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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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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신세계 강남점 뱅크샵 개점 기념 이벤트 열어

지난 20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뱅크샵을 개점한 SC제일은행이 22일 사은품과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개점 기념 이벤트를 진행했다. 강남점은 지난 1월 부산센텀시티점에 이어 신세계백화점에 문을 연 두 번째 뱅크샵이다. SC제일은행은 이로써 신세계백화점 10군데와 이마트 44곳에 뱅크샵 7개와 뱅크데스크 59개를 보유하게 되었다. 조만간 신세계백화점 김해점에도 뱅크샵과 뱅크데스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뱅크샵과 뱅크데스크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 입점한 초소형 은행점포다. 태블릿PC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Mobility Platform)으로 예·적금과 신용대출, 담보대출, 신용카드, 펀드, 제신고 등 주요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한편, SC제일은행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뱅크샵 개점 기념 이벤트를 시작한다. 현장에서 신세계360체크카드에 가입한 500명에게 선착순으로 고급 여행용 파우치 3종 세트를 증정한다. 또한 연말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입출금통장과 예·적금 상품, 자산관리상품(펀드·신탁·방카슈랑스 등)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가입금액에 따라 도시락세트와 Aesop 기프트 세트, 홍삼정 세트, 신세계 백화점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윤패트릭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은 "뱅크샵 입점으로 양사의 제휴 시너지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16-06-22 17:22:3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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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 개방 일주일...핀테크 반응 "미지근"

지난 13일(현지시간)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iOS 10' 발표 현장. 소프트웨어 담당 수석부사장 크래이그 페더리기가 환호 받기 직전에 꺼낸 말은 이렇다. "이제 '시리(Siri)'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앱 개발자들에게 개방되었으니까요." 20억개. 애플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 '시리'가 1주일 동안 명령 받는 횟수다. 그런 시리가 서드파티 앱 개발자에 개방됐다. 서드파티는 제3자를 뜻하는 말로, 여기선 애플 앱스토어에 앱을 등록하는 회사들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지금까지 시리로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시리에게 문자메시지 전송을 명령하는 것이다. 편하지만 기본 문자 앱인 '아이메시지(iMessage)'에만 적용된다. 둘째는 시리가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실행하면, 해당 앱 안에서 메시지를 작성하는 식이다. 만일 카카오가 이번 iOS 10 업데이트에 나선다면, 올 가을부터 두번째 방법은 덜 쓰인다. "시리야, 카카오톡으로 철수에게 '이따 보자'고 전해줘"라고 말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국내 핀테크 업체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는 이번 시리 개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관심이 없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카카오와 네이버, "검토는 해보겠다" 2014년 9월 출범한 카카오페이는 이번달에 가입자 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1인 이용자 최다 누적 송금금액은 약 470만원이다. 모바일 앱을 통한 이체 업무를 핀테크 업체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길도 최근 열렸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4일 입법예고한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을 통해서다. "다음 전장은 송금"이라는 말이 업계에 회자되는 배경이다. 하지만 카카오 등 '페이' 업체들은 시리를 통한 '메시지 송금'을 준비할 계획이 없다. 