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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부질없는 자랑과 괴강살

현대사회는 자기 PR, 즉 '자기 광고'의 시대인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성향은 인터넷 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더 심화된 것처럼 보이는데, 어디 가서 뭘 먹고 어디를 여행하고 자기 집을 어떻게 꾸몄는지 드러내지 못해 안달이다. 다양해진 소셜미디어들을 통해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취미와 관심, 생각 등을 사진과 함께 공유하게 된 세상이 된 것이다. 물론 때로는 유익한 정보를 보게 될 때도 많다. 알뜰한 살림의 지혜나 팁을 공유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고 다양한 인식과 사고의 틀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능력과 자랑거리를 드러내는 것이 단지 좋은 측면만 있는 것일까? 남들의 행복한 경험이나 순간들을 보면서 굳이 자신과 비교할 일은 아니겠지만 인간이 사회적 동물인 이상 알게 모르게 비교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런 감정이고 또한 남들이 누리는 일상의 경험들을 나도 경험하지 않으면 행복의 대열에서 비켜나는 것처럼 여기게 되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다 보니 남과의 비교는 일상화가 되었고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남이 누리는 것 같으면 이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일은 어려워졌다. 사주명리학적 관점에서 볼 때 자신에 대한 관대함을 넘어 자만심이 강한 성향의 사람들이 있다. 보통 신강(身强) 사주면서 괴강살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 고독함을 자초하는 운명의 길을 가게 된다. 예를 들면, 남녀 사이에 선을 보거나 미팅의 기회가 있었을 때 상대방이 애프터신청을 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거절을 당할까봐 아예 애프터를 신청하지 않았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글쎄, 자신의 내면에서는 진실을 직시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주변 사람에게는 분명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경우를 필자의 상담 경험상으로도 흔히 보게 되는 경우다. 괴강사주의 사람들은 강한 성격의 소유자가 많은데 실제로는 자신들의 내면이 상처받는 것을 매우 두려워한다. 남들에게는 상처 주는 얘기도 잘 하면서 스스로는 매우 정이 많고 착하다고 생각하는 경향 역시 강하다. 고집 세고 강한 성격이면서도 남들 앞에서 의외로 눈물도 잘 흘린다.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듣기 보다는 자기 얘기를 하는데 더 열중하니 보통은 일방적 대화가 되는데, 얘기의 주된 성격은 남에 대한 비방이 아니면 자기 자랑이 중심이 된다. 이런 특성으로 괴강 사주의 사람들은 외롭고 고독한 길을 간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괴강 사주의 사람들은 현실적 판단과 동떨어진 면은 있으나 남에게 휘둘리는 삶을 살지는 않는다. 현대인의 속성상 어떤 삶이 더 고통이 덜할 것인가? 생각해볼 일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3-22 07:00:04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실패에서 배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거쳐야 할 수많은 관문이 있다. 태어나는 것에서부터 학교 입학, 결혼, 출산, 종국에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이 통과해야 하는 문이다. 그 관문 중의 하나인 대학입시이다. 한 번의 수능시험으로 진학할 수 있는 학교가 정해지고 평생의 학벌이 되기도 한다. 냉정하다 못해 비정하게까지 보이는 시험을 치르고 대학진학에 마음을 졸이는 수험생들의 고충이 얼마나 클지 충분히 이해가 된다. 평소 열심히 공부를 하고 좋은 성적을 내다가도 정작 시험 보는 날 몸 상태가 안 좋아 시험을 망치기도 한다. 그와는 반대로 누군가는 원하는 학교에 합격을 해서 환호성을 지르고 세상을 모두 얻은 기쁨을 누린다. 필자는 아무래도 시험을 망치거나 결국 대학입시에서 탈락하는 학생들에게 마음이 쓰인다. 그 아픔이 꽤 클 것이고 고등학교를 마치고 내딛는 첫 발부터 충격을 받을 그들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실패는 누구나 만나는 삶의 한 형태이다. 좌절과 아픔을 지나고 다시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많은 사람이 거친다. 실패라는 게 때로는 배움을 주고 용기도 준다.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흔하게 쓰이는 포스트잇이라는 제품이 있다. 반 접착의 상태여서 몇 번이고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어 어느 곳에서나 유용하게 쓰인다. 포스트잇을 만든 회사는 처음부터 그런 제품을 기획했던 게 아니었다. 한 연구원이 잘 달라붙는 접착제를 만들려는 실험을 시작했다. 그런데 실험결과 나온 제품은 의도와는 다르게 접착력이 좋지 않았다. 조금만 힘을 가해도 떨어져 버려서 접착제로서는 실패한 셈이었다. 결국 제품으로 만들어지지 못하고 실패한 기획으로만 남았다. 어느 날 동료직원이 찬송가에 페이지를 표시할 방법을 찾다가 폐기된 접착제를 보게 되었다. 쉽게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고 찬송가책이 찢어지지 않아 아주 좋았다. 상사에게 보고서를 낼 때도 사용하면서 많은 곳에 쓰일 수 있다는 판단이 섰고 세계적인 히트상품이 되었다. 실패가 성공을 만들어낸 것이다. 실패에만 머물면 안 될 일이다. 그 상황에서 배울 것이 있으면 배워야 하고 그 배움을 도약대로 삼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맛집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식당들은 자기만의 고유한 레시피가 있다. 흔히 비법이라고 부르는, 며느리에게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는 요리법이다. 두꺼운 공책이 너덜너덜해지도록 기록하면서 비법을 찾는 곳이 한둘이 아니다. 수십 수만 번의 실패가 공책에 담겨있다. 실패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중요한 건 실패가 있어서 사람은 더 성장한다는 것이다. 상처는 빨리 추스르고 미래를 내다보아야 나은 선택이 된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3-21 07:00:35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어록

사람으로 태어나 살아간다는 것은 무한한 도전이며 칠전팔기의 인생역정과도 다름이 없다. 인생은 고해, 즉 고통의 바다라 했듯이 말이다. 그런 가운데 어떤 분야가 되었든지 간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이들에게는 우주의 기운에서 응원을 보내게 된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도 여러 한계와 어려움을 극복하였던 선수들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한 선수가 있었다. 모든 경기를 보게 된 것은 아니었는데 마침 지켜보게 된 스케이트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고다리아라는 일본 선수였다. 선수로서 적은 나이가 아니었던 그녀는 전문 직업 스포츠인도 아니었고 그저 스케이트가 좋아서 타다보니 재능 또한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한다. 그래서 사비를 털어 네델란드로 유학을 가서는 마구간을 개조한 건물에서 숙식하며 연습을 했는데 한 때, 대학 졸업 후 잠시 근무했던 병원의 이사장은 그녀의 의지와 재능을 믿어 한 때 자신의 병원 직원이었던 그녀에게 훈련비를 지원하였다고 한다. 결국 그녀는 훌륭한 결과를 얻게 되었다. 이러한 것을 보며 다시 한 번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만고의 섭리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는 어려서부터 훈련되어 오지 않은 그녀의 시도를 무모하게 보며 뒤에서 비웃었을 지도 모른다. 지난 2014년의 소치올림픽 때도 그녀는 무명선수로서 벤치를 지켰다 한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4년 뒤, 그녀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어려운 시절을 알기에 더욱 분심하며 노력하였을 것이다. 그녀의 금메달 수확 후 소감도 소박했지만 자신의 경기 후, 응원 나온 일본인 관중들에게 다른 선수의 경기가 남아 있으니 조용히 해달라는 모습으로서 입에 손을 올리며 쉿! 하는 당부를 보며 그녀의 평소 배려 깊은 마음씀씀이를 보는듯했다. 해보지도 않고서 현실적 어려움과 장애만을 얘기하는 사람들은 발전할 수 없다. 언젠가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한국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불굴의 정주영 회장의 일화가 떠오른다. 평소 어려운 일을 앞에 놓고 주저하는 회사 간부들을 질책할 때 주로 썼던 말로서 "이봐, 해봤어?" 라는 이 말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주문과도 같은 의지의 표현이었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할 마음부터 내는 부정적 사고는 바로 실패로 가는 바로미터인 것이다. "내가 살아 있고 건강한 한, 나한테 시련은 있을지언정 실패는 없다" 이 유명한 어록은 스스로에게 주는 자기 긍정의 무한한 힘이며 원동력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어떤 부적이 이보다도 큰 힘을 발휘하겠는가? 조금만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못살겠다며 손사래를 치고 아우성을 치는 우리 자신들을 경책해본다. 우리는 진정 해보기나 했는가?/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3-20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진정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가?

