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송병형
기사사진
와타나베부인들 매도세에 달러 가치 상승 '발목'

와타나베부인들 매도세에 달러 가치 상승 '발목'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일본 개인투자가들을 지칭하는 '와타나베부인'들이 마이너스 금리정책에도 달러를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19일 니혼게이자이 등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개인투자가들 달러가치가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최근 들어 확산되고 있다. 유력한 FX회사 4개 사의 통계데이터를 보면 지난 17일까지의 1주일간 달러 매도 액수는 연초 이래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은 달러당 112∼114엔 정도에서 달러를 활발하게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기존의 달러매수 포지션 해소뿐만 아니라, 달러 하락을 예상한 신규 달러매도 포지션 형성도 나타났다. 와타나베부인들의 이런 행보가 계속되면 달러의 가치 상승은 어려워진다. 유력 FX업자 4개 사(GMO클릭증권, 외환닷컴, 센트럴단자FX, 머니파트너즈)를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17일 시점에 엔에 대한 달러매수 초과잔고는 1주일 전에 비해 17억 달러 줄었다. 1주일 감소액수로서는 2015년 10월 21일까지의 1주일(약 24억달러) 이래 가장 크다. 달러가 한때 110엔대로 급락한 국면에서 손절매도 있었지만, 그 후 달러가 반등했을 때에도 매도가 상당했던 것 같다. 이에 대해 외환닷컴종합연구소 간다 다쿠야 조사부장은 미국경제의 장래에 대해 좋지 않게 보는 시각이 확산되는 영향으로 봤다. 실제로 미국의 2015년 10∼12월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대폭 둔화하는 등 미국 경기의 불투명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3월 금리 인상은 어렵다는 예상이 많아지고 있다. 중국경제의 둔화나 저유가 등에 따른 시장 혼란도 진정됐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리스크 회피 통화로 엔화가 높이 평가되는 상황이 다시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2016-02-19 16:13:17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백발 샌더스에 의해 미국 대선의 대세가 뒤집히고 있다

백발 샌더스에 의해 미국 대선의 대세가 뒤집히고 있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언더독 돌풍'을 구가하는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전국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따돌렸다고 연합뉴스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를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샌더스 의원은 민주당 프라이머리 유권자 47%의 지지를 얻어 클린턴 전 장관(44%)을 3%포인트 차로 제쳤다. 또한 샌더스 의원은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의 가상 맞대결에서도 53% 대 38%를 기록, 47% 대 42%를 보인 클린턴 전 장관보다 우세했다. 샌더스 의원은 대통령으로 선출될 때 만족도를 묻는 항목에서 '극도로 만족한다' 또는 '매우 만족한다'가 30%에 달하는 호감도를 자랑했다. 같은 기준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24%, 트럼프가 21%, 젭 부시(공화)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15%로 뒤를 따랐다. 다른 한편으로 샌더스 의원은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가 37%로 가장 적었다. 이 비호감 순위에서는 트럼프가 55%, 클린턴 전 장관이 49%, 부시 전 주지사가 45%를 기록했다. 샌더스 의원의 지지도는 이달 첫 두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선전한 뒤 급격히 치솟았다. 그는 작년 여름에 실시된 폭스뉴스의 같은 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무려 46%포인트 차로 뒤졌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22%포인트 차로 끌려가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로 선택된 전국의 등록 유권자 1천31명을 상대로 휴대전화를 통해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전체 유권자의 표본오차는 ±3%포인트이고 민주당 프라이머리 유권자의 표본오차는 ±4.5%포인트다.

2016-02-19 15:56:42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애플페이 초대박 조짐, 중국 진출 첫날 3000만장 등록

애플페이 초대박 조짐, 중국 진출 첫날 3000만 등록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애플페이가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지 하루만에 신용카드 3000만장의 등록 기록을 올리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9일 상하이증권보를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웨이신 기반의 차이푸퉁에 이어 후발주자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애플페이는 전날 중국내 15개 은행과 협약을 맺고 아이폰 기종을 대상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페이는 이로써 중국에서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에 이어 5번째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이날 하루동안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해 고객이 자신의 신용카드를 등록한 건수만 3000만장에 이르렀다. 기존의 알리페이, 웨이신 결제에 비해 보안성을 대폭 강화한 점 등으로 인해 알리페이가 호평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페이가 단기간에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의 틀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도 삼성페이 중국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웨이보 공식계정을 통해 오는 24일 중국내 삼성페이의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늦어도 3월내에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6-02-19 15:37:01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스마트폰이 커피 한잔 값?…인도 업계서도 "불가능한 가격" 조사 요구