다만 검토는 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장 시리를 사용할 계획은 없다"며 운을 뗀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금융 서비스라 본인 인증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네이버페이는 자체 인공지능을 만들고 있어 "시리가 중요해보이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우리가 만들고 있는 인공지능이 더 나을수도 있다"며 "시리 활용에 대해 검토는 해보겠다"고 전했다. ◆은행 역시 "올해 안에 계획 없어" 은행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캄보디아 현지 공략을 위해 'KB 글로벌 디지털 뱅크' 앱을 만든 KB금융지주도 메시지를 이용한 송금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러나 KB와 시리의 점심약속 일정은 올해 달력에 없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시리를 이용한 송금서비스나 메시징 업데이트를 검토 하겠지만 올해 안에는 계획이 없다"며 "지금은 채팅하는 상대에게 송금을 요청하고 받는 걸 버튼식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페이 업체와 제휴를 맺은 외국계 은행도 시리에 관심이 없다. "각종 페이와 제휴를 맺었지만 은행이 득 본 게 없다"는 게 이유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업은 돈을 다루기 때문에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며 "인공지능의 경우 규제완화가 되지 않는 이상 관련 기술 도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06-21 14:37:1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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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KB스타알림' 서비스 100만명 돌파

KB국민은행은 'KB스타알림' 서비스 시작 3달 만에 가입자 수 100만명을 돌파해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20일 밝혔다. KB스타알림은 맞춤형 금융정보와 입출금내역 등을 무료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대표적인 기능은 두 가지다. 첫째는 한때 유료였다가 무료로 전환된 '입출금내역 SMS통지'다. 둘째는 입출금내역 통지를 받는 즉시 메모하거나, 계좌별로 스티커를 선택하면 쉽게 계좌를 구분할 수 있는 기능이다. 그 외에도 상품만기일·펀드수익률·환율정보·전문가 투자칼럼 등 금융정보도 들어있다. 인터넷뱅킹·KB스타뱅킹 로그인·ATM 잔액조회 알림 등 금융사기 예방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KB국민은행은 가입자 수 100만 돌파를 기념해 이벤트를 연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KB스타알림에 신규 가입하거나, KB스타뱅킹 신규 가입 후 'KB스타알림 퀴즈'를 맞힌 고객을 추첨한다. 경품은 고급 선풍기와 액션캠, 음료 모바일상품권 등 다양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과 현장 의견을 반영해 대출실행내역과 주요지수 종가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확대하겠다"며 "앞으로 사용자와 쌍방향 소통 시스템을 구축해 대고객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6-21 14:35:2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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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6월 21일자 한줄뉴스

정치·사회 ▲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21일 국무회의가 평소와 달리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 일정을 고려해 오후 2시께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세 야당이 이번주 안에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공동 발의하기로 합의했다. ▲ 서울시가 민관 합동으로 구성한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서울시의원이 서울시가 자료를 은폐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즉각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산업 ▲ 삼성전자가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한 IoT 플랫폼과 퀀텀닷 기술의 성공스토리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 팬택의 향수 '스카이'가 4년 만에 돌아온다. 팬택은 오는 22일 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스카이(제품명: IM-100)'를 선보인다. ▲ LG유플러스는 간편결제 서비스'페이나우'에서 상대방 휴대폰 번호만으로 실시간 계좌이체가 가능한 간편 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르포] 뜨거운 용광로의 열기로 가득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24시간 쉴새 없이 가동되고 있다. 