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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 글로벌 공략 성과 '톡톡'…상반기, 해외 매출 70% 증가

미국, 싱가포르 등 가시화…수출향 제품 생산 라인 증설 청호나이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글로벌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70% 이상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미국시장 상반기 매출액은 이미 전년 전체 매출액을 돌파했다. 싱가포르 시장은 전년 동기간(1~6월) 대비 300% 넘게 증가했다. 청호나이스는 해외시장에 자사의 얼음정수기 제품을 꾸준히 수출해 왔다. 미국시장은 2004년부터 얼음정수기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미국시장에서 판매비중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슈퍼 아이스트리' 제품은 일일 제빙량 18㎏의 얼음생산성능을 갖췄다. 제빙기 시장이 활성화된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싱가포르 시장은 직수정수기 중심으로 수출 중이다. 전년 동기간(1~6월) 대비 300% 이상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 수출량 증가로 청호나이스 진천공장은 7월부터 수출향 제품 생산 라인을 증설해 가동하고 있다. 품질검사 물량은 2배로 늘렸다. 1993년 설립된 청호나이스는 1994년부터 해외시장 수출을 시작해 현재 미국, 일본, 유럽 등 전세계 약 66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청호나이스 기술력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아 현재 중남미, 동부유럽, 일본 등 국외 바이어들에게 제품 개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30년간 쌓아온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신규 거래선 확장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2 10:55:3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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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성수동 갈래?' 대신 '더현대' 젊어진 현대백화점에 성과 빛난다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백화점의 성공 열쇠라던 공식이 현대백화점의 승승장구에 흔들리고 있다. 더현대서울이 최단기간 연매출 1조 클럽 입성이 확실시 된 데 이어 목동점이 리뉴얼 개관 후 방문고객수가 늘면서 서울 남서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났다. 더현대대구 또한 경상도 지역의 대표 '핫플레이스'가 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10일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국내 백화점 6개사 중 현대백화점이 소비자 관심도 1위를 지켰다. 이번 조사는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에 올라온 포스팅 수를 기준으로 조사했다. 현대백화점은 4월부터 6월까지 총 22만5920건에 달하는 포스팅이 이루어졌다. 현대백화점의 이 같은 '비상'에는 2030세대를 정조준한 대대적인 리뉴얼과 파격적인 브랜드 입점이 자리하고 있다. 전세대의 유행을 선도하는 2030세대 취향을 브랜드와 상품을 선별하고, 이들이 요구하는 '변화'와 '경험'의 공간을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명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백화점 입점 브랜드 전반에 지속가능한 소비를 가능케하고 1개 백화점 점포의 '핫플레이스'화(化)를 가져왔다. '성수동 가자'는 말 대신 '현대(백화점) 가자'는 말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의 최근 기조를 설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점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이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전국 점포 수 16개에 불과한 현대백화점이 타사를 제친 데에는 특히 '더현대 서울'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더현대 서울은 코로나19로 사적모임 인원까지 제한하던 2021년 2월 문을 열어 내국인만으로 첫해 8005억원에 달하는 연매출을 올렸다. 이어 지난해 9770억원 매출기록을 세웠는데, 올 1월부터 6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 가량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올해 중 1조 클럽에 입성하며 국내 백화점 업계 최단기간 기록을 가져갈 예정이다. 더현대 서울의 성공에는 2030세대를 직접 겨냥한 브랜드 구성과 콘텐츠에 있다. 더현대 서울은 현재까지도 백화점의 승패를 가르는 열쇠라는 '에루샤'가 없다. 대신 '희소성'을 중시하는 2030세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디자이너 브랜드 등을 대대적으로 내세웠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 입점한 시에(SIE)는 첫달 월 매출 7억원을 달성하며 영패션 부문 단일 브랜드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 연말 기준 영패션 브랜드 단일 매장 기준 역대 처음으로 연누계 매출이 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30 고객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더현대 서울과 2030 고객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시에가 시너지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시에뿐 아니라 디자이너브랜드의 대명사로 꼽히는 마뗑킴 또한 지난 1월 정식 매장을 열고 월 6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팝업스토어 유치도 성공전략 중 하나다. 2년 간 더현대 서울이 운영한 팝업스토어의 수는 321개로, 평균 운영기간이 일주일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매일 1개 이상의 팝업스토어가 고객을 맞았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 수만 명이 오간 팝업스토어들도 수십개 등장했고, 인기 팝업스토어는 오픈런까지 벌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팝업스토어 운영이 곧 장소의 계속된 변화와 새로운 콘텐츠 제공으로 고객에 받아들여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의 성공에 이어 3월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새로 문을 연 목동점도 기존 4050세대 타깃 구성에서 벗어나 2030세대 타깃으로 변경하면서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 6월 목동점의 구매 고객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평균 구매 고객 연령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세 낮아진 39.6세를 기록했다. 방문 고객 수는 13.0% 증가했고, MZ세대 고객을 타깃해 리뉴얼한 별관의 경우 방문 고객이 21.8% 늘어났다. 현대백화점의 성장에 관한 긍정적 전망은 '탈(脫) 에루샤'에 성공한 더현대 서울의 성공 공식에서 기인한다. 팬데믹 기간 중 보복 소비 여파로 매출을 이끌었던 사회 전반의 명품 선호가 불경기에 실질 수요자만 남게 되면서 흔들렸지만 신명품 등 대안 소비책들은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덜 받는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인생샷' 등 2030세대가 선호하는 경험적 공간을 현대백화점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리뉴얼 중이기 때문에 '핫플레이스'화한 미래형 백화점으로서 기대가 크다.

