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코리아, '1세대 여성 리더' 방실 신임 사장 선임
스텔란티스코리아도 한국인 여성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했다. 스텔란티스는 2월 1일부로 방실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한다고 30일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한국 지사 설립 후 처음으로 여성 지사장을 맞이하게 됐다. 국내 수입차 업계에서는 아우디코리아 임현기 사장에 이어 두번째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한국인이 사장을 맡는 것도 흔치 않은 일,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서도 현지 여성을 사장으로 임명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스텔란티스는 인도-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한국 시장이 핵심이라며, 본사의 전동화 전략인 '데어 포워드 2030'에 발맞춰 브랜드 현지화 전략을 가속하고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방 신임 사장은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자랑한다. 폭스바겐코리아 설립부터 10여년을 함께 했으며, 이후 르노삼성자동차(현 르노코리아자동차)로 자리를 옮겨 2022년까지 재직했다. 스텔란티스는 방 사장이 '1세대 여성 리더'로 인정받아왔으며, 20년 이상 홍보와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수입사와 국내 OEM까지 두루 재직하며 글로벌 현황과 한국 자동차 시장에도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방 사장 임무는 막중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스텔란티스 브랜드인 푸조(2026대)와 지프(4512대), DS오토모빌(153대) 등 판매량은 5000대도 겨우 넘길 정도다. 인도-아시아 태평양(IAP) COO 아쉬와니 무파사니(Ashwani Muppasani)는 "그녀의 리더십과 한국 시장에 대한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 고객들의 니즈를 보다 면밀히 파악해 스텔란티스 브랜드의 한국 내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한국 시장을 관리한 제이크 아우만의 리더십에 감사를 표하며, 스텔란티스 그룹 내에서 맡게 된 새로운 자리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두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방실 신임 사장은 "스텔란티스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게 돼 영광인 동시에 책임감 또한 막중하다"면서 "내부는 물론 딜러사, 고객을 비롯한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한국에서 스텔란티스의 존재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에 중점을 두어 브랜드를 고객들의 마음에 더욱 깊이 각인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