필자의 오랜 상담자 중의 한 분은 젊었을 적 미인 소리를 듣는 분이었다. 그런데 그 분은 이미 삼십대 중반부터 보톡스며 휠러며 여러 종류의 성형시술을 해왔다. 칠십이 가까워진 지금도 얼굴만은 팽팽하다. 그러나 감출 수 없는 부분이 목이다. 목주름은 얼굴과 너무나 판이하다. 그것도 스카프며 목도리로 대충 감출 수는 있다. 그러나 손은 감출 수가 없다. 아무리 값비싼 반지를 끼고 네일칼라를 발랐어도 손등의 주름과 툭 튀어나온 혈관은 그녀의 나이를 말해준다. 자신의 노화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자연에 반하는 행위다. 어떤 이는 화장을 하지 않으면 절대 바깥출입을 하지 않는 이도 보았다. 맨 얼굴로는 집 대문 밖 슈퍼에도 가지 않는 것이다. 물론 단정히 꾸미지 않은 상태에서 바깥출입을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이런 태도를 비난하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필자가 의미하는 바는, 자신의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피하며 성형이 일상화되어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면서 자신의 맨 얼굴 조차 불편함을 느끼는 심리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이러한 심리는 도대체 어디에 기인한 것일까? 더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심리라고만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나도 좋아할 수 없는 나의 주름을 타인도 싫어하고 흉하게 볼 거란 생각에 기인할 것이라 생각해보지만 자신에 대한 사랑과 자존감이 반드시 팽팽한 얼굴이어야 하는 것일까? 주름을 감추고 색조화장을 하는 것에는 오히려 반비례하는 것이 아닐까? 자신의 주름까지 사랑할 수 없다면 도대체 무엇이 우리의 진면목이라 할 수 있겠는가? 필자가 진정 말하고 싶은 것은, 세상 존재의 실상을 인정하는 지혜를 가진 자들만이 번뇌가 적을 것이다 라는 것이다. 어려운 말이지만 번뇌가 적어지면 그 자체가 온전한 삶이 될 수 있다. 그러하기에 더욱 복 밭의 종자도 키워나가 다음 세상 역시 안강할 수 있으리라. 불교의 세계관인 윤회의 메카니즘을 인정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외모나 남과의 비교는 더욱 불행의 씨앗이 깊어질 수밖에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이 모든 사회적 현상들은 자본주의 상업상회의 한 방편이기도 한 것이어서 상품을 제조하여 판매하는 많은 기업이나 미디어 매체들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성현들이나 많은 생각 있는 사람들이 항상 하는 말 중의 하나가 남과 비교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어느 때인가 부터는 외모지상주의가 현대사회의 대표적 특질이 되어버렸다. 내면의 자기 사랑은 남과의 비교에서 자유로울 때 완성된다. 자기 긍정과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나친 남과의 비교, 그리고 비교로부터의 자기 비하는 분명 그릇된 일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3-16 07:00:29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국운(國運)의 길흉(1)

그 어느 때보다도 북핵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며 첨예하게 치닫는 강대국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미국의 북한 선제공격설 등 여러 걱정스러운 이야기가 설왕설래되고 있다. 어떤 분들은 필자에게 우리나라의 안보위기 등과 관련하여 걱정하며 직설적으로 묻곤 한다. 그러나 흔히 말해지는 천기누설과도 같은 민감한 사항을 펼쳐놓고 얘기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사주명리학에서는 운기(運氣), 즉 운의 흐름이 사주팔자 자체의 좋고 나쁜 구성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운이 절대적이란 얘기이다. 이러한 운기의 펼쳐짐이 개개인의 삶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치며 국운(國運)이라 통칭되는 나라의 운기에도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런데 일반인의 경우야 태어난 연월일시를 가지고 대운이나 세운 등을 태어난 연월일시에 대비하여 길흉을 따진다지만 나라의 국운이라 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국가라는 것은 태어난 연월일시를 단정할 수 없으므로 보통은 주역점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주역의 간방을 따진 다음에는 그 나라나 왕조 수장의 운기와 연관 지어 국운을 살피는 것이 일반적인 기준이 된다. 이런 연유로 춘추전국시대는 물론 그 이전의 주왕조에서는 반드시 주역점을 쳐서 나라의 길흉은 물론 대소사를 치루는 날짜를 정하고는 하였다. 당연히 전쟁을 치르러 나갈 때도 날을 잡는 주역점을 쳤음은 물론 나라의 일진을 살펴 어느 날에 공격을 해야 하는지 공격을 하거나 방어에만 전념해야하는지 날짜 등을 따졌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성웅 이순신장군도 매일 매일 그 날의 일진을 뽑아보는 점을 쳐서 운기를 살폈던 기록이 난중일기에도 보이기도 한다. 개인의 일도 마찬가지지만 어떤 조직이나 사회, 더 나아가 나라의 국운의 길흉을 살피려면 항상 전조증상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어떤 불행이 다가올 때 우리는 "밤 사이 안녕"이라는 말처럼 급작스러운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은 사전에 여러 예시적인 현상이 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보자. 우리나라에 IMF라는 전대미문의 국가적 충격이 있었다. 그 전에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라는 기가 막힌 사건의 전조가 있었다. 모두 김영삼 문민정부 당시에 있었던 비극들이다. 물론 문민정부 이전에 지어진 건물과 교량으로서 부실시공으로 인한 결과여서 김영삼 정부에게 그 탓이 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군부통치를 끝내고 희망차게 출발했던 우리 국민의 가슴에 치유되기 힘든 상처를 준 비극적인 참사가 있게 된 것은, 경제성장의 자기도취에 취하여 야무지게 경제문제를 갈무리하지 못한 결과로서 IMF를 맞게 되는 비극의 전조였던 것이라 필자는 말하는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3-14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화장과 도화살

