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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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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터널·지하차도 제연설비로 화재 대비 "촘촘히"

서울시가 2022년까지 500m 이상 터널과 지하차도에 제연설비를 하는 등 지하차도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서울시는 12일 지하차도 안전관리 방침으로 ▲2022년까지 500m이상 터널과 지하차도에 제연설비 설치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와 관리지침 개정 건의 ▲옥내소화전설비, 비상방송 등 안전시설 강화 ▲현재 운영 중인 제연설비 성능평가 시행 ▲기존 1000m이상이던 유관기관 터널화재 훈련 기준을 500m 이상으로 확대 등 방재시설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화재 시 가장 큰 인명피해 원인은 연기에 의한 질식이다. 이 때문에 터널 내 화재 발생 시 연기를 빼는 제연시설은 중요하다. 지난해 10월 양천구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앞 남부순환로 지하차도에서 1t 화물차량에 불이 났지만, 해당 지하차도에 제연시설이 설치돼 있어 대형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터널 내 제연설비는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 의해 1000m이상에 의무 설치하게 돼 있다. 현재 서울 시내 1000m이상의 터널·지하차도는 8곳이다. 950m의 서부트럭터미널 지하차도를 포함해 총 9곳에 제연설비가 설치돼 있다. 시는 500m이상의 터널·지하차도에도 제연설비 설치를 확대한다. 서울시내 500m이상 터널·지하차도는 총 15곳이다. 시는 현재 미설치된 6곳에 2022년까지 제연설비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을 도심지 터널의 경우 강화된 기준으로 설치토록 하는 관리지침 개정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시는 제연설비 외에 터널과 지하차도에 ▲옥내소화전설비 ▲진입 차단설비 ▲정보표지판 ▲자동화재 탐지 ▲비상경보 설비 ▲비상 방송설비 등 방재시설도 강화한다. 또한 남산1·2·3호터널 등 총 9곳에 대해 현재 운영 중인 제연설비에 대한 성능평가도 실시한다. 성능평가는 국토부 방재지침에 의거 현장측정, 화재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제연풍량 등 성능이 적정하게 발휘되는지 검증한다. 한편, 시는 유관기관과 함께 실제상황을 가정한 터널 화재 대비 합동훈련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시는 소방서등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기존 1000m 이상 터널에서 500m 이상 터널로 확대 실시한다. 전국 터널화재사고 건수는 2013년 18건에서 지난해 33건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고인석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최근 잇따른 화재사고로 인해 안전의식과 사고대응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안전시설 확충과 지속적인 반복훈련을 통해 안전관리 역량을 높여갈 것"이라며 "향후 건설되는 터널과 지하차도엔 강화된 방재기준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해 시설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8-02-12 11:59:4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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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일반주택지역 침입절도 55% 감소

서울 노원구 일반주택지역의 침입절도 건수가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노원구는 일반주택지역 범죄율을 아파트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추진한 '범죄제로화 사업'이 침입절도 범죄율을 연평균 55%감소시켰다고 12일 발표했다. 앞서 구는 2014년부터 지역별 맞춤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셉테드)를 활용해 일반주택 범죄제로화 사업을 펴왔다. 2016년 말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결과, 사업시행 전·후 일반주택지역 전체 6대 범죄 발생률이 21%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범죄율이 떨어지지 않은 동이 있어, 구는 지난해 9억7000만원을 들여 취약한 동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투자했다. 노원구는 노원경찰서의 2016·2017년 범죄 현황 자료를 인용해 살인, 강도 등 주요 5대 범죄는 4476건에서 4099건으로 8.4%, 절도범죄는 1507건에서 1441건으로 4.4%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집중관리지역이었던 월계1동을 비롯한 7개 동의 경우 절도 범죄가 757건에서 650건으로 약 14% 감소했다. 2014년∼2016년 일반주택지역 침입절도 건수는 연평균 18건이었으나, 지난해 10건으로 줄어들어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업시행전(2011~2013년) 침입절도범죄 연평균 60건에 비교하면 약 83% 감소한 수치다. 구는 지난해 범죄율 하락이 저조한 지역에 방범용 CCTV 97대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 시설을 확충했다. 야간 골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LED보안등, 소형 전등, 고보조명 등 조명시설 135대를 중점적으로 설치하였다. 자연 감시망 강화를 위한 미러시트와 반사띠(183개소), 반사경(30개소), 주민 참여형 담장 도색(82개소), 주민 실천사항과 현 위치 안내를 위한 사업구역 안내판 교체(147개소), 방범덮개(17개소) 설치 등 방범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자율방범대 등 민·관·경 합동으로 여름휴가철 문단속 캠페인과 환경 정비 활동도 이어갔다. 구와 노원경찰서 범죄예방전문경찰(CPO)이 일반주택지역 동별 '찾아가는 범죄예방교육'을 7회에 걸쳐 실시했다. 구는 올해 범죄 취약지역에 대한 맞춤형 방범 시설 확충과 주민 참여형 마을안전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6억여원을 들여 일반주택지역 8개동 23개 구역을 대상으로 범죄통계 분석결과과 민·관·경 현장 조사 결과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범죄는 한번 발생하고 나면 신체적, 재산적 피해는 물론이고, 정신적 피해 역시 크고 오래가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사업 성과 분석과 주민 의견 수렴, 민·관·경 치안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주민 누구나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동네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2018-02-12 10:04:58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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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혁신파크 '전국화' 발맞춰 글로벌 협력 방안 준비

