기존 이광구 은행장 단독체제에서 3인체제로 변경했다. 사내이사로는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과 남기명 국내그룹장이 선임됐다. 새 사외이사로 이호근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와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과 교수가 선임됐으며, 비상무이사로는 최광우 예금보험공사 홍보실장의 선임이 승인됐다. 기말배당금은 주당 250원을 유지, 총액은 1683억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9월 주당 250원의 중간배당을 한 것을 포함한 연결 배당금은 3366억원으로 2014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3대 지방 금융지주, 배당금 소폭 축소 같은 날 3대 지방 금융지주도 총회를 열고 지배구조 확립과 배당금 축소에 나섰다. BNK금융지주는 성세환 회장의 연임이 확정돼 향후 3년간 BNK금융을 이끌게 됐다. 또한 임기가 만료된 정민주 사내이사(BNK금융지주 부사장), 김창수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도 가결됐다. 하림홀딩스 상김감사인 차용규, 기재부 출신 문일재,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김찬홍 사외이사는 신규 선임됐다. 배당금 규모는 2014년 결산 기준 468억7600만원 수준에서 지난해 결산에서는 383억8800만원 가량으로 22% 축소했다. 이로써 보통주 1주당 200원이었던 배당액이 150원으로 줄었다. JB금융도 김한 회장을 3년 임기로 재선임했다. 또한 이용신, 이종화, 강효석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김대곤 원광대 전 부총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안상균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대표를 신임 비상임 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JB금융지주 이사회는 김한 회장과 사외이사 4인, 비상임 이사 2인 체제에서 사외이사 1인과 비상임 이사 1인이 추가 되면서 총 9인 체제로 확대됐다. 배당규모는 지난해 126억5000만원에서 올해 77억7197만원으로, 1주당 100원에서 50원으로 절반 가량 줄였다. DGB금융도 노성석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이재동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 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신규 선임하였으며, 조해녕 전 대구광역시 시장, 김쌍수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재선임했다. 배당규모는 2014년 결산 428억9700만원 수준에서 2015년 결산 473억3500만원 규모로 늘렸으나, 배당금액 자체는 320원에서 280원으로 소폭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