요즘은 남자들도 화장을 하는 세상이 되었다. 예전에 '꽃을 든 남자'인지 '꽃보다 남자'인지 하는 드라마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아마도 그 전부터 꽃미남이라는 용어가 등장을 하더니 자연스레 남자들을 위한 다양한 화장품이 출시된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이집트의 고대 벽화만 보더라도 여왕 같은 여자들뿐만 아니라 왕들이나 귀족 신분들로 보이는 그림 속의 남자들도 눈매를 진하게 묘사한 것으로 보아 분명 높은 지위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권위와 힘을 나타내기 위해 화장을 했던 것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중세 때만 하더라도 왕이나 귀족 계급들은 화장을 하고 가발을 썼던 것으로 보아 아무나 화장을 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자체가 값이 나가는 귀한 물품이기도 하였기 때문이기도 하였을 것이다. 동양에서도 높은 신분의 남자들이 화장을 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화장은 여자들의 전유물이었음은 분명하지만 연예 계통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나 신탁을 하는 무녀나 제사장의 경우가 아니라면 도화살을 꺼려하던 전통적인 관념을 통해 볼 때 여염집 여자들이 화장을 하는 것은 그리 좋은 시선을 받지 못했음을 느낄 수가 있다. 그러나 지금은 젊은 층이긴 하지만 남자들도 화운데이션을 바른다하니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주변 여자들 중에 특별히 화장을 하면 얼굴이 확 살아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십중팔구 도화 신살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판단해도 틀리지 않다. 화장발을 떠나 얼굴에 꽃이 핀 듯 인물이 환해지면서 복사꽃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여자들을 생각하면 된다. 도화 기운이 있는 사람들은 기본 얼굴이 미인이거나 아니거나를 떠나서 화장을 했을 때 인물이 확 달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생기 있고 싱싱해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옛날 우리 선조들은 이러한 도화 기운을 매우 꺼렸다. 도화(桃花)는 말 그대로 복숭아꽃을 말한다. 여자들의 아름다움을 꽃에다 비유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지만 소담스럽다 못해 탐스러운 연분홍 복숭아꽃의 아름다움에 비유되는 도화 신살은 열여섯 소녀의 속살을 연상시킨다고 생각해 양반집 규수에게는 절대 비유해서는 안 될 상징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복숭아꽃이 지고 나면 달리는 열매인 복숭아가 한창 물오른 아가씨의 발그스레한 볼을 연상시키기도 하며 더 나아가 여자들의 가슴이나 엉덩이에 비유하기도 한다. 아무튼 도화의 '도'자만 언급이 돼도 양가집에서는 불쾌하게 생각했던 것이니 이는 기방에 있는 기녀들을 모델로 하여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였기에 현대인에게 있어 도화살은 인기를 필요로 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는 필수 신살이기도 하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3-12 09:32:49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안과 겉이 같은 것, 신독(愼獨)

요즘 들어서는 더더욱 삼재팔난의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얼마 전에도 '미투'에 관한 단상을 풀어낸 적이 있지만 충격적인 우리 남성위주 사회의 민낯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도 적지 않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었던 문인에 대한 폭로 내용뿐만이 아니다. 연극계를 비롯해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미투' 현상에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나 이것이 어디 문화예술계만의 얘기겠는가? 특히나 사회적 약자나 지위가 낮은 여성에 대한 권력이나 재력의 우위에 있는 남자들은 공공연히 자행해온 풍토 아니겠는가?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가장 존경받는 위치에 있어야할 종교계에서도 발생한 문제이기도 하며, 이미 역사적으로도 남자와 여자가 존재하는 한 있어온 뿌리 깊은 문제였지만 여권이 신장되다보니 이제야 여성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일이다. 이제부터라도 페미니즘적인 관점이 아닌 인간으로서 여성에 대한 본질적 존중이 확립되어 가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우리 어머니들이 종종 하던 얘기가 있다. 남자들은 대문 밖을 나가면 내 남자가 아니라는 자조적인 얘기를 결부 짓는 것은 지나친 얘길까? 필자가 여자라서인지 이 미투 폭로의 대상자들이 집에서는 모두 자상한 아버지나 남편이었을 거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성인의 가르침을 믿고 의지하는 필자로서는 신독(愼獨)을 실천하는 이들이야말로 성인(聖人)이란 생각을 한다. 신독이 무엇인가? 바로 안과 겉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남이 볼 때는 선을 행하고 홀 남이 보지 않을 때는 부끄러운 행위를 하는 이가 있다면 이는 결코 성인의 반열에 들 수가 없다. 율곡 이이는 스스로 자경문(自警文)을 지어 홀로 있을 때조차 부끄럽지 않은 행동거지를 지켜나갔다고 전해진다. '신독'하면 율곡 이이를 먼저 떠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군자로서의 인격수양을 이루기 위한 자신과의 엄중한 약속인 것이며, 자신의 마음속에 싹트는 불순한 욕망이나 생각조차 물들지 않게 하려는 의도인 것이다. 이순신장군 역시 백의종군 때 거처하려던 집의 주인이 과부라는 말을 듣고는 다른 집으로 옮겼다 한다. 자신의 의지를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불미스러운 말이 돌 수도 있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행동이다. 구설이란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사주명리학적으로는 정관과 정인이 투출한 경우, 안과 겉이 다르지 않은 정직하고 고지식한 성품이라고 본다. 물론 반안살과 같은 좋은 신살이 함께 있으면 고위직 출세도 기대할만 하다. 여기에 금국의 사주라면 흔히 말하는 청백리에 해당하는 관직에 오른다고 본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3-12 07:00:1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운세를 바꾸는 봄의 기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아주 작은 것도 자기 것을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 필요하지 않은 것조차 움켜쥐려 한다. 물론 내 삶을 평안하게 하고 생활을 풍족하게 하는 건 중요하다. 그러나 주변을 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내 것을 내어주는 게 손해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사람의 인생은 이제 백세시대가 열렸다. 그렇게 긴 시간을 살면서 태어날 때나 어릴 때의 생각과 지식으로 계속 살아간다면 위기를 맞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개인의 상황에 맞게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 시대도 변하고 사람도 변하고 세월도 변하는 게 삼라만상 우주의 진리이다. 그에 맞춰 변화해야 하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더 나은 인생, 더 많은 행복을 위해서라면 변화를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힘겨운 일을 겪을 때마다 주저앉았다면 오늘의 그들은 있지 않았을 것이다. 천만관객을 울게 한 영화 '국제시장'은 제목 그대로 시장을 배경으로 삼았다. 그 이유는 삶의 힘겨움을 넘어설 수 있는 힘을 시장에서 배울 수 있어서 그랬을 것이다. 사는 게 힘들고 지칠 때, 순간순간 주저앉고 싶을 때, 그런 때는 시장에 한번 가보자. 악다구니 같은 생활 속에 울고 웃으며 살아가는 게 사람의 인생이다. 힘겹다고 지레 항복하기에는 우리의 삶이 너무 아깝다. 경칩이 지났으니 봄기운이 세상에 가득할 것이다. 시나브로 날이 따뜻해지듯이 힘겨운 지경에 처해있는 사람들의 일상에도 봄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봄이 오면서 모든 만물의 기운들은 바뀌게 된다. 운세의 전체적으로 좋고 나쁨은 사주팔자의 구성을 우선적으로 본다. 다만 세세하게 대운과 세운의 흐름 속에서 운기를 따져나가야 제대로 된 운명 감정이 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대운의 펼쳐짐까지 고려해서 보게 되면 의외로 절지(絶地)와 사지(死地)에서도 귀인을 만나 구사일생이 되기도 하는 것이니 좋고 나쁨을 따지는 것을 어느 한 순간만 보고 애기할 수는 없다. 여러 이유로 인해 이미 고인이 된 모 기업의 창업주 회장은 직원을 뽑을 때 관상가나 역학인으로 하여금 지원자의 상을 보게 하였다는 얘기가 있음을 종종 언급해 왔다. 기업인들이라면 개개인의 영특함과 실력은 이력서를 통해 대충은 추려 냈을 것이고, 관상을 통해 보고자 했던 것은 회사에 대한 충성도와 신의 등을 판별하기 위한 것이리라.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조직 전체를 위해 이기적인 성정 또는 배신의 상을 지닌 사람들은 아무리 똑똑하고 머리가 좋아도 조직에는 해가 되기 때문이다. 손실을 줄이는 것도 아마도 남을 위해 내 것을 내어 주는 것처럼 내 주변 삶에 그만큼 덕으로 돌아오는 게 하는 삶의 이치였을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3-09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시장에서 배우는 지혜

