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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가피의 의미

기독교에서 일상화되어 있는 잠자기 직전의 기도는 물론 'QT'(Quiet Time)라 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하는 기도나 짬짬이 드리는 기도가 있다. 물론 불가에서도 매일매일 행해지는 새벽예불로부터 해서 사시예불, 저녁예불, 그리고 음력으로 날을 따져서 하는 초하루기도, 음력 8일에 하는 약사기도, 음력 18일에 하는 지장기도 및 24일의 관음기도 등 많은 기도일정들이 행해지고 있다. 이는 기도제목을 정해서 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필자 역시 많은 예불을 집전하기도 하고 또한 신도 분들의 상황에 따라 천도재나 여타 기도를 올리는 일이 적지 않다. 물론 이런 경우는 특별한 발원을 가지고 행하는 목적기도가 될 것이다. 우리가 꼭 복을 바라면서 기도하는 것은 인간살이에 있어 순간의 방편은 되지마는 늘 복을 달라고 할 수는 없다. 본인의 마음과 행이 닦이지 않은 상태에서의 바람은 복을 구걸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며, 나의 생각과 행이 반듯해지면 인생살이의 복은 저절로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상님에 대한 천도재나 어떤 테마기도를 올리는 것은 우리가 넘어지거나 다쳤을 때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거나 치료를 받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반면에 생활 속에서 기도, 기도의 일상화는 우리의 정신을 반듯하게 해주고 생활 속에서의 바른 수행 역시 가능해 짐이며 이는 남도 좋고 나도 좋은 자리이타의 힘이 길러지는 원천이 된다. 다만 불교에 있어서 생활 속의 기도가 제약이 있는 점은 필자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대부분의 예불은 음력을 기준으로 행해지기에 일요일 하루 만이라도 경건한 마음으로 교회나 성당을 찾아도 되는 기독교나 천주교에 비해 참여 면에서 제약이 크다는 점이다. 물론 요즘은 웬만한 크기의 사찰에서는 일요법회를 열고는 있으나 한국의 불자들에게 가장 친근한 관음재일나 지장재일 같은 기도는 음력으로 행해지기에 참으로 동참하기 힘들다. 어쩌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날짜가 오게 되어도 결혼식이나 기타 가정행사로 인해 참여하기가 힘들며 따라서 한국불교는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50대 이상 아녀자, 할머니들 차지가 대부분이다. 또 하나, 집은 세속적인 온갖 생활이 일어나고 있으니 부처님이나 제불? 제보살님께 집에서 기도를 올리기엔 예의에 벗어난다고 생각하는 신도분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집에서 하는 기도보다는 절에 가서 부처님 상 앞에서 올리는 기도를 제대로 된 기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고민이 필요 할 것으로 생각된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4-26 09:11:4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H부인의 남편은 학력도 좋고 직장에서도 성실하다. 남편은 나름대로 재테크에 관심이 있어 주식투자를 했다. 어느 날 날라 온 주식투자명세서를 보고는 기함을 했다. 무심코 열어보았더니 제법 큰 액수의 주식투자를 하고 있었던 것인데 이리저리 살펴보니 종목마다 손실이 나있었다. 투자자금의 출처도 의심스러웠다. 알고 보니 직장인 신용대출이며 마이너스 통장대출을 받아 근 오천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고 있었던 것인데 남편은 오히려 자기 허락 없이 우편물을 뜯어본 것을 더 문제 삼았다. 다음 날 H부인은 아침 댓바람부터 필자를 찾아와 하소연을 했다. 필자는 오랜 신도인 H부인에게 다음 번 법회 때 꼭 남편과 함께 오라고 일러주었다. 일요법회 때 부부가 나란히 참석을 했는데 그 때 필자는 법회를 마치고 공지시간에 사주이론 중 재물 복에 관해 설명해 주었다. 남편은 신축(辛丑)생 음력 정월생으로서 경인(庚寅)월 에다가 일주엔 양인살이 있어 머리는 총명하고 사교성은 있으나 겁재가 년지 월지에 있고 신약사주라서 재성이 약하다. 즉 직장생활이나 조직생활이 맞는다. 반면에 H부인은 한 살 아래 임인(壬寅)년 음력 5월생인데 병오(丙午)월이 되니 남편에게 부족한 재성(財性)이 식신으로 자리 잡고 있어 먹을 복이 풍족하며 재주가 좋다. 이런 경우엔 재테크를 하더라도 부인명의로 하는 것이 좋으며 남편은 부인과 상의를 하게 되면 손해 볼 일도 본전이 되며, 본전을 볼 일이라면 이윤을 보니 실천해 보라고 말해주었다. 