이 곳은 연간 생산량 400만t 규모의 고로(용광로) 3기를 포함해 전로, 전기로, 열연, 후판, 철근 설비를 갖추고 있다. 금융·마켓 ▲연 1%대 저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카드사 대출금리는 요지부동이다. 비난이 잇따르자 일부 카드사가 연 24.8%에서 24.3%로 낮추는 등 최대 1%포인트 떨어뜨렸다. 시장에선 "카드업권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향후 금리조달 불확실성이 커 섣불리 인하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ING생명이 자살보험금을 지급한다. 이 회사는 보험금 청구 소멸시효와 관련 없이 재해사망보험금을 모두 지급하기로 했다. 관련 행정소송도 취하한다. 반면 삼성생명 등은 대법원에서 소멸시효 판결이 나올 때까지 유보한다는 입장이다. 유통·라이프 ▲ 한국허벌라이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협업으로 만든 스포츠음료 '허벌라이프 24 CR7 드라이브'를 한국시장에 공개했다. 이 제품으로 스포츠와 운동에 관심이 높은 한국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나란히 시즌 10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했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도 안타를 생산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 개그 페스티벌 '홍대 코미디위크'가 20일 공식 페이스북에는 EDM 공연 DJ 라인업이 공개했다. 개그맨 박명수의 라운지 클럽 홍대 도로시와 클럽 베라(VERA)에서 선보이는 대한민국 개그맨들의 대대적인 디제잉 페스티벌로 '코미디위크' 기간 매일 저녁 애프터 파티 형태로 펼쳐진다. ▲ 유통업계가 이른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여름맞이 시즌오프 행사에 들어갔다. 바캉스 아이템을 비롯해 여름의류, 가전제품 등 다양한 여름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 ▲ 서울시가 빅데이터로 도로함몰 우려 지역을 미리 예측해 동공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도로함몰 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오는 7월부터 운영한다. 서울 전역의 도로함몰과 지반침하, 동공과 관련한 빅데이터를 전산지도상에서 통합 관리하고 노후 하수관거 등 지하매설물과 굴착복구정보 등도 연계해 도로함몰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탐사해서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2016-06-21 05:54:2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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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협력기업 저금리 대출 '상생결제론' 출시

SC제일은행은 우량 구매기업 신용으로 협력기업들의 저금리 대출이 가능한 '상생결제론'을 20일 출시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지원하고 상생결제시스템을 활성화한다는 설명이다. 상생결제론은 우량 구매기업이 발행한 외상매출채권을 활용해 판매기업인 1차 협력기업뿐만 아니라 2차 또는 3, 4차 협력기업에게도 우량 구매기업의 신용등급이 적용된 낮은 금리로 대출지원이 가능하다. 만일 구매기업이 외상매출채권 대금을 결제하지 못할 경우에도 은행이 협력기업에게 상환 요구를 하지 않는다. 중소·중견 협력기업은 판매자금을 안전하게 회수할 수 있다. 또한 구매기업의 외상매출채권을 기반으로 1~4차 협력기업 간에도 매출채권 발행이 가능해 신용도 높은 결제수단으로의 활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2차 이하 협력기업들은 판매대금 회수에 대한 어려움과 연쇄부도의 불안감을 없앨 수 있다. 상생매출채권으로 결제 받은 협력기업들은 해당 채권의 만기일과 금액 범위 내에서 최대 5회까지 분할 실행을 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운전자금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대상 고객은 구매기업과 협력기업으로 나뉜다. 구매기업은 SC제일은행 내부 신용평가에 따른 우량 기업이 대상이다. 협력기업은 구매기업과 거래하는 1차 협력기업, 1차 협력기업과 거래하는 2차 협력기업, 2차 협력기업과 거래하는 3차 협력기업, 3차 협력기업과 거래하는 4차 협력기업이다. 각각 SC제일은행 기업인터넷뱅킹을 통해 상생결제론 이용약정을 체결한 고객이 대상이다. 상생결제 지급금액은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이종실 SC제일은행 트랜젝션뱅킹부 전무는 "우량 구매기업의 신용도를 반영한 저금리 상품을 통해 협력기업들의 자금난 해소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6-06-20 16:36:08 이범종 기자
