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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은행원의 특별한 하루②] 신한은행 뱅버드 따라가 보니...

21일 오전 8시경 서울 영등포구 신한카드 당산사옥 근처 대로변에 신한은행 이동점포 '뱅버드'가 문을 열었다.



대학교·기업·군부대 등 일손 부족한 곳 이동점포 출장…"뱅버드, 지원요청 영업점 만족이 목표"

"찾아가는 서비스도 매개체가 있어야 가능하죠. '뱅버드'는 고객 뿐만 아니라 지원 요청한 영업점 직원에게도 최대한 만족을 주는 게 목표예요."

지난 21일 오전 8시 10분, 서울 영등포구 신한카드 당산사옥 앞. 시선을 압도하는 커다란 버스가 눈에 띄었다. 얼핏 보면 관광버스 혹은 휴양지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이동식 화장실을 떠올릴 수도 있으나, 문을 여는 순간 은행의 전경이 펼쳐졌다. 신한은행의 이동점포 '뱅버드(Bank+bird)'다.

뱅버드는 영업점 '일손 돕기'를 주 목적으로 지난 2006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점포로, 자동입출금기(ATM)를 비롯해 수신과 여신 업무 등 영업점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업무를 구현한다. 주로 대학교·기업· 군부대·행사 장소 등 고객의 수요가 많은 곳으로 출장을 다니는데, 이날은 신한카드 근처 대로변에 자리를 잡았다.

◆바쁜 은행, 뱅버드와 일손 나눠

이날 현장에선 뱅버드 오픈 준비를 위해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뱅버드는 각 영업점에서 본점에 지원 요청을 하면 점포전략부소속 이동점포팀에서 출장을 가는 식으로 보통 현장책임자, 영업점지원인력, 청원경찰, 운행기사 각각 한 명씩 구성된다.

은행 근무 20년차인 김동철 점포전략부 차장은 "출장가는 곳마다 영업점지원인력이 한두 명씩 충원되기 때문에 늘 새로운 동료를 만나는 셈"이라며 "처음 보는 사람과 하루 종일 일해야 되는데 처음엔 어색하다가도 나중엔 금방 손발이 맞는다"고 말했다.

(왼쪽) 21일 오전 9시경 박형원 청경반장이 신한은행 이동점포 '뱅버드'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오른쪽) 이날 현장책임자로 나선 김동철 점포전략부 차장이 한 고객의 금융 업무를 돕고 있다.



잠시 후 뱅버드를 요청한 신한은행 당산역금융센터에서 영업점지원인력 조정호 대리가 출근했다. 조 대리는 15년 선배인 김 차장 앞에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첫 고객을 받는 순간 어색한 분위기는 금세 사라졌다.

지난달 신한카드 당산지점에 급여계좌 개설 등을 위해 이동형단말기 'S-키트(kit)'로 방문한 적이 있어 이날 뱅버드를 찾는 발길이 뜸했다. 김 차장은 오히려 손님이 없을 때가 더 힘들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신학기에 대학교 출장 가면 하루 종일 학생들이 찾아와 정신 없이 바쁘다"며 "줄 서 있는 학생들 보면 밥도 안 넘어가서 점심도 거르곤 했다"고 말했다.

새 학기인 3월에는 주로 대학교 지점에서 뱅버드를 찾곤 하는데, 이날도 뱅버드 4대 중 2대는 춘천교대와 강원대학교에 출장 중이었다.

오후 12시가 되자 점심시간을 이용해 업무를 보러 오는 고객들의 발길이 늘었다. 식사 후 커피를 한 잔씩 들고 있던 행인들이 뱅버드를 향해 호기심 어린 시선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박형원 청경반장은 "뱅버드의 역사는 올해로 10년이나 됐지만 아직도 이동점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많다"며 "특히 이동 화장실 등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 술에 취한 행인이 뱅버드 근처에 실례를 한 적도 있다"고 웃었다.

사원 카드를 목에 건 여직원들이 뱅버드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내부에 마련된 휴게 공간의 좌석이 찰 무렵, 김 차장과 김 대리의 손길이 분주해졌다.

21일 오후 12시 30분경, 서울 영등포구 신한카드 당산사옥 앞 대로변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장인들이 '뱅버드'에 들러 금융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영업점 119는?…이동점포 '뱅버드'

점심시간이 끝나자 직장인 고객들의 발걸음도 끊긴 반면, 대학생과 노년층 고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간단한 수신업무부터 연금 확인·통장 신규·카드 발급 등 다양한 금융 업무가 이어졌다.

뱅버드는 고객이 많은 지점에 업무 지원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은행 지점 홍보 등 다양한 목적으로 출장을 가기도 한다. 뱅버드 근무 8년차인 박 반장은 그중에서도 응급상황으로 마비된 지점을 돕기 위해 '출동'할 때가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박 반장은 "2011년 7월경 강변테크노마트가 흔들린 적이 있다" 며 "당시 지하에 있던 신한은행 지점을 비롯해 모든 상점이 대피했는데, 건물 검사하는 동안 뱅버드가 가서 지점 업부를 대신해줬다"고 말했다.

오후 1시 30분이 넘어서야 교대로 점심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김 차장은 인터뷰를 위해 먼저 자리를 뜨면서도 뱅버드 점검을 잊지 않았다.

김 차장은 "찾아가는 서비스는 접점이 필요하다"며 "이동점포가 고객에게도 다가가지만 일손이 필요한 영업점에게도 매개체 역할이 돼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뱅버드의 역할은 고객과 동시에 영업점의 만족을 충족시키는 것"이라며 "최대한 영업점의 의견을 반영해 시간 연장 등 다양한 요구사항을 맞춰주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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