내심 느껴지는 것이 있는지 남편은 바로 다음 주중에 부인을 점심시간에 나오라 하여 부인명의로 주식을 옮기고는 얼만가를 잊고 지냈는데 희한하게도 손실이 줄어들었다. 이때부터 H부인은 주식에 관심을 가지면서 신문의 경제면도 보고 여기저기서 들은풍월을 발휘하여 가장 손해가 적은 종목을 팔아서 S종목을 매수했는데 여기서 대박이 났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말이다. 그 후 H부인의 남편은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부인과 정중하게 앉아 상의한다는 것이다. 이는 필자로부터의 상담 후 생긴 철칙이다. 신강재강 사주가 아닌 남편들은 부인에게 잘해야 한다. 흔히 복부인을 둔 남편들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기운은 신묘한 것이어서 나의 상대성이 되는 이성이자 재성인 부인과의 운기화합은 상생기운으로 펼쳐지게 된다. 반면에 배우자에게 늘 불만이면서 불화(不和)한다면 재성이 상처를 받으므로 자연 재물 운은 박약해진다고 봐도 좋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빈털터리가 될 공산이 크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4-25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뭉쳐야 산다

많은 분들이 정치와 관련된 여러 사건들에 대해 향후 진행방향이나 결과에 대해 역학적 예측들을 많이 궁금해 한다. 역(易)의 속성 자체가 미래지향적이다 보니 일반 개개인들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여러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면서 궁금해 하는 이들이 없을 수 없다. 또한 시류는 어쩔 수 없는 것이어서 선거 때마다 물어 오는 의견들에 대해 의견을 보이게도 된다. 게다가 조금 있으면 지방 선거가 있다 보니 선거결과의 향방 등을 벌써부터 물어오곤 한다. 이번 선거가 있을 6월 13일 명리학적 관점에서 엿보기를 해보겠다. 선거가 있게 되는 6월은 음력으로는 무오월(戊午月)로 중앙토(中央土)의 무게감이 실려 있어 여론 적으로는 여당의 표가 확연해 보인다. 중앙의 토라는 것은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여당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선거에서는 장담할 수 없는 것은 이어지는 기운이 기미월(己未月)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기미월은 음의 토 기운이니 야당을 의미하고 숨은 저력을 의미하므로 나중에 힘을 발휘함을 뜻한다. 또한 부정 선거 및 자질에 대해 갑론을박이 거세질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일지는 아직 확연하지 않으나 음력 7월이 되면 경신월(庚申月)이 되므로 강한 나라끼리 부딪히는 형국이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문제나 무기문제로 긴장감이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본다. 이와 더불어 보수 진들의 결속을 더욱 부추기는 사건이 발생된다고 보이니 일명 태극기 부대들이 한 목소리를 낼 것이다. 물론 건전한 사회발전에 있어 다양한 의견과 여론은 필수적인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이 발달로 사회 소셜 네트워크가 여론 형성과 수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다보니 인터넷에 능숙한 그룹들은 자기들의 생각과 주의를 관철시키려 교묘한 획책을 쓰고 있음이 드러난 것을 보면서, 선한 의지를 가진 선량한 사람들의 생각도 조종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몹시 우울해진다. 최근에 드러난 드루킹인가 뭔가 하는 그룹은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이다. 자신들의 댓글 행위로 타인들의 생각과 행동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던 흔적들이 확연하게 드러난 것을 보면서 말이다. 그 두루킹의 행위가 어느 정당에 유리하고 안하고는 논의의 가치조차 없다. 이것은 우리 국민을 저열하게 만드는 일이며 더 나아가 분열시키는 교활한 짓이다. 각각은 하나의 가느다란 막대기일지는 몰라도 함께 묶어 놓으면 그 누구도 부러뜨리지 못함을 우리는 알고 있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구한말 대한제국을 둘러싼 열강의 틈바구니와 같은 형국이다. 뭉쳐야 산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4-23 07:55:14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형제의 정

