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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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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을 채워라] ② "빗속에서 길 잃어도 좋아" 북촌 한옥 마을

추석 연휴 애플 워치 활동 링을 채울 두 번째 장소는 서울 북촌으로 정했다. 1일 오후 1시 안국역 2번 출구.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데다, 꽉 끼는 청바지를 입은 탓에 걷기에 대한 의지가 한풀 꺾였다. 그때 손목에 '또독' 신호가 왔다. "이번 주에 운동하기 목표를 매일 달성했습니다. 다음 주에도 계속 하실 거죠?" 이렇게 동기부여를 하니 안 움직일수가 없다. 이때까지 소모한 칼로리는 116이다. 1일 목표는 400칼로리로 정했다. 비를 뚫고 링을 채우자. ◆길 잃고 싶은 동네, 북촌 북촌 안내소에서 오른쪽으로 향해 창덕궁길을 가려다 북촌로를 그대로 가로질러버렸다. 다시 길을 내려가 창덕궁길을 찾아 올라갔다. 마을 분위기를 반영하는 건물과 장식들이 북촌의 대문 역할을 하며 관광객을 맞고 있었다. 관광지도를 따라 원서동 고의동 가옥 방향으로 갔지만, 목적지를 또 지나쳤다. 조선시대 상궁이 살던 집터인 원서동 백홍범 가옥 옆에는 층층이 기와가 올라선 '한샘 DBEW 연구소'가 발길을 잡는다. 곳곳이 한옥이니, 한옥 보려다 길을 잃는 경우가 없다. ◆빗속에도 북적이는 마을 우리나라 첫번째 서양화가인 고희동 가옥을 둘러보고 창덕궁길을 따라가면, 인촌 김성수 동상 뒤로 고려대 양식 석조건물 세 채가 우뚝 서 있다. 이곳은 드라마 '도깨비'에 나온 중앙중고교다. 사진을 찍기 시작할때쯤, 여성 관광객들이 하나둘 씩 학교 건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한옥에 살면서 이런 학교에 등교하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하다 교문을 나섰다. 한옥 밀집지역은 북촌로를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나뉘어 있다. 서쪽 밀집지역에 있는 '꼭두랑 한옥'에 들어가 꼭두 구경을 하고 나오니, 한복 입은 외국인들이 한옥을 배경으로 사진 찍고 있었다. 꼭두랑 한옥의 입장료는 무료다. 내부에서 기념품을 판다. ◆아기자기한 생활사 박물관 다시 길을 잃자, '한옥 마을에선 종이 지도만 보자'던 다짐이 흔들렸다. 결국 왼손을 들어 말했다. "시리야, 북촌동양문화박물관까지 가는 길 안내해." '또독(톡톡) 또독(톡톡) 또독(톡톡).' 갈림길에 가까워질 때마다 알려주는 방향대로 움직이니, 북촌 최고 전망대로 불리는 박물관에 도착했다. 건물을 나와 동네를 걷다 보니 '북촌 생활사 박물관'이 나온다. 이곳에는 지난 100년 동안 북촌에서 사용된 생활 물건들이 모여있다. 2000년부터 시행된 북촌지역 한옥 개보수 과정에서 물건이 쏟아져 나오자, 이경애 관장이 리어카를 끌고 다니며 수집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이곳의 입장료는 3000원이다. 입장권을 보니, 나는 이곳의 11만3955번째 관람객이다. 돌계단길을 따라 내려오니, 음식점과 전통체험공방, 갤러리가 길 아래로 펼쳐져 있다. 북촌 마을 안내소에 다다를 즈음, 애플 워치가 '디리링' 소리와 함께 손목을 두드린다. 손목을 드니, 물 속에 퍼진 붉은 잉크가 한 바퀴 원을 그린다. 이날 안국역 5번 출구까지 425 칼로리를 소모했다. 시계가 운동으로 인식한 시간은 81분. 링을 채웠다.