2023-07-10 15:48:57 김서현 기자
반도체 산업 격동기, K칩 살아남을 묘안을 찾아라…메트로 반도체 정책 세미나 개최

반도체 산업은 '미래의 쌀'로 불릴 만큼 인류에 필수품이 됐다. 4차산업혁명이 본격화하면서 가전 제품과 IT기기에는 물론 유통과 물류 등 사회 전반에서 없어서는 안될 부품으로 자리잡았다. 미래에는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800조원에 가까웠고,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며 2030년에는 10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반도체는 대한민국을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한 핵심 성장 동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액이 국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8.9%에 달했다. 10년 전인 2012년(9.1%)과 비교하면 10% 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대한민국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초격차'를 뽐내며 글로벌 경쟁력을 공고히해왔다. 트렌드포스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지난해 전세계 D램 매출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45.1%, SK하이닉스도 27.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초미세공정에서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12나노급 양산을 시작, SK하이닉스도 하반기부터 생산에 나서면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비전 2030'을 선언한 이후 메모리보다 훨씬 규모가 큰 비메모리 부문 육성도 본격화,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전세계에서 유이한 수나노대 시스템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 상황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미중무역분쟁으로 주요 생산 기지이자 수요처인 중국에서 사업이 어려워진 가운데, 미국은 물론 일본과 유럽 등 전세계가 공급망 재편을 이유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재개하면서 'K칩' 독주에도 노란불이 켜졌다. 인텔이 선언한 'IDM 2.0'이 대표적이다. 인텔은 반도체 생산 기지를 다시 미국으로 돌려놓겠다는 현지 정부 지원을 발판으로 파운드리 사업을 확장, 원조 반도체 기업 노하우를 활용해 삼성전자 자리를 뺏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도 미국과 일본, 유럽에까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며 왕좌를 확고히 하는 모습이다. 여전히 소부장 강국인 일본과 함께, 전장 반도체가 크게 발달한 유럽도 대규모 보조금을 걸고 인텔과 TSMC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체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메모리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은 일본과 신흥국가인 인도 투자를 확정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고,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일본 키옥시아가 합병할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반도체 시장 지형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는 예상도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국내 반도체 업계도 일단은 'K칩스법'으로 숨통을 틔운 상황이다. 양향자 의원 주도로 오랜 노력과 희생 끝에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통과, 국내에 투자할시 대규모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확정되면서 일단은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한국 반도체 산업이 지금처럼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장 중요한 기술력인 미세공정에서 한계에 맞딱뜨리면서 초격차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 대안으로 떠오른 패키징과 소부장 생태계에서는 아직은 미국과 일본 등 국가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챗GPT로 촉발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에 중요성이 높아지는 팹리스 산업도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K칩스법을 이은 지원안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대기업을 지원하면 안된다는 비현실적인 정치적 '발목잡기'도 여전하다. 메트로신문은 과학 정치를 위해 국내 최초 블록체인 정당 '한국의 희망'을 창당한 양향자 의원과 함께 반도체 정책 세미나를 개최하고 다양한 분야의 국내 반도체 산업 최고 전문가들을 초청해 한국 반도체 산업 현실과 나아갈 길, 꼭 필요한 정책에 대해 고민해보기로 했다. 이번 세미나는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무연구원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 역사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상'과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센터장이 '한국 반도체 산업의 현실과 산업 전망' 강연으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국내 반도체 산업 현실과 미래를 전망하며 시작한다. 이어서 정홍식 울산과학기술원 반도체 소재부품 대학원 교수가 '반도체 산업의 위기와 기회',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챗GPT 시대의 반도체와 소부장 산업의 기회' 강연을 통해 국내 반도체 업계가 선점해야할 기술과 필요한 정책 등을 분석한다. 강연을 마친 후에는 김양팽 전문연구원을 좌장으로 토론으로 이어간다. 반도체 산업 각계 최고 전문가가 모여 다양한 의견과 해법을 공유하고 정부에 필요한 정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3-07-10 15:22:51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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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새마을금고 부실 의혹 진화 효과?…전국 지점 '한산'

금융당국과 새마을금고가 대규모 인출 사태(뱅크런) 예방을 위해 부실 의혹 진화(鎭火)에 나섰다. 영업 창구에서도 안전을 강조하며 조합원을 안심시키고 있다. 각 새마을금고 지점은 사태 수습의 효과가 나타나듯 북새통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한산한 모습이다. 올해 새마을금고의 부실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전국 조합원들의 불안감이 확산했다. 예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 예금 5000만원 미만인 조합원도 걱정은 똑같다. 새마을금고가 신용을 보여줘야 할 시기라는 지적이다. ◆ 한산한 새마을금고…불안감 여전 지난 6일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한 새마을금고. 예금 업무를 마친 한 조합원은 인출 전표와 함께 뭉칫돈을 들고 나왔다. 불안감을 느낀 일부 조합원이 현금을 인출했지만 북적이는 모습은 발견할 수 없었다. 10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또 다른 지점 또한 마찬가지. 현금인출기를 통해 100만원 미만의 소액을 인출할 뿐 많은 돈을 일시에 빼가는 조합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대신해 예금 인출을 문의하러 지점을 방문한 박민환(가명) 씨는 안전을 강조하는 새마을금고 창구 직원의 말을 듣고 발걸음을 돌렸다. 새마을금고 범정부 대응단이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해 나선 것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상욱(가명)씨는 최근 새마을금고에 넣어놓은 예금 처리를 두고 머리를 싸맸다. 예금이 5000만원 미만이라 전액 보호 받을 수 있지만 부실 관련 의혹이 연달아 쏟아져서다. 예금 인출 의사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씨는 "나라에서 높은 사람들이 나와 괜찮다고 하니 믿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 6000만원 예치 지난 8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새마을금고 사직동 본점을 찾아 6000만원을 예금했다. 6000만원은 새마을금고법에서 보장하는 예금자 보호 한도인 5000만원보다 1000만원 더 많은 금액이다. 사비를 직접 예금하면서 조합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비춰진다. 김 위원장은 "유튜브 채널에서 새마을금고는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는 말을 들었다.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튜브가 아닌 정부 말을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또한 예적금 보호에 만전을 가할 것을 약속했다. 전국 2300만 조합원들의 안심 거래를 위해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예금자보호기금을 설치했다. 현재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를 하고 있다. 일부 새마을금고 지점에 문제가 발생하면 인근 금고와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우량화를 시도한다. 인수합병 시 모든 예적금은 100% 이전해 보호한다는 것이 중앙회 측 설명이다. 이어 새마을금고는 위기 대응을 위해 현금성 자산 77조3000억원을 보유 중이다. 예적금 지급보호를 위한 상환준비금은 13조3611억원 마련했다. 새마을금고는 중도해지 예적금에 관한 재예치를 추진했다. 재예치 조건에는 최초 가입 때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이율을 적용한다. 재예치는 오는 14일까지 진행한다. 불안감에 빠져나간 예금을 되찾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새마을금고 범정부 대응단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새마을금고 재예치 건수는 3000건을 돌파했다. ◆ "방심은 금물"…부동산시장 회복이 관건 범정부 대응단을 꾸려 진화에 나섰지만 금융업계에선 앞으로의 위험 관리가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이번 위기설의 배경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의한 연체율 상승이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몰두해야 하는 것. 실제로 지난달 기준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6.4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2금융권인 여전사(4.20%),저축은행(4.07%) 등과 비교해도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새마을금고의 리스크 관리와 함께 부동산 경기 한파가 해소되면 연체율이 진정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해서도 엄정대응할 것을 발표했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금고법을 적용하고 있는 만큼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악성 루머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허위 소문 유포자를 대상으로 ▲신용훼손 ▲업무방해죄 ▲허위사실 등의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PF대출은 물론 각 금고별 공동대출 또한 가이드라인을 강화해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 연체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0 14:46:09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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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24시간 내 초고속인터넷, Btv 설치해주는 '바로 설치' 서비스 오픈

SK브로드밴드가 자사 온라인 공식 가입센터인 B다이렉트샵에서 24시간 내 초고속인터넷, B tv를 설치해주는 '바로 설치'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10일 밝혔다. B다이렉트샵은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온라인으로 고객 맞춤형 초고속인터넷, B tv상품을 쉽게 찾아 셀프 가입이 가능한 '바로 가입'을 런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는 고객의 니즈를 지속적으로 탐색해, 당일배송과 같은 퀵커머스에 익숙해진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초고속인터넷, B tv도 만 하루(평일 기준)면 설치가 가능한 '바로 설치'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신청 방법은 간단하다. B다이렉트샵에서 '바로 가입'을 통해 온라인 가입신청서를 작성한 뒤, 스케줄 화면에서 '바로 설치' 신청 버튼만 누르면 된다. 이와 동시에 '바로 할인'과 '바로 사은품'이 적용돼 고객 편의성을 한층 더 높였다. SK브로드밴드는 '바로 가입'하는 모든 신규 고객에게 B다이렉트샵만의 전용 할인으로 매월 2200원(기가인터넷 기준)의 '바로 할인'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친구 추천 이벤트인 '바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친구가 추천을 받아 초고속인터넷과 B tv를 결합해 3년 약정 기준으로 '바로 가입' 하여 개통하는 경우 추천인에게 5만원 상품권, 친구에게는 1만원 상품권을 각각 지급한다. 친구 추천은 SK브로드밴드 서비스 이용과 관계없이 추천이 가능하다. 또한, 이달 10일부터 8월 30일까지 '바로 설치' 오픈 기념으로 '바로 가입' 완료 고객 대상 전원에게 커피 기프티콘도 증정해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재광 SK브로드밴드 Digital마케팅 담당은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바로 가입'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빠른 설치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이번 '바로 설치'를 오픈하게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B다이렉트샵을 통해 고객 만족도 제고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더 나은 서비스와 고객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7-10 08:39:58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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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한국서비스품질지수' 조사서 이동통신 1위 차지