#4000원대 인도 스마트폰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인도에서 4000원대 스마트폰이 등장하자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가격파괴의 대명사인 중국 샤오미조차 상상못할 가격에 '해도 너무하다'는 반응들이다. 해당업체는 세계 스마트폰산업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며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를 실현시킬 주역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 업계에서조차 정부 보조금으로도 불가능한 가격이라며 당국에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포화, 저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존망이 위태로워지고 있는 스마트폰산업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AFP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인도의 링잉벨스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덤 251'의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프리덤 251'은 251루피(약 4500원)에 판매된다. 4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 롤리팝 운영체제를 지원하고, 농업 관련 특정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스마트폰은 인도의 농민들을 겨냥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 배경이다. 하지만 너무나 저렴하다는 게 충격을 주고 있다. 외신들은 커피 한 잔 가격의 스마트폰 생산이 가능하냐고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링잉벨스는 지난해 설립 이후 4G 스마트폰 '스마트101'을 2999루피(한화 5만4000원)에 출시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턱 없이 낮은 가격이다. 외신들은 현지에서 정부의 보조금 지급 소문이 돌고 있지만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도휴대폰협회(ISA)는 정부의 보조금이 나오더라도 현실적으로 3500루피 이하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가장 저가의 부품만을 사용하더라도 생산에만 2700루피가 들어가고, 소매유통을 생각하면 소매가격이 4100루피는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3500루피는 최소한의 가격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ISA는 이같은 논리를 토대로 인도 당국에 링잉벨스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링잉벨스는 모디 총리의 산업기지화 정책을 실현시키겠다고 주장한다. 현재는 부품을 수입해 인도에서 조립하는 단계이지만 일년내에 인도에서 모든 과정을 소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영국의 기술정보 전문매체인 아스테크니카는 아카쉬 태블릿이라는 선례를 소개했다. 아카쉬 태블릿은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따라 최종적으로 10달러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가장 저렴한 IT제품을 만들어내겠다는 인도의 꿈을 실현시키는 듯했지만 형편없는 성능으로 인해 혹평을 감내해야 했다. 아스테크니카는 "프리덤 251이 또 다른 아카쉬가 될 지 지켜볼 일"이라고 평가했다.

2016-02-18 20:55:17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한국기업 M&A '우물 안 개구리'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과 일본이 해외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경제침체 상황에서 돌파구를 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우물 안 개구리'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블룸버그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11~2015년 4년동안 해외 인수합병 규모가 389억4000만 달러(약 47조8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은 2758억9000만 달러(약 338조5000억원), 일본은 3019억5000만 달러(약 370조5000억원)으로 각각 우리나라의 7.1배와 7.8배를 기록했다. 건수로는 한국 347건, 중국 1276건, 일본은 1778건이었다. 경제규모를 감안하더라도 차이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가 대두되면서 중일 양국의 인수합병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398건, 908억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58%가 급증했다. 일본도 401건, 701억1000만 달러로 건수로는 역대 최다였고, 금액으로는 2012년 다음 수준이었다. 우리나라는 66건, 106억9000만 달러였다. 특히 중국의 인수합병은 무서운 기세다. 중국의 국유기업인 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중국화공)는 이달 스위스의 세계적인 종자기업인 신젠타를 인수했다. 미국 당국의 허가 여부가 불투명하긴 하지만, 최종 인수에 성공한다면 중국화공은 미국의 몬산토, 듀폰 등과 세계 종자시장을 양분하게 된다. 역시 국영기업인 펑신그룹은 우리나라보다 더 큰 면적의 호주농장을 노리고 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다. 칭다오 하이얼이 미국 제네럴일렉트릭(GE) 가전부문을 , 완다그룹은 할리우드 영화사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로 했다. 특히 첨단산업의 핵심인 반도체산업에서 중국은 국영기업이 중심이 돼 미국 당국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계속해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자본이 부족하면 컨소시엄까지 구성해 인수합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중국의 보안업체이자 3대 모바일 게임업체 중 하나인 치후360은 다른 게임업체인 쿤룬 등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노르웨이의 모바일 브라우저 업체인 오페라소프트웨어를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중국의 해외 인수합병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많다. 시코노믹스(시진핑 경제학)의 핵심이 국유기업 개혁이고, 이는 인수합병을 통한 공룡기업의 탄생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업체들 간의 인수합병은 구조조정의 성격을 띠지만 해외 인수합병은 국내경제의 침체를 만회할 대안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우리 기업들도 이같은 중국의 전략을 배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연합뉴스에 "기업이 성숙 단계에서는 자체 역량만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인수합병 전략으로 넘어간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인수합병을 해야 한다는 것은 다 알지만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실패 사례가 많아 우리 기업들이 해외 인수합병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의 활발한 해외 인수합병을 위해서는 기업의 의사결정을 도와줄 자본시장의 발달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6-02-18 20:33:11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중국, 교통인프라에 3년 동안 돈 쏟아붓는다