20원 짜리 유통 기념주화가 1억7500만원?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은 수많은 뒷얘기를 남겼다. 여기엔 돈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발행한 '교황 방한 기념주화' 때문이다. 교황이 떠난 뒤 두 달이 다 되어 발행된 주화가 구설에 올랐다. 이른바 '지각 발행' 논란이다. 올해는 50번째 기념주화인 평창올림픽 기념주화와 최초의 기념지폐 발행 소식이 회자됐다. 이 돈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유난일까. 기념주화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봤다. ◆첫 주화 탄생 이유 "북한보다 먼저 하자" 은 99.9%. 지름 33mm. 중량 21g짜리 동전에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이 새겨졌다. 액면가 5만원. 조선왕릉과 함께 8월 2일 발행되는 '한국의 문화유산' 기념주화의 모습이다. 가격은 개당 6만원. 한국은행이 선보이는 49번째 기념주화다. 그렇다면 첫 기념주화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1969년, 순회대사로 임명된 양유찬 전 주미대사는 유럽에서 정보를 얻는다. "북한이 금·은 주화를 만들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북한보다 먼저 기념주화를 갖고 싶어했다. 1970년 8월 1일 한국은행 공고는 발행 목적이 '대한민국 반만년 역사를 기념하기 위하여'라고 했지만, 사실은 남북한 자존심 싸움 때문이었다. 이듬해인 1971년 3월, 우리나라 최초의 기념주화가 나왔다. 금과 은 각각 6종으로 이탈리아 회사 이탈캄비오가 제조했다. 이름은 '반만년 역사 기념주화'. 금화 속 주인공은 세종대왕과 신라금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거북선, 선덕여왕과 남대문 순으로 이어진다. 은화에는 유관순 열사 등 주인공이 다르지만 단 한 명, 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주화를 만든 이탈리아는 기원전 479년 세계 최초로 기념주화를 찍어낸 곳이기도 하다. 시칠리아섬에서 발행한 '시라쿠스 전승 기념은화'다. ◆프랑스는 명품 브랜드와 합작 그렇다면 요즘 '제일 잘 나가는' 주화는 뭘까. 일단 상태가 좋고 희소성이 있다면 기념주화와 유통주화 모두 수집용으로 분류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념주화보다 비싼 게 유통용 화폐다. 대한제국이 만든 20원짜리 금화가 최근 1억7500만원에 낙찰됐다. 수집용 화폐 전문업체 화동양행 관계자는 "제일 비싼 기념주화는 '반만년 역사 기념주화'로, 한 세트당 4000만~6000만원에 거래된다"며 "처음부터 해외에만 발행됐고, 일부만 한국에 들어와 거래돼 국내에 몇 세트가 있는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외국에선 명품 회사와 기념주화를 함께 만들기도 한다. 프랑스 조폐공사는 매년 한정판으로 자국의 고급 브랜드를 지정해 주화를 내놓는다. '프렌치 엑설런시(French Excellency)'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2014년에 발행된 바카라(Baccarat) 250주년 기념주화는 전 세계에 29세트 뿐이다. 화동양행 관계자는 "1㎏짜리 금화와 함께 들어있는 주화에 바카라 크리스탈을 박고, 케이스는 고야드(Goyard) 것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바카라는 크리스탈, 고야드는 트렁크 브랜드다.

2016-06-20 15:11:0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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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사라진 저축은행 돌아올 수 있을까

요즘 태권브이(V) 구경이 쉽지 않다. 낮 시간대 TV에서 저축은행 광고가 사라진 지 오래다. 은행들이 광고를 줄여서가 아니다.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가 광고 시간을 제한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년이 흘렀다. 지난 13일 금융위원회는 7개 금융협회 규정을 손보겠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에 기회가 온 것일까. 저축은행 광고 규제 배경과 업계 표정을 들여다봤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와 '뱅크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낳은 영업정지. 2011년 저축은행 사태는 족쇄가 되었다. 그해 2월,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 7곳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다. 당시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수익을 대가로 투자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뛰어들었다. 처음엔 순풍이었다. 그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됐다. 일부 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이 1% 아래로 떨어졌다. 원금 보장액인 5000만원 이상 예금자와 후순위 채권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다. 정부가 "괜찮다"고 말한 저축은행에서는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이 이어졌다. '이 은행도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감에 예금을 돌려받는 고객들이 몰린 탓이다. '위험한 고금리 대출영업'은 대출은행의 별명이 되었다. ◆있어도 못 보게 된 광고시간 "애들이 보면 안 된다. 