SK텔레콤이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23년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조사에서 이동통신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최장 기간 1위를 차지한 SKT를 필두로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인터넷과 IPTV 서비스 부문에서 각각 9년 연속, 5년 연속 1위를 달성했고, SK텔링크는 국제전화 부문에서 15년 연속 1위를 달성하며 SK ICT 패밀리사가 한국표준협회 조사 대상 통신 서비스 전 업종을 석권했다. 11번가 역시 e커머스 부문에서 16년 연속 1위를 이어가고 있다. KS-SQI는 한국표준협회가 국내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해 본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을 전문성, 진정성, 적극성, 사회적 가치 등 8개 영역으로 구분한 후 영역별 만족도를 측정해 계량화한 지표다. 한국표준협회와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가 공동 개발해 2000년부터 조사를 시작한 KS-SQI는 국내 서비스산업 품질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 고객만족도 지표로 인정받고 있다. SKT는 작년 6월, 자사의 구독, 멤버십, 결합상품 등 각종 서비스와 무료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한 눈에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모음.ZIP'을 제작·배포했다. 올해에는 '알쓸혜잡(알고보면 쓸모있는 혜택들의 잡학사전)'으로 업그레이드해 SKT 고객이라면 누구나 쉽게 혜택을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외래어, 통신 전문 용어가 많아 이해하기 어렵고 가입 정보의 정확한 이해가 어렵다는 시니어 고객의 VOC를 적극 반영, 시니어 고객을 위한 가입 내역 확인서를 제작했다. 큰 글씨와 쉬운 용어를 적용하고 사용중인 요금제와 부가서비스, 할인혜택 등을 문자와 종이 출력물 형태로 상세히 안내함으로써 시니어 고객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SKT는 AI(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증 기술을 고객센터에 적용, 고객센터 이용경험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다. AI 기반 음성인증 기술은 이용자의 고유 음성을 판별, 간단한 음성만으로 추가 절차 없이 본인을 인증하는 기술로 고객센터를 통해 최초 1회 음성 등록과정을 거치면 이후 통화시에는 별도 인증과정을 거치지 않고 상담사와의 대화만으로 자동 인증된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고객센터 상담 및 대기시간을 약 12초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이는 ARS' 상담에도 휴대폰 결제, 선택약정 등 빈번한 문의에 대해 AI 기술을 적용하여 상담 프로세스를 단축시키는 등 고객 상담 시 체감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SKT는 친구 같은 캐릭터와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고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하고 재생까지 해주는 일상의 디지털 메이트, AI 서비스 'A.'(에이닷)을 지난 해 5월 선보였다. A.은 고객의 불편을 바로잡고, 고객에게 좀 더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SKT의 'AI 컴퍼니' 비전이 고스란히 담긴 서비스다. 올 6월 말에는 사용자 경험(UX)을 전면 개편하고,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진 감성형 AI 에이전트를 추가하는 전면 개편도 진행했다. 이에 힘입어 서비스 출시 9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 이상을 확보하고, 글로벌 테크사들과의 연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SKT는 음성스팸 차단 및 보이스피싱 전화연결 발신차단 서비스를 통해 날로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 스팸·스미싱 피해 예방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접수된 신고 메시지, 경찰 접수된 보이스피싱 번호 등을 제공받아 AI, 딥러닝 및 다중 필터링을 적용해 스팸·스미싱 문자와 보이스피싱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개발·운영중이다. 특히 네트워크 상에서의 보이스피싱 수·발신 차단은 통신사들 가운데 SKT만 유일하게 지원하고 있다. SKT는 지난 한해 동안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을 통해 약 6억5000만 건의 문자 스팸, 약 415만 건의 스미싱 문자 및 10만 4990건의 보이스피싱 전화를 차단함으로써 약 846억원(SKT 사회적 가치 측정 방식 적용)의 사기 피해를 예방했다. 홍승태 SKT 고객가치혁신담당은 "24년간 고객의 변함없는 지지와 신뢰를 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SKT가 보유한 유무선 통신 기반 전문 역량에 AI 기술을 더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여 사랑받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2023-07-06 10:10:24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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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한국 경제 효자 산업 급부상…폴란드 전차·자주포 등 2차 계약 협상 기대↑

지난해 수출 호조를 이룬 국내 방산업체들이 가성비과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업체들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폴란드와 터키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최근 5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있다. 그동안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등이 이끌었던 한국 경제의 새로운 효자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성장 배경에는 우리 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자리하고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몫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산기업들은 동유럽 폴란드 수출을 발판으로 미국과 영국 등에서 2~3년 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목표로 전방위 수주 활동에 착수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부터 한국에서 137억 달러(약 18조730억원) 규모의 무기를 구매했다. 지난해 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과 K9 자주포 212문·K2 전차 180대를 구매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각각 24억 달러(약 3조1660억원)와 33억7000만 달러(약 4조4450억원)이다. 폴란드와의 2차 계약 협상은 현재 진행 중이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과 폴란드군 전력 증강 방안을 논의했다. 또 현대로템을 비롯한 국내 방산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폴란드 정부와 K2 전차 180대 수출 계약을 맺은 현대로템은 폴란드형 K2 전차 사업(K2PL) 계약 협상을 남겨 놓고 있다. K2PL은 800대 이상 규모로 최소 15조 원이 넘는 계약이다. 300여대는 현대로템이 만들어 수출하고, 나머지는 폴란드 현지 생산 방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폴란드 수출이 본격화될경우 국내 방산 기업의 영업이익은 2024년까지 2배 이상 증가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방산기업들은 한국 방산업계 큰손으로 자리매김한 폴란드와의 인적 교류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KAIST, 방위사업청은 한국·폴란드 방산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국제 방산협력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방산업계는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도 수주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미국 해군의 고등·전술 입문기와 공군 전술훈련기 사업에는 KAI가 첫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앞세워 미국 록히드마틴과 손을 잡았다. KAI가 록히드마틴과 공동으로 계약을 따낸다면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이 된다. T-50은 1대 금액이 2000만~2500만달러(244억~305억원)에 달한다. 2000만원짜리 소형 차를 1500대 수출하는 셈이다. 또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도 계약 규모만 80조원에 달하며 한국 방산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캐나다는 노후한 디젤잠수함을 퇴역시키고 3000톤급 디젤잠수함 8~12척을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방산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지난 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방산 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에 나설것을 약속했다. 정부는 2027년 방산 수출 4대 강국을 목표로 방산전시회, 고위급면담 계기 무기체계 홍보·협력강화를 추진키로 했다. 올해는 9월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에 참여하고, 10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를 개최해 홍보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국방 연구개발(R&D)기관을 방산기업 중심에서 비(非)방산기업으로까지 확대하는 등 민간 R&D 역량 활용을 제고하기로 했다. 다만 아직 한국 방산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영향력은 독일과 미국, 영국과 비교해 크지 않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 따르면 2017~2021년 기준으로 한국의 무기 수출 성적은 세계 8위지만 점유율은 2.8%에 그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탈리아나 독일, 중국, 미국 등이 방산 산업에서 우리나라보다 앞서고 있지만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뛰어난 생산력과 유지 보수 능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해외 수주액도 2021년 72억 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73억 달러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7-05 14:27:5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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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5대 은행 과점체제 흔든다

