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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2017 제약·바이오 포럼]강경선 "환자에 희망주는 첨단 재생의학으로 '바이오계 구글' 되자"

메트로신문이 26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2017 제약·바이오 포럼'에 참석한 강경선 서울대학교 생명공학공동연구원 부원장이 주제 발표 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강경선 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 부원장이 "1만개 질병 가운데 치료 할 수 있는 것은 500개 뿐"이라며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국회와 정부의 협력을 촉구했다.

강 부원장은 26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첨단 재생의료 활성화 방안 모색' 포럼에서 '첨단 재생의학이란?'을 주제로 발표하고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 줄 방법 중 하나가 재생 치료 기술"이라며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을 지금보다 500개에서 2000개 늘리는 것이 저희의 꿈"이라고 말했다.

강 부원장은 전세계적으로 바이오 헬스 분야가 주목받는 이유로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고령화를 들었다. 그는 "2030년까지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50세 이상 인구가 셋 중 하나"라며 "국가가 재정 부담해야 할 만성 질환의 70%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이때문에 손상된 조직이나 장기를 복원·재건·대치하는 재생의료 기술이 관심을 끈다. 도마뱀이 잘린 꼬리를 복원하듯이, 사람의 줄기세포도 재생을 돕는다.

그러나 배아줄기세포 기술을 둘러싼 기술적 난제는 산넘어 산이다. 강 부원장은 "예전에는 정자와 난자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야 했다"며 "2012년 노벨상을 받은 일본의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체세포를 떼어 바로 만드는 획기적 기술을 만들어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 부원장은 "그러나 환자에 바로 이식할 경우 암이 발생해, 체세포로 만든 배아줄기세포는 기술적인 난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주도 임상실험 횟수가 점차 중국에 밀리는 현실은 우리에게 '노란불'이다. 강 부원장은 "임상실험 건수가 미국에 이어 한국이 2위였다가 2016년부터 중국에 역전돼 3위로 밀렸다"며 "줄기세포 시장이 끝없이 증가하고, 전세계 7개 재생의료제품 가운데 대한민국에서 4개가 승인돼 팔리고 있지만, 더 이상 이런 것들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재생 기술을 활용하면 동물을 통해 뼈나 귀 등을 만들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귀 없는 사람에게 타인의 팔에서 자란 귀를 이식해 청력을 돌려준 사례가 있다. 코는 물론 손상된 장기도 복원할 수 있다.

이때문에 관련 실험 규모도 중요하지만, 재생 기술의 윤리적인 단면도 살펴봐야 한다. 강 부원장은 "동물의 난자에 사람 세포를 못 넣게 하는데, 이것이 진행된다"며 "일본의 나카우치 교수가 미국에서 이런 실험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흐름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강 부원장은 "저희가 최근에 세계 최초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를 식약처에서 승인받아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난치병인 아토피가 투여 세 달 뒤에 완벽히 개선돼 국제 학술지는 물론 언론의 주목도 받았다"고 말했다.

강 부원장은 첨단 재생의학을 '희망'으로 불렀다. 그는 "낙마 후 평생을 전신마비로 살았던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 같은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첨단 재생의료에서 중요한 세 가지 축인 항체의약품과 유전자 치료제, 줄기세포 치료제 모두에 대한 산업화 기술을 갖고 있다"며 "우리가 바이오계의 구글이 되자. 국회와 정부, 산업계가 함께 하면 미래 먹거리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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