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 태어나 살아간다는 것은 무한한 도전이며 칠전팔기의 인생역정과도 다름이 없다. 인생은 고해, 즉 고통의 바다라 했듯이 말이다. 그런 가운데 어떤 분야가 되었든지 간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이들에게는 우주의 기운에서 응원을 보내게 된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도 여러 한계와 어려움을 극복하였던 선수들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한 선수가 있었다. 모든 경기를 보게 된 것은 아니었는데 마침 지켜보게 된 스케이트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고다리아라는 일본 선수였다. 선수로서 적은 나이가 아니었던 그녀는 전문 직업 스포츠인도 아니었고 그저 스케이트가 좋아서 타다보니 재능 또한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한다. 그래서 사비를 털어 네델란드로 유학을 가서는 마구간을 개조한 건물에서 숙식하며 연습을 했는데 한 때, 대학 졸업 후 잠시 근무했던 병원의 이사장은 그녀의 의지와 재능을 믿어 한 때 자신의 병원 직원이었던 그녀에게 훈련비를 지원하였다고 한다. 결국 그녀는 훌륭한 결과를 얻게 되었다. 이러한 것을 보며 다시 한 번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만고의 섭리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는 어려서부터 훈련되어 오지 않은 그녀의 시도를 무모하게 보며 뒤에서 비웃었을 지도 모른다. 지난 2014년의 소치올림픽 때도 그녀는 무명선수로서 벤치를 지켰다 한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4년 뒤, 그녀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어려운 시절을 알기에 더욱 분심하며 노력하였을 것이다. 그녀의 금메달 수확 후 소감도 소박했지만 자신의 경기 후, 응원 나온 일본인 관중들에게 다른 선수의 경기가 남아 있으니 조용히 해달라는 모습으로서 입에 손을 올리며 쉿! 하는 당부를 보며 그녀의 평소 배려 깊은 마음씀씀이를 보는듯했다. 해보지도 않고서 현실적 어려움과 장애만을 얘기하는 사람들은 발전할 수 없다. 언젠가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한국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불굴의 정주영 회장의 일화가 떠오른다. 평소 어려운 일을 앞에 놓고 주저하는 회사 간부들을 질책할 때 주로 썼던 말로서 "이봐, 해봤어?" 라는 이 말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주문과도 같은 의지의 표현이었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할 마음부터 내는 부정적 사고는 바로 실패로 가는 바로미터인 것이다. "내가 살아 있고 건강한 한, 나한테 시련은 있을지언정 실패는 없다" 이 유명한 어록은 스스로에게 주는 자기 긍정의 무한한 힘이며 원동력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어떤 부적이 이보다도 큰 힘을 발휘하겠는가? 조금만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못살겠다며 손사래를 치고 아우성을 치는 우리 자신들을 경책해본다. 우리는 진정 해보기나 했는가?/김상회역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