후크송도 금지. 돈다발도 보여주지 마라."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 광고 자율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저축은행 TV 광고는 사실상 오후 10시 이후의 심야와 새벽 시간대에만 볼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광고심의규정'에 따라 ▲평일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7시 ▲평일 오전 9시~오후 1시 ▲토요일·공휴일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7시까지만 광고만 허용된다. "쉽게", "편하게" 같은 문구도 쓰지 못한다. 전화기와 웹서핑 이미지로 대출이 쉽고 빠르다고 강조해도 안 된다. 짧은 후렴구가 반복되는 후크송도 못 부른다. 대출 결과로 돈다발을 보여주는 광고도 못 한다. 대신 들어가는 게 있다. "과도한 빚, 고통의 시작입니다" 같은 경고문구를 일정 시간 노출해야한다. 과도한 대출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중금리 광고인데 왜 안 되나" 업계에선 "너무 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당국 정책에 따라 중금리 대출상품을 내놓아도 광고를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지난 1월 '제2단계 금융개혁'을 통해 금리 10%대의 중금리 대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은행과 저축은행 연계영업 활성화로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의 공급경로를 다양화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앞서 SBI저축은행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대출상품 '사이다'는 연 평균금리가 9.9%다. 그러나 광고를 통해 쉽게 알 수 없는 실정이다. SBI는 1월 사이다 광고에 대한 규제를 철폐해달라는 공문을 저축은행중앙회에 보냈지만 거절당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해당 상품의 성과를 지켜본 뒤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광고 규제가 지난해 9월 시작됐으니, 1년이 지난 올해 9월부터는 당국이 다시 생각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고객을 만날 기회가 적어 광고에 기댈 수밖에 없다"며 "당국에서 규제를 완화해 주면 서민을 위한 중금리 상품을 열심히 내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 "검토 하겠지만 완화는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위는 지난 13일 "규제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말만 자율규제일뿐 당국 입김에 좌우되는 규제를 전수조사해 없애겠다는 각오다. 규정을 손 볼 7개 금융협회에는 저축은행도 포함된다. 저축은행 TV광고 규제는 완화될 수 있을까. 아직까지 "시기상조"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광고 색깔이 많이 옅어졌는데, 이런 모습을 꾸준히 보여줘야 가능성이 열린다"며 "쉽게 말해 아직 잉크가 마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위 역시 아직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7일부터 전수조사하는 규제에 저축은행 TV광고도 포함된다"면서도 "최근에 생긴 규제라서 과연 완화될 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올해 안에 규제를 풀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결정권은 사실상 국회에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자율 규제로 TV광고가 제한되지만, 이는 금융위 규제를 따른 것에 불과하다. 금융위는 국회 정무위 결정에 따랐다. 당초 대부업에만 적용하려던 광고 제한이 지난해 국회에서 저축은행으로 확대됐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중앙회는 물론 금융위도 해결하기 어렵다"며 "정치권이 정한거라 국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2016-06-20 06:11:3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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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1사 1교 금융교육 1년..."만족도 높았다"