서울시가 서울혁신파크의 향후 3년 운영계획을 담은 '2기 혁신파크 운영 비전'을 4월 수립한다고 12일 밝혔다. 2015년 개소한 서울혁신파크는 서울시가 지난 2015년 은평구 녹번동 옛 질병관리본부 부지(10만9691㎡)를 매입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실험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2기 운영 비전은 지난 3년간의 운영 성과에 대한 진단 분석을 기반으로 한다. 비전에는 사회문제 해결 플랫폼으로서의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는 4대 실험 프로젝트와 전국 확산 계획, 글로벌 단위의 협력 방안 등 향후 혁신파크 3년을 펼쳐갈 혁신 전략이 담길 예정이다. 중앙정부는 지난해 서울혁신파크를 모델로 2019년까지 '서울혁신파크 전국 확산'을 발표하고 올해 본격 추진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말 새정부 출범 이후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열린 혁신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로 선정됐다. 지난해 서울혁신파크에는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국내 기관(단체)과 해외 관련 기관 등 166개 기관(단체)에서 3150명이 방문했다. 서울시는 올해 2배 이상 방문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혁신파크에는 청년,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등 여러 중간지원조직과 문화·예술, 공동체 치유·복지, 환경·생태·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 230여개 단체, 1200여명이 입주해 교류·협업하고 있다. 시는 지난 3년간 150여개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시는 올해부터 이곳을 글로벌 사회혁신 집적 단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서울시는 3월 개관을 앞둔 서울혁신파크내 사회혁신랩, 글로벌 코워킹 공간, 연수 시설 등 완공을 계기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 참여를 더 본격화한다. 해외 혁신 기관과도 연계해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1단계 조성 공간을 거점으로 에너지, 도시재생 등 사회문제에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해법을 가진 사회혁신가, 새싹기업(스타트업) 등을 유치한다. 시민 혁신가들의 협업과 실험 활동이 가능한 혁신 콘텐츠 사업을 지원하여 혁신파크를 명실공히 사회문제 해결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회혁신랩에는 19개의 혁신 단체와 활동가가 3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전기와 화학 물질에 의존하지 않는 세상을 목표로 활동하는 '일본 비전화공방 서울사무소'를 유치했다. 시는 서울혁신파크 내 서울이노베이션팹랩을 중심으로 녹색도시와 지속가능성을 실험하는 팹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사회문제를 해결할 기발한 발명품을 만들어 낼 시민 발명가를 발굴, 적극 지원해 글로벌 사회혁신 프로젝트로 성장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팹시티 프로젝트는 자급자족 도시개발 글로벌 프로젝트로, 미국 보스턴 등 세계 18개 도시가 참여한다. 한편 서울시는 3월 31일 서울혁신센터 운영 사무 수탁 기관 계약 만료에 따라 새 민간 위탁 기관(단체)을 공개 모집한다. 이번에 선정된 수탁기관은 4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2년 8개월 동안 서울혁신파크 운영 사무와 시설 관리, 글로벌 사회혁신 기관 유치 등 2기 혁신파크 운영 비전을 만들고 추진해야 한다. 신청 자격은 서울시 혁신 정책에 부합해 서울혁신파크 운영이 가능한 혁신 정책과 사업 추진 경험이 있는 법인, 고등 교육 기관, 서울시 투자 출연 기관 등이다. 서울혁신파크 1년 위탁 금액은 2018년 기준으로 약 75억3500만원이다. 시는 3월 15일까지 서류를 접수받아 수탁기관 선정 심의위원회를 거쳐 3월중에 수탁 기관을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누리집 내 고시·공고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2020년까지 추진하는 2기 계획에는 에너지, 쓰레기, 먹거리 등 중점 혁신 과제를 선정하여 사회문제 해결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글로벌 사회혁신 거점 기관으로 방문하고 싶은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2018-02-12 10:04:5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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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쓰레기 배출은 설 연휴 끝나는 18일부터

서울시가 설 연휴 마지막날인 18일부터 쓰레기를 배출해야 한다는 내용의'쓰레기 관리 종합대책'을 12일 내놨다. 시는 이날부터 설 연휴 전인 14일까지 자치구별 공무원, 환경미화원, 주민 등 1만8586명이 주요 도심지역에서 일제 대청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골목길은 '주민 자율 청소조직' 1만9164명이 나서 자율적으로 청소 한다. 연휴 전에 배출된 쓰레기는 최대한 수거해 연휴 전까지 전량 수도권매립지, 자원회수시설 등 폐기물처리시설에 반입 처리한다. 연휴 기간인 15일~18일에는 서울시와 자치구에 총 26개의 '청소상황실'과 626명의 '청소순찰기동반'이 운영된다. 청소상황실은 청소관련 사항을 체크하고 민원을 처리한다. 청소순찰기동반은 매일 취약지역을 중점적으로 관리해 주요 도심지역이나 가로 주변에 쓰레기 적체로 인한 시민 불편이 발생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각 자치구에서는 환경미화원 1만666명이 특별근무조를 편성한다. 이들 특별근무조는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와 주요도심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점적으로 청소하며 관리한다. 시민들은 연휴 마지막날인 18일부터 쓰레기를 배출해야 한다. 시는 명절에 많이 발생하는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주민불편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구, 동대문구, 영등포구는 추가로 배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18일부터는 자치구별로 청소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해 연휴기간 중 밀린 쓰레기를 일제히 수거해 처리한다. 각 자치구별로 1만6718명의 주민이 주요 도로와 골목길 등 대청소를 실시한다. 한편,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다 적발되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종량제봉투·재활용품 등의 쓰레기를 정일 정시에 배출하지 않다 적발되면 1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연휴기간 생활쓰레기 등 청소관련 민원은 해당 자치구 '청소상황실'이나 120(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김종근 서울시 대기기획관은 "시민 여러분께서 쾌적한 설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연휴기간 청소대책을 철저히 추진하겠다"며 "청결하고 깨끗한 서울을 위해 고생하시는 환경미화원을 비롯하여 시민 모두가 쾌적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명절 연휴기간에 발생한 쓰레기는 수거작업이 재개되는 명절 마지막 날인 18일부터 배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8-02-12 10:04:4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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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8 한강 거리 예술가' 100팀 모집