2017-10-02 06:00:00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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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을 채워라] ① 수원 화성에서 세 시간 걸으니 '톡톡' 9㎞

추석이 있는 가을은 걷는 재미를 느끼며 애플 워치(Apple Wacth)의 활동 링도 채우기에 좋은 계절이다. 특히 살 찌기 쉬운 명절 연휴일수록 많이 움직이는 것이 좋다. 목표 열량을 채우지 않고 보낸 시간이 아쉬웠다면, 이번 연휴에 도시 곳곳을 누비며 링을 채우자. 첫 번째 길은 경기도 수원 화성이다. 추석 연휴인 10월 1일부터 9일까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목표 열량을 정하자 목표 활동 링을 평소보다 높게 잡았다. 우선 애플 워치의 '활동' 앱을 연다. 다음엔 과녁처럼 생긴 세 개의 링 한가운데를 꾹 누르면 '포스터치'가 적용돼 선택지가 뜬다. 여기서 '움직이기 목표 변경'을 누르면 목표 열량을 조절할 수 있다. 시계 오른쪽의 용두(디지털 크라운)을 굴리면서 목표치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9월 30일 목표 열량은 510칼로리다. ◆'삼위일체 준비물' 챙기기 산책 하기 좋은 날씨에 음악이 빠지면 섭섭하다. 여기저기 걸리는 줄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애플 에어팟(AirPods)을 주머니에 넣자. 아이폰이나 애플워치에서 음악을 튼 다음, 애플워치의 용두를 굴려 음량을 조절하면 된다. 시리를 부르고 싶다면 에어팟 위쪽을 '툭툭' 두드리면 된다. 누군가와 대화하는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할 때, 에어팟 한 쪽을 빼면 음악이 자동으로 멈춘다. 귀에 다시 꽂으면 바로 재생된다. 아이폰은 사진 찍을 때 쓸 수 있도록 가방 앞 주머니에 넣는다. ◆걷기 운동-자유 목표 오후 4시 40분. 장안공원이 있는 화서문에서 성벽을 따라 걷는다. 손목을 들어 '운동'을 누른 뒤 '걷기 운동-자유 목표'를 누른다. 3. 2. 1. 시작. 화성은 산과 평지에 두루 쌓인 요새다. 꽃을 구경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 서장대 가는 방향에는 수크령과 구절초가 만발해있다. 얼마 가지 않아 왼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축성에 동원된 각종 기구들을 설명하는 실사모형이 있다. 보호자가 아이와 함께 설명문을 읽으며 축성 과정도 상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야경이 아름다운 서장대를 지나 서포루 밖으로 나오면, 성곽을 겉돌 수 있다. 왼편에는 성곽이 있고 오른편에 소나무가 우거져 있어, 운치를 느끼며 걸을 수 있다. 팔달문으로 내려가 영동시장과 지동시장 등을 거치면, 창룡문 방향으로 올라갈 수 있다. 계속 걷다보면 창룡문 근처에 떠 있는 열기구 '플라잉 수원'이 점점 가까워진다. 플라잉수원은 수직 상승해 머물렀다가 그대로 하강하는 고정형 열기구다. 상공 70~150m까지 올라간다. 10월 1일~9일 오전 10시~오후 10시 정상 영업한다. 마지막 비행은 오후 9시 45분이다. 추석 당일인 4일은 휴무다. 화성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에 닿으니 418칼로리를 소모했다. 주변 감시와 지휘라는 목적에 충실한 이곳은 '꽃을 찾고 버드나무를 따라가는 정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화성을 걷기 시작했을 때의 소모 칼로리가 132였으니, 여기서만 286칼로리를 썼다. 신발을 벗고 방화수류정에 올라 앉으면, 해가 뉘엿뉘엿 지는 화성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3시간 걸으니 목표치 '훌쩍' 해가 진 뒤에는 화홍문 앞으로 흐르는 수원천 위에 조명으로 만든 물고기가 헤엄친다. 물고기가 있는 방향으로 내려가면 수원천 둔치를 가까이서 걸을 수 있다. 이곳에서 화홍문으로 되돌아가면 물 위에 비친 문을 찍을 수 있다. 확인해보니, 목표치에 거의 닿았다. 움직일 만한 곳이 없을까 두리번거릴 틈이 없다. 화홍문 바깥으로 돌아 나가면, 물에 비친 방화수류정을 볼 수 있다. 사진을 찍은 뒤 장안문에 올라, 화성행궁 방향으로 걸었다. 시민들이 추석 기념 행사를 보는 모습이 눈에 띈다. 오후 8시가 다 됐다. '톡톡.' 이쯤 되면 중간 알림은 아니다. 손목을 드니, 2시간 52분동안 9㎞를 걸었다. 이날 총 690칼로리를 소모해 링을 채웠다.