중국 교통인프라에 3년 동안 돈 쏟아붓는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 정부가 2018년까지 향후 3년간 철도, 도로, 공항 등 교통분야 건설 프로젝트를 가속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17일 중국증권망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거시경제를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016∼2018년 행동계획'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교통의 효율적인 공급 강화 ▲ 종합적인 연계 ▲ 도시간 교통건설 ▲ 연결·환승 확대 ▲스마트(지능형) 교통망 확충, 우편서비스 등 물류 강화 ▲ 녹색 교통 확대 등이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또 100만㎞에 달하는 농촌 도로 건설, 100건에 달하는 교통망 확충을 통한 빈곤 해소 등 2가지 '100개'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철도, 고속도로, 수로, 공항 건설 등 총 118개 프로젝트를 승인하고 116개 프로젝트의 착공에 나서는 등 교통 인프라 투자 확대에 주력해 왔다. 중국이 교통시설 건설 및 투자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는 것은 중국의 경기침체가 심상치 않은 것과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경제성장률과 산업생산 등 각종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자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선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경제성장률을 일정 부분 끌어올리는 간접 부양의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02-17 18:12:10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임금 올려 경기 살리자는 아베, 노조에도 무시당했다

임금 올려 경기 살리자는 아베, 노조에도 무시당했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일본 자동차 대기업 노조가 춘투(매년 봄 노사교섭을 통해 새해 임금수준을 결정하는 일본식 임금인상 투쟁) 요구서에서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임금을 올려 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아베 신조 정권의 정책이 노조에도 먹히지 않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 후지중공업 등 자동차 대기업 노조는 17일 경영진에 월 3000엔(약 3만 원)의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지난해 인상 요구액인 월 6000엔의 절반 수준이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대기업은 지난해 주력인 북미시장 등에서 실적이 좋았다. 8개 중 5개 기업이 2015년 4~12월기 연결결산에서 순이익 과거최고를 기록할 정도였다. 하지만 노조는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0% 부근의 추이를 보이는 상황을 감안해 임금 인상 요구 수준을 낮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에는 소비세 증세로 3% 전후까지 물가가 상승했다. 노조가 요구 수준을 낮춘 것은 또한 거래처인 중소기업과의 격차 시정을 의식했다고 전해진다. 이같은 자동차 대기업 노조의 행보는 다른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6-02-17 17:57:05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글로벌 경제위기 3월이 분수령…미국·일본·유럽 중앙은행 경기부양책 쏟아질 듯

글로벌 경제위기 3월이 분수령…미국·일본·유럽 중앙은행 경기부양책 쏟아질 듯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세계 경제가 3월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주요국가의 중앙은행들이 3월에 경제부양책을 쏟아낼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동시다발적인 경기부양책은 세계 경제 회복 기대를 낳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불발된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경제부양책마저 통하지 않을 경우 세계 경제는 심각한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유럽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사라 헤윈은 "유럽에서 추가적인 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난해 12월에 나온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시장이 실망하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예금금리를 추가 인하하고 월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 유로 늘리는 등 추가 양적 완화를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CB는 3월 10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앞서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5일 유럽의회 연설에서도 "(금융시장의 혼란과 에너지 가격 하락이라는) 두 요인 중 하나라도 유로존 안정을 해치는 위험으로 작용한다면 행동에 나서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윈은 드라기 총재가 자신의 발언을 어긴 적이 없다고 했다.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도 마이너스금리 도입에 이어 3월에 또 다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투자은행들은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최대 -0.05%까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행은 3월 14~15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ECB의 회의 직후라 ECB의 부양책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국채 매입 규모를 80조엔에서 100조엔으로 늘리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를 각각 6조엔과 2000억엔으로 늘리는 추가 금융완화책도 기대된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굽히지 않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역시 추가 금리인상을 유보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53개사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3월 금리인상 전망이 10%초반대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최근 미 하원 청문회에 "유럽과 다른 나라에서 마이너스금리가 나타나는 점을 감안해 대비 차원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소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다.