서울시가 '2018 한강 거리 예술가' 100팀을 12일~28일 모집한다. 서울시는 예술인들이 한강에서 숨은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와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이번 모집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모집된 예술인들의 활동기간은 4월 1일~10월 31일이다. 활동 장소는 ▲여의나루역 인근 천상의계단 ▲반포 달빛광장 ▲뚝섬 장미정원 ▲망원 함상공원 인근을 포함한 11개 한강공원 전역이다. 모집 대상은 한강에서 노래, 악기연주부터 마술, 마임 등 이색 퍼포먼스까지 장르에 상관없이 개인 또는 소규모 팀이면 된다. 선정 심사는 참가 신청서와 공연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동영상, 사진) 등을 종합 검토하는 서류심사로 진행된다. 심사 기준은 ▲지원기준충족(월 3회 이상 공연 지속 여부) ▲실현가능성(야외공연, 전기 지원 없이 공연 가능 여부) ▲민원가능성여부(소음이 유발되지 않고 상업적인 성격을 띠지 않는 공연) 등이다. 심사결과는 3월 7일 한강사업본부 누리집에 발표될 예정이다. 선정된 예술가는 ▲한강 거리공연 활동증(명패) ▲월별 최우수 활동자(팀) 인센티브 지급(활동 우수 10팀에게 각 10만원지급) ▲매월 합동공연 기회 제공 ▲봉사 활동시간, 봉사실비를 제공받게 된다. 시는 이번에 선발된 공연팀을 대상으로 오는 3월 23일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2018 한강 거리 예술가 활동설명회'를 진행한다. 이어서'

2018-02-12 10:04:38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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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출퇴근 걱정 마세요" 서울시 '샤워+보관' 시설 시범 설치

서울시가 자전거 보관과 탈의·샤워도 할 수 있는 무료 시설을 광화문 등 도시 중심부에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인터넷 카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자출사)' 회원 8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자전거로 출퇴근이 힘든 이유로 탈의·샤워시설 부족(66%)과 자전거 보관 문제(6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에 시는 빅데이터로 출퇴근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중심부(광화문, 시청 주변)와 산업단지(가산디지털단지 주변) 인근 2곳을 설치 대상으로 선정했다. 자전거 보관시설 설치 장소는 산업단지와 다중이용시설 밀집지역인 금천구 디지털운동장과 도심 중심부인 중구 다동공원 주차장이다. 금천구의 경우 탈의·샤워실과 자전거 보관소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중구의 경우 자전거 보관소만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운동장은 샤워·탈의실, 17대의 자전거 보관대가 실내형으로 설치돼 있다. 월~금요일, 오전 7시~오후 8시까지 유인 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다동공원 주차장은 17대의 자전거 보관대가 실내형으로 설치돼 있다. 월~토요일, 오전 9시~오후 11시까지 유인 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금천구 디지털운동장에 있는 탈의·샤워시설을 개·보수했다. 자전거 보관소의 경우 두 곳 모두 새롭게 만들었다. 이번에 서울시가 설치한 보관소는 상주 인력이 배치돼 유인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두 곳의 시범운영을 거쳐 이용객의 수요 의견을 청취하고, 자출족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장기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자출족인 A씨는 "가산·구로디지털단지 부근에 출퇴근 유동인구가 엄청나다"며 "안양천으로 도로도 잘 갖춰져 있으나 샤워시설은 물론 자전거 보관 시설조차 없어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싶어도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엄청난 출퇴근 인구와 자전거 도로가 있는 만큼 관련 편의시설을 보강하면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미정 서울시 자전거정책과장은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해본 결과, 샤워시설과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전거 보관소 유무가 자전거 출퇴근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추가적인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자전거 편의시설을 확충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범운영이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고 모두가 편리하게 자전거로 출·퇴근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8-02-12 10:04:30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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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에서 놀자!" 한양도성 문화·체험 프로그램 민간공모

서울시가 한양도성을 주제로 다양한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을 공모한다고 11일 밝혔다. 공모분야는 전시·공연·축제·콘텐츠 개발·스토리텔링·체험 프로그램 등이다. 시는 이번 공모전을 민간의 아이디어와 경험을 살린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한양도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게 하도록 기획했다.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한양도성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인왕산 호랑이, 남산 딸각발이처럼 구전되어 오는 이야기, 한양도성을 쌓고 지켜 온 사람들의 이야기 등이 여기 속한다. 물론 한양도성을 배경으로 하는 내용 무엇이든 소재가 된다. 체험 프로그램은 과거 급제 소원 순성(탐방) 등 예부터 내려오는 전통놀이를 재현하거나 한양도성의 나무와 숲 체험 등 한양도성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내용이면 된다. 한양도성의 숨은 명소 찾기, 한양도성 각자성석 찾기 등도 여기 속한다. 콘텐츠는 한양도성의 다양한 모습이나 이야기, 삼선동 장수마을과 같은한양도성 주변 마을이나 숨은 명소, 한양도성을 아끼는 사람들의 모습 등을 담은 내용이면 된다. 지원자격은 서울소재 비영리 법인, 대표자가 있고 사업자등록증 또는 고유번호증이 있는 단체, (예비)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이다. 콘텐츠 개발 분야는 서울소재 영리법인과 단체도 참가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12일~3월 5일이다. 시는 서면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지원사업을 선정한다. 지원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면 사업당 사업비 1000만원~3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사업기간은 11월 30일까지다. 진용득 한양도성도감 과장은 "이번 공모에 한양도성에 관심 있는 많은 단체들이 참여해, 한양도성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발굴되고 새로운 즐길거리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독려했다. 이번 공모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한양도성도감(2133-2658)에 문의하거나 서울시 보조금관리시스템, 한양도성 누리집 등을 참고하면 된다.