2017-10-01 06:00:00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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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9월 29일자 한줄뉴스

메트로신문 9월 29일자 한줄뉴스 ▲정부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 가축질병 방역을 위한 총력대응에 나섰다. 연휴 기간 가축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대규모 인구 이동과 긴 휴일 등의 조건으로 방역이 쉽지 않아 사태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간 대기업·공공기관의 여성 고용비율이 7%, 관리자비율은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서초구 '양재R&CD' 특구에 제동이 걸렸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기술역량 극대화를 위해 2000여억 원 투자해 연구개발센터를 건설한다고 28일 밝혔다. ▲15조원에 달하는 동남아시아 고속철 사업 수주를 위한 한·중·일 3국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KT가 2022년까지 커넥티드카 사업에서 매출 5000억원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미래 먹거리인 커넥티드카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 카드업계의 동남아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고객 기반의 금융 비즈니스 특성상 높은 인구수를 자랑하는 동남아 시장은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추석 상여금 등 목돈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어디에 썼는지도 모르게 사라져 버린다. 시장 전문가들은 30대 이상 근로자라면 연말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과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 ▲GS건설이 바닷물과 하수처리 방류수를 이용한 해수담수화 및 전기발전 플랜트 설치에 성공했다.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논란이 확산되자 정치권을 비롯, 정부, 프랜차이즈업계, 가맹점주협의회 등이 나서 500억원대 과태료와 협력업체 폐업 등 최악의 사태를 막을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집을 비워 놓은 1인가구 고객, 혼자 사는 여성고객 등을 위한 '안심' 배송 서비스가 홈쇼핑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소공동 본점에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도입한다.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하며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광고감독 차은택씨에 대한 1심 판단이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앞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약사들이 콧속에 뿌리고, 입안에 붙이고, 티슈처럼 뽑아서 쓰는 등 사용법이 간편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0월 개봉하는 두 편의 영화가 실제 역사적 사건, 그리고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해 눈길을 끈다.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남한산성'과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이 시대의 영웅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그린 '대장 김창수'가 그 주인공이다. ▲최장 열흘의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9일)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스포츠계는 한층 분주해졌다. 축구는 상·하위 스플릿 경쟁과 함께 2018 러시아월드컵 첫 평가전을 앞두고 있고, 야구는 막판 순위 다툼을 벌인 뒤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2017-09-29 05:00:00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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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KT 광고 직권남용' 공범 박근혜보다 먼저 선고

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는 차은택 씨에 대한 선고를 먼저 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공판에서 "이 사건과 같이 선고하려고 기일을 미뤘지만, 함께 선고하기는 어렵다"며 "증인에 대한 추가 심리를 진행해 빨리 선고하겠다"고 말했다. 차씨는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해 KT가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 상당의 광고를 발주하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및 강요)를 받는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5월 차씨의 변론을 끝내고 두 사람에 대한 선고를 같은 시기에 하기 위해 판결을 미뤘다. 검찰은 차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날 재판에서 차씨는 최씨가 플레이그라운드의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모든 회계처리를 확인했다고 증언했다. 플레이그라운드가 KT 광고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입찰 기준을 바꾼 점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차씨는 검찰이 "KT가 선정 기준에 미달하는 플레이그라운드를 위해 직전년도 공중파와 케이블 실적 등 기준을 없앤 것 아니냐"고 묻자 "재판 중에 들었다"고 답했다. 이에 검찰은 플레이그라운드 측이 KT에 제출한 포트폴리오에 김홍탁 대표 등의 이전 실적을 넣은 점을 문제 삼았다. 차씨는 "큰 대행사가 경쟁할 때는 규정이 까다롭다"면서도 "플레이그라운드처럼 작은 업체가 공개 경쟁 할 때는 입찰 조건이 수시로 바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포트폴리오도 이전 회사 실적을 갖고 가는 것이 업계 관례"라고 덧붙였다. 차씨는 최씨가 공직 인사를 추천받은 정황도 증언했다. 그는 "듣기만 했는데 꽤 많았다"며 "여성가족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2015년 자신이 최씨에게 추천해 KT에 입사한 이동수 전 전무가 광고와 무관한 일을 맡게 돼 불만이었다는 취지로도 증언했다. 차씨는 이같은 영향력을 최씨 혼자 행사하지 않았다는 정황도 진술했다. 그는 최씨가 인사 추천에 대한 대답이 항상 늦었다고 증언했다. 차씨는 "(인사) 추천하면 즉답 없이 언제나 어디론가 (자료를) 가져갔다"며 "(대답할 때) 표현을 '안된대요'라고 하기에, 어딘가에서 논의하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2017-09-28 16:00:1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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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변의 기특한 칼럼] 특허 분쟁 발생 시, 최선의 대응책은?

