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트래블] "MICE업계 위기관리방안 구축하겠다"…김춘추 한국MICE협회장
한국MICE협회(회장 김춘추)는 지난 4월 29일 협회 정기 총회 개최를 통해 이사진 구성이 추인되고, 이사회를 통해 협회 위원회가 구성이 되면 (사)한국마이스협회 제9대 집행부가 공식적으로 구성되고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고 지난 4월 28일 밝혔다. 메트로신문이 코로나 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마이스협회 회장을 새롭게 맡게 된 김춘추 회장을 만나 국내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와 이벤트)현황과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들어보았다. 마이스협회 김춘추회장은 "PCO 협회도 따로 있고, 전시협회, 이벤트협회도 각 분리돼 있다. 다른 목소리를 내고있는데, 마이스협회가 그모든 부분들을 함께 아울러 일치된 목소리를 내는게 공동 목표가 아닌가 한다. 현재 200여개 넘는 회원사가 있다. 마이스협회 회장을 맡게 되어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마이스 관련업이 최근 특별고용업종으로 지정돼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데, 많은 회원사들이 해당 안되는 부분이 있어 안타깝다. 담보와 신용도로 신청하는 부분도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비단 마이스업계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관광 전체업계에 해당된다. 관광진흥기금 등도 금년안으로 소진된다는 업계 추측도 있다. MICE 업계들이 어려움을 견뎌내야 하는데 실상은 어려워 안타깝게 생각한다. 마이스업종은 10~20명 고용회사가 가장 많다. 10명 이하, 5명 이하 등은 지원책이 해당되는데, 10명이상 고용회사는 해당 안되는부분이 많다고 애기를 들었다. 정부에 계속 건의도 하고, 관광기금, 융자 등 계속요청해서 인건비 부분이라도 특례요청을 했다. 취소된 행사도 지속되게 하고 임대주들한테도 관광관련업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고있다. 지방도 소외돼있다"고 말했다. 마이스협회 하홍국 사무총장은 "과거 메르스, 돼지열병 등 위기관리대책 가이드라인을 만든 게 없다. 위원회가 만들어지면 위기관리대책을 만들겠다. 마이스협회가 리드할거고, 전시, PCO, 이벤트 등 협회도 동참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28일 한국마이스협회 김춘추 회장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Q&A로 정리했다. ▲협회 운영계획 및 중장기 플랜은 무엇인지? -선거기간 내내 '신뢰'를 강조했다. 신뢰받는 회장, 신뢰받는 협회, 신뢰받는 MICE산업 그리고 신뢰받는 글로벌 K-MICE 실현이 제 4대 공약이었다. 이 공약들을 실현할 수 있도록 협회를 운영할 계획이고 이를 통해 MICE산업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협회의 운영과 사업은 모두 정관에 명시된 이 목적을 위해 이루어져야하고 운영과 사업 주최는 협회 회원사 중심이어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다. 이를 위해 회원사 업종별 구성비에 맞춰 이사진을 구성함으로써 소외되는 업종이 없도록 했으며 위원회를 개편을 통해 회원 스스로 협회 발전 및 회원권익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별 위원회를 신설하여 협회사업에 있어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계획이다. 협회는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지자체와 연계한 새로운 MICE산업들을 발굴하고, 해외 네트워크 확장 및 교류 확대를 통한 K-MICE의 수출 및 해외 행사 발굴에도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또한, MICE관련 국제기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K-MICE의 위상을 높이는데 있어서도 기여를 할 생각이다. ▲코로나로 인한 업계 현안 및 타개책은 -저는 취임사에서 이사진 구성이 완료되는 즉시 회장 직속 '코로나-19대책위원회'신설을 하겠다고 회원여러분께 말씀 드린바 있다. 이 위원회 신설을 계기로 코로나 19로 인한 회원사의 정확한 피해상황 집계 및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책등을 파악하여 정부 및 지자체에 전달할 것이며, 더 나아가 이번 코로나 19와 같은 국가적 재난에 있어서의 'MICE업계 위기관리 방안'을 구축할 예정이다. ▲회원사 확대 및 이업종 교류 등 향후 행보에 대해 말씀해달라 -MICE협회 내에는 다양한 MICE관련 업종들이 분포되어 있다. 이를 두고 어떤 분들은 "정체성이 모호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개인적으로 이는 MICE산업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해서 나온 말이라고 생각한다. MICE산업은 대표적인 융복합 산업이다. 융복합 산업이니만큼 다양한 업종들이 회원사로 가입되어 있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협회의 역할은 이 다양한 회원사들이 MICE를 통해 다양한 사업들을 연계하고 융합하여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해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일 것이다. 이를 위해 회원사 내 이업종간 다양한 교류를 촉진하고 함께 네트워킹 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회원사 확대는 그 결과물 중 하나가 될 거라 예상한다. ▲대정부 건의사항은 -며칠 전 정부 고위관계자와 취임 인사 자리에서 '주최자-PCO'간 공정거래 지침을 'PCO-협력업체'공정거래 지침 제정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실제로 사무국에 지침 제정관련 준비를 하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더불어, 현재 주최자 지원으로 한정되어 있는 정부, 지자체의 국제회의 지원을 MICE 대행 및 서비스 제공업체로까지 확대를 건의하고 싶다. 현재 정부, 지자체에서 지원된 지원금의 대상당부분을 주최자들은 개최비용인 대관비용 또는 만찬비용으로 사용해 실제 MICE서비스를 활용하는데는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MICE산업 발전과 유치 활성화를 위한 지원금이 실제로는 주최자들의 개최비용을 줄여주는데에만 기여를 하고 있고 MICE산업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풀어야할 협회 내부의 산적한 과제들은? -회장 취임 후 수일이 지난 상황인만큼 현재는 협회 관련 현안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좀 더 협회사업들을 살펴보고 다양한 회원사들의 의견을 들어볼 생각이다. 그 결과 나타난 문제점이나 개선사항들이 있다면 하나하나 해결방안을 찾아 보도록 하겠다. ▲그외 전하고픈 말씀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MICE업계가 정말 어렵다. 회복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수준으로 보인다. 더 걱정인 건 언제 이번 사태가 해결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주저앉아 있을 수 만은 없다. 고객을 유지하고, 역량을 강화하고 또 세일즈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MICE협회가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언제든 협회 문을 노크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