"아주 친한 사촌형이 보증을 서달라고 하는데 서 줘도 괜찮을까요?" 사업으로 많은 돈을 번 남자가가 앉자마자 급한 듯 말을 꺼낸다. 남자는 외동으로 자랐고 친척이 많은 것도 아니다. 그 중에서 사촌형이 가끔 돈을 융통해달라고 손을 벌리곤 했다. 사촌형은 그와 두 살 터울인데 그 동안은 빌려준 돈을 별일 없이 제때 갚고는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업을 해보겠다고 대출 보증을 서달라는 것이다. "사정이 급한 사촌형을 도와주는 건 좋은 일이겠지만 저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마 보증을 서주면 돈 문제로 사이가 틀어질 것이고 앞으로는 서로 얼굴을 보기 힘들어질 것이다. "그럼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어려서부터 친형제처럼 자란 사이라 모른 체 하기도 마음이 걸립니다." "사촌형을 돕고 싶다면 이번에는 보증을 서지 말고 차라리 기도를 해주는 게 나은 방법입니다." "기도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분이 이번에는 성공을 못할 것이고 육 개월 정도 기다려서 시도하면 좋은 운세가 함께 할 겁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보증보다는 사촌형을 설득해서 잠시 시간을 갖게 하는 게 좋습니다. 그동안 함께 운이 풀리길 바라는 기도로 힘을 실어주세요." 남자는 포태법으로 보면 쇠(衰)의 기운을 갖고 있다. 사주에 쇠가 있으면 성격이 온순하며 담백하나 의지가 약하고 여러 가지 일에 불안해한다. 동정심이 강하고 인정에 끌려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일이 많은데 그래서 피해를 보는 일이 있다. 특히 재정보증을 서주다가 파산할 수 있으니 남자 같은 경우에는 보증에 관련된 일이 있으면 항상 조심해야 한다. 잠시 고민을 하던 그는 보증보다는 기도가 낫겠다며 공감을 표했다. 거절에 따른 대안을 마련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상담을 하다보면 친형제지간에도 서로 싸우고 반목하는 걸 많이 볼 수 있다. 부모자식지간에도 의외로 그런 일이 드물지 않다. 그런데 남자는 그런 풍토와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아무리 친하다고는 하지만 사촌은 친형제와는 또 다르다. 그럼에도 사촌형을 걱정하는 따뜻하고 절절한 마음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그의 맑은 마음은 그러하지만 남자는 올해 주변과 다툼이 많이 일어나는 운세이다. 이번에 만약 보증을 섰다면 분명 시끄러운 일이 생겼을 것이다. 자기의 생각과 다르게 손실을 보게 되고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말을 듣고 시간을 기다리겠다는 그는 막대한 손실을 피해갈 수 있게 되었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4-20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신기하게도 사람에게는 마음작용이라는 것이 있다. 그 마음의 흐름에 따라 좋은 말과 행동, 생각을 발휘하게 되는 것인데 만약 자칫 방심하거나 겸손을 잃게 되면 마치 누가 줄을 잡고 조종이나 하는 것처럼 이뤄질 것 같은 일이 틀어지기도 하고 생각지 못한 난관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생김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필자가 항상 조심스럽게 여기는 부분이 바로 이것인데, 운이 있다 하여 노력을 게을리 하거나 자만하게 되면 낭패를 보는 일을 많이 경험한다. 또한 운 자체는 그리 호운이 아니어서 걱정되었지마는 마음을 겸손히 하여 최선을 다하며 묵묵히 기도발원을 하며 진인사대천명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을 때 의외의 좋은 결과를 보는 경우 또한 적잖게 경험을 하였다. 호사다마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좋은 운을 향상시키려면 사람을 가릴 줄 알아야 한다. 옛날에야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고 통신 또한 그러해서 한 마을 안에서 대부분의 인간관계가 일어나곤 하였다. 따라서 누군가의 행실이 좋고 나쁨은 너무나 쉽게 알 수 있는 것이어서 사람이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해를 끼치는 범위를 파악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했다고 봐야할 것이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익명성을 무기로 인터넷 채팅 등을 통하여 쉽게 사람을 만난다. 게다가 동호회모임도 가지가지다. 쉽게 관계를 맺는 것에 비해 상대방의 성격이나 인품 등에 대한 정보를 알기 어렵다. 