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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한국체조 52년 한 풀었다

'도마의 신' 양학선이 마침내 해냈다! 2012 런던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에서 한국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양학선은 6일 영국 런던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도마 결선 1·2차 시기에서 평균 16.533점을 얻어 8명의 선수 가운데 최정상을 차지했다. 1차 시기에서 자신의 성을 딴 초고난이도(7.4점) 기술 '양1'을 시도한 그는 다소 불안한 착지로 16.466점에 그쳤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서는 난이도 7.0의 기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16.600점을 받아 금메달을 확정했다. 우승이 결정되자 양학선은 미리 준비한 태극기를 들고 승리의 감격을 마음껏 누렸다. 은메달을 딴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 등 경쟁자들도 진심어린 박수와 포옹으로 축하했다. 1960년 로마 올림픽부터 출전해 온 한국 체조가 첫 금메달이라는 숙원을 풀기까지는 무려 52년이 걸렸다. 88년 서울 대회 박종렬의 동메달을 시작으로 92년 바르셀로나의 유옥렬(도마 동메달), 96년 애틀랜타의 여홍철(도마 은메달), 2000년 시드니의 이주형(평행봉 은메달) 등 숱한 선수들이 정상급의 실력을 과시하면서 은 4, 동 4개를 거둬들였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해 금메달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국 사격은 이틀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김종현이 사격 남자 50m 소총 3자세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결선에서 101.5점을 쏴 본선 1171점을 더해 합계 1272.5점으로, 니콜로 캄프리아니(이탈리아·1278.5점)의 뒤를 이었다. 이로써 한국 사격에 이번 대회 다섯 번째 메달이자 2000년 시드니 대회 때 공기소총에서 은메달을 딴 강초현 이후 12년만의 소총 메달을 선사했다. 또 한국 남자 소총 선수로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의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 이은철 이후 20년만에 수상의 감격을 누렸다. 한편 여자 탁구는 단체전 준결승에서 '만리장성' 중국에 0-3으로 완패했다.7일 오후 싱가포르와 동메달을 다툰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의 정지현은 8년만에 다시 금을 노렸으나 8강전에서 하산 알리예프(아제르바이잔)에게 0-2로 졌다.

2012-08-06 21:13: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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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바벨…미안해! 바벨

'세대에게 영감을(Inspire a Generation)' 2012 런던올림픽이 내건 슬로건처럼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세대에게 영감을 준 아름다운 도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 장미란의 뒷 모습은 세계인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6일 영국 런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75kg이상 급에 나선 장미란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 기록(326kg)에 한참 못미치는 성적(인상·용상 합계 289kg)으로 4위에 머물렀다. 장미란은 2005·2006·2007·2009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하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하는 등 5년 동안 세계 여자역도 최중량급을 지배해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시대가 완전히 저물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부상 후유증과 신예들의 무서운 기세에 맞서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위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국민의 높은 기대 때문에 섣불리 올림픽 출전을 접을 수 없었다. 결국 런던올림픽에 올랐고 끝까지 자신의 페이스를 놓치지 않으며 관록의 힘을 보여줬다. 용상 3차 시기에서 170kg을 들지 못하고 경기를 마친 장미란은 손에 입을 맞춘 뒤 바벨을 어루만졌다. 그리고 무릎을 꿇은 채 두 손 모아 기도했다. 그동안 함께한 바벨을 떠나 보내는 조용한 작별의식이었다. 세계 챔피언 장미란도 결국 세월의 무게 앞에는 고개를 쑥여야 했지만, 살아 있는 전설의 마지막 도전과 아름다운 퇴장에 관중은 아낌 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플랫폼을 내려온 장미란은 박수가 채 끝나기 전에 눈물을 펑펑 쏟았고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렸을 까봐 염려된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부끄럽지 않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소설가 이외수, 개그우먼 송은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각계 유명인들과 일반인들은 SNS를 통해 장미란의 아름다운 퇴장에 뜨거운 격려를 보냈다. 한국 사이클의 맏형 조호성은 이번 대회에서 16년에 걸친 도전을 끝냈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경륜 선수로 전환한 그는 수억원의 연봉을 버리고 다시 아마추어로 돌아와 올림픽을 향해 달렸다. 남자 옴니엄에서 11위로 대회를 마친 그는 사이클 불모지인 한국을 위해 끝까지 메달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앞서 남자 유도 100kg급에 출전한 황희태는 현역으로 출전하는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핏빛 투혼'을 보이며 "도전을 향한 의지만은 금메달"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2012-08-06 15:56:5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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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진 1초' 신아람 끝내 웃었다