한창 사업이 번창해나갈 시기에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특허를 침해했다며 경고장을 받는 일이 왕왕 있다. 특히, 기업 규모나 업력이 일정수준 이상 되지 않는다면, 특허 침해 시비를 대비하는 프로세스나 노하우가 전무한 경우가 대다수다. 만약, 특허 침해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먼저, 구체적인 대응에 나서기 전 준비작업으로 다음의 절차를 따르는 것을 제안한다. 첫째, 특허권자의 경고장에서 먼저 경고의 의도를 분석한다. 상대방이 사업중지를 희망하는지, 라이센스 의사를 표명하는지 등을 살펴보고, 발신자가 회사 또는 법률사무소인지 여부도 향후 방향에 대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만약 특허 전문 법률사무소라면 더욱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둘째, 경고장에 침해 당했다고 주장하는 특허 또는 특허를 침해했다고 특정한 자사 제품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 경고장이 유효한 특허권에 근거했는지의 여부와 함께 경고장의 주체가 법률적으로 정당한 근거가 있는 특허권자인지도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구체적인 모델명 없이 막연히 "귀사 제품이 우리 특허를 침해했다"라는 수준은 경고장으로서 고지기능이 결여된 것으로, 법적 효과 측면에서 무시해도 무방하다. 셋째, 상대방의 사업분야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 침해자와의 관계, 비즈니스 관계 등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이외에도 특허권자의 매출규모를 알아보고, 특허권자의 특허현황 및 영업현황도 파악하도록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 상대방의 의도가 분석되고 대응책에 대한 힌트를 얻는 경우가 많다. 사전 준비작업이 끝난 이후에는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 먼저, 기업의 규모와 상황에 따라 사내 TF 대응팀이나 관련업체와의 공동대응팀 등을 구성한다. 여기에 전문가로 송사를 담당할 특허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이 좋다. 변호사를 선택할 때는 지식재산 소송과 교섭 경험의 풍부함을 고려하는 것은 기본이며, 추가로 사무 대응의 신속성과 기업과의 적합성 등을 고려하자. 다음으로 특허권자의 특허 권리범위를 확인하고, 심사포대를 입수해 심사과정을 체크한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각국 특허청의 홈페이지에서 출원포대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특허청에 보관된 관련 서류들을 입수해 출원에서 등록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상황을 살펴야 한다. 심사 과정에서 권리 일부를 포기한 내용이 있으면 당해 특허권의 권리범위가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석된 특허청구범위를 기초로 자사의 해당 제품 및 행위가 특허청구범위를 문언적으로 침해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살핀다. 이때, 해당 특허발명과 자사 제품을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객관적으로 판단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선행기술 조사도 실시한다. 그 외에도 해당 특허와 관련한 다른 분쟁의 유무 여부를 살펴본다. 분쟁 결과는 물론이고 그 분쟁과정에서 제출되었던 선행기술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017-09-28 14:12:4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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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활짝 "월급줄어" 덤덤 "일이없어" 울상…명절 앞둔 2030 업종별 표정