그러므로 인터넷상에서 좋은 글이나 생각을 올리면 사람들은 그 글과 사람의 성향을 쉽게 동일시한다. 마치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실제 모습과 드라마 속의 모습을 동일시하듯이 말이다. 이러한 가공의 환경에서 접한 인물과 생각들이 실제 모순을 일으키며 비극으로 치닫거나 엄청난 상처를 주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오프라인적 관계보다 온라인적 관계에서 오는 혼돈과 오해는 실제로 사주명조를 통해 감별하는 운의 흐름에도 알게 모르게 영향을 많이 끼친다. 구설수만 하더라도 옛 시절에는 그저 단순히 야단을 맞거나 망신 한 번 당하고 나면 병가지상사로 취급되던 내용도 일생일대의 치명상으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인터넷상에서의 단죄와 성토는 무죄추정의 원칙도 이미 무너뜨려 버렸고 여론 하나로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시절이 되어버린 것이다. 운기의 흐름과 해석도 인터넷 시대에 맞는 포맷으로 변형하여야할 시대가 된 것이다. 세상이 달라졌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4-19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좋은 운을 위하여

사주학이 대학이나 대학원에 공식적인 학과의 과정으로 개설이 된다면 분명 사회 응용과학으로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주감정을 통한 인생행로의 임상치는 물론 미래현상학이란 이름까지 붙일 수 있을 거란 임상치도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사주감명 자체가 가진 확률을 위하여 태어난 연월시가 정확해야 하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태어난 시까지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다. 사주라는 것은 관계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시대의 기운과도 깊은 연관이 있어서 통변의 묘를 발휘해야 하는 것이 깊은 내공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단순히 글자 자체의 기운과 관계만을 본다고 정확히 운을 감명한다고 하기 힘든 것이 한계가 되기도 하다. 또 하나 운의 흐름을 가늠하는 주요한 요소인 용신을 파악하기가 의외로 쉽지가 않다. 무슨 얘긴고 하니, 예를 들어 토국(土局)이 왕한 사람에게는 과하면 오히려 해가 되니 토기운을 설기해주는 금(金)기운을 용신으로 잡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이는 차라리 강한 기운을 더 강하게 해주어 어떤 공격이나 사왕에서도 아예 강건함으로 이겨내게 하자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다. 이에 따라 이 사람의 운기를 도와주거나 위험에서 구하려 할 때 지원군의 도움이 올 때까지 은거하며 기다리게 할 것인지 아니면 배수진을 치는 각오로 강하게 항거해야 할지 등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방편을 씀에 있어 이것은 매우 중요한 전략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할 측면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 필요한 사람 따라서 선무당이 사람 잡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역학이 때로는 미신으로 치부되기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태어난 연월일시를 기준으로 뽑는 연월일시의 천간과지지 여덟 글자, 그리고 대운의 흐름과 십이운기, 여덟 글자의 조후(調喉) 신살 작용까지를 기본적인 선천운의 구성요소로 보아 향후 맞이할 세운 등을 대입해보면 기본적인 선천운의 전개를 지도처럼 펼쳐 보일 수가 있다. 기본적인 인생 항로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어디까지나 준비과정이 된다. 이러한 인생 항로를 기본 자료로 꿰고 있다면 만나는 사람과의 인연의 길흉, 가야할 방향과 장소, 택해야할 직업이나 학교 등을 정할 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인생의 든든한 우군이 항상 함께 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될 것이니 좋은 운의 향방을 감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4-17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제왕(帝王)의 사주