중학교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보드 게임을 한다. 말이 지도 위를 뛰는 동안 장난감 지폐가 분주히 오간다. 주어진 돈으로 무엇을 할 지 고심하는 눈빛이 은행원 못지 않다.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윤중중학교에서 열린 금융 교육의 한 장면이다.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을 위해 금융감독원이 추진한 '1사 1교 금융교육(이하 금융교육)'이 다음달 1주년을 맞는다. 88%의 학생이 강의에 만족하는 등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5년 보이스피싱 피해자 가운데 20~30대 비중이 절반(57.4%)을 넘었다. 젊은 층의 금융 지식이 도마에 오르는 동안, 학교와 금융사는 여러 방법으로 경제를 가르쳤다. 교육에 따른 성과도 다양했다. ◆심화학습 신청하고 해외 연수도 대구시 경상여고는 지난해 대구은행 복현지점과 결연을 맺었다. 금융특강 이후 1학년 27명과 경제 금융 동아리 학생 24명이 학교에 진로집중과정으로 경제금융 관련 교육과정을 건의했다. 학교 측은 올해 2학기부터 상경행정 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 삼선중학교는 SC제일은행 돈암동지점과 결연을 맺고 해외로 나갔다. 지난해 480명이 교육을 받았고, 1학년 180명이 종로 본점으로 초청돼 금융 교육을 받았다. 학생들은 영업부 객장과 대여금고, 러닝센터, 뱅크샵 모형관 등을 견학하며 실무진들로부터 은행 업무를 배웠다. 금융교육 전문강사 지도로 생활금융 기초용어를 익히고 빙고 게임을 통해 은행 업무를 알아가는 등 체험형 학습도 했다. 삼선중을 비롯해 32개 학교에서 금융교육을 한 SC제일은행은 각 학교에서 25명을 선발해 홍콩 연수 캠프도 진행했다. 이 학교 3학년 중 한 명도 홍콩 SC은행에 방문해 경제 탐방을 했다. SC제일은행 측은 "교육에서 배운 경제상식을 실제로 체험하는 동시에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견문을 넓혀 글로벌 인재로서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인문학에 경제 관념 엮어 울산 구영중학교는 그림을 그렸다. 학생들은 NH농협은행 범서지점과 함께 매주 수요일 7교시를 기다렸다. 과학과 미술, 국어와 수학 등 교과와 연계해 경제 이론과 원리를 실생활 속에 적용할 수 있게 했다. 이 학교 진로직업교과 교사 이미화씨는 "도덕이나 사회 같은 인문학 교과에서 해당 단원에 맞춰 관련 동영상을 보거나 직업 정보를 알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대전 버드내초등학교는 교장이 두 발 벗고 나섰다. 이병대 교장이 직접 학생들에게 금융 교육 신청을 권유하고 다녔다. 백민호 경제담당 교사는 모든 학년 담임을 한 명씩 만나 1사 1교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학생들의 참여를 끌어냈다. 그 결과 삼성카드 남부콜렉션총괄지원팀과 결연을 맺어 금융교육을 진행했다. 그 결과 2, 3학년을 제외한 각 학년이 한 반씩 교육을 받았다. 고학년인 5, 6학년은 두 차례에 걸쳐 3개반씩 수업을 들었다. 이 학교는 참가 인원을 미리 파악해 교재를 배포하고 예습까지 진행했다. 교육 시간에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신청률 세종시 1위 그 결과, 학생 88%가 금융교육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2월에 연속으로 교육부장관 상을 받았다. 이렇게 강의를 들은 초·중·고등학생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6만6023명에 달한다. 금융교육 신청 학교는 2849곳으로 전국 초·중·고교(1만1446개교)의 25%다. 초등학교 1261개, 중학교 1127개, 고등학교 461개교가 신청했다. 지역별 신청비율은 세종시 42.6%, 대구시 42.4.%, 인천시 36%, 제주도 33.5%, 대전시 31.4% 순이다. 금융회사의 경우, 본·지점 2만3720곳 가운데 2190개 점포가 결연을 맺었다. 금감원은 1년에 두 차례 금융교육 신청을 받는다. 매년 3~4월과 7~8월에 학교들이 금감원 교육센터 홈페이지를 두드린다. 금융사는 각 지점의 신청을 취합한 본사가 금감원에 신청한다. 이후 금감원이 공지한 학교와 회사는 결연을 맺어 교육 과정을 만든다. 학생들은 학기당 2회 이상, 최소 4시간씩 금융을 배운다. 지난해 금융교육을 처음 받은 학생이 71%를 차지했다. "금융 교육 사각지대를 없애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올해도 순항…"목표는 5천 곳 결연" 금융교육에 열성적인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향후 경제활동에 참여할 초·중·고교생들의 금융교육을 꾸준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산간, 도서벽지 등 금융교육 혜택이 상대적으로 힘든 지역으로 금융교육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금감원은 초·중학생만 교육하기로 했다. 그러나 1차 신청 기간에 몇몇 고등학교가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 예상과 달리 500개 넘는 학교가 교문을 여는 등 반응이 뜨겁자, 2차 신청 기간인 지난해 7월부터 고등학교 신청도 받기로 했다. 올해도 참가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권영발 금융감독원 금융교육센터 팀장은 "올해도 결연을 많이 하고 있고, 금융회사도 적극적으로 하는 곳이 생겼다"며 "저축은행이 지난해보다 많이 신청해 실제 결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목표는 올해 5000여 학교가 결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강사 연수와 전문강사 인증제 등으로 우수 강사를 확보할 예정이다. 내실있는 교육을 위해 참여학교 피드백 간담회와 다양한 콘텐츠 개발도 이어갈 계획이다.

2016-06-19 14:14:45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