앞으로 안정적으로 은행업을 영위해 온 지방은행은 심사를 통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또 지방은행은 본인의 대출여력과 인터넷은행의 고객 모집력을 활용해 공동대출 상품도 출시할 수 있다. 언제든 시중은행으로 진입이 가능하고, 누구든 경쟁력 있는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해 시중은행의 과점구조를 타파하겠다는 의도다. 금융위원회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은행권 경영·영업관행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과점시장에서 기업들이 과점력을 활용해 이윤을 추구하다 보면, 기업들은 추가적인 과점이윤을 얻지만,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으로 더 적은 수량을 소비할 수밖에 없다"며 "은행의 과점적인 구조를 해소해 실질적인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방은행→시중은행 전환추진…'대구은행' 의사 밝혀 개선방안을 보면 우선 부산·대구·광주은행 등 지방은행은 금융당국의 심사를 통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할 수 있다. 현재 전 은행권 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예금·대출비중은 약 70%다. 시중은행의 범위를 넓혀 시중은행 간 경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시중은행·지방은행·인터넷은행의 신규인가 문턱도 낮춘다. 지금까지 신규인가는 금융당국이 인가방침을 발표해야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충분한 자금력과 실현가능한 사업계획이 있다면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의 경쟁력도 강화한다. 구조조정을 목적으로 하거나 비수도권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 하는 경우 영업구역 제한없이 4개까지 가능하다. 지방은행은 본인의 대출여력과 인터넷전문은행의 고객모집력을 활용해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 핀테크 등 IT기업의 금융업무 위탁범위도 확대한다. 개인신용조사, 담보물평가 등에 전문화된 IT기업에 위탁해 보다 맞춤형 상품을 출시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증권사 등 비은행권 지급결제업무 확대 무산 다만 이번 개선방안에는 증권사 등 비은행권의 지급결제 업무를 허용하는 방안은 거론되지 않았다. 앞서 금융위는 카드사와 증권사, 보험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지급결제 업무 허용을 논의한 바 있다. 비은행권에 지급결제업무가 허용될 경우 보험사나 카드사의 경우 자체 계좌를 개설해 해당 계좌 기반의 결제, 송금 등을 할 수 있다. 삼성생명통장, 현대카드통장 등을 통해 카드 사용액과 보험료 등을 납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는 개인계좌에 이어 법인계좌도 개설이 가능해 증권사는 법인계좌를 통해 자사직원에게 급여를 바로 이체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결제리스크 관리가 담보되지 않은채 비은행권의 소액결제시스템 참가를 허용한 나라는 없다. 한국은행 측은 "비은행권이 소액결제시스템에 참가할 경우 고객이 체감하는 효용은 적은 반면 은행의 대행결제 금액 급증, 디지털 런 발생 위험으로 지급결제시스템 안전성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원 성과보수, 절반 받고 나머지는 5년간 나눠 받는다 이 밖에도 금융위는 금융권의 성과보수제도를 개선한다. 임원의 경우 이연지급을 확대한다. 이연지급은 성과보수가 결정된 후 절반은 일정기간에 나눠 받는 방식이다. 최소 이연비율은 40%에서 50%로 확대하고 이연기간은 3년에서 5년으로 늘린다. 향후 담당한 업무에서 손실등이 발생할 경우 금융회사에서 조정·환수토록 한다. 개별 등기임원의 보수지급계획은 주주총회에서 설명하고, 개별 임원의 보수지급액 공시도 강화한다. 사회공헌활동도 활성화한다. 현재 국내은행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연간 1조원 수준이지만, 방향성 없이 기부형식의 사회공헌으로만 이뤄져 있다. 앞으로 금융당국은 사회공헌을 공시의 정량적 성과외에도 정성적 성과를 평가한다. 은행별로 중장기적인사회공헌 전략, 단계별 목표를 수립해 실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은행 점포 폐쇄시에는 공동점포나 이동점포 등 대체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은행별 점포 신설·폐쇄 현황을 비교공시하고, 폐쇄된 점포를 이용한 고객에게는 우대금리를 적용하거나 수수료를 감면하는 등 실질적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

2023-07-05 12:37:4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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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2차전지주 다시 질주 태세…하반기에 다시 시장주도할까

최근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가 4일 장 초반 신고가를 찍는 등 주춤했던 2차전지 관련주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일시 가격 조정이 끝난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향후 주가 방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2만2000원(2.42%) 하락한 8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중 한때 22% 가까이 급등하며 처음으로 90만원을 돌파한 에코프로는 이날 하락했지만 장 초반 2.86% 뛴 93만4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새로 갈아치우기도 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보다 1만1000원(4.17%) 오른 27만4500원을 기록했다. 금양(5.38%), 포스코퓨처엠(1.63%) 등도 상승 마감했다. 2차전지 관련주가 다시 상승세를 보인 것은 전기차 업체의 높은 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2분기 각국 인도 차량 대수가 46만6000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이는 앞서 전문가가 추정한 44만5000대를 웃도는 실적이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평가받았던 리비안도 올해 4~6월 총 1만264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 1분기 8000대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시장 조사기관 팩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1만1천대를 10% 이상 초과한 수준이다. 전기차 업체들의 호실적 발표에 강세를 보인 2차전지 관련주가 하반기에도 증시를 이끌 주도주로 부상할지에 대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차전지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2차전지 관련주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2분기 판가 하락과 전환 투자로 일시적 부진은 불가피하지만, 하반기 장기 수주 계약 및 증설 모멘텀 등으로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한 것으로 보고 증권사에서도 2차전지 관련주의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2분기 실적 부진 우려, 중국 업체들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 우회, 중국 내 공급과잉, 유럽 시장의 경쟁 심화 등으로 불확실성 확대되며 4~6월 이차전지 업종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면서 "하반기에도 노이즈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예상보다 견조한 전기차 판매량 회복세와 실적 개선 기대감, 신규 수주 모멘텀이 재차 부각되며 이차전지 업종 센티멘트(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투자종목 선택 시 중요한 점은 성장 초입에 있는 미국 시장의 선점 여부이며 북미향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 중 수익성 방어가 가능한 업체들에 주목해야 하고 IRA에 따른 반사 수혜가 기대되며 동시에 고객사 다변화가 예상되는 기업들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07-04 16:47:0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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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호남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로 도약한 기아 오토랜드광주…6만대에서 50만대로 도약