옛부터 회자되길 제왕은 하늘이 낸다고 한다. 달리 말하면 제왕의 사주는 정해져 있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하늘 아래 만인지상이 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그러므로 천지기운의 도우심 없이는 감히 꿈 꿀 수 있는 자리가 아닌 것이다. 왕위가 세습되던 전통국가에서도 장자가 왕위계승의 일순위임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왕권을 이어받는 일이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궁궐 내의 권력 암투는 정비(正妃)와 여러 후궁 사이에 아들이 있을 경우뿐만 아니라 각 당파간의 이해가 맞물려 말 그대로 피비린내 나는 정쟁에서 살아남는 자의 것이었으니 권모술수의 음모 속에서 권좌를 차지함은 당연 하늘이 돕는 자의 것이라 일컬어질 만하다. 최근 중국은 종신 통치를 가능케 하는 제왕적 통치자를 가능케 하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인간이 발명한 우주선이 달나라뿐만 아니라 목성이며 토성 등 태양계 행성을 탐사하는 시대가 왔음에도 인간의 의식은 아직도 전근대적인 관념이 지배하고 있는 듯하다. 역사는 돌고 돈다. 과거의 실수와 과오를 통해 향상으로 발전해나가는 것이 문명사인줄 알았는데 아직은 아니가보다. 국가가 강성해지기 위해서는 공동의 선한 가치를 위해 올바른 가치관을 지향한다. 그러나 적절한 독재를 합리화하는 강한 지도자를 우리 모두는 꿈꾸고 있는 듯하다. 중국은 날로 강대해지고 있다. 중국이야말로 그들이 미워하고 싫어하는 일본이 했던 제국주의적 행태를 따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일본 국민들인 천왕을 태양의 아들이라고 칭송하고 있는 것처럼 중국의 여러 매체와 곳곳에선 시진핑 주석에 대한 찬양으로 도배되어 있다. 모택동에게만 붙이던 '인민의 영수'란 칭호 역시 시 주석을 가리키는 말로 불리고 있다 한다. 견제와 비판이 배제된 정치는 당장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구가할 수 있겠다. 그러나 그 권력이 나와 친족 등 내 패거리 가까운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탐욕이 된다. 그 탐욕은 공평 타당함을 저버리게 되며 많은 타인들을 고통에 빠지게 할 뿐 아니라 원망을 사게 된다. 원망이 차서 넘치게 되면 권좌는 지탱할 힘을 스스로 잃게 되는 것이 이치다. 이것이 바로 역사가 주는 교훈임을 우리는 처절히 알고 있다. 그런데 시진핑의 관상은 덕장(德璋)의 상으로 보인다. 자기 속은 잘 드러내진 않지만 장기전에 능한 나중에 웃는 자의 상이다. 현재 펼쳐지는 제국주의적 행로가 한동안은 탄탄해 보이는 이유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4-13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달라진 인생

마흔 중반의 K씨. 대기업에서 상무로 일하는데 승진이 빠른 편에 속했다. 무언가 문제가 있어서 상담을 왔을 텐데 머뭇하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먼저 말을 이끌었다. "땀에 대한 대가보다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참 답답할 겁니다." 능력이 뛰어나 남보다 빨리 진급을 하면서 기쁨을 누렸지만 이제는 오히려 그런 일들이 발목을 잡는다며 K씨는 말문을 열었다.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하나 맡아서 시작했는데 정말 열심히 해서 성과를 만들었다고 한다. 성과가 나기 시작하자 상사가 순식간에 자기의 공을 가로챘다. 상사는 치고 올라오는 K씨를 무시하면서 밀어내려고 했다. 자존심이 상한 것은 물론이고 배신감에 시달려야 했다. 신금일주로 태어난 K씨는 일처리가 명확하다. 논리력이 뛰어나며 일을 추진할 때는 치밀한 계획과 로드맵을 갖추고 힘 있게 돌파하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상극의 관계가 만들어지면서 원하지 않아도 분란이 생기는 해인 것이다. 지금 K씨는 그런 상황에 처해 있는 꼴이고 스트레스를 이만저만 받는 게 아니었다.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든 상태로군요." "안 좋은 일이 또 생긴다는 건가요?" "올해는 사주상으로 고충이 많은 해이고 그로 인해 파급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바로 건강이 나빠지는 것이지요." 그는 그제야 알겠다는 표정이었다. 사실 이미 건강이 많이 망가져 병원에 다니고 있는 중이었다. "미련이 많아서 쉽게 물러나 지지가 않습니다." "그러다 몸이 완전히 무너집니다. 그때는 너무 늦어요." 마음을 찌르는 지적에 K씨는 어쩔 줄 몰라 했다. 자신도 건강 문제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약사기도를 드려 보세요." "약사기도는 어떤 기도인가요?" 약사기도는 병든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는 약사보살에게 드리는 기도이다. 