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 샌더스에 의해 미국 대선의 대세가 뒤집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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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언더독 돌풍'을 구가하는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전국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따돌렸다고 연합뉴스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를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샌더스 의원은 민주당 프라이머리 유권자 47%의 지지를 얻어 클린턴 전 장관(44%)을 3%포인트 차로 제쳤다. 또한 샌더스 의원은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의 가상 맞대결에서도 53% 대 38%를 기록, 47% 대 42%를 보인 클린턴 전 장관보다 우세했다.
샌더스 의원은 대통령으로 선출될 때 만족도를 묻는 항목에서 '극도로 만족한다' 또는 '매우 만족한다'가 30%에 달하는 호감도를 자랑했다. 같은 기준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24%, 트럼프가 21%, 젭 부시(공화)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15%로 뒤를 따랐다. 다른 한편으로 샌더스 의원은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가 37%로 가장 적었다. 이 비호감 순위에서는 트럼프가 55%, 클린턴 전 장관이 49%, 부시 전 주지사가 45%를 기록했다.
샌더스 의원의 지지도는 이달 첫 두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선전한 뒤 급격히 치솟았다. 그는 작년 여름에 실시된 폭스뉴스의 같은 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무려 46%포인트 차로 뒤졌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22%포인트 차로 끌려가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로 선택된 전국의 등록 유권자 1천31명을 상대로 휴대전화를 통해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전체 유권자의 표본오차는 ±3%포인트이고 민주당 프라이머리 유권자의 표본오차는 ±4.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