'호남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로 도약한 기아 오토랜드 광주' 지난 6월 29일 임직원 7800여명을 거느린 호남지역 자동차 산업의 요람인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기아 오토랜드 광주 1공장을 찾았다. 이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공장 안팎은 북미와 멕시코, 캐나다 등에 수출하는 셀토스와 쏘울 부스터, 스포티지 등의 생산을 위해 직원들의 손놀임은 매우 분주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하는 물량을 대량 생산하는 만큼 정문에 붙은 '품질로 기아 브랜드 가치를 세계 최고로 만듭니다' 문구에서 직원들의 남다른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작업장 곳곳에선 하루 목표 생산대수와 실제 생산량을 나타내는 모니터가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1965년 당시 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광주광역시에 문을 연 이래 60여년 동안 호남 지역 자동차 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자동차 공장이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연 6만대도 생산하지 못해 존폐기로에 처하기도 했지만 1999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된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2002년 10월현대차그룹은 광주공장을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를 소품종 대량생산체제로 전환하는 라인업 합리화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수익성이 낮은 상용차 모델들을 과감히 단산하고, 대규모 증축 및 설비 공사를 진행해 주력공장으로 세우는 일이었다. 강도 높은 라인합리화 사업을 통해 광주공장은 상용차 전문 공장에서 기아의 수출 주력 차종을 생산하는 핵심 기지로 부상했다. 광주공장의 지난해 생산대수는 47만2479대로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수출은 30만4314대, 내수는 16만8165대를 기록했다. 25년 전 5만9864대를 생산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생산량이 7배 이상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보다 27.3% 증가한 27만9790대를 생산했다. 수출 주력 차종의 선전으로 해외 판매량은 30.6% 증가한 18만862대를 기록했다. 이날 찾은 광주 1공장은 수출 주력 차종인 소형 SUV 셀토스와 쏘울 부스터를 생산하고 있으며 전국 최고 수준의 자동화율을 갖추고 있었다. 전체 공정 중 프레스 공정은 90%, 차체 공정은 100%에 달한다. 정밀성이 요구되는 도장·조립 공정은 직원이 직접 진행한다. 광주 1공장에서는 로봇이 셀토스와 쏘울 부스터 차체를 용접하고 있었다. 5400톤 규모의 프레스 공정을 통과하면 210대의 로봇이 차례대로 조립을 시작한다. 도장 공정을 지나면서 차량은 다양한 색을 입는다. 파란색, 빨간색 등 도장을 끝낸 차량들이 공장 상부에 매달린 자동 컨베이너 벨트를 따라 조립 공정으로 이동한다. 이후 작업자와 로봇이 실내외 부품을 차제에 장착하고 기계 부품을 조립한다. 광주 1공장은 셀토스와 쏘울 부스터 외에도 소형 전기차 쏘울 EV도 만들고 있다. 특히 쏘울은 2015년 오토랜드 광주 양산차 두번째로 누적 생산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2023년 5월 기준 누적생산량은 214만8448대에 달한다. 광주 1공장 맞은 편에 위치한 광주2공장에서는 준중형 SUV 스포티지를 생산한다. 스포티지는 광주공장의 대표 차종으로 현재 내수와 수출 판매를 책임지고 있다. 2004년 출시된 2세대 스포티지는 광주공장 라인화사업의 첫 결실이다. 같은해 12월 미국 시장에 수출된 후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2011년 누적 생산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현재 스포티지의 누적 생산량은 지난 5월 기준으로 293만586대다.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누적 생산량 30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광주 3공장에서는 중형 트럭 봉고Ⅲ와 봉고Ⅲ EV를 생산한다. 봉고Ⅲ는 2015년 광주공장 생산 차량 중 세번째로 누적 생산량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누적 생산량은 175만2439대(5월 기준)에 달한다. 2020년 1월 출시된 봉고Ⅲ EV는 도심 운송에 최적화된 친환경 전기 트럭이다. 두 모델의 올해 상반기 합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5만2615대다. 전인환 광주공장 종합관리팀 실장은 "광주 공장은 약 60년간 지역사회를 이끌어 온 호남 최대 자동차 공장"이라며 "그룹사의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스포티지', '셀토스' 등 경쟁력 있는 차종을 양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매진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총 4개 공장으로 구성됐다. 광주 1공장은 셀토스와 쏘울 부스터, 2공장은 스포티지와 쏘울 부스터, 3공장은 봉고Ⅲ트럭, 봉고Ⅲ EV, 광주 하남공장은 대형버스 그랜버드, 군수차 등을 생산하고 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일일 생산량은 약 2100여대에 달한다.

2023-07-04 15:48:2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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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사장 수주 새역사 썼다..삼바 화이자와 1.2조원 CMO 계약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하루에 1조20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을 맺으며 업계 새역사를 썼다. 올해 삼성바이오의 누적 수주액은 단숨에 1조9300억원으로 올라서며, 반년만에 지난해 1년 수주액을 초과 달성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매출 1위 제약사인 화이자와 총 8억97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 2건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었다고 4일 공시했다. 지난 3월2일 공시한 1억8300만 달러에서 1억9300만 달러를 추가 계약한데 이어 이번에 7억400만 달러의 대규모 신규 계약이 추가됐다. 이로써, 화이자와의 올해 총 누적 계약 규모는 공시기준 10억80000만 달러(약 1조 4180억원)로 늘어났다. 이번 수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단일계약 기준 최대 규모이며, 업계에서도 최대 규모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화이자와 1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본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완공된 4공장에서 종양, 염증 및 면역 치료제 등을 포함하는 화이자의 다품종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2029년까지 장기 위탁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0년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ℓ)을 착공해 6월 완전가동에 돌입했다. 현재 총 생산능력은 60.4만ℓ로 전세계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바이오 USA 기간 중 누적 수주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한달도 채 안돼 9억9700만 달러 규모 역대 최대 수주 계약을 맺으며 존 림 사장의 경영 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존 림 사장은 지난 2020년 12월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시장 수요와 고객사의 니즈에 대응하며 끊임없이 도전과 변화를 이끌어 왔다. 특히 올해에는 글로벌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고객사와의 네트워킹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왔다. 제약바이오 전문가로서의 경험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최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 고객을 집중 공략해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기존의 단일 제품 생산계약과는 다르게 다수 제품으로 구성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당사가 장기적으로 생산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최대 제약사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됐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초격차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빅파마 고객사를 확보하며 대규모 물량의 장기 수주 계약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향후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4월 착공한 5공장은 건축 기간을 2025년 9월 가동 목표에서 5개월 앞당긴 2025년 4월로 변경한 바 있다. 5공장(18만ℓ)이 완료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생산능력은 78.4만ℓ에 달할 전망이다.

2023-07-04 14:51:52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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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코드 글로컬러(by Glint)' 제품 7종 출시

LG생활건강이 코드 글로컬러의 프라이머, 팩트, 블러셔 등 인기 제품을 리뉴얼한 '코드 글로컬러(by Glint)' 7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Effortless Beauty(최소한의 노력, 확실한 매력)'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차별화된 카테고리의 제품들로 사랑 받아 온 코드 글로컬러와, 특유의 밝은 색감으로 반짝이는 일상을 추구하는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글린트'의 건강한 에너지가 만나 탄생했다. 픽스온 프라이머는 사과나무 추출 성분인 플로레틴을 담은 처방으로 모공커버에 도움을 주고 메이크업이 무너지지 않도록 빈틈없이 밀착시켜준다. 가벼운 워터젤 제형으로 건조함 없이 쫀쫀한 피부 표현을 연출해 주는 '픽스온 프라이머 하이드로', 자연스러운 톤업이 가능한 '픽스온 프라이머 톤베이스'까지 사용자의 피부 타입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비건 인증을 받은 오일컷 팩트 및 파우더는 유분기를 잡아줘 화장했을 때의 보송한 느낌을 유지시켜주며, 볼 위에 가볍게 얹혀져 생기를 선사하는 '무드터치 블러셔'는 리뉴얼방향성에 맞춰 새롭게 디자인을 변경하여 출시됐다. 신규 출시된 픽스온 프라이머 인 팩트는 내장된 퍼프의 섬세한 터치로 베이스 메이크업 마무리 단계에 사용하는 팩트 형태의 프라이머다.