중생들을 질병이라는 고통에서 구제해주고 부처님의 깨달음을 알게 해주는 약사보살은 손에 약그릇을 들고 있는 형상이다. 약사보살에게 기도를 하면 질병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된다. 사주로 보았을 때 치밀한 K씨는 조금이라도 여유 있는 마음자세를 갖는 게 필요했다.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스타일이다 보니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 기도를 하고 몇 달이 지나자 그는 몸이 한결 좋아진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 얼마 전 찾아온 그에게 "많이 여유 있어 졌네요." "일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먼저지요." 약사보살의 가피를 받고 예전과 달라진 그 모습이 아주 보기 좋았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4-12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포도 따는 시기 백로(白露)

며칠 전 서오릉 월광사(月光寺)의 밭에 있는 포도나무 손질을 했다. 봄에 잘 가꿔야 가을에 결실을 얻을 수 있는데 백로 무렵에 포도의 수확이 된다. 2018년은 9월 8일이 백로이다. 첫 이슬이 내린다 해서 백로라 이름 붙여졌다. 백로에 대한 필자의 기억은 학창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편지를 받아 적던 시절 편지 첫머리에 '포도순절에 기체만강하시고..' 하는 구절이 바로 그것이다. 그 때는 이 포도순절(葡萄旬節)이라는 말이 백로를 즈음하여 밤 동안 크게 떨어진 기온 탓으로 수증기가 엉켜서 풀잎에 이슬이 맺히게 된다. 밤이슬과 아침이슬에 가을 기운은 완연해져도 낮에는 따가울 정도로 풍부한 일조량으로 인해 이 때 포도는 단물이 더할 나위 없이 푹 들고 수확량 또한 풍성하여져 포도순절(葡萄旬節)이라고도 표현했던 것이다. 또한 아침 이슬이 신선하지 않을 리가 없건마는 각별히 더운 기운에서 차가운 기운으로 넘어가는 사이에 더욱 '하얀 이슬'이 맺힌다 본 것이니 우리 옛 조상들의 시적인 감상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 포도순절이란 말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말 그대로 단 맛 그득한 포도가 더할 수 없이 풍성하게 그려지며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포도는 신의 선물이라고 불리는 과일이다. 중국이나 우리나라처럼 도교사상이 펼쳐졌던 시대에는 복숭아가 신선들의 과일이었듯 서양에서는 포도가 그러하다.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보면 바쿠스라는 인물이 포도로 술을 만들어 신들에 버금가는 환락을 즐겼다. 이때부터 신의 과일인 포도가 인간의 영역으로 합류됨을 알 수가 있다. 물론 필자의 짧은 앎이지만 서양문화의 원류라 여겨지는 그리스? 로마신화를 보건대 그렇게 유추를 해봄직하다. '포도순절'의 한 폭의 그림이 되어도 좋으리라. 지금처럼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이 전 세계를 휩쓰는 때가 아닌 사시사철의 변화가 뚜렷했던 때, 절기는 거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 지구에 인간들에게 계절의 옷자락을 선사하곤 하였건만. 이리 저리 변덕을 부리는 날씨라 해도 이상기온은 모두 인간이 만든 터 그래도 아직까지는 계절은 솔직하다. 필자는 절기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느낀다. 4월 청명에 이어 해마다 각각의 절기가 다가올 때마다 남다른 감상에 빠지는 이유다. 때에 맞출 줄 알고 그 때에 맞추어 나의 삶을 조화시켜 나가는 것, 이것이 바로 이 하늘과 땅에 주어진 조건에 순응하되 거스르지 않는 것, 이 보다 아름다운 조화를 필자는 알지 못한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4-11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자기 재복의 크기

