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의 결승행 집념은 컸지만 세계 최강의 벽은 너무 높았다.
올림픽 결승 무대를 노크했던 한국 여자핸드볼과 여자 배구 대표팀이 준결승에서 각각 노르웨이와 미국의 벽에 막혔다.
핸드볼 대표팀은 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준결승에서 25-31로 졌다.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결승 진출을 노린 한국은 11일 스페인-몬테네그로의 준결승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
노르웨이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에서 연달아 우승한 명실상부 세계 최강이다. 특히 2008년 베이징 대회 준결승에서 28-29로 분패한 한국은 4년 만에 설욕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조별리그에서 김온아(인천시체육회), 정유라(대구시청)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는 등 가용 인원이 부족한 가운데 힘겹게 4강까지 올랐던 한국은 신체 조건과 체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밀어붙인 노르웨이의 파상 공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여자 배구 11일 동메달 결정전
36년 만에 메달 사냥에 나선 여자 배구 대표팀 역시 세계 랭킹 1위 미국에 져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세계 랭킹 15위)은 같은 날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에서 미국에 세트스코어 0-3(20-25 22-25 22-25)으로 패했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36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김연경이 20득점을 올리는 등 분전했으나 공수에서 최강 전력을 구축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우승팀인 미국을 넘어서지 못했다.
3~4위전으로 밀려난 한국은 11일 일본(랭킹 5위)-브라질(랭킹 2위)전 경기 패자를 상대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첫 메달을 노린다. /박성훈기자 zen@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