2016-02-17 15:57:37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박소정의 메트로 밖 예술세계로] ⑫"건강한 당신이 아름답습니다"…서울대암병원 앞 이용덕의 '아름다운 사람들'

아름다움은 상대적이다. 사회마다 집단마다 미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 개인들 간에도 차이가 난다. 같은 사람이라도 살아가면서 미적 기준이 뒤집히기도 한다. 인생을 바꾸는 사건 뒤라면 더욱 그렇다. 가령 암에 걸렸다는 의사의 한마디를 들었다고 상상해보자. 평소 무심했던 '건강한 일상'이야말로 최고의 아름다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서울대 암병원 앞 이용덕 작가의 '아름다운 사람들'이 보내는 메시지다. 4호선 혜화역 4번출구 방향 성균관대입구사거리에서 창경궁로를 따라 오면 왼편으로 서울대 암병원이 보인다. 병원 앞 정류장에 멈춰 선 버스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무척 크게 들릴 정도로 고요한 동네다. 인적이 드문 탓이다. 고요한 가운데 한낮 눈부신 햇살이 병원 앞 '아름다운 사람들'을 비추고 있다. 작가는 건강한 일상의 사람들을 형상화하고는 '아름다운 사람들'이라고 명명했다. 정면에 자전거를 타는 여인의 건강한 모습과 측면에 가족으로 보이는 어린 여자아이가 건강해진 환자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이다. 작가는 음각으로 형상을 만들었지만 햇살을 받으면서 음각은 툭 튀어나온다. 언뜻 보면 양각처럼 보인다. 착시 현상을 응용한 '역상' 기법이다. 이용덕 작가는 역상 기법을 활용해 사람들의 시선을 평범한 일상으로 이끈다. 그의 역상 조각에서는 두 가지 착시가 일어난다. 우선, 실제로는 움푹 패여진 음각 이지만 얼핏 보거나 사진으로 보면 입체적으로 튀어나와 있는 양각으로 보인다. 주로 채색과 음영이 강하게 표현될수록 양각으로 보여지는 착시가 심하다. 다음으로 보는 이가 이동하는 각도에 따라 인물의 시선과 동작이 달리 보인다. 마치 작품 속 인물이 감상자를 따라 오는 듯하다. 이리저리 작품의 진실을 확인하려다 보면 작품에 시선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처음 접하더라도 참신한 기법 때문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고, 일상 풍경을 담은 소재이기에 대중적으로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아름다운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은 병문안이나 가족을 간병하기 위해 암병원을 찾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가는 이렇게 사람들의 이목을 끈 뒤 '건강한 일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역설한다. 서울대 암병원은 "평소 소중함을 잊기 쉬운 '건강한 일상' 에 아름다움이 함께 하는 것이며 동시에 암을 극복하고 완치한 행복한 아름다움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용덕 작가는 포스코 박태준 회장의 입상 조각을 제작해 지난 3편에서 잠시 소개한 바가 있는데 그의 작품은 유독 대형 병원에서 자주 마주치게 된다. 풍납동 아산 병원 1층 아산 정주영 회장 부부상도 그가 작업한 같은 방식의 역상 조각이다.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 암병원 로비에는 작가의 대형 역상 조각 '나무와 자전거'가 있다. '아름다운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역시 환자의 쾌유를 기원하는 작품이다. 큰 녹색 나무는 생명력을 상징하고, 자전거를 타고 시원하게 질주하는 사람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의미한다. 작가의 기발한 조각 기법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깊은 인상을 남겨 이제는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조각 작가로 우뚝 섰다. 2008년 싱가포르비엔날레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가장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머무르게 했던 작품이 이용덕 작가의 작품이었다. 작가는 당시 전 세계 36개국 50명의 작가 중 한국을 대표해 참여한 3명의 작가 중 한 명이었다. 글 : 큐레이터 박소정 _ 아트에이젼시 더트리니티(www.trinityseoul.com) 사진 : 사진작가 류주항 (www.mattryu.com)

