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맹희 명예회장 빈소 첫날, 각계 조문행렬 이어져(종합)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지난 14일 별세한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정·재계는 물론 문화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사람은 최근 광복절 사면으로 나온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다. 최 회장은 오전 8시18분께 빈소를 찾아와 약 10분간 조문하고 자리를 떴다. 최 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상중에 와서 별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원래 잘 알던 친구의 부친이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도 막내딸인 구지은 부사장과 함께 빈소를 조문했다. 구 회장은 "이 명예회장은 마음이 넓은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롯데그룹 경영진도 조문했다.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회장과 황각규 정책본부 사장,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전날 병환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대신해 조문을 온 이재용 부회장에 이어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과 남편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 고 이 명예회장 빈소를 방문했다. 삼성 사장단도 고 이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장충기 삼성미래전략실 사장,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 부회장을 비롯해 김신 삼성물산 대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 윤주화 제일모직 대표, 김창수 삼성생명 대표 등 삼성 주요 사장단 6명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또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안병덕 코오롱 대표,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도 고 이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이인제·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김덕룡 전 의원 등이 조문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임태희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상대 전 검찰총장,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권도엽 전 국토부 장관,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강정원 전 KB 금융지주 회장,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박해춘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도 빈소를 찾아 상주를 위로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사장과 영화배우 안성기·이정재, 가수 태진아·이승철, 개그맨 겸 영화감독 심형래 등이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이 명예회장의 장례는 20일까지로 같은 날 오전 8시께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장례식은 이채욱 CJ 대표를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CJ그룹장으로 치러지며 상주는 차남 이재환 대표와 장손 이선호씨가 맡고 있다.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이 명예회장의 장남인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대법원이 임시로 주거지를 옮길 수 있도록 해 장례식장을 찾을 수 있게 됐지만 신장 이식 수술 이후 감염억제제를 투여하고 있어 감염 문제로 빈소에 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CJ그룹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