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PET·폐PCB '새 자원'으로… 산업부, 16개 프로젝트 신규 선정
연말까지 41.5억원 지원… "경제·기후 모두 잡는다" 기업의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폐열·부산물을 다른 기업의 원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 간 자원순환 사업화 프로젝트' 16건을 신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온실가스를 줄이고, 산업단지 중심의 순환경제를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말까지 총 41억5000만원(프로젝트당 국비 최대 70%)이 투입된다. 지원금은 사업당 국비 기준 2억원 내외로, 온실가스 감축 가능성이 높은 과제는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폐PET를 고기능성 섬유소재로 재탄생시키는 설비 △반도체·전자산업 폐기물(PCB·CMP 디스크)에서 유가금속 회수 △건설 현장 잔여 그물망(PP) 재활용 △소각열을 인근 공장에 스팀 형태로 공급하는 사업 등이다. 올해 과제에는 미정화학, 그린테크, 유원포리머, 삼덕플라텍, 디에이치원, 한국수지, ESR산업, 신한다이아몬드공업, 하람코퍼레이션, 씨이케이, 무림피앤피, 대한임업, 개봉신업, 해밀, 대운, 삼영에스앤알 등 16개 기업이 참여한다. 산업부는 2018년부터 산업단지 중심으로 총 90건의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발굴·지원했다. 폐목재를 바이오 고형연료로 가공해 발전사에 공급,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확보한 사례도 있다.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제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는 다양한 산업의 공급망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만큼 기업 간 자원순환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서 "경제도 살리고 기후도 살리는 순환경제 정책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