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시장 공략…', 전기이륜차 '전성시대'
대동모빌리티, 제품 출시 후 B2B 이어 B2C 공략 로지올, 닷스테이션 통해 대만 '고고로' 독점공급 내연기관보다 유지비 ↓…안정적 수익 보전 효과 배달시장을 겨냥한 전기이륜차 시장에 제조사, 플랫폼사가 속속 뛰어들면서 라이더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전기이륜차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배달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기존 내연기관이륜차에 비해 유지비가 적게 들어 라이더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보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동그룹 계열인 대동모빌리티, 배달 플랫폼 '생각대로'를 운영하는 로지올이 관계사 닷스테이션을 통해 전기이륜차를 각각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동모빌리티는 지난해 하반기 첫 전기스쿠터 GS100(사진)을 출시하고 B2B 시장 공략을 시작한 이후 올해부터는 B2C 판매도 본격화한다. 대동모빌리티는 ㈜대동 및 특수관계자가 51.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4.52%의 지분을 갖고 있다. GS100은 충전스테이션에서 충전한 배터리를 교체해 쓰는 BSS방식이다. 일반 가정에서도 크래들 충전기를 이용해 충전할 수도 있다. 60㎞ 정속 주행 기준으로 한번 충전시 최대 7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속력은 90㎞/h다. 대동 관계자는 "라이더용 앱을 통한 소모품 관리, 주행 리포트 확인, 핸드폰 거치대, 높이 조절 윈드스크린, 풀 사이즈 헬멧 수납공간, 전후방 블랙박스 기본 장착, 스마트키 등의 사양과 기능으로 라이더를 위한 편의 및 안전성을 극대화했다"면서 "이와 함께 모터, 파워트레인, 배터리 등의 핵심 부품 외 일반 부품도 국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100 가격은 배터리 및 충전 크래들을 제공하는 일반형의 경우 500만원 초반대다. 정부 보조금은 2월 말께 결정된다. 대동모빌리티는 출력을 낮추고 블랙박스 등 일부를 옵션으로 제공하는 보급형 모델(GS100)을 2·4분기에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아울러 B2C 공략을 위해 사전 예약 및 시승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로지올 관계사 닷스테이션은 대만의 글로벌 전기이륜차회사 '고고로'와 손잡고 역시 BSS방식인 고고로2Plus, 고고로2Utility 등을 지난해 출시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고고로2Utility(사진) 모델의 경우 최대 45㎏의 짐을 포함해 운전자까지 총160㎏을 버틸 수 있다. 1회 충전시 57.5㎞(상온 기준)를 운행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100㎞/h다. 고고로2Utility 일시불 가격은 549만원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103만원의 보조금을 받으면 446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로지올과 닷스테이션은 특히 2022년까지만해도 43곳에 그쳤던 교환형 배터리 스테이션(충전소)을 지난해 연말까지 서울 등 수도권, 세종, 대구, 광주, 울산, 창원 등 전국에서 165곳으로 늘렸다. 충전 스테이션은 1기당 28개의 배터리를 80% 수준까지 고속으로 충전할 수 있다. 로지올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선별 거점에 충전 스테이션을 우선 설치하는 등 인프라 세밀화 전략을 통해 배달 종사자를 포함한 이용자의 편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고고로의 생태계를 넓혀나갈 예정"이라며 "고객들의 요청사항을 충실히 반영해 실용성, 편의성에 더해 스마트함까지 담은 신규 라인업도 새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이륜차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당시 1만9000여대가 판매된 이후 꾸준히 줄어 지난해엔 약 1만대까지 시장이 위축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배달 이륜차는 하루에 약 100~150㎞를 운행하며 평균 2년(약 10만㎞) 마다 교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