2018-02-11 15:02:1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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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길냥이' 울음소리 4년만에 절반으로 뚝…중성화 계속

서울시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으로 개채수가 4년만에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2년 단위로 '길고양이 서식현황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2013년 25만 마리에서 2015년 20만 마리, 지낸해 13만9000마리로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시는 2008년부터 전 자치구를 통해 민원 지역 중심으로 매년 길고양이 5~8000마리를 중성화해왔다. 지난해에는 6만4670마리에 중성화를 실시했다. 중성화(TNR)는 '포획-중성화수술-방사(Trap-Neuter-Return)'의 약자다. 길고양이의 인도적인 개체 수 조절과 시민 불편을 줄이는 사업이다. 시는 올해 8억6000여만원을 투입해 길고양이 9700마리를 중성화할 계획이다. 자치구 길고양이 중성화사업(9000마리), 민관협력 길고양이 군집별 집중 중성화사업(500마리),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TNR Day) 연간 4회(200마리) 등을 실시한다. 길고양이 중성화 신청을 원하는 시민은 120이나 각 자치구 동물관련부서(일자리 경제과 혹은 지역경제과 등)로 유선신청 하면 된다. 중성화한 길고양이는 수술 시 왼쪽 귀 끝을 1cm 정도 잘라 표시한다. 일반 시민도 중성화를 하지 않은 길고양이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민관협력(시민참여형) 중성화사업은 길고양이를 돌보는 시민이 길고양이 서식정보를 잘 알고 있어 군집별 집중 중성화와 주 번식개체(대장고양이) 포획이 유리하다. 중성화한 고양이를 재방사한 뒤 시민이 고양이 생존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은 25일 양천구를 시작으로 연 4회(2·3·9·10월) 실시한다. 중성화 후 시민이 길고양이를 지속적으로 돌볼 수 있는 지역을 거점지역으로 선정해 총 200여 마리를 중성화한다. 시는 이 가운데 민관협력 길고양이 군집별 집중 중성화 사업에 총 사업비 80%를 지원한다. 이번 민관협력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12일(월)부터 서울시, 시보조금시스템 누리집에서 공고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신청서류는 26일~3월 2일 시보조금시스템에서 접수하면 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동물보호단체, 수의사회 등 민간단체(법인)는 건전한 길고양이 돌봄문화 확산과 군집 내 길고양이 70%이상 중성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길고양이는 일정 구역에서 군집을 이뤄 생활한다. 군집별로 70% 이상 중성화되고 매년 15% 정도 추가로 중성화 될 때, 외부에서 길고양이가 유입되지 않고 번식이 줄어 군집의 개체수가 감소한다. 시는 길고양이 중성화와 함께 밥자리의 청결한 관리 등 길고양이 돌봄문화 확산을 통해 길고양이로 인한 시민 불편과 갈등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시는 지난해 추가 설치한 공원급식소 2개 공원을 포함, 총 5개 공원에 32개소의 길고양이 급식소를 시민단체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한 중성화율은 목표치 70%를 훨씬 넘은 85%에 달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올해부터 민관협력 중성화사업에 '길고양이 돌봄기준'을 적용해 효과적인 길고양이 중성화와 건전한 돌봄문화 확산으로 시민의 불편을 줄이고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환경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18-02-11 15:02:11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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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이 직접 짜는 700억 '시민참여예산사업' 공모

