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집어삼킨 대한민국 이벤트업계
이벤트 종사자 5만여명 고충 이루말할 수 없어
사단법인 한국이벤트프로모션협회(회장 소달영)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대한민국 이벤트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국이벤트프로모션협회는 올 상반기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이뤄지는 입찰이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연달아 취소되어 지금까지 취소 건수는 약 1만여 건, 피해액은 1조3000억원에 육박하고 보안 등 기타 이유로 집계가 되지 않은 비공식 행사까지 감안하면 피해액은 1조5000억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가 장기간 이어지면 국내 1500여 이벤트 업체들의 줄도산이 불가피할 전망이고, 특히 이벤트업 종사자가 5만여 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감원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또한 이벤트 업체들로부터 일을 발주받는 가수, 연예인, MC 등 현장 아티스트들과 조명, 음향, 무대장치 등 이벤트에 필요한 장치 관련 협력업체들 역시 연이은 이벤트 취소로 인해 고충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이다.메트로신문은 지난 6일, 13대 한국이벤트프로모션협회 수장이 된 소달영 회장에게 협회운영 중장기 전략을 들어보았다.
소달영 회장은 "최근은 언컨텍트 산업이 중요한 이슈로 떠 올랐다. 이 위기를 전화위복으로 어떻게 삼을 것인가. 새로운 산업을 만들 순 없어도 프레임을 바꿀 순 있다. 새 기준을 어떻게 짤 것인가 고민"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17일 '2020 한국이벤트프로모션협회 정기총회'에서 2년의 임기를 부여받은 소 회장의 얼굴엔 근심반 기대반 이었다. 그는 "세계이벤트 프로모션 협회·본부를 한국 서울에 두고싶다. 코로나 19로 인해 새로운 기준(뉴 노멀)에 대응할 수 있는 융통성있고 탄력적인 사업구조를 준비하겠다"며 "그 동안 포용하지 못한 협회관련 산업도 품어 새롭게 변모하는 협회를 이끌어 가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이벤트프로모션협회 소달영 회장과 인터뷰 내용을 Q & A 로 정리했다.
▲취임 소감을 말해달라.
-한국이벤트프로모션협회는 1998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설립한 이래 이벤트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다. 코로나 19 펜데믹이 위험에 취약하고 준비돼 있지 않은 이벤트 업계에 어떤 악 영향을 줬는지 우리는 잘안다. 향후 이벤트 업계가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현재는 물론 미래가 안전하며 지속 가능할지 아니면 붕괴와 종말에 직면할지가 결정될 것이다. 준엄한 시점에 회장을 맡아 개혁적이고 전략적 사고로 책임을 완수하고자 한다.
▲협회운영 및 중장기플랜은.
-오스트리아 태생 영국 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 '시장은 도덕적 기준으로 보상하지 않는다. 즉, 성장과 발전은 고통을 수반한 길이며, 편안하고 안락한 길을 거부하라'는 메세지를 좋아한다. 미지의 세계(Terra Incognita)로 도전해야 한다는 말이다.
저는 혁신 산업으로서의 이벤트 산업협회 정체성을 확립하고 싶다. 우선, (사)한국이벤트프로모션협회에서 (사)한국이벤트산업협회로 변경하여 문화와 이벤트산업을 융합한 혁신사업을 하겠다. 둘째로, 회원사 및 회원 범위를 전문인에서 이벤트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로 확대하겠다. 셋째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이벤트 산업협회로서 역할을 하겠다. 넷째로 한국형 이벤트 상품 개발과 언컨텍트 시대를 반영한 이벤트류를 구축하겠다. 마지막으로 회원의 불편 사항 해소 및 친목 강화에 노력하겠다.
▲코로나로 인한 현안 및 타개책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장기적으로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새로운 기준(뉴 노멀)에 대응할 수 있는 융통성있고 탄력적인 사업구조를 마련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정부 지원을 용이케 하기 위하여 관련 산업 연합체를 구성하겠다. 예를 들면 관련 업종 연합(비디오물제작사협회, 마이스협회, 체육협회, 공연협회, 관광협회 등) 등이다.
▲회원사 확대 및 이업종 교류 등 향후 행보에 대하여 자세히 말씀해달라.
-국내 연관된 사업은 물론, 이종업종을 가지고 있는 산업군들과 연계하여 우리에게 유리한 새로운 페러다임을 만든다는 의미다. 한국인의 장점을 극대화한 문화기획력과 실행력을 가지고 아시아 각 나라의 이벤트협회와 도모하여 신 시장을 개척하며, 아시아 이벤트 본부를 한국 서울에 유치할 계획이다.
▲대정부 건의사항이 있다면.
-이벤트 산업 발전을 위한 이벤트산업발전법 국회통과, 이벤트 산업 관련 업종이 정보 교류 및 유통 혁신을 위한 클러스터 구축, 이벤트 산업의 진입 장벽을 통한 시장 안정화를 꾀하고 싶다.
▲회원사 등 당부하고픈 말씀은.
모든 회원 분들의 의견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다. 열린마음으로 신뢰해주시고 질정(質正)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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