'멈춰진 1초'로 눈물의 시간을 보낸 신아람(26)이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조금이나마 한을 풀었다. 신아람은 지난달 31일 여자 펜싱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비상식적인 오심에 울어야 했다. 종료 1초를 남겨놓고 무려 세 번의 공격을 막아내는 동안 경기 종료가 선언되지 않아 네 번째 공격을 허용하고 패배했다. '역대 올림픽 5대 오심'으로 꼽힐 정도로 황당한 사건이었으나 국제펜싱연맹(FIE)은 끝내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시간 넘게 피스트에 앉아 울먹이던 그는 진이 빠져 3~4위전에서도 패배하고 다시 눈물을 흘렸다. 사건의 후속 처리 과정도 매끄럽지 않아 마음에 상처를 입어야 했다. 그러나 신아람은 5일 정효정·최인정·최은숙과 함께 여자 에페 단체전에 나서 감격적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 에이스로 선봉에 나서 세계랭킹 1위 루마니아를 8강에서 꺾고, 미국을 4강에서 잡았다. 결승에서 중국에 25-39로 아쉽게 졌지만 동료들과 얼싸 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신아람은 경기 후 "최선을 다해 동료와 함께 은메달을 따 행복하다"며 "단체전과 개인전 메달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당연히 단체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심 사건 이후 배는 항상 고픈데 밥이 넘어가지 않는다. 원래 잠이 많은 편인데도 4시간 정도밖에 자지 못한다"며 개인전의 한이 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특별상을 왜 주는지 잘 모르겠다. 특별한 게 있어야 하는데 난 특별할 게 없는 사람"이라며 FIE를 꼬집었다. 한편 한국 펜싱은 여자 에페 단체전을 끝으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거두는 역대 최고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2012-08-05 17:15:5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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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신궁' 기보배 2관왕 등극

서울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태어난 '88둥이'의 얼굴에는 긴장 대신 여유가 넘쳐 흘렀다. 그러나 5세트까지 피 말리는 접전이 이어지면서 웃음은 가셨고, 단 한 발로 승패를 가리는 슛 오프에서 상대의 화살이 과녁 중앙에서 멀리 떨어져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다시 특유의 환한 미소가 피어 올랐다. 한국 여자 양궁의 '보배' 기보배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 금메달까지 거머쥐면서 2관왕에 올랐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궁사의 2관왕 등극은 88년 김수녕, 92년 바르셀로나의 조윤정, 96년 애틀랜타의 김경욱, 2000년 시드니의 윤미진, 2004년 아테네의 박성현에 이어 6번째다. 기보배는 2일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멕시코의 아이다 로만을 맞아 숨 막히는 명승부를 펼쳤다. 1·3세트를 이기고 2세트를 비긴 뒤 4세트에서 세 발 모두 10점을 기록하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지만, 5세트를 26-27로 내주면서 결국 슛 오프로 접어들었다. 먼저 쏜 기보배의 화살은 8점에 그쳐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내준 개인전 정상 탈환의 꿈은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긴장한 로만의 화살도 8점에 머물렀고, 같은 점수일 때 중앙까지의 거리가 더 가까운 쪽이 이기는 규정에 따라 기보배의 승리가 선언됐다. 금메달 수상 직후 기보배는 "개인전 우승은 생각 못했다. 같이 고생한 (이)성진 언니와 (최)현주 언니, 나만 메달 따서 미안하다"며 울먹였다. 앞서 이성진과 최현주는 8강과 16강에서 탈락했다. 올해 34세로 한국 유도의 '맏형'인 황희태는 100㎏ 동메달 결정전에서 네덜란드의 헨크 흐롤을 상대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분투했으나 절반패를 당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편 한국 셔틀콕의 간판 이용대 - 정재성 조는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준결승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인 이용대-정재성 조는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의 모하마드 아샨 - 보나 셉타노(인도네시아) 조를 2-0(21-12 21-16)으로 이겼다. 이로써 4일 세계 랭킹 3위인 덴마크의 마티아스 보에 - 카르스텐 모겐센 조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조성준기자 when@

2012-08-03 11:11:31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