텔레비전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보다 프로그램 속에서 누군가 툭 던지는 한마디가 가슴으로 들어왔다. "사는 게 어디 그리 쉽나요."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진심을 담아 하는 소리였다. 프로그램의 배경은 시장이었다. 인터뷰를 하는 사람들은 다양했다. 작은 점포를 하는 사람도 있었고 노점에서 이런저런 물건을 파는 사람도 있었다. 사장도 있었고 남의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들이 방송 진행자의 물음에 답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세상의 지혜가 가까운 곳에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죠." "내일 또 벌면 돼요. 그래서 내일이 있는 거겠죠." "망하기도 하고 흥하기도 하는 게 사람 사는 거예요." 어찌 들어보면 별 것 아닌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말 속에 그 사람의 인생이 담겨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이 살아가는 지혜가 그들의 말 속에 있었다. 지금껏 살아온 삶의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배운 지혜이며 철학이었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때때로 힘겨운 시간을 맞는다. 도저히 넘을 수 없어 보이는 고개를 만나기도 한다. 그런 고개를 앞에 두었을 때 사람들은 조그만 힘이라도 얻고 싶어 한다. 위기를 넘어갈 수 있는 지혜를 알고 싶어 한다.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면서 힘을 축적하려는 것이다. 용기의 말 한마디에 매달리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작은 말 한마디도 힘이 되기에 붙잡아보려는 것이다. 필자는 역학상담을 하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는 우리의 생활 속에 있다고 생각해왔다. 생활이라 함은 삶이 벌어지는 현장을 말한다.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는 길거리, 질병과 싸움을 벌이는 병원, 물건을 사거나 팔면서 온갖 일이 벌어지는 시장 등이 그런 생활 속의 공간일 것이다. 필자는 그중에서도 시장에 가끔씩 걸음을 하곤 한다. 필요한 물건을 사려고 가고 사람구경 또는 사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가기도 한다. 특히나 심적 타격을 받아서 힘이 빠질 때는 항상 시장을 들르곤 한다. 시장에 가면 삶의 모습들이 극명하게 보여 진다. 생계 때문에 하나라도 더 팔아야 하는 상인들의 고함소리가 들리고 조금이라도 값을 깎아보려는 손님들의 목소리도 그에 못지않다. 왁자지껄한 소리 속의 그 모습들은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형상이다. 시장 사람들은 그 속에서 체험적인 삶의 지혜를 배운다. 책에서 배운 이론뿐인 지혜가 아니라 직접 살아가면서 배운 진짜 지혜가 그 속에 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속에서 상인들이 던지 한마디 한마디에서 힘이 느껴지는 이유가 그것 때문이다. 힘겨운 일에 부딪쳐서 살아갈 힘을 잃은 듯한 사람을 보면 시장에 한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시장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사람들이 가득하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3-08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주와 관상, 관상과 풍수

사주감명이 태어난 연월일시를 나타내는 육십갑자를 통해서 푸는 운명학의 코드라면 관상학은 말 그대로 우리 자신의 얼굴 모습과 피부색, 골격 등을 통해서 운명을 감명하는 것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사주감명을 통해서 보는 운명의 흐름과 관상을 통해서 보는 운명의 길이 흡사하다는 것이다. 에를 들면 필자는 상담을 위해 들어서는 사람의 피부색과 골격상, 눈모양과 코모양과 높이만 보아도 그 사람이 금국(金局) 기운이 강한 사람인지 수(水)의 기운이 강한 사람인지 판별이 된다. 피부색이 검은 사람은 사주를 받아보면 열에 아홉은 수국이 왕한 것을 알 수가 있고 피부가 하얀 사람은 대부분 금국이나 화국의 조후가 뚜렷한 것이다. 골격이 강하고 큰 사람들 역시 금국이나 목국의 구성이 왕한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렇듯 오행의 쏠림만으로도 건강상의 문제와 성격적인 특성의 대별은 무난하게 감지가 되며 사주를 풀어보면 역시 오차가 거의 없음을 알게 된다. 말이 씨가 되듯 마음속의 생각이 굳어지면 표정을 감추기 힘들고 이러한 마음 의식은 얼굴상에 인상을 넘어 관상으로 굳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십이나 오십 이후의 관상은 자기 지나온 날의 자화상이 되는 것이다. 사주보다는 관상이요, 관상보다는 심상이라 했지만 마음의 알알이가 굳어진 것이 관상임을 생각한다면 사실 심상이 표출된 것도 관상이라 할 수 있다. 풍수는 어찌 보면 천지자연의 드러난 상으로서 자연의 관상이라 할 수 있다. 얼굴을 구성하는 코는 평야에 솟은 산이요 이마는 언덕이며 눈은 별이며 입은 호수에 해당할 것이다. 그러므로 코가 높은 사람들은 골이 깊은 산처럼 함부로 이방인을 허락하지 않는 강한 자존심의 소유자로 본다. 사람의 신체를 우주의 축소판으로서 소우주라 얘기한다. 인체의 오장육부는 오대양 육대주요, 인체의 혈이 365개인 것은 일년이 365일 것과 같으며, 여자의 혈이 366개인 것은 사년마다 오는 윤년을 의미한다고 해석한다.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기가 막힌 것이다. 자연의 구성을 닮은 모습이 인간인 것이다. 그러니 사주가 곧 관상과 상통함이요, 관상은 역시 우주의 모습인 풍수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니 이 삼자가 두루두루 통한다고 봐야한다. 일반적으로 행동관상이라는 것도 있다. 일종의 습관적인 행동을 통해서 그 사람이 가진 기질을 판별하는 것인데, 눈매가 파르라니 얇고 떨리는 상, 한 쪽 다리를 계속 떤다든가 말을 할 때 계속 입에 침을 바르던가 하는 상은 절대 좋은 행동관상이 아니다. 계산적인 사고와 안정되지 못한 내면, 그리고 거짓말을 자주 할 때 자기도 모르게 입에 침을 바르게 되는 행동양상으로 관상학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위해를 가한다고 보는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3-07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좋은 사주도 때가 맞아야