2016-02-17 15:29:51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3전4기, 반도체 굴기 노리는 중국의 집념은 계속된다

3전4기, 반도체 굴기 노리는 중국의 집념은 계속된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반도체 굴기를 위한 중국의 시도가 미국 당국으로 인해 다시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중국의 집념어린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페어차일드는 16일(현지시간) 중국의 국영기업인 차이나리소시스가 후아캐피털매니지먼트와 함께 지난해말 제시한 26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고밝혔다. 페어차일드는 대신 더 낮은 금액(24억 달러)를 제시한 미국내 경쟁업체인 온세미컨덕터의 제안을 수용했다. 페어차일드가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중국 측의 제안을 거절한 것은 미국 당국 때문이다. 페어차일드는 인수가 불발될 경우 중국의 인수 금액으로도 손실을 만회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중국의 인수를 불허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중국은 페어차일드가 일찌기 이같은 우려를 나타내자 위험 비용으로 인수가 불발될 경우 1억800만 달러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같은 제안도 페어차일드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 반도체 선두업체를 인수하려는 중국의 시도가 무산된 것은 이번이 벌써 세번째다. 지난해 칭화유니그룹은 미국의 마이크론을 인수하려고 했지만 미 당국이 안보 위협을 이유로 제동을 걸어 무산되고 말았다. 이달 들어서도 중국의 다른 업체가 필립스에서 자동차 조명과 LED부품을 취급하는 루미레즈를 인수하려고 했지만 역시 미 당국의 방해로 무산됐다. 미 당국은 중국이 반도체 기술을 얻게 된다면 미사일 개발에 전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우려하는 것은 질화갈륨 반도체 기술이다.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중 하나인 패트리어트는 이 반도체를 사용하고 있다. 연이은 미 당국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집념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한 차례 쓴맛을 본 칭화유니는 우회로를 뚫고 있다. 칭화유니는 마이크론 인수가 무산되자 자회사인 유니스플렌더를 통해 세계 1위 HDD 기업인 웨스턴디지털의 지분 15%를 인수했다. 이어 웨스턴디지털을 통해 샌디스크를 우회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샌디스크는 마이크론과 합작을 통해 낸드플래시를 양산 중이다. 칭화유니는 또한 D램 생산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마이크론에 지분 매입 및 기술제휴를 요청하기도 했다. 중국 남부에 신규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동시에 지분을 마이크론에 매각해 D램을 마이크론에 저가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미 당국의 규제를 벗어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중국이 이처럼 반도체 굴기에 집중하는 것은 경제성장 둔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을 통해 경제를 일으키고 IT기술의 자립을 꾀하겠다는 노림수다. 이를 위해 중국은 지난달 반도체 육성을 위한 300억 달러의 펀드 조성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2016-02-17 15:29:14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초중고 영재교육, 올해부터 인문사회 분야로 확대

초중고 영재교육, 올해부터 인문사회 분야로 확대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2002년 첫 시행 이래 14년간 수학·과학에 치중해온 우리나라 영재교육이 올해부터 인문사회 분야로 확대된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영재교육 대상자 중 81.2%가 수학, 과학, 수학·과학 융합 분야에서 영재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발명 분야가 4.0%를 차지했고, 정보 분야는 2.9%였다. 인문사회나 외국어는 각각 3.5%와 2.3%에 그쳤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수학과 과학 중심으로 영재를 육성했는데 앞으로는 언어 영역과 정보 영역 등으로 영재 교육 영역을 다양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올해 인문사회 분야의 국가 영재교육 프로그램 기준을 개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014년 과학 분야 기준을, 지난해 수학 분야 기준을 개발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 중 영재교육 대상자는 11만53명으로 전체의 1.8% 수준이다. 초등학생은 전체의 2.13%, 중학생은 2.35%, 고등학생은 0.84%가 영재교육 대상자였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인 55.9%가 학교에 설치된 영재학급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청의 영재교육원에서는 29.7%, 대학의 영재교육원에서는 8.9%가 교육을 받고 있다. 그동안 영재교육 대상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하지만 14년 동안 영재교육의 운영성과에 대한 진단이나 평가는 없었다. 또한 영재교육 분야도 수학이나 과학에 한정되는 한계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올해부터 영재교육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기초연구를 시작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부터 국가 창의인재관리시스템을 운영해 영재학교 학생들의 이력, 연구활동 정보, 수상정보, 진학정보 등을 수집해 분석하기로 했다. 이어 내년부터 영재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사회적 기여 등을 분석하는 장기간 추적연구를 시작하기로 했다.

