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급 실적 기록한 현대모비스 올해도 '훨훨'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바람을 타고 해외 완성차 시장을 대상으로 핵심부품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총 92억2000만 달러(약 12조2000억 원)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애초 목표액인 53억6000만 달러를 72% 초과 달성한 것으로 사상 최대 수주 성과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해외 신규 고객 확보에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유럽 완성차 업체에 수조 원 규모의 전동화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며 해외 수주 실적을 끌어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독일 완성차 브랜드에 전동화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 배터리시스템은 해당 완성차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으로 현대모비스는 해당 완성차의 유럽 내 공장 인근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의 R&D 투자는 2020년 1조122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 넘어섰으며 지난해 투자비는 1조 6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가량 늘렸다. 지난 2022년 회사의 신규 특허 출원 건수와 특허 보유 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41%, 61% 증가했다. 특히 신규 특허 중 자율주행과 커넥티비등 미래기술(806건)과 전동화와 연료전지 등 친환경(210건) 특허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수주 성과를 쌓아 올리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전동화, 전장, 램프, 샤시 등 분야에서 전략 부품을 중심으로 해외 신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릴 방침이다. 올해 현대모비스의 해외 완성차 대상 핵심 부품 수주 목표액은 93억 4000만 달러(12조 4876억 원)다. 목표치 달성을 위해 전동화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HUD),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전장 제품과 독립형 후륜조향시스템(RWS),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신기술 제품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현대모비스의 해외 완성차 대상 핵심 부품 수주 목표액은 93.4억 달러다. 지난해 기세를 올해도 이어 나가겠다는 공격적인 목표치로 볼 수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26일 발표한 지난해 실적공개에서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14.2% 늘어난 59조2544억원, 영업이익은 13.3% 늘어난 2조295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