필자의 글을 인터넷을 통해서 보고 있다며, 꼭 뵙고 여쭤보고 싶은 게 있다며 찾아온 B씨가 있었다. 해도 바뀌고 새로 맞는 무술년을 맞아 신년 운세도 보고 싶다 했다. 그러면서 그는 묻기를 그 전에도 몇 번 사주감명을 받은 적이 있었고 자신의 사주가 좋은 편이라 들었었단다. 승진이 더딘 것은 아니나 사주가 좋다면 고속 승진에 합류하여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의아해한다. 그가 내어 놓은 생년월일을 보자니 정관(正官)을 일주에 깔고 앉아 있고 시지(時支)의 상간에는 천덕이 투출되고 있었다. 게다가 태어난 달의 월 지지가 정재(正財)격으로서 이는 직업적으로 조직생활을 하는 직장인 사주가 된다. 즉 먹고 사는 일에는 굴곡이 없다는 의미다. 신강의 정재격이니 아내 자리도 좋아 외견상으로는 매우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관이 시지에 자리 잡고 있으니 한창 활동해야할 3, 40대보다는 5, 60대에 명에가 더욱 발전하는 형국으로 해석된다. 만약 자신이 금의환향이 아니라면 자식의 운대가 좋아서 자식덕을 잘 보게 되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사주의 의미는 태어난 연월일시의 네 기둥으로서 각 기둥은 육십갑자의 천간과 지지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한 기둥에 두 글자요, 네 기둥이니 여덟 글자가 되므로 사주팔자(四柱八字)라 이르는 것이다. 문제는 네 기둥의 여덟 글자의 구성만 좋아서 되는 것이 아니요, 각기 맞는 대운(10년 마다 맞게 되는 운기의 흐름) 과 세운(매년 맞이하는 운기)의 관계 속에서 합·충·형·해·파의 상호작용까지 살펴야 실제적인 운기의 좋고 나쁨을 판별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사주의 좋고 나쁨을 따진다 함은 마치 방정식을 푸는 것과 같다. 즉, 전체적인 운기의 기운과 흐름이 조금만 좋아도 이는 대단히 좋은 사주에 속하는 것이니 일희일비하지 않는 마음으로 담담하고 겸손하게 임한다면 흉도 감할 수 있는 것이며 복은 배가되는 것이다. 자신의 사주가 좋다고 얘기를 들었던 경우는 인생의 큰 고비가 없는 가운데 관운과 재운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으니 그 정도면 당연 좋은 사주라는 소리를 듣기에 무방하다. 다만 평소에 사주 좋단 소리를 듣고 있었으니 본인의 기대가 심중에 늘 있었으므로 고속 승진에 대한 기대가 컸었던 것인데 더 높은 직급으로는 올라가지 못하여 내심 실망이 컸던 것이다. 그러나 정사생(丁巳生) 무자(戊子) 일주인 B씨는 시지에 천덕이 투출하므로 향후 3년 뒤 신축년에 지지합이 되면서 원하는 자리로의 승진이 아니면 자식이 원하는 시험에 붙게 될 것이다. B씨의 아들은 마침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려 한다하니 적극 독려하였다. 사주가 좋아도 때가 맞아야 하는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3-06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작심삼일 피하려면

새해가 되면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다짐을 한다. 다짐의 종류는 무척 다양한데 특징은 작년이나 그 이전에도 변함없이 그런 마음을 먹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런 것들이다. "다이어트를 해야지" "운동을 매일 할 거야" "담배를 안 피울 거야" "술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지" 굳게 마음을 먹지만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게 새해 결심이다. 그래서 새해가 되면 너나 할 것 없이 작심삼일이라는 말을 또 한 번 떠올리게 된다. 해가 바뀌면 피트니스 클럽에 새롭게 등록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다. 열심히 운동을 하고 건강에 더 신경 쓰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 꾸준히 나오는 사람은 열 명에 세 명이 채 안된다고 한다. 말 그대로 작심삼일이다. 1월이 되면 담배 판매량이 뚝 떨어진다. 담배 끊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것도 잠시 뿐이다. 2월쯤 되면 담배 판매량은 천천히 다시 올라간다. 새해를 맞아 세운 결심들은 이렇게 대부분 석 달 이내에 필패하는 확률이 높다. 작심삼일을 되풀이 하는 사람들이 우스개처럼 하는 말이 있다. 자기가 다짐을 실행하는 기준은 양력설이 아니라 음력설이라는 궤변이다. 결심한 것을 이루지 못하니 변명 아닌 변명을 하는 것이다. 생각한 대로 실천하는 게 어렵다면 단칼에 무언가를 행하려 하지 말고 자기와 적당한 타협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일단은 현실적인 목표를 잡는 것이다. 한 달에 5킬로그램의 살을 빼겠다는 목표는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어려운 목표를 세우면 금방 포기하고 만다. 그런 것보다는 한 달에 1킬로그램씩 살을 뺀다는 현실적 목표를 세우면 접근하기가 쉽다. 중간 중간 자기 자신과 다시 약속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람의 심리상 할 일을 이곳저곳에 말하고 지키지 않으면 속이 편치 않다고 한다. 이런 심리를 이용해서 열흘마다 계속 약속을 다시 하는 것이다. 새해 결심을 얼마나 실행하고 있는지 기록하는 것도 좋다. 일주일에 몇 번이나 운동을 했는지 수첩에 적어두고 틈틈이 들여다보면 자극제가 된다. 담배를 몇 개비나 피웠는지 날마다 기록하면 수첩을 볼 때마다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간단한 기록으로 마음을 새롭게 다 잡을 수 있다. 새해를 맞으며 하는 결심들은 어떤 것이든 자기를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서이다. 그런데 마음만 그렇지 몸이 따라주지 않을 때가 많다. 새해의 다짐을 제대로 지키지도 못하고 있는데 시간은 벌써 훌쩍 지나갔다. 흘러간 시간을 보고 당황만 하다보면 올해도 역시 결심을 지키지 못할 수 있다. 몇 번이나 먹었던 마음이라면 올해는 보란 듯 해내는 한해로 만드는 것도 좋겠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2-28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백세시대 변신의 힘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대표적으로 벌어지는 상황들을 트렌드라는 말로 표현한다. 뮤지컬 관람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 그런 현상 자체가 문화적 트렌드가 된다. 예전에는 국내여행을 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기회만 되면 해외여행을 간다. 이런 사회적 현상들이 트렌드가 된다. 유행어에도 트렌드가 있어서 시대에 따라서 시시때때로 변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 속의 많은 것들이 트렌드가 된다. 트렌드의 특징은 변한다는 것이다. 트렌드는 생명이 길지 않다. 사람들의 취향이나 사회적 이슈에 따라 순간순간 방향과 형태가 달라진다. 자주 변하는 트렌드는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과 같은 점이 있다. 쉴 새 없이 변한다는 게 그것이다. 옛사람들은 인생을 대표하는 글자로 역(易)을 꼽았다. 역은 바꾸다 교환하다 새로워지다 라는 뜻이다. 또한 특이하게도 역(易)이라는 글자는 같은 글자로 이(易)로 쓰이기도 한다. 이(易)는 쉽다 간단하다 라는 뜻이 있다. 글자는 하나인데 바꿀 역, 쉬울 이, 두 가지로 쓰이는 것이다. 필자는 두 개의 뜻을 가지고 있는 글자를 보면서 이렇게 생각을 하곤 한다. '사람의 인생이 쉽게 바뀔 수 있다는 걸 알려주려는 것 아닐까.'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끊임없는 변화를 겪는다. 살면서 무언가를 이루려 하면 뼈를 깎는 노력을 한다. 그러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있다. 그만큼 산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런가 하면 뜻하지 않은 사고 한 번으로 몸을 크게 다치는 경우도 있다. 한 번 한눈을 팔았는데 예전의 몸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불행을 만나는 것이다. 무언가를 이루는 게 그렇게 어려운데 인생이 바뀌는 건 순간에 일어나기도 한다. 사고 같은 특수한 일이 아니어도 사람은 나이를 먹고 세월이 지나면서 시시때때로 삶의 모습이 변한다. 잘나가던 회사원이 퇴직을 당하기도 하고, 골목에서 명맥을 유지하던 식당이 소문을 타고 맛집으로 변하기도 한다. 그러고 보면 사람의 인생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이겨 나가느냐에 달려있다고 보아도 틀리지 않다. 현대사회처럼 변화가 빠른 시대에는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변하지만 세월을 뛰어넘어 인기를 끄는 제품도 있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소화제는 무려 백년이 넘는 시간동안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이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다. 사회가 변하는 모습에 따라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면서 긴 생명력을 이어가는 노력을 한 것이다. 장수의 비결, 인기의 비결은 바로 변화였다. 기업이나 사람이나 긴 세월을 살아가는 것은 똑같다. 변신이 필요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변화를 거부하거나 변화할 때를 알아채지 못하면 도태되거나 위기에 빠지게 된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2-27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주의 메달 색깔은