2023-07-04 11:39:20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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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수입사, 직영매장·외식사업 강화하고 과감한 상품 개편

최근 국내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 열풍이 불면서 상대적으로 와인의 인기가 주춤한 분위기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혼자 집에서 마시는 '혼술' '홈술'이 와인을 중심으로 보편화됐는데 현재 위스키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스카치·버번·라이·기타를 포함한 위스키류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71.8% 뛴 1만1345t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와인 수입량은 2만3847t으로 11.6% 감소했다. 이에 와인수입사들은 시장 둔화세에 직명매장 리뉴얼 ·확대와 차별화된 상품군에 힘쓰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주류 수입유통 자회사 신세계L&B는 현재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이마트24 등 주요 계열사에 와인을 공급하며 와인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L&B는 와인앤모어 전용상품을 연말까지 60종까지 늘리는 등 구색을 확대하고, 지역 상권 분석을 통해 시장에 맞게 점포 타입을 세분화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미국 와이너리 인수에도 나섰다. 지난해 2월 부동산 개발 계열사인 신세계 프라퍼티를 통해 미국 나파밸리 프리미엄 와이너리 '쉐이퍼 빈야드'를 3000억원에 인수했다. 같은 해 8월에는 나파밸리 소재 포도밭 '와일드푸드 빈야드'를 인수한데 이어 올해는 '얼티미터 빈야드'도 인수하며 주류 제조 영역으로 발을 넓혔다.롯데도 와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2021년 와인 전담팀 '프로젝트W팀'을 신설하고 와인 전문매장 '보틀벙커'를 선보였으며 복수의 해외 와이너리를 대상으로 인수도 검토중이다. 고가의 프리미엄 와인을 선보여 제품 차별화에도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칠성음료가 수입해 선보이고 있는 '오린 스위프트' 는 최근 5년간 매출이 연평균 64.2%를 증가하며 고성장중이다. 아영FBC는 홍대점에 아로마 키트를 체험할 수 있는 아로마 존을 운영하는 등 지점별 고객층에 따라 맞춤형 매장구성과 판매전략을 세웠다. 아영FBC가 운영하는 리테일 샵 와인나라는 앞서 2월 홍대점을 신규 오픈한데 이어 성수점, 시청점, 신용산점을 각각 오픈하는 등 운영매장을 10곳에서 13곳으로 늘린다. 아영FBC는 자사 수입 와인을 음식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사브서울'과 '무드서울'도 운영중이다. 국내 와인 수입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나라셀라는 외식사업을 통해 회사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와인 교육과 구매 컨설팅, 개인 와인리스트 관리와 보관 등을 제공해 매장을 와인을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운영해 간다는 방침이다. 나라셀라는 지난해 말 정관 사업 목적에 '휴게음식점업', '카페운영업'을 추가하고 지난해 말 완공한 강남구 신사동 사옥 도운빌딩(지하2층, 지상 7층)에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열었다. 빌딩 전체가 와인 판매, 체험, 교육 등 와인 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외식사업이 자사 수입·유통 와인의 인지도 상승을 이끄는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단순히 와인을 수입하고 유통하는 기업을 넘어 다양한 와인의 문화적 가치를 전파하고 바람직한 와인 문화 발전을 선도하기 위한 결의를 담은 공간"이라고 말했다. 외식 사업 외에 신규 와이너리 발굴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주류 전자상거래 규제 완화에 대비해 새로운 유통 채널을 발굴하는 데도 꾸준히 투자할 계획이다.

2023-07-03 15:02:5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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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ESG 경영으로 '지속가능한' 현재와 미래 그린다

금호석유화학이 ESG 중심으로 지속 성장 기업 전환 로드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ESG 경영 활동과 향후 계획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2'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다섯 번째로 발간되는 금호석유화학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금호석유화학과 계열사의 ESG 경영 전략,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등 지속 성장 기업으로의 전환 로드맵이 중점적으로 담겼다. 보고서는 금호석유화학 ESG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회사 홈페이지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게시됐다. 이번 보고서의 내용은 ▲금호석유화학 및 주요 계열사 ESG 경영 전략 ▲중대성 평가 ▲ESG FACT BOOK ▲ESG DATA PACK ▲TCFD REPORT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중대성 평가에서는 개정된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가이드라인에 따라 6대 중점 이슈를 산출하고 각 이슈별 영향 평가 결과와 금호석유화학의 대응 활동 및 계획을 설명했다. 아울러 작년에 금호석유화학이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지지를 선언하고 TCFD 권고안을 준수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한 만큼 올해는 TCFD REPORT를 별도 목차로 구성하여 기후변화 대응 활동과 시나리오 분석을 통한 리스크의 재무 영향 등을 더욱 상세히 다뤘다. TCFD는 기후변화가 금융기관 및 금융기관의 투자 대상이 되는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기반으로 지배구조, 경영전략 등의 항목에서 기관과 기업의 정보공개를 권고하는 협의체다. 아울러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프레임워크를 적용해 금호석유화학의 ESG 경영 체계를 보고했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이번 보고서는 2025년부터 시행되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ESG 데이터 공시 의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호석유화학과 주요 계열사 데이터를 통합한 연결 기준으로 작성되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보고서의 ESG DATA PACK에서 금호석유화학과 주요 계열사의 개별 ESG 데이터뿐 아니라 석유화학 3사의 환경, 인사, 안전보건 분야 통합 데이터까지 공개하며 보다 종합적인 ESG 성과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보고서에서 주요 계열사 ESG 데이터까지 통합하여 공개함으로써 투명하고 정확한 ESG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ESG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맞춰 ESG 공시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구축한 ESG 정보시스템을 통해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ESG 데이터를 수집하였으며 향후 그룹 전 계열사의 ESG 데이터 수집 및 관리에 ESG 정보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23-07-03 11:26:1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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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고객인 MZ세대를 잡아라…증권업계 MZ 마케팅 강화