긴장과 불안에 휩싸여 달려오던 '2030 청춘'들이 10월 달력을 펼치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대기업 직원들은 높은 상여금으로 풍성한 연휴 준비를 마쳤지만, 업계가 불황이거나 프리랜서인 이들은 연휴가 그리 달갑지는 않다. 해외에서 추석을 맞는 청춘의 달력은 여행 일정으로 빼곡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한국계 회사에서 일하는 김모(27·여)씨는 이번 연휴에 부모님과 유럽 여행을 떠난다. 김씨는 "추석 연휴가 길어 한국인이 많이 오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 가족은 독일 밤베르크와 스위스 융프라우 등지를 돌며 추억을 수확하기로 했다"며 웃었다. 국내에선 두둑한 봉투를 들고 고향땅을 밟기도 한다. 반도체 대기업에 다니는 류모(26·여)씨는 기본급의 50%를 상여금으로 받는다. 류씨는 "고향인 안동에서 푹 쉴 계획"이라며 "계약서에 쓰인대로 받을 뿐, 원래 연봉에 포함돼 있다"며 겸연쩍게 웃었다. 외국계 의료기기업체 사원 이모(31)씨는 "이쪽 시장이 경기 침체로 인한 영향이 비교적 적은 편"이라며 "국내 여행으로 그동안 지친 심신을 달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선업계는 상여금이 끊겨 울상이다. 최근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 등 조선3사가 1조원에 달하는 수주에 성공했지만, '허리띠 졸라메기'는 여전하다. 대형 조선사에서 일하는 이모(32) 씨는 "조선업 침체 여파로 다들 무거운 마음으로 명절을 맞이하고 있다"며 "추석 선물도 없어지고 월급도 줄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명절만 되면 덕담 아닌 덕담으로 다들 '너희 회사 괜찮느냐'고 물어보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니 부담스럽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직장인은 그나마 정해진 월급을 받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하루하루가 아깝다. 중소기업을 다니다 지난 봄부터 통역 프리랜서로 일하는 양모(28·여)씨는 "10월 중 3분의 1이 날아가 힘들다"며 "연휴 기간 부산에서 스마트폰 홍보 행사가 하나 있지만, 기존 에이전시 대표와 친분을 쌓은 사람들이 겨우 들어가는 정도여서 수입이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프로젝트 단위로 일하는 프리랜서도 고달프기는 마찬가지다. 정부기관에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평가하는 외부 전문가인 변모(31·여)씨는 28일 몽골로 출장을 떠난다. 그는 평소 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있어, 추석 연휴를 이용해 출장에 나섰다. 변씨는 "10월 2일에 귀국했다가 8일 다시 캄보디아로 떠난다"며 "(캄보디아를) 연휴에 가려고 했지만, 여행객이 많아 항공권을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싱글이라 명절에 출장 가는 점은 좋다"면서도 "발주 기관들이 보고서 제출일을 추석 직후로 잡아놔서 집에 있는 동안 보고서를 써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또 "항공권이 생각보다 비싸서 프로젝트 비용에 타격이 있다"고 난감해했다. 자영업자의 경우 수입이 줄어 월세 걱정한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지만, 무엇을 파느냐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최근까지 경기도 수원시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던 김모(31)씨는 "한달 수입이 800만원이라 월세 100만원은 별 걱정이 없었다"며 "다른 곳은 몰라도 술집은 명절에 어린 친구들이 제사 마치고 찾아와서 오히려 꿀 같다"고 말했다.

2017-09-27 15:33:4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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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약·바이오 포럼] VIP 티타임 이모저모

■발목잡는 규제에 인력 해외로 ○…26일 열린 '2017 제약·바이오 포럼' 참가자들은 행사 전에 진행된 VIP 티타임에서 바이오 산업에 대한 정부 규제를 성토. 지난해 '첨단재생의료의 지원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안(지원법)'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이 분야가 새로운 먹거리니까 살려야 한다"며 "정부 기관 등 여러 군데서 발목을 많이 잡으니, 국내 인재가 해외로 나간다. 정부 기관이 많이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 지원법은 줄기세포 등을 이용한 첨단재생의료의 실시 근거를 명확히 하고, 안정성이 담보되는 범위 안에서 줄기세포 등이 환자 치료에 활용되도록 지원하는 내용. ■"외국서 허가 했나" 사대주의 허가 방식 언제까지 ○…전 의원은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외국에서 허가가 나야 허가를 내준다"며 "외국에서 허가 안 나면 허가 안 내준다"고 비판 이어감. 테이블 곳곳에선 "외국에 나가면 우리나라에서 허가 받았으냐고 물어본다"며 "안 받았다고 하면 우리나라 허가 먼저 받고 오라고 한다" "10년 살아본 미국은 어떻게 해서든 도와주려 하고, 같이 공부하면서 가이드 해주려고 노력한다"고 각자의 견해를 전달. ■실무자가 공부하는 환경 절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오래된 심사위원들이 신기술을 잘 몰라서, 같은 과 의사들이 죽겠다고 한다"는 현장 분위기도 화제. 비용을 절감시키고 환자 회복이 빠른 기술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문제라는 지적도. 이 자리에서 한 내빈은 "같은 척추 수술을 두고 내시경 수술 받은 사람은 20년 간 못 오른 산을 2달 만에 올라갔지만, 칼로 수술받은 사람은 피를 너무 흘려 벽 짚고 다녔다"는 목격담도 나오기도. "심평원은 칼로 째는 기술은 인정하고, 첨단 기술은 인정 안 한다"는 볼멘소리. 이같은 현실에 대해 전 의원은 "(지원법이) 아무 곳이나 로비 받고 허가 내 달라는 것이 아니"라며 "담당자들이 스스로 공부하면서 빨리 허가를 내 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