세계의 시선이 평창으로 쏠리고 세계의 선수들이 평창으로 달려왔다. 88올림픽이 열린지 꼭 30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열렸다. 올림픽은 축제이지만 단순한 축제가 아니다. 몇 년씩 피나는 훈련을 한 선수들이 기량을 다투며 치열한 메달 경쟁을 벌인다.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선수들의 메달 경쟁을 보며 과학자들은 메달 색깔과 행복감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금메달을 딴 선수가 가장 행복할 것이라는 건 쉽게 예상이 된다.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선수는 누가 더 행복할까. 의외로 은메달보다 동메달을 딴 선수가 더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달 없이 돌아가는 줄 알았던 동메달리스트들은 메달을 획득했다는 사실 자체에 행복감을 느낀다. 반면에 은메달리스트들은 금메달을 놓친 사실 때문에 우울해진다고 한다. 어떤 경기이든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런 모습 자체가 메달보다 더 아름답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목에 건 어떤 메달이든 훌륭하다. 색깔의 차이가 아름다움의 무게까지 결정할 수는 없다. 메달은 메달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사주에도 금 은 동메달이 있을까? 누군가는 아주 좋은 사주는 금메달이고 그냥 좋은 사주는 은메달, 덜 좋은 사주는 동메달이라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모든 메달이 귀하듯 모든 사주는 좋고 나쁨에 관계없이 귀하다. 각자의 인생을 꾸려가고 이끌어 가는 사주는 어찌 보면 인간 그 자체와 같을 수 있다. 그러니 모든 사주는 귀한 것이다. 사주에 금 은 동메달이 있는 게 아니라 살다보면 금의 시기와 은의 시기가 올 때도 있고 동의 시기가 올 때도 있는 것이다. 그런 시기가 되면 그에 맞게 살아가면 된다. 금의 시기에는 행운을 누리고 은의 시기가 오면 조금 덜 누리면 된다. 동의 시기에는 예전과 다르게 더 땀을 흘리면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새 다시 금의 시기가 오는 게 인생이다. 땀 흘리며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다 값진 것이다 사주에서 자꾸 낫고 못함을 따지는 건 불운을 자초하는 일이다. 차라리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열심히 사는 게 더 의미 있다. 사주가 나쁘다고 나쁜 인생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렇게 않기 때문이다. 메달 색깔이 대회마다 바뀔 수 있듯이 인생의 행운과 불운 역시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주어진 시간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다면 그날 하루는 언제나 금메달이다. 매일매일 그렇게 금메달을 따다 보면 인생 자체가 금메달이 된다. 인생의 메달 색깔은 주어지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2-26 09:11:56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집착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얘기하면 보통 로미오와 줄리엣을 떠올린다. 우리나라는 권선징악까지 녹아들은 해피엔딩 춘향전이 있고 비극적 이야기인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등 무수한 사랑얘기가 있다. 우리에겐 그리 익숙하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양산백과 축영대 이야기가 대표적인 사랑 얘기라 한다. 삼국지의 배경이 된 위, 촉, 오의 삼국시대가 끝나고 수십 년이 지난 후, 지방의 가난한 선비였던 양산백은 명문가의 처녀인 축영대와 함께 서당에 다니면서 사랑의 감정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신분과 경제적 처지라는 현실의 장벽에 가로막혔고 아름다운 축영대는 권문세가로 시집을 가게 된다. 결혼 소식을 들은 양산백은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병으로 사망하게 되었고 축영대가 결혼식을 올리던 날 그녀의 결혼 행렬은 우연히 양산백의 묘소를 지나치게 되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축영대가 그의 무덤에서 눈물을 떨구자마자 그녀는 무덤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 그녀가 사라지자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이때 무덤에서 흰나비 한 쌍이 날아올랐다 한다. 이 이야기는 중국의 4대 전설의 하나로 알려진 나비 환생설화로서 민중의 마음에 영원히 살아남아 경극과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소개되고 있는 '양산백여축영대' 이야기가 되었다. 소설 속에서나 실제에서나 드라마틱한 사랑 얘기는 인간들의 영원한 주제다. 사람들은 상처받는 사랑은 원치 않으면서도 불같이 빠지는 사랑, 앞 뒤 안 가리는 사랑을 부러워하는 경향들이 많다. 물불 안 가리는 감정을 열정적인 사랑으로 착각하면서 동경하지마는 이런 사랑은 대단히 위험하다. 무모한 감정이기에 자기도 상처를 내면서 상대방도 파국으로 몰고 가는 경우가 많이 있게 된다. 때로는 집착을 사랑이라 여기면서 자기 자신에게도 고통을 주고 상대방도 헤집어 놓게 된다. 대부분 자기 성질을 못 이겨 사랑이라 믿었던 감정은 미움을 넘어서 증오로 변하고 더 없는 원수가 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미움을 미움으로 갚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원망을 내려놓아라. 내가 미워하는 대상은 저기 있는데 정작 괴로운 것은 내 자신이니 도대체 왜 그래야 하는가? 부처님께서 말씀 하셨듯이 한 번 맞은 화살을 두 번 맞는 것은 어리석음인 것이다. 그러나 사랑이란 감정은 묘해서 한 번 뜨겁게 데이고도 두 번, 세 번을 마다 않고 빠지는 게 사랑이다. 참으로 알 수 없는 일 '그것은 사랑'이겠지마는 잠시 단상에 젖어 보았다.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사랑으로 마음 아픈 이들이 은하수 펼쳐 입술 끝에서만 맴도는 얕은 사랑이 아니라 내 마음의 미움을 녹여내고 집착 대신 진정 상대를 자유롭게 하는 그런 사랑이 되길 바란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2-23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지옥과 천국을 만드는 것도 나 자신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이 사바세계가 나고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피할 수없는 과정 속에서 고통까지 함께 따라다님을 아셨다. 그 이유는 탐진치 삼독으로 인한 것이고, 순간의 달콤함과 짧은 즐거움에 탐착하여 치르는 대가는 만만치 않은 것임을 아셨기에 이 고통의 바다에서 대자유를 얻기를 서원했고 그 결과 해탈지(解脫智)를 깨달았다. 지옥? 종교에서 말하는 지옥은 보통 죽어서 경험하는 세계를 말하는 것이지만 저 사후세계에서만 그렇게 지옥고(地獄苦)를 겪는 것이 아니다. 몸이라는 실체를 지닌 이 삶 속에서도 순간순간 지옥을 겪기도 하고 남을 겪게도 만드는 것이다. 고통을 스스로 만들고 남이 겪게도 만드는 것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말씀하였듯 탐진치 삼독(三毒)을 벗어나지 않는 한 무릇 생명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는 한 결같이 피할 수 없는 고통의 연속인 것이다. 여러분, 죽어서 천당을 꿈꾸지 마라. 부처님이나 예수님 등 세상의 더없는 스승들이 사후 세계만을 위하여 가르침을 폈다고 생각하시는가? 절대 아니다. 진정한 종교와 가르침은 나 죽은 뒤 내 영혼이 누릴 평안과 안락뿐 아니라 지금 여기, 이 자리에서 만사가 여의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살아서 내 마음이 여여(如如)하니 죽어서도 나의 영혼과 업식(業識)이 편안한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다. 내 영혼의 기운이 맑고 좋으면 잡신이나 삿된 기운이 와서 장난질을 하지 않는다. 한(恨)을 품은 채 명을 마치게 되면 영혼은 탐착심으로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원결(怨結)을 맺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을 천상으로 만들고 지옥을 만드는 것도 우선은 내 자신이다. 욕심내고 분하고 원망하는 어리석은 마음이 내 자신을 부서지게 하고 남을 할퀴게도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육도윤회는 죽어서만 윤회하는 세계로 알고 있다. 그러나 살아가는 매 순간마다 내가 화내고 욕심내는 그 마음과 어리석음이 순간 지옥에도 떨어졌다가 아귀처럼 싸움질도 하고 그악스레 험한 악담도 내뱉으며 눈앞의 이익에 물불 안 가리고 부끄러운 업을 짓는 것도 지옥이다. 육도윤회라는 것은 살아서도 얼마든지 경험하는 고통의 세계인 것이다. 그 아귀가 나와는 별개가 아니다. 어느 순간 우리는 그토록 두려워하고 혐오하는 아귀나 아수라가 다른 곳에 있는 희얀한 존재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이며 그 아귀다툼을 주도하기도 하고 또 남을 겪게도 만드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예를 얼마나 많이 보는가? 주차시비나 층간 소음으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끔찍한 살인사건으로 이어지거나, 좋아서 만났다가도 제일 원수가 되어 헤어지기도 한다. 직장 동료들 간의 험담, 모함...이런 것들이 바로 지옥의 마음이며 아귀, 아수라의 행동들인 것이다. 지옥도 내가 만드는 것이요, 천당도 내가 만드는 것이다. 나의 선택의 문제일 뿐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2-22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순간의 자제력은 부적이 필요 없다