#. 구모 씨가 서울시에 제안한 '10㎝ 턱나눔으로 세상과 소통하기' 사업은 지난해 시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돼 서울시 예산 1억원이 편성됐다. 이로써 휠체어 사용자의 이동권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 기존 건물 출입구의 턱을 낮추거나 경사로를 설치할 수 있었다. 경사로를 이용한 어느 시민은 "가게 문앞의 10㎝ 턱들이 마치 '들어오지 마세요'팻말로 보였다"며 "이번과 같은 사업이 작은 날개처럼 모이면, 세상과 소통하는 길이 열릴 것 같은 희망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올해 약 700억원 규모의 '2019년 시민참여예산사업'을 공모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민참여예산은 사업 제안부터 심사, 결정까지 오롯이 시민의 참여로 운영되는 예산이다. 공모 대상 분야는 시정참여형(350억원), 시정협치형(100억원), 지역참여형(125억원)이다. 구·동 단위 계획형(127억원)은 민관이 함께 사업을 발굴·선정한다. 사업 제안은 12일~3월 23일 서울시 참여예산 누리집이나 우편·방문으로 서울시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서울 소재 직장인·학생·단체도 신청가능하다. 서울시·자치구 공무원과 산하 출연기관이나 투자기관 종사자는 신청할 수 없다. 다른 시민이 제안한 사업에 대한 댓글달기에 좋은 의견을 제출한 시민에게는 모바일 상품권 같은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제안된 사업은 시민참여예산위원의 현장확인, 숙의·심사 과정을 통해 우선 사업을 선정하고 시민들의 투표결과와 한마당 총회를 거쳐 2019년 시민참여예산사업으로 최종 결정된다. 시정분야(시정참여형, 시정협치형)는 서울시 시민참여예산위원회의 심사·조정을 통해 선정된 사업에 대해 시민투표(전자투표+현장투표, 4주간)를 실시한다. 사업은 참여예산위원(30%)+예산학교 회원(10%)+제안자(10%)+일반시민(50%) 합산 결과에 따라 최종 선정된다. 지역분야(지역참여형, 구단위계획형, 동단위계획형)는 구 주민참여예산위원회 등에서 결정한다. 시민참여예산은 9월 1일 한마당 총회에서 최종 승인된다. 박대우 서울시 재정기획관은 "시민참여예산제도는 우리 지역에 필요한 사업에 대해 심사부터 선정까지 시민이 직접 참여해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제도로 이번 참여예산사업 공모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며 "시민이 제안한 우수한 사업은 서울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서울시민 모두가 행복한 삶으로 변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2-11 15:01:5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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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저소득가구 설 위문품비·교복비 64억지원

서울시가 저소득가구의 명절 위문품비와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비 64억원을 지원한다. 시는 설 명절 위문품비로 46억5000만원,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비로 17억6000만원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에도 서울시는 15만1416가구에 명절위문품비 약 89억8000만원과 중·고교 교복비 15억2000만원을 지원했다. 설 명절위문품비 46억5000만원은 가구 당 3만원 씩 기초생계·의료급여 수급자 가구 15만5000세대를 돕는 데 쓰인다. 위문품비는 지급기준일인 지난 1일부터 설 명절까지 신규로 책정된 가구에도 추가 지원된다. 설 연휴 시작 전 세대주에 계좌입금된다. 위문품비 지원 이전에 기초생계·의료수급자 가구로 선정되었으나, 설 명절 위문품비를 지원 받지 못했다면 거주지 동주민센터 에 추가 지원 신청할 수 있다. 시는 26일 저소득 가구의 중·고등학교 신입생 8800명 에게 교복비(동복) 20만원을 지원한다. 연간 교복 지원비는 1인당 30만원으로, 하복 지원비는 10만원이다. 교복비 지원금액은 서울시교육청 교복구입비 기준 공동구매 상한가가 기준이다. 학부모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저소득층 가구 청소년의 올바른 성장을 이끌고 학업능력을 높이고자 2007년부터 전액 시비로 추진한다. 지원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생계·의료급여가구의 중·고등학생 신입생이다. 학생들의 교복 착용일정에 맞춰 동복비(2월 말), 하복비(4월 말)가 세대주 또는 해당 학생의 계좌로 입금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해당 학교에 신입생 입학여부를 조회한 뒤 최종적 으로 지원대상자를 선정·지원한다. 별도 신청이 필요 없다. 김철수 서울시 희망복지지원과장은 "저소득가구에 명절 위문품비와 중·고생 교복비를 지원함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생활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 복지체감을 높이는데 우리 시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02-11 15:01:4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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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원순환마을' 추진단체 모집…최대 1억4천만원 지원

서울시가 '자원순환마을' 조성을 위한 사업 추진단체를 1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모집한다. 자원순환마을은 서울시가 지역주민과 단체의 협력으로 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마을이다. 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2개 마을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한 마을당 최대 1억40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대상은 인구가 2~3만명 내외 규모인 동 단위 또는 마을이다. 이번 사업은 15개 단위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체는 서울시와 협약을 맺는다. '서울시 쓰레기 함께 줄이기 시민운동본부'와 협력해 11월 말까지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자원순환마을 만들기 단위사업은 ▲우리 동네 자원순환 개념 설정과 운영방안 마련 ▲우리 동네 쓰레기 문제해결 추진단 구성과 운영 ▲우리 동네 폐기물 현황과 배출체계 조사 ▲국·내외 사례조사 ▲주민 간담회와 홍보 캠페인 ▲자원관리사와 주민 환경교육 ▲자원순환 지도 그리기 ▲우리 동네 실천사업(소형공동주택 분리수거함 설치와 운영방안, 음식물쓰레기 감량활동, 비닐봉투 사용하지 않기 실천방안, 재사용 물품 기부데이 운영, 외국인 거주 밀집지역 쓰레기 분리배출실태 파악과 관리방안, 도심지역 청결도 향상방안) 추진 ▲성과공유 토론회 개최 ▲자원순환마을 운영성과집 제작 등이다. 신청서류와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서울NPO지원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류 접수는 다음달 5일 오후 6시까지 보조금관리시스템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지원금을 받을 2개 단체는 다음달 14일에 선정된다. 이후 3월 27일 서울시와의 협약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최홍식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이번 사업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쓰레기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며 지역 특성에 맞는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자원순환마을 조성을 통해 쓰레기 문제는 시민들이 직접 해결할 과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02-11 15:01:3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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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미투 계주, 이제 시작이다