2016-02-17 15:28:46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한반도, 미중 전쟁터 될 수 있다?…중국 관영매체 '사드'에 고강도 경고

한반도, 미중 전쟁터 될 수 있다?…중국 관영매체 '사드'에 고강도 경고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 관영언론이 한반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될 경우 한반도에서 미중 간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로 공산당의 대외적 입장을 대변해온 환구시보는 16일 사설을 통해 "만약 한국에 사드가 출현하면 중국 사회는 인민해방군이 동북지역에서 강대한 군사적 배치로 대응하는 것을 반드시 지지할 것이다. 그럴 경우 한국의 본토는 미중간 군사적 배치 경쟁이 펼쳐지는 매우 민감한 지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될 경우 한국은 국가적 독립성을 더 잃게 돼 대국의 게임에서 자신도 어쩔 수 없는 바둑돌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의 국가적 지위도 엄중한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중국은 한반도에 혼란이나 전쟁이 발생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하지만, 만약 발생할 경우 상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며 "중국의 다리가 물에 잠긴다면 누군가는 허리, 심지어 목까지 잠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사드 배치 목적이 북한의 미사일 방어가 아닌 중국의 감시망 구축에 있다고 보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를 '항장무검 의재패공(項莊舞劍 意在沛公)'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항우 부하의 칼춤은 춤이 아닌 유방을 겨냥한 음모라는 의미로, 항우를 미국에 중국을 유방에 빗댔다. 한국은 항우의 부하인 셈이다. 이같은 인식은 대북 제재 문제에서도 드러난다. 환구시보는 "한미의 여론이 중국이 북한을 통제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중대한 오해"라거나 "중국은 북한을 통제할 수 없고 중국 사회의 평양에 대한 분노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자신의 국가이익이 있다"며 "중북 변경지역을 제2의 삼팔선으로 만들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2016-02-16 19:06:48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중국, 경제시한폭탄이라는 '부실채권' 대손충당금 낮춰 해결 시도

중국, 경제시한폭탄이라는 '부실채권' 대손충당금 낮춰 해결 시도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 당국이 부실 채권 급증으로 허덕이는 은행권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대손충담금 부담을 낮춰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6일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위안화 약세 베팅을 주도하고 있는 월가 헤지펀드 투자자 카일 배스는 부실 채권으로 인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재편 사태가 중국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은행의 부실 채권 대손충당금 설정 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논의했다. 부실 채권 대손충당금은 은행이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했을 경우에 이를 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준비금이다. 현재 중국은행의 부실 채권 대손충당금 비율은 최소 150%이며, 일부 대형은행은 이 비율을 120% 선까지 낮췄다. 하지만 최근 은행권의 부실채권이 늘어나면서 대손충당금 부담이 한층 커졌다.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부실채권 총액은 1조2천744억 위안, 비율은 1.67%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중국공상은행(ICBC) 등 일부 은행이 규제 당국에 대손충당금 비율을 낮춰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BNP 파리바의 주디 장 애널리스트는 부실 채권 대손충당금 비율이 10% 포인트 낮아지면 은행의 올해 실적은 7% 향상되는 효과가 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대손충당금 비율 축소폭과 적용 시점은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CBRC)가 결정할 예정이다.