사주의 크기에 따라 재물 복이나 명예의 크기가 정해진다. 사주에 관운(官運)이 좋다 하여도 타고난 사주의 크기에 따라 장관의 지위에 오르거나 아니면 동장(洞長)의 지위에 오름으로 만족을 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재복도 그러하다. 많은 사람들의 사주를 감명하다보면 재물 복이 있다 하여도 일가를 넉넉하게 꾸리는 정도가 있는가 하면 거부(巨富) 또는 재벌(財閥)의 반열에 오르는 경우 등 그 크기가 다르다. 그러나 상담을 오는 사람들의 경우, 재복이 있다고 말을 해주면 무조건 사업 확장을 한다거나 하여 정도에 넘치게 일을 벌이는 경우가 있고 이로 인해 오히려 고충을 당하는 일이 적지 않다. 다른 말로 하자면 아무리 재물 복이 있다한들 자기에게 주어진 재물의 양을 넘게 되면 물이 그릇에 차면 넘치듯이 빠져 나가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10억대 자산을 가진 사람이나 100억대 자산을 가진 사람이나 모두 재복이 있다는 소릴 듣는다. 그러나 재복이 있다 해서 무조건 다 거부, 또는 재벌이 된다는 얘기가 아니란 얘기다. 그래서 필자는 반드시 그 사람이 지닌 재복의 크기를 말해주면서 사업의 확장 여부를 말해주곤 한다. 어떤 이는 반신반의 하면서 필자의 말을 따르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고, 자신감에 넘쳐서 필자의 조언을 가볍게 넘기다가 어려움을 당하여 황망하게 다시 찾아오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사실 이를 감명하기 위해서는 사주명식도 방정식을 풀듯 각자 오행의 크기가 다가오는 대운의 크기와 어떻게 상호작용하여 펼쳐나가는 지 함수를 대입한 방정식을 풀듯 해야 한다. 일순 사주 여덟 글자만 보고서 재복을 운운한다하겠으나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부자가 되는 것이 절대 우연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생 겁으로부터 본인이 쌓아온 어떤 선업과 기운이 발복하여서 현세에 열매를 맺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런 인연법으로 자신은 물론이요, 처(妻)로 부터도 재운을 채워주고 세워주는 기운을 얻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 재벌들을 보면 자신도 재운이 좋지만 처덕 역시 적잖게 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남자들의 사주에 재성(財性)이 왕한 것이 우선이 되니 남자에게 있어 재성이란 재물이자 아내, 여자인지라 남자가 재물이 많으면 알게 모르게 여자가 많은 것은 자연스런 이치로 보고 있다. 그러나 기본이 성실하면 일가를 일구고 소소한 부는 이룰 수 있다. 평상시에 겸허한 마음과 행을 일삼는다면 이 사람은 후대에 자신을 능가하는 복덕을 후손에게 장담할 수가 있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4-10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훌륭한 지도자

고(故) 김정일 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로 일했던 후지모토 겐지라는 이가 '김정일의 요리인'이라는 책을 발간하면서 평소 김정일 위원장이 즐겨 먹던 음식에 대해서 썼다. 그는 김정일 위원장을 상상을 초월하는 미식가로 묘사했으며 북한 주민들이 기아로 떼죽음을 당하던 시기에도 김 위원장의 요리사들은 음식 재료를 구하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고 다녔다는 증언을 했다. 예를 들면 요리사들은 덴마크에서는 돼지고기 이란에서는 철갑상어 알, 일본에서는 주로 생선류 동남아에서는 두리안 파파야 등 지구상에 존재하는 최고의 음식으로 그의 식탁을 차렸다고 한다. 또한 'Mr. 김정일'의 저자인 마이클 브린 역시 고 김 위원장이 대단한 미식가였다고 기술하고 있다. 심지어는 특히 그가 먹는 쌀은 알갱이를 한 톨 한 톨 점검해 그가 원하는 크기에 맞춰야 했으며 색깔도 철저하게 똑같아야 했다고 한다하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갈 듯하다. 훌륭한 지도자일수록 국민의 어려움과 아픔을 잘 인지하고 있다. 그렇다한다면 나 혼자 호위 호식하는 것은 인간의 도나 하늘의 도로도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공자가 그리워한 요임금과 순임금도 절대로 산해진미를 즐기지 않았다. 말 그대로 거친 밥과 나물국을 상식하였으며 백성이 배불러하며 배를 두드리는 것을 보고 기쁨을 삼았다. 모택동이 중국공산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던 때 그는 인민의 고통과 어려움을 함께 나눴다. 중국의 인민들이 장개석에게 등을 돌린 이유 중의 하나도 그들만의 호사와 부패에 넌덜머리가 났기 때문이었다. 우리 한국이 그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 근대화를 이루고 지금의 발전을 이룬 배경에도 고 박정희대통령의 몸소 실천과 농촌과 산업근대화를 위해 농민들의 노고와 어려움을 동거 동락했기 때문이었다. 절대적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그 시대 그 시절에 하늘이 낸 지도자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는 있겠지마는 그 분과 육 여사님에 대한 향수가 있는 그런 가운데 박정희대통령이 좋아하셨다는 음식에 마음이 간다. 당시 먹을 것이 귀한 시절이기도 했지마는 고추장에 무친 비름나물에 보리밥을 좋아하셨다 한다. 물론 외교사절이나 공식적인 만찬석상에서야 많은 산해진미가 차려져 있었겠지마는 개인으로 돌아와서는 구수하게 끊인 된장국에 풋고추 뚝 꺾어 먹는 소박한 밥상의 꿀맛을 아신 분이었다. 청아한 학 목련과도 같은 우아함 자애로움이 넘치시는 여사님 그분의 기품 새삼 향수처럼 그리움이 몰려온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4-06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산해진미