기적의 조건은 시련이다. 지난 10일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예선 1조 경기에서 한국팀이 '엉덩방아'를 극복하고 1위를 차지했다. 막내 이유빈 선수가 4바퀴째에서 넘어지자 최민정 선수와 손을 맞대고 순서를 넘겼다. 끈질긴 추격으로 캐나다 팀을 넘어선 한국 팀은 마침내 심석희 선수가 4분06초387을 기록하며 결선에 진출했다. 이날 한국팀의 드라마는 옆에서 살피고 뒤에서 밀어주는 계주의 특성도 한몫 했다.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의 '미투(나도 당했다)' 역시 서로의 격려 없이 기적같은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 지난 2016년 가을, 한 제보자는 자신이 겪은 직장 내 성희롱을 제보하려다 정신적 고통으로 입을 닫았다. 지난달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폭력 폭로 직후 전화기를 들어 설득했다. 유부남인 직장 상사의 몸매 평가와 데이트 신청이 1년동안 이어졌다는 제보가 시작됐다. 수많은 증거가 있지만 다시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고, 상대방의 불기소 처분 이유서 역시 부모님께서 버리신 것 같다는 대답이 이어졌다. 반면 해당 기업은 상세한 설명 자료를 보내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여성으로 살면서 겪어야 할 '각개전투'의 단면이었다. 또 다른 기업에서 일한 여성은 "평소에는 점잖던 분이 술에 취하면 20대 초반 여직원을 남성 직원들이 모인 곳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말 못할 고충은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최근 만난 미술계 한 관계자는 "문단이야 스타가 많아서 대중에게 알릴 스피커가 많지만, 이곳은 누가 말해도 일반인에게 무명일 뿐인 현실"을 말하며 씁쓸해했다. 여성들은 시련을 겪을만큼 겪었다. 부모들은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이 얼마나 자연상태에 가까운 표현이었는지를 깨닫고 있다. 내 딸이 아무리 노력한들, 폐습과 힘의 논리에 질식되는 세상은 얼마나 끔찍한 곳인가. 우리는 미투를 '사회 현상'이 아닌, 함께 뛰는 계주로 인식하고 독려해야 한다. 아직도 숨죽이는 여성과 성적 소수자, 노동자들이 거친 빙상을 떠돌고 있다.

2018-02-11 14:32:3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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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멈추지 않는다] ⑤ "온세상이 내 친구의 집…개도국 삶의 변화에 보람 느껴요"