2017-09-26 17:41:38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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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구속시한 코앞' 박근혜 추가 영장 법원에 요청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26일 법원에 요청했다. 이날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공판에서 "공소사실 중 SK와 롯데 관련 뇌물의 미포함된 부분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해 재판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시한은 다음달 16일 24시 까지다. 이날을 넘길 경우, 박 전 대통령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 받을 수 있다. 반면 기존 구속영장에 없던 혐의로 재판부가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구속 기간을 최장 6개월 더 늘릴 수 있다. 이같은 검찰의 요청에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재판 단계에서 이미 심리가 끝난 사건에 추가 영장이 필요한지에 대해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10월 10일 화요일 재판 말미에 추가 구속 여부에 대한 의견 진술 절차를 진행한다"며 "그 전에 의견서를 제출하면 재판부가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17일 직권남용, 강요, 강요미수, 특가법 상 뇌물수수·제3자뇌물수수·제3자뇌물요구, 공무상 비밀 누설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26일로 74회를 맞은 박 전 대통령 공판은 수요일을 제외한 주 4회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발가락 부상과 어지럼증을 겪은 박 전 대통령 측은 '한 주에 열리는 재판 수가 너무 많다'는 의견을 내왔다.

2017-09-26 16:32:5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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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약·바이오 포럼]강경선 "환자에 희망주는 첨단 재생의학으로 '바이오계 구글' 되자"

강경선 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 부원장이 "1만개 질병 가운데 치료 할 수 있는 것은 500개 뿐"이라며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국회와 정부의 협력을 촉구했다. 강 부원장은 26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첨단 재생의료 활성화 방안 모색' 포럼에서 '첨단 재생의학이란?'을 주제로 발표하고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 줄 방법 중 하나가 재생 치료 기술"이라며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을 지금보다 500개에서 2000개 늘리는 것이 저희의 꿈"이라고 말했다. 강 부원장은 전세계적으로 바이오 헬스 분야가 주목받는 이유로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고령화를 들었다. 그는 "2030년까지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50세 이상 인구가 셋 중 하나"라며 "국가가 재정 부담해야 할 만성 질환의 70%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이때문에 손상된 조직이나 장기를 복원·재건·대치하는 재생의료 기술이 관심을 끈다. 도마뱀이 잘린 꼬리를 복원하듯이, 사람의 줄기세포도 재생을 돕는다. 그러나 배아줄기세포 기술을 둘러싼 기술적 난제는 산넘어 산이다. 강 부원장은 "예전에는 정자와 난자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야 했다"며 "2012년 노벨상을 받은 일본의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체세포를 떼어 바로 만드는 획기적 기술을 만들어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 부원장은 "그러나 환자에 바로 이식할 경우 암이 발생해, 체세포로 만든 배아줄기세포는 기술적인 난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주도 임상실험 횟수가 점차 중국에 밀리는 현실은 우리에게 '노란불'이다. 강 부원장은 "임상실험 건수가 미국에 이어 한국이 2위였다가 2016년부터 중국에 역전돼 3위로 밀렸다"며 "줄기세포 시장이 끝없이 증가하고, 전세계 7개 재생의료제품 가운데 대한민국에서 4개가 승인돼 팔리고 있지만, 더 이상 이런 것들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재생 기술을 활용하면 동물을 통해 뼈나 귀 등을 만들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귀 없는 사람에게 타인의 팔에서 자란 귀를 이식해 청력을 돌려준 사례가 있다. 코는 물론 손상된 장기도 복원할 수 있다. 이때문에 관련 실험 규모도 중요하지만, 재생 기술의 윤리적인 단면도 살펴봐야 한다. 강 부원장은 "동물의 난자에 사람 세포를 못 넣게 하는데, 이것이 진행된다"며 "일본의 나카우치 교수가 미국에서 이런 실험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흐름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강 부원장은 "저희가 최근에 세계 최초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를 식약처에서 승인받아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난치병인 아토피가 투여 세 달 뒤에 완벽히 개선돼 국제 학술지는 물론 언론의 주목도 받았다"고 말했다. 강 부원장은 첨단 재생의학을 '희망'으로 불렀다. 그는 "낙마 후 평생을 전신마비로 살았던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 같은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첨단 재생의료에서 중요한 세 가지 축인 항체의약품과 유전자 치료제, 줄기세포 치료제 모두에 대한 산업화 기술을 갖고 있다"며 "우리가 바이오계의 구글이 되자. 국회와 정부, 산업계가 함께 하면 미래 먹거리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독려했다.

2017-09-26 15:44:31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