중년의 ㄴ씨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지내길 모두에게 환영받는 인물이다. 그러나 훨씬 이전, ㄴ씨가 혈기왕성하던 20대와 30대 초반은 정 반대의 성격이었다고 한다. 경술월생인 ㄴ씨는 일주는 인일(寅日)이니 대인(大人)의 기질이 있다.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일을 망치는 대표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운이 나쁘게 들어오는 해년을 맞거나 일진이 나쁜 날엔 화만 잘 다스려도 낭패를 면할 수 있다. ㄴ씨는 대운이 비겁(比劫)으로 흐르던 39세부터 48세까지가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운기였었다. 과거 41세 들어서던 세운(世運)이 병술년으로서 겁재가 또 한 번 더 겹치면서 본인에게 편관인 칠살(七殺)까지 들어왔으니 잘하면 생명을 걸만큼 위험한 해였다. 필자를 처음 만났을 때가 바로 39세였고 그 때 필자는 41세 때만큼은 혹시 남과 분쟁은 절대로 피해야 함을 간곡히 주지시켰다. 더불어 액막이부적을 해주었고 꼭 지갑 속에 넣고 다니라 당부했다. 그 후 혹시 하던 차에 연락이 왔다. 사연인즉슨, 같은 사무실에 말 수가 없던 한 후배직원이 있었는데 저녁 회식 때 술이 거나해지자 동료들 사이에 말이 거칠어지더니 곧 싸움판으로 번질 기세였다. 역시 한 마디 해 주려다가 싸움이나 분쟁을 말라던 필자의 말을 새기고 있었기에 담배를 피우러 밖에 나갔다. 조금 있다 악!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뛰어나오고 난리가 났다. 그 얌전한 후배가 술김에 싸인 것이 폭발했는지 다른 상사에게 대들다가 화가 난 상사가 주먹으로 얼굴을 쳤다. 서로가 주먹을 내리친 동료는 물론 그 자리에 있었던 직원들이 심한 상해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회사명예 실추, 직원통솔 잘못 및 싸움을 방조하거나 동조한 책임을 물어 자리에 없었던 ㄴ씨만 제외하고는 직장에서 물러나게 되었거나 문책 등을 당했다. ㄴ씨는 순간 아찔하기도 했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생각과 행동의 전환을 갖게 되었다. 아마도 그 자리에 계속 있었다면 역시 성격이 불같았던 자신이 취기에 주먹질을 해댔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이 황망한 사건으로 무엇보다 평소 술을 마시면 끝장을 보던 경우에서 즐기는 정도로만 자제할 수 있게 된 것이며 자신만 그 위기에서 벗어난 것 같아 마음이 힘들었고 따라서 남은 생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기로 다짐했다. 운이 좋기만을 바랄 것이 아니라 우리 인생사의 많은 부분이 순간만 잘 참아도 흉사와 풍파를 칠에서 팔할은 막을 수 있다. 굳이 부적이나 액막음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말이다. 게다가 운에 횡액이 들어올 때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지금 ㄴ씨는 은행에서 지점장을 맡고 있다. 다음 단계인 본부장 직위를 맡기에도 운이 받쳐주고 있다. 더군다나 그 때 사고 이후로 갖춘 절제력은 역시 훌륭한 자질로서 뒷받침이 될 것이다. 부적이 필요 없는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2-21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호마기도의 진정한 의미

얼마 전에 상담을 온 분에게 호마기도를 권한 적이 있었다. 그와 관련하여 쓴 글을 본 어느 지인이, 음력으로 정월 보름을 전후해서 하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홍수맥이와 호마기도가 비슷한 것 같다고 운을 뗀다. 보통은 일반적인 기도의식이 모두 재앙과 화를 제거하고 선신의 가호와 함께 복을 소망하는 것이니 모두 다 호마의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나, 새 해가 시작하는 때에는 지난해의 묵은 재앙과 업장이 씻은 듯이 제거되기를 바란다. 기대하는 바의 소원과 복이 성취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각별해지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에게 있어 년 초의 입춘기도나 홍수막이와 같은 액풀이기도는 전통적으로 호마기도와 다름이 없다. 한 해 열두 달 동안의 무탈함을 빌며 온갖 마구니의 기운을 씻어내는 홍수맥이나 입춘대길이란 글을 써 붙이는 이런 모든 행위들은 일종의 호마의식이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과학이 글로 발달하기 이전인 아주 옛 시절에는 자연의 현상 하나 하나를 모두 천지자연에 충만한 신령한 기운들의 작용으로 보면서 신의 이름을 붙였던 것이니 그 어떤 기도도 호마기도가 아닌 것이 어디 있으랴. 고대 그리스나 서양에서도 이와 비슷한 의식이 있었다. 신의 천국인 인도에서는 전통적으로 불의 화신 아그네신에게 공물을 올리며 한 해의 운수 대통을 기원하는 전통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동짓날 하는 동지불공도 당연히 호마의식에 속한다. 호마(護摩) 의식이나 기도는 원래 인도의 전통적 기도 법으로 알려져 있으나 토속신앙을 배척하지 않았던 불교의 한 파인 밀교에서는 방편 불교라는 측면에서 이러한 기도법을 수용하여 사람들을 위로하곤 했다. 물에 빠진 사람은 우선 구하고 보아야하는 것이기에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소원을 성취시켜 주는 방편으로 활용되었던 것이다. 태어나면 늙고 병들고 죽어갈 수밖에 없는, 기쁨보다는 고난이 더 많은 인생사 여정 속에서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방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호마기도는 그 가치를 폄하할 수 없다. 보통 호마의식은 한지나 얇은 나무판에 생년월일과 발원을 적어서 기도 의식을 하고 난 후에 불에 태워서 재를 날려 보내는 방법을 하기도 한다. 특히 삼재가 들어오는 해에 맞는 입춘에는 반드시 하게 되는 의식이기도 하다. 이러한 기도의식을 미신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에 주는 힘인 것이다. 마음에 힘을 얻고자 하며 실제로 효험을 발휘한다. 사실 이 세상은 마음이 짓는 것 아니겠는가? 다만, 너무 지나치게 방편만 좋아하다 보면 나중에는 역효과가 날 뿐만 아니라 사람으로 태어난 본말이 훼손되게 된다. 내가 기도의식을 통해 어려움에서 벗어났듯, 나 역시 남에게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존재로 전환되어야 한다. 이것이 기도로부터 얻는 진정한 공덕과 의미가 될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2-20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행운을 부르는 마음