채워지지 않는 호기심으로 온세상을 누비는 '여성 유목민'이 있다. 개발도상국의 공적 개발 현장에서 주민들의 변화된 삶을 관찰하는 변지나(32·여)씨. 그는 지구를 '내 친구의 집'으로 만들 생각에 오늘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방금 비자가 발급됐어요." 지난 8일 광화문에서 만난 변씨의 표정은 상기되어 있었다. 인터뷰에 앞서 미국 대사관에 다녀온 그는 설 연휴를 보내고 뉴욕 유학길에 오른다. 리서처(Researcher)이자 상명대학교 국제개발평가센터 연구교수인 변씨는 지난 7년 동안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평가해왔다. 변씨는 "이 일에 대해 좀 더 공부하기 위해 두 달 반 동안 뉴욕대(NYU) '국제개발 프로젝트 평가과정'에 다닐 예정"이라며 20여개국에서 보낸 '유목민 생활'을 이야기했다. ◆예측 못한 결과 보러 한달음에 달려가 변씨는 고려대 교육정보학 석사과정이던 2010년 코이카 인턴을 마치고 일반행정계약직으로 2년을 일했다. 주경야독이었다. 같은 학교에서 컴퓨터교육학 박사 과정 2년을 수료한 후 다시 코이카 평가실에서 평가전문관으로 근무했다. 2016년부터는 상명대 연구교수로 ODA 평가 용역에 참여하고 있다. 변씨가 미국 대사관에 다녀온 이유는 이렇다. "석사 과정 이후 첫 ODA 평가사업이 수단에 있었어요. 직업훈련원 개소 이후 변화를 평가하는 내용인데, 공교롭게도 2016년 미국 이민법이 바뀌어서 수단에 다녀온 사람은 전자비자를 못 받게 된 것이죠. 그래서 방금 인터뷰로 해결하고 왔어요."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도상국의 개발원조에 나서면, 수원국 마을에 학교나 발전소 등이 세워진다. 변씨는 그로부터 3년쯤 지난 이곳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설문과 인터뷰 등으로 알아내 평가한다. 지난해 해외 출장만 12번을 다녀온 그는 지구촌을 누비는 재미로 '의외성'을 꼽았다. "지난해에는 모잠비크에 다녀왔다. 한국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지어준 니아사 주를 찾아갔어요. 전기 공급 덕분에 '밤에도 공부할 수 있어 좋다'거나 '어두워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을 기대했죠." 변씨가 들은 대답은 그보다 유쾌했다. "마을에 클럽이 생겨서, 새벽 2~3시까지 술집 매출 올릴 수 있어서 좋다는 거예요." 궁금증이 발동했다. 관계자들이 위험하다며 만류했지만, 변씨는 마을 게스트하우스에 묵으면서 클럽을 조사했다. "춤도 춰 보고, 30분 정도 머물렀어요. 저는 이런 변화를 측정하러 다니는 일에서 굉장한 의미를 느껴요. 예측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수록 사회학 연구에 흥미가 생기죠." ◆아프리카서 '날치기'…아찔한 상황도 평소 여행을 좋아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어려워하는 변씨에게 이 생활은 천직이다. 지난해 그가 페이스북에 가장 많이 쓴 단어는 '다시' '자고' '출장'이었다. 새해 들어서만 우간다와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를 다녀왔다. 변씨는 출퇴근에 갇히지 않고 온세상을 무대 삼는 일을 하기 위해 이 길을 선택했다. "처음 코이카 인턴을 시작했을 때, 막연히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당시 인턴 동기들은 이름에 '국제'가 붙은 전공을 하고 있더라고요. 수학 전공자는 저 뿐이었죠." 분명 길은 있다고 믿었다. "전공을 살릴 분야를 알아봤어요. 당시 10년 경력자를 찾는 유네스코 교육전문가 채용 공고를 사무실 모니터 옆에 붙이고 다짐했죠. 10년은 긴 시간이라는 생각으로 지원 요건의 빈칸을 하나씩 채우며 살아왔어요. 이제 2년 남았네요." 그가 전공한 수학은 설문 통계를 내는 과정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하지만 여성의 몸으로 개발도상국을 다니는만큼, 유쾌한 경험만 하기는 어렵다. 지난달 우간다에서는 '날치기'를 당했다. "우간다 대사님과 저녁 식사를 겸한 공식 일정이 있어서 단정한 옷을 입고 가방도 멨어요. 남자 일행 네 명이 저를 둘러싸고 다녔지만, 누군가 가방을 빼앗아 숲 속으로 들어갔죠. 하지만 평소 아프리카에서는 일행과 허름한 차림으로 조심하며 다녀서 괜찮아요." 개도국 삶의 질 향상과 자국 이익 가운데에서 중심 잡기도 쉽지 않다. "개도국 지원에도 자국의 경제 논리가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ODA에 기업 진출 부분을 배제할 수 없으니, 기업 논리를 충족시키면서 어떻게 프로젝트를 짜야 할지 고민하는 일도 중요하죠." 한편으로는 아직 생소한 ODA를 대학 강의로 알리는 보람도 크다. 변씨는 학생들이 한국 정부가 개발도상국에서 벌이는 사업에 대한 뉴스를 접하고 나름의 시각을 갖길 원한다. 때마침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대학생에게 사업을 각인시킬 기회가 됐다. "2016년 2학기 첫 수업 때 미르재단과 최순실을 아느냐고 물었지만, 15명 중에 대답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하지만 이후 촛불시위 규모가 커지면서 많은 학생들이 알게 됐죠." 변씨는 올해 강단에 서지 않을 예정이다. 그에게 2018년은 일종의 안식년이자 '공부하는 해'이기 때문이다. ◆장기적 안목 중요…"10년 뒤의 나를 그려야" 남들에게 그는 한국이 잠시 들르는 곳처럼 여겨지는 유목민이지만 그의 눈은 언제나 '10년 뒤'를 향해왔다. "국제기구에서 일 하려면 유창하고 수준 높은 영어 실력이 필수예요. 프리랜서인 제가 한창 일이 들어올 때 유학을 결정하니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이후 국제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더욱 넓어질 날을 바라보고 있죠." 변씨의 다음 목표는 다양한 국적의 연구원들과 팀을 짜고 유엔개발계획(UNDP)이나 세계은행(World Bank) 등 국제기구 개발사업 평가에 도전하는 것이다. 젊은 유목민의 마지막 여정은 무엇일까. 대답은 지구를 걸으며 온 세상 친구를 만나고 온다는, 동요 '앞으로'였다. "지난해 모잠비크의 리싱가 마을 주민의 초대로 가정식 먹은 순간을 잊을 수 없어요. 매년 크리스마스에는 세계 각지에서 메시지가 날아오죠. 이번 연말연시에도 연락이 꼬리를 물었어요. 지구가 태양을 돌며 날이 밝는 순서대로요. 은퇴한 뒤에는 세계 일주를 하며 출장 때 사귄 모든 친구를 만나고 싶어요. 어느 도시에 가든 친구들의 환영을 받으면 즐거울 것 같아요. 지구 한 바퀴를 돌며 몇 명이나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하곤 한답니다(웃음)."

2018-02-11 14:32:0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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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90) 감투홀릭