증권사들이 미래 고객인 MZ세대를 대상으로 모의·실전 투자대회, 팝업스토어 등 참여형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MZ세대는 장기적인 투자자가 될 수 있어 미래 고객 확보 차원에서 증권사 간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9일 예탁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증시에서 20대 투자자 비율은 12.7%로 지난 2019년 말 6.2%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30대 투자자도 17.5%에서 19.9%로 늘었다. 이같이 젊은 투자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증권업계는 투자·경연 대회를 개최하고 MZ세대 잡기에 나서고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 여름방학을 맞아 대학생을 대상으로 모의 투자대회를 개최했다. 모의투자대회는 리그별로 수익률 1~2위 수상자에게는 장학금(300만원·200만원)과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시작 전부터 참가자가 5000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키움증권은 오는 26일부터 8월11일까지 실전투자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영웅문S#의 영웅전 그룹전 플랫폼을 통해 치러지는데 1억리그 1위 3000만원을 포함해 총상금은 6500만원이다. 유안타증권은 국내주식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전투자대회인 '도별 최강 선발전'을 다음달 3일부터 9월 2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총 상금 9060만원으로, 지역별 예선전을 거쳐 본선 결승 대회를 진행하는 새로운 방식을 채택했다. 투자대회와 함께 젊은 세대들이 자산관리 및 투자를 놀이처럼 체험할 수 있는 체험 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MZ세대를 대상으로 자산관리와 브랜드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핑계고'를 강남역에 개장했다. 내달 2일까지 운영되는 핑계고는 해외주식 부루마블, 자산관리 학력 모의고사, 나의 해시태그 테스트 등 3가지 미션으로 구성하며 MZ세대들의 투자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김수영 신한투자증권 브랜드홍보본부장은 "핑계고 팝업스토어는 신한투자증권의 자산관리를 재치 있게 소개하고 어려운 자산관리 서비스를 쉽게 알려주려는 의도로 기획됐다"고 말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4월 해외투자여행 컨셉의 팝업스토어를 열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체험형 이벤트는 잠재 고객 확보에 용이하다"며 "특히 젊은 세대들이 투자대회 이벤트를 처음 접할 때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서비스(HTS)나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를 이용해 대회에 참가한다. 투자자들은 처음 사용한 증권사의 MTS를 바꾸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벤트 이후에 실제 고객이 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이벤트는 휴면 계좌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도 있어 증권사들의 이러한 이벤트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6-29 16:04:3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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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의도 금융허브 '디지털 금융지원센터' 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여의도에 건립되는 '디지털금융지원센터'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디지털금융지원센터'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대건웍스건축사사무소'에서 출품한 작품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센터는 세계적인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 추세에 맞춰 디지털금융 역량을 제고하고 인재양성과 지원 기능을 총괄하기 위한 핵심 시설이다. 시는 약 294억을 투입해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옆에 연면적 4463㎡ 규모로 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번 설계공모에는 277개 업체가 참가 등록을 했으며, 단독 또는 공동으로 73개 작품을 제출했다. 시는 기술심사와 2차에 걸친 본심사를 통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심사위원회 사전간담회를 공모 공고 전·후 총 2회 진행했고, 심사 전 과정을 '서울시 설계공모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projectseoul2023)'을 통해 공개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당선작은 ▲압축적 외피 계획 ▲입체트러스 구조 ▲하이브리드 시스템 계획 ▲디지털산업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미디어 파사드 계획 등을 제안했다. 시에 따르면, 당선작은 디지털 기호인 0과 1이 드러나는 추상적인 상징을 표현했으며, 건물 내부를 최대한 비워내도록 콘크리트 구조를 기본으로 자연환기설비(급배기 및 창호), 에너지설비(태양광), 야간경관설비(미디어 파사드)를 통합하는 기술 집약적인 건물을 계획했다. 심사위원회는 "당선작은 0과 1이라는 디지털 기호를 콘셉트로 은유적 경관을 연출하고 건축의 구조, 기능, 미를 통합적으로 해석했다"며 "효율적인 평면계획과 디지털금융 허브로서의 상징성 및 중심성을 갖춘 간결하고 우수한 설계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당선자에게는 건축설계 계약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시는 당선자와 내년까지 센터 설계를 마무리해 2027년 3월까지 공사를 완료한 뒤 개관할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기존보다 더 투명하고 전문성이 강화된 심사제도를 통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며 "설계공모에 당선된 작품을 토대로 여의도에 디지털금융 지원 기능을 총괄하는 핵심시설이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3-06-29 13:45:5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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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친구 만날 때 10번 출구 대신 ‘삼성 강남’으로!”…‘핫플’에 체험형 매장 연 삼성전자