한 일본 변호사가 '운이란 무엇인가'라는 궁금증을 평생 동안 연구했다. 법률적 사건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법률 상담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운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고 한다. 지금 70중반의 나이인 그는 50년 동안 법률 상담을 하면서 1만 명의 삶을 세세하게 분석했다. 그동안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책도 펴냈다. 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밝힌 이 책은 일본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고통 속에서 괴로움에 시달리며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석가모니는 사바세계의 세상을 '고해(苦海)의 바다'라고 했다. 고해의 바다란 말 그대로 고통이 가득 찬 세상을 말하는 것이다. 사람의 길흉화복을 예지하는 학문들도 좋은 운세를 찾아가는데 힘을 쏟는다. 편안한 삶이 되도록 돕는 것이다. 그럼에도 운이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은 분명히 갈린다. 책을 쓴 변호사는 나쁜 운을 가진 사람은 계속 소송이 이어지고 좋은 운이 있는 사람은 일이 쉽게 풀린다고 말한다. 사람 따라 불운과 길운은 왜 갈리는 걸까. 그 차이는 덕을 쌓는지 아닌지가 만들어 낸다고 한다. 덕이란 남에게 도움이 되는 행위이다. 그런 행위가 길운이 들어오게 한다. 반대로 남을 괴롭히고 자기 이익만 챙기는 사람은 불운을 부른다고 한다. 나쁜 운세의 회오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덕을 쌓으면 운세가 좋아지는데 꼭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여기저기에 기부를 하고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는데 개운이 되지 않는 사람도 주변에 있다. 그런 사람은 왜 나는 좋은 일을 많이 해도 일이 풀리지 않느냐고 한탄을 한다. 그들은 도대체 어떤 연유로 그런 것일까. 저자는 그런 사람들에게는 교만이 있다고 말한다. 기부를 하고 봉사를 하면서 곳곳에 드러내고 자랑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런 일도 하는 사람이야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도와주는 건 좋은데 뽐내고 주변 사람을 찾아다니면서 자기가 한 일을 떠들고 다닌다는 것이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 좋은 일을 해도 절대 운이 좋아지지 않는다고 한다. 운이 좋아지게 하려면 어떻게 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 자기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된다. 자기가 지금 지니고 있는 것들이 사람들의 도움으로 모두 이루어 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회사에서 높은 자리에 오르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잘나서 높은 자리에 오르고, 내가 공부를 잘해서 좋은 학교에 들어간 것이지 다른 사람이 뭘 해줬느냐고 생각하다면 운세는 달라진다. 길운도 액운으로 바뀌어 버린다. 지금껏 남을 돌아보지 않고 나만 내세웠다면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을 것이며 인생의 운을 결정짓는 건 자기의 행동과 마음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2-19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슥으로] 구정, 한 해의 진정한 시작

2018년 구정 연휴는 지난 추석 연휴에 비해 단출하게 느껴진다. 대체 휴일이나 연결된 다른 공휴일이 없어서이다. 우리나라도 대체 휴일제도가 시작된 이후 한국인의 대표 명절인 구정과 추석 때는 최소 5일 이상의 휴일을 지내게 된 경우가 적지 않은데 모처럼 토요일, 일요일을 제하자면 이틀만 연휴가 되는 셈이니 이를 서운해 할 사람들도 있겠다. 이렇게 신정과 구정(舊正)을 쇠는 나라는 글쎄, 잘은 모르지만 중국과 우리나라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일본만 해도 양력으로 1월 1일을 신정으로 쇠지만 따로 특별히 구정을 의미 두고 있지는 않다. 사실 구정이라는 말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쩔 수없이 양력 설날과 구별하기 위해 구정이라는 단어를 써야함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필자는 명리학자로 음력과 매우 친숙하므로 구정이 와야 정말 새해 같다고 느끼고 있다. 물론 절기적으로는 입춘부터를 1월로 치고 있으니 태양력의 위력이라 말할 수 있기도 하다. 즉 우리의 우주 속의 지구는 태양과 달의 영향을 고루고루 적용시키고 있는 것이니 오죽하면 우리의 선조들은 해를 가리켜 일광변조 소재보살(日光變造 消災菩薩)이라 불렀고 월광변조 식재보살(月光變造 息災菩薩)이라 칭하였다. 그만큼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과 역할을 하고 있다는 믿음에 대한 방증인 것이다. 달력 적으로 신정과 입춘은 거의 35일 차이가 나는데 반해 입춘과 구정은 열흘에서 보름 안팎으로서 날짜 터울이 훨씬 가깝다. 실제로 구정이야말로 입춘과 때를 비슷이 하며 봄의 기운을 담뿍 안고 새 해를 맞는 것이다. 살아가는 실생활에 있어서도 혼삿날이나 길일을 잡을 때나 운명을 예측하는 사주명조를 따질 때도 음력이 기준이 되니 것이니 그 의미가 당연히 크다. 지금 세대는 명절 자체를 휴일의 개념으로 여기며 해외여행을 떠난다던지 하는 연휴의 의미로만 반가와 하는 것 같지만 필자에게 있어 구정은 말 그대로 설날이다. 이제는 지천명을 훨씬 넘기고 이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가긴 하지만 여전히 설날은 설레임이자 무엇보다 기대로 시작하게 된다. 지나간 시간들보다 뭐가 더 좋아도 좋고 더 발전될 것이라는... 새 부대에 새 술을 담아 각오를 다지듯 말이다. 원래 시간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무시무종이지만 사람들은 오고 가는 시간의 분수령을 정해서 희망을 다지는 것이다. 그러니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함을 알 듯 올 설날도 새로운 기대와 설레임으로 시작해보려 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평등한 세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새 해의 첫날 아침, 진정 2018 무술년 한 해는 모든 이들이 행복하고 원하는 일 원만성취하시는 감사한 한 해를 기대해본다. 독자 여러분, 복 많이 받으십시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2-14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