2016-02-16 18:24:50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아베 한 마디에…日 연금 '노후' 버리고 증시에 70조원

아베 압력에 밀려 증시 부양 나서는 일본연금…장수국가 사회보장 위기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연기금인 일본공적연금이 아베 신조 정권의 압력에 밀려 일본 증시 부양에 나설 전망이다. 전날 일본 정부의 부양책을 기대하며 7% 이상 폭등을 부를 정도로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세계 최고 장수국가의 국민들은 노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에게는 반면교사가 될 일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 프랑스의 크레디아그리콜(Credit Agricole SA)과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인용해 일본공적연금이 당초 계획보다 대규모의 국채를 처분해 그 자금을 일본 증시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증시에 투입될 자금 규모는 6조2000억엔(약 6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 증시에 공적연금 70조 투입 전망 이같은 방침이 나온 배경에 대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일본증권의 오사키 슈이치 투자전략가는 "일본은행이 마이너스금리를 채택해 (그 여파로 일본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 사태를 맞고, 주가는 떨어지는 환경이라) 일본 공적연금은 보유 채권을 줄이고 증시 부양에 나설 것 같다"고 말했다. 크레디아그리콜의 카즈히코 오가타 이코노미스트도 "일본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일본공적연금은 보유 채권 비중을 낮추고 더 공격적으로 일본 주식과 해외 주식 구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사키에 따르면, 일본 공적연금은 2월 현재 자산의 42%를 국내 채권에, 19%를 일본 증시에, 14%를 해외 채권에, 20%를 해외 증시에 투자하고 있다. 공적연금은 당초 채권에 투자하는 자산의 규모를 35% 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마이너스금리 도입으로 상황이 변하면서 10% 더 축소해 25% 수준까지 낮출 것이라는 소식이다. 동시에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자산의 규모를 현재보다 6% 많은 25%까지 늘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적연금 전체 자산의 6% 가까운 66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 일본 증시에 투입될 전망이다. 컨설팅업체인 타워즈 왓슨에 따르면, 일본 공적연금의 자산은 약 1400조원 규모로 다른 나라의 연금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자산 규모 2위인 노르웨이 공적연금은 자산이 8800억 달러(약 1000조원), 3위인 우리나라 국민연금은 4300억 달러(약 523조원) 정도다. ◆아베노믹스 위기에 공적연금 위험 떠안아 일본공적연금의 이같은 행보는 아베 신조 정권의 작품이다. 공적연금은 국민의 노후를 보장하는 기능으로 인해 공격적인 투자를 피하는 게 상례지만, 아베 정권이 들어선 뒤 경기부양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분위기가 일변했다. 전통적인 채권투자로는 수익률이 너무 낮아 연금 고갈 사태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채권 투자 비율을 대폭 높였다. 지난해 9월말 기준 해외 투자를 포함해 주식과 채권 투자 비율은 각각 50%였다. 이후 일본 국채 수익률이 기대되자 국채 투자 비율이 늘었지만 공적연금이 이번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경우 주식 투자 비율이 전체 채권 투자 규모를 넘어서게 된다. 이도 역시 아베 정권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아베 정권은 일본은행을 내세워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금리를 채택했지만 역효과를 보았을 뿐이다.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초강세를 기록했고, 일본 주식시장은 폭락을 이어가다 전날 반등 심리로 폭등,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일본 경제 성장률이 3분기 회복세가 무색하게 마이너스 성장으로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아베 정권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일본의 친정부 성향 보수언론도 아베 정권 비판에 나서고 있다. 아베 정권으로서는 경기부양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할 처지다. 결국 공적연금이 아베 정권의 구원투수로 등장하는 셈이다. ◆공적연금 손실 위험 커…정치적 악용 사례될 수도 하지만, 공적연금은 아베 정권의 기대에 부응하기보다는 일본인들의 노후를 위협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공적연금은 그동안 아베 정권의 압력으로 인해 국내 증시 투자를 늘리다가 실패의 쓴맛을 이미 본 상태다. 공적연금은 주식 투자에 나섰다가 지난해 7~9월 -5.6%라는 사상 최대의 손실을 기록했다. 당시 7조8899억엔의 적자 중 국내 증시에서의 손실만 4조3154억엔에 달했다. 해외 주식에서도 엔고와 주가 하락으로 인해 3조6552억엔의 손실을 입었다. 공적연금마저 무리한 투자로 손실을 입을 경우, 아베 정권에 대한 평가는 최악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금리 단행에 대해 "소심하고 성급하게 이행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의 성장 둔화,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불안에 떠는 상황에서 타이밍을 잘못 선택했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중국의 불안요소는 줄기는커녕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공적연금의 경기부양 노력이 실패하고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다면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공적연금이 위기를 맞는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2016-02-16 17:36:41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