대한민국에는 감투가 지나치게 많다. 각종 단체와 정당은 물론 친목회나 교우회 등 필요 이상의 직함들이 존재한다. 자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내세우기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잠재적 의식이 가시적으로 표출되는 것인데 어느 때는 좀 지나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누구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인사를 나누며 명함을 주고받는다. 필자의 경험상 어느 때는 명함에 적혀있는 상대의 직함이 너무 많아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애매한 경우가 적지 않다. 자신을 어필하기에만 급급하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기에 벌어지는 상황이다. 알맹이가 꽉 찬 컨텐츠는 없고, 사회로부터 무언가는 인정받기 위한 몸부림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그런 행태가 어찌 보면 이 시대를 있는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각자가 포장을 해서라도 자신을 내세우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다. 상대를 인정할 줄은 모르고 자신을 알릴 줄만 알기 때문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다. 필자는 최근 이년 간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의 운영위원 활동을 해왔다. 부모님께서 평생 교직에 계셨고, 전국의 초중고 및 대학에 교육에 관련된 강연을 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교육정책과 아이들의 교육문제에 항상 관심을 기울이는 편이다. 또한 지방출신으로서 소위 일류대라 불리는 SKY대학을 수석으로 입학하고 졸업했다면 대한민국의 정서상 교육을 논할 만한 최소한의 자격은 되지 않나 생각한다. 학교운영위원을 하면서 지난 이년 간 많은 것을 느꼈다. 교육정책과 선생님들의 입장 그리고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입장을 좀 더 이해하고 배울 수 있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학교운영위가 꼭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의구심이 든다. 지방의회에 진출하려는 학부모들이나 사업상 이해관계를 따져 교육이라는 그럴싸한 타이틀을 가지고 학교에 관여하려는 분들에 대해서는 적잖은 걱정과 실망스러움이 역시 적지 않았다. 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과 마인드도 없고, 객관적으로 자신이 교육에 관여하고 교육을 논 할 최소한의 자격이 되는가는 스스로들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서도 그 자리에 집착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하는 난감함이 쉽사리 사라지질 않는다. 선출직 지자체단체장들이 다음 선거를 대비해 최대한 합법적으로 많은 위원회를 만들어 사실상 자신의 사전선거운동을 하는 이유도 분명하고, 가정이나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열등감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운영위원이든 지자체 및 정당의 흔해빠진 감투에 관심을 넘어 집착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내용이나 본질에 대한 충성보다는 표면적이고 남에게 보여 지기 위한 허물뿐인 것에 집착하며 끊임없이 추구하는 사회가 과연 우리 모두에게 어떤 이로움이 있을지 적잖이 염려가 되기도 한다. 껍데기보다는 내용이 알차고 꽉 찬 실속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 요즘이 어떤 시대인가. '4차산업'이 대두되는 세상아닌가. '지식'보다는 '역량'을 앞으로는 강조해야 하고 실천해야 하는 세상이다. 이제 불필요한 감투에 집착하기보다는 내용과 진실함으로 사회의 구석구석에서 명함이 아닌 행함으로 봉사하고 헌신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흔한 말로 '감투가 밥 먹여주는 것'은 아니지 않나. 겉멋은 그만 부리고, 각자의 실질적인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하는 대한민국. 그것이 시너지를 일으켜 '풍전등화(風前燈火)'의 대한민국에서 실질적인 건강과 안녕으로 거듭나는 우리 대한민국으로의 진정한 혁신과 혁명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2018-02-11 11:56:58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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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0+ 보람일자리 2236개 창출한다

서울시가 50+세대(만 50~67세)에게 31개 사업, 2236명 규모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보람일자리' 사업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보람일자리 참여자에게는 매달 57시간 기준(원칙)으로 월 52만5000원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이는 서울시 생활임금인 시간당 9211원을 적용한 금액이다. 올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보람일자리 사업은 ▲사회서비스형 ▲마을지원형 ▲세대통합형 ▲50+당사자지원형 ▲사회적경제지원형 등 5가지다. 먼저 총 529명이 일선 복지현장의 사회공헌 활동가로서 사회서비스형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40명의 장년층이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지원단으로 일할 계획이다. 장애인시설지원단 330명, 성인발달장애낮활동도우미 32명, 장애인직업 재활지원단 60명, IT지원단 20명, 시각장애인 생활이동지원 47명이 사회서비스형 사업에서 삶의 보람을 발견할 전망이다. 사회서비스형 사업은 50+세대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취약계층의 권익 개선을 지원한다. 참여자 교육과 사후관리를 강화하여 사회적 약자 보호 전문 인력으로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지역기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주민 주도형 지역복지 실현을 위해 개발된 마을지원형 사업은 지역을 잘 아는 50+세대가 복지사각지대의 틈새계층을 발굴·지원한다. 우리동네돌봄단 430명, 공공복지서포터즈 67명, 행복도시락나눔지원단 25명, 50+권독사 30명, 50+에너지컨설턴트사업단 40명으로 구성되며 지역특화일자리인 현충원해설사로 95명, 50+마을기록자 30명이 인생 2막의 기회를 찾는다. 총 활동 인원은 717명이다. 세대통합형 사업은 어린이와 청년, 어르신까지 세대별 징검다리 역할을 할 50+세대가 참여한다. 세대 공감과 사회 통합의 매개체가 되는 만큼 보람일자리 사업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인 702명이 참여해 힘을 쏟는다. 50+취업진로전문관(40명), 청소년시설 50+지원단(70명), 학교안전 관리지원단(80명), 학교안전교육단(20명), 한지붕세대공감코디네이터(40명), 어린이집50+지원단(신규, 40명)은 후배세대들을 지원한다. 또한 도시농부텃밭교육단(신규, 20명), 어르신일자리지원단(52명), 경로당복지파트너(170명), 독거어르신후견지원단(110명), 50+건강 코디네이터사업단(60명)은 선배세대 어르신의 복지 향상에 기여한다. 또래 세대를 돕고 참여자에게 전문 컨설턴트로서 커리어 모색 기회를 제공하는 50+ 당사자 지원형 사업에서도 178명의 50+세대가 일할 예정이다. 50+학습지원단 85명, 50+컨설턴트 78명, 50+커뮤니티지원단 15명, 50+동년배말벗(신규, 인원미정)과 같은 50+당사자지원형 사업으로 50+의 인생설계를 지원한다. 50+세대의 전문성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 인력이 부족한 비영리단체,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보육시설 등을 돕는 사회적경제 지원형 사업에는 총 110명의 중장년층이 활동한다. 사회적경제 지원형 사업단은 NPO펠로우 65명, 50+사진단 15명(신규), 자활기업경영지원단 30명(신규)까지 총 110명으로 구성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서울시50+포털(50plus.or.kr)에서 각 세부 사업별 모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보람일자리 지원 대상은 만 50세 부터 67세 까지의 서울시 거주자 또는 사업장 주소지가 서울시인 사업자등록증상 대표자이다. 김혁 서울시 인생이모작지원과 과장은 "보람일자리는 50+세대들이 자신의 경험을 활용해 사회에 공헌하며 보람찬 인생 후반기를 그리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더 많은 50+세대가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 활동 분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02-09 14:42:37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