그야 말로 '강남 대전(大戰)'이라 여겨질 정도의 관심 속에서 삼성전자는 여유로움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28일 삼성전자는 '삼성 강남'은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총 6개층(2000㎡)으로 이뤄진 '삼성 강남'을 미디어에 선공개 했다. '애플 강남'이 올해 3월 신논현역 부근에 매장을 오픈 한 뒤 약 3개월 뒤의 오픈이라 시장에서는 삼성의 '반격'으로 여겨지고 있다. 두 매장의 간격은 도보로 10분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가깝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경쟁업체를 의식하기보다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일에 주력할 뿐이라며 '삼성 강남' 개장 취지를 강조했다. 게다가 5년 동안 준비해왔던 터라 '애플 견제'도, 내달 '언팩 2023'을 대비한 전략 개장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 "영 마인드(young mind) 고객 사로잡고 싶다" 삼성전자는 '삼성 강남'을 '플레이그라운드'로 정의하고 강남을 오고가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편안하게 들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MZ세대를 위한 제품 경험과 커뮤니티 공간 제공에 중점을 두면서도 MZ의 정의를 '나이'에 두지는 않았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MX팀장을 맡고 있는 정호진 부사장은 "젊은 마인드를 가진 고객이라면 누구든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 강남을 비롯해 삼성 스토어에 방문하는 고객들이 삼성의 모바일 제품들이 진화·변화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각 층에는 포토존, 카페, 게임존, 헬스케어존 등을 통해 삼성전자의 제품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삼성 강남 직원의 평균 나이는 29.8세로 다른 매장보다 평균 10살 이상 젊다는 특징이 있다. 이현정 리테일 그룹 상무는 "판매능력이 아닌 얼마나 방문객에게 즐겁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지를 보고 매장 직원을 뽑았다"며 "연령이 높아도 즐겁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삼성 강남을 통해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1층 입구에는 재생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진 대형 '허그 베어(HUG Bears)'가 전시돼 있었다. 제품에 친환경 혁신을 접목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전자의 제품에는 폐어망을 활용한 부품들이 들어가고 있으며 해당 부품 비중은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2층에는 삼성전자의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와 태블릿PC, 웨어러블(착용형) 제품부터 과거 삼성전자에서 판매했던 각 종 폰들도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소비자는 제품을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도 있으며,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삼성 강남 매장에서 직접 받을 수도 있다. 눈길을 끈 것은 갤럭시 워치를 착용하고 운동을 해볼 수 있는 헬스 케어 공간이었다. 준비된 갤럭시 워치를 착용하고 실내 자전거의 페달을 굴리면 실시간으로 운동시간과 소모 칼로리를 볼 수 있도록 체험해볼 수 있다. 3층으로 올라가면 성수동 '센터커피'와 넓은 강연 공간이 마련돼 있다. 매장에 있는 갤럭시 S23으로 사진을 촬영하거나 직접 이미지를 전송하면 이미지가 커피 위 우유 거품으로 나타나는 라떼 아트 '갤럭시 아인슈페너'를 마셔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비스포크 홈메타 공간에서는 3D 가상 주택에서 삼성전자 제품을 VR로 체험할 수 있다. 4층에는 압도적 규모의 8K 초대형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을 통해 초고화질의 미디어아트를 관람할 수 있어 눈을 즐겁게 했고, 지하 1층에는 삼성 서비스센터가 개장할 예정이다. ◆ '공간'과 '접근성'으로 고객에게 성큼 삼성전자는 삼성 강남을 통해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직접 들려주는 사내 스토리 '사내(社內)진미'(월 1회)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월드 콘텐츠를 활용한 '픽셀 아트 크리에이터' 등 다양하고 특별한 강의가 펼쳐진다. 7월에는 ▲삼성전자 제품 활용법 ▲자기개발 ▲컬래버레이션 등으로 구성된 30개의 다양한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7월 사내진미 강연에서는 게임을 좋아하는 임직원의 '덕업일치' 이야기가 공개된다. 정 부사장은 "특정 스토어나 사업체와 비교해 '경쟁 상대'라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누구든 화장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한 '만남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싶다"고 말하며 '오프라인 접근성'에 중점을 뒀다. 삼성 강남 매장은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로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약 70m만 직진하면 나오는 초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다. 갤럭시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삼성 강남은 7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가 예정된 '갤럭시 언팩'과 시너지를 내며 갤럭시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3-06-28 16:14:1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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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말고 대표" 실용주의 구광모 5년, 성장 기업으로 탈바꿈한 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지 5년이 흘렀다. 갑작스런 세대 교체로 우려가 있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경기 침체 등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LG그룹은 오히려 미래 동력을 완성하며 안정적인 성장가도로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8일 공시에 따르면 LG그룹은 구 회장 취임 후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190조2925원, 2017년(147조620억원)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자산 규모도 123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171조2440억원으로 40% 수준 상승을 보였다. 구 회장 취임 당시 7만원 안팎이었던 ㈜LG 주가도 8만원대 후반을 기록 중이다. 상장한 계열사들을 합치면 인상 수준이 3배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LG그룹이 그동안 여러 계열사를 분리하거나 철수했는데도 거둔 업적이라 의미가 크다. LG그룹은 구 회장 취임 이후 고강도 사업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연료 전지와 조명용 OLED, 편광판, 태양광 사업 등을 접었다. 2020년에는 5개 계열사를 LX그룹으로 분리했고, 2021년에는 수천억원 규모 손해를 감내하면서까지 스마트폰 사업도 종료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LG그룹 계열사 숫자는 2019년 5월 75개에서 지난 5월 63개로 대폭 줄었다. 그러면서도 실적 성장은 물론 재계 4위도 굳건히 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LG가 구 회장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사업 모델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감하게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미래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는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 대표적인 게 전장 산업이다. 구 회장은 취임 직후 지주사에 직속으로 자동차 부품팀을 신설하고 계열사 전장 사업간 시너지를 모색하며 미래 먹거리 육성에 온 힘을 실었다. 성과가 나타나는 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LG전자 VS사업부가 만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전세계 완성차 업계에서 앞다퉈 찾는 부품으로 자리잡으며 지난해 만년 적자를 탈출, 수주잔고만 수십조원을 남겨뒀다. LG화학에서 떨어져나온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완성차 업체들에 러브콜을 받으며 전세계에 생산 기지를 확대하고 있다. LG이노텍도 대규모 투자로 광학 솔루션을 중심으로 전장용 모듈 개발을 이어가는 중, LG디스플레이도 P-OLED를 캐딜락에 공급하는 등 전장 사업에서 쏠쏠한 수익을 얻고 있다. LG는 앞으로도 전기차 시대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품 기업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LG전자가 미국 마그나와 만든 합작법인 LG마그나파워트레인에서 전기모터까지 만들 수 있게 된 상황, 전세계 전기차 시장도 주문 제작 시대가 열리면서 사실상 플랫폼과 조립 빼고는 모두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애플이 자동차를 만들면 LG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여기에서 나온다. 인공지능(AI)도 구 회장이 적극적으로 키우는 분야다. 2020년 AI 연구 전담 조직 AI연구원을 신설하고 이듬해 초거대 AI '엑사원'을 공개하며 세계 최고 수준 AI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구 회장은 이를 위해 전세계에 있는 AI 석학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뉴욕 패션위크에 직접 만든 작품을 소개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사진을 인식해 캡션을 달아주는 기술을 공개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앞으로는 바이오와 클린테크 부문에서도 성과를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최근 LG화학 R&D 연구소와 생명과학본부 등을 방문하면서 세포치료제 등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항균 및 수용성 유리 파우더를 발표하며 친환경 소재 사업을 본격화하기도 했다. 향후 5년간 AI와 바이오, 클린테크를 뜻하는 'ABC'에 54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미 안정적이었던 사업도 빼놓지 않고 핵심적인 부분을 새로 발굴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다. LG전자는 당초 자사 가전에 항균 소재 필요성을 느끼고 유리 파우더를 개발해왔다. 이를 확대해 타사 제품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도 시장을 확대하고, 친환경성을 활용해 녹조를 없애는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월풀을 넘으며 세계 최고로 올라선 가전 사업 역시 안주하지 않는 모습이다. 구 회장 취임 후 '고객 만족'을 모토로 의류관리기인 스타일러를 비롯해 수제 맥주 제조기 홈브루와 이동형 스크린 스탠바이미 등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그 밖에도 LG전자는 최근 사업 목적에 화장품 판매와 기간통신 사업을 추가하며 새로운 도전을 본격화했다. 모듈러 주택인 스마트코티지도 상용화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놨다. 로보스타 경영권 인수 후 꾸준히 육성하는 로봇 사업 역시 클로이 브랜드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 중, 통신 기술과 접목해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으로 연계해 발전시킬 가능성도 높다. LG그룹이 거침없는 도전을 지속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구 회장의 실용주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구 회장은 취임 직후 임직원들에 자유 복장을 실행했으며, 회의 방식도 토론 형태로 바꾸고 불필요한 행사는 축소하거나 취소했다고 알려졌다. 스스로를 회장이 아닌 '대표'라고 부르라는 의도도 격식을 최소화하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년사와 창립기념일 등에도 별다른 행사없이 영상 메시지로 대체하거나 쉬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2023-06-28 15:44:27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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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북미서 철강부터 이차전지소재까지 글로벌 협력 강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북미서 주요 기관 투자자와 기업인들을 만나 신성장 사업 현황 등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28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북미에서 철강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주요 투자자 및 기업인들과 잇달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Global Steel Dynamics Forum'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와 사회구조 변화, 기술혁신 등 철강업계가 직면한 메가트렌드에 대해 소개하고, 이 같은 시대적 변화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경을 뛰어넘는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teel 2030'을 주제로 26일부터 3일간 진행된 해당 포럼은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가 주관하는 글로벌 철강 콘퍼런스로, 최정우 회장을 비롯해 레온 토팔리안 뉴코 CEO, 막시모 베도야 테르니움 CEO, 에드윈 바쏜 세계철강협회 사무총장, 프랭크 므르반 미국 철강의원연맹 공동의장 등 글로벌 철강업계 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철강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메가트렌드에 따른 경제, 산업 전반의 변화로 철강 전 밸류체인에서 뉴노멀이 대두되고 있다"며 뉴노멀 시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스코의 미래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기반해 탄소중립 마스터 브랜드 '그리닛'을 론칭하고, 저탄소 브릿지 기술 확대와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 개발 및 상용화를 통해 넷제로 철강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 자리에서 135일간의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 과정을 기록한 자체 제작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기도 했다. 또 최 회장은 26일과 27일 양일간 뉴욕 현지에서 JP모간체이스, 얼라이언스 번스타인, 웨스트우드 글로벌 인베스트먼츠 등 글로벌 금융기관 및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사업 진행 현황 및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다니엘 핀토 JP모간체이스 총괄사장과의 면담에서 포스코홀딩스의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상용화 공장이 2024년 가동을 시작하는 등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소재 전체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하고, 포스코가'탄소중립위원회' 와 '탄소중립 Green 철강기술 자문단'운영을 통해 탄소중립 실행력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1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글로벌 완성차사 고위급 인사들과의 미팅을 통해 기존 철강 사업뿐 아니라 이차전지소재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어 최 회장은 캐나다 퀘벡주 프랑수아 르고 총리와도 만나 양극재 사업 등 포스코그룹이 캐나다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주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퓨처엠이 퀘벡주에 건설 중인 양극재 공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는 등 그룹 핵심 경영 현안을 직접 챙겼다. 포스코퓨처엠은 퀘벡주에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한 얼티엄캠을 설립하고,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연산 3만 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에 있으며, 증설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2023-06-28 14:04:01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