모든 면에서 웰빙 바람이 대세이다. 특히 음식 부분에 있어서는 미식가 식도락가의 출현이 두드러지고 맛 기행을 테마로 한 여행이나 푸드스타일리스트 등 음식문화가 절정에 다른 듯하다. 그러나 마음 한 칸에는 뭔가 조심스러운 걱정이 스며드는 것도 사실이다. 건강한 음식은 물론 몸에 피가 되고 살이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산해진미나 호사스런 음식이 반드시 훌륭한 것은 아니다. 특히 우리 인간이 그토록 받기를 마지않는 복(福)의 문제와 결부해볼 때는 더더욱 그러하다. 미식가(美食家) 또는 식도락가(食道樂家)라 함은 음식에 대하여 특별한 기호를 가지거나 여러 좋은 음식을 찾아 맛보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사람을 말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맛으로서 즐거움을 찾고자 함이니 취미 치고는 아마도 지구상에 인간들만이 가지는 호사스러움이리라. 사주명리학적인 관점에서는 좋은 음식 맛있는 음식만을 즐기려 하는 것을 그리 아름답게 여기지 않는다. 이는 종교적 관점에서나 건강적인 면에서 봐도 그러하다. 입에 맞는 부드러운 음식이 꼭 몸에 좋은 것만은 아니며 오히려 거친 음식이라 하여 잡곡이나 나물과 같은 산채류가 몸에는 보약이 되는 것이다. 사람을 살리는 대부분의 약재가 산이나 들에서 나는 풀이나 나물이며 우리 옛 선인들은 이를 상식(常食)할 수 있도록 말려서 보관하여 몸이 아플 때 복용하였으며 아니면 짱아치로 만들어서 장기 보존하며 먹을 수 있도록 하였다. 물론 제철 나물도 식용하였으니 이처럼 스스로 몸을 살리고 보호하는 음식이자 소박한 보약이었던 것이다. 무절제한 쾌락은 재앙의 원인이듯 역시 무절제한 식탐은 명(命)을 단축하고 복을 감한다. 이러한 논리는 의학적으로도 상식이 된 얘기지만 식탐은 당연히 과식을 부르고 과식은 내장기관에 무리를 가져온다. 위나 장에 과부하가 걸리고 먹은 음식의 독소를 해독하기 위하여 간은 더 수고로워야 하니 오장육부에 부담이 가중됨은 명약관화하다. 아무리 좋은 사주를 가지고 태어났다 해도 식탐과 과식을 즐기는 것은 자신의 복과 명을 깎아 먹는 지름길이다. 스스로도 단명박복의 상(象)을 갖고 태어났음에 그대로 거친 잡곡밥과 산나물로 연명해보라. 본인의 상이 변하면서 나아가 본인의 운명이 바뀐 것에 감사하게 될 것이다. 도교나 신선사상에도 녹아들은 철학이며 불가에서도 고기를 먹지 않는 소식의 전통이 당연하게 강조되어온 논리가 된다. 입과 혀를 즐겁게 하는데 많은 힘을 쏟지 마라. 이것이 복을 쌓고 재앙을 막는 지름길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4-05 07:00:16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생사 우환을 줄일 수 있다

인생을 살다보면 어려운 일이 많고 어른이 되어갈수록 이는 더욱 처절하게 다가온다. 불법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생은 분명 고해(苦海)다. 그러나 자업자득(自業自得)이요, 자작자수(自作自受)라고 말한다. 한참 전의 얘기다. 필자가 아끼는 신도로부터 전화가 왔다. 받는 순간 신도는 울음을 터뜨리며 다급한 목소리다. 그 신도는 둘째를 출산해서 산후조리원에서 요양 중이었다. 남편이 세 살배기 아들을 차에 태우고 가다가 교통사고가 났는데 아이에게 안전밸트를 매주지 않았던 것이다. 아들은 그만 차창 밖으로 튕겨나가 머리를 크게 다쳤다. 산모는 갓 태어난 둘째와 함께 맘 편히 쉬어야 하건만 하늘이 무너지는 걱정과 괴로움으로 혼비백산하여 필자에게 연락을 해온 것이다. 바로 괘를 뽑아보니 아들은 별 탈 없이 쾌유는 될 것이었다. 엄마인 당사자의 마음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겠는가. 어린 아이를 앞좌석에 태우는 것도 그렇고 어떻게 안전벨트도 매주지 않았단 말인가? 미국과 같은 나라라면 부모여도 살인방조죄에 해당될 정도의 중죄이자 과실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따지고 보면 나는 그런 사고를 겪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 교통사고가 나지 않길 바라는 것은 요행이다. 집 밖을 나서는 순간 우리는 차를 타든 타지 않던 교통사고의 확률 속에 놓이게 된다.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 자체가 고해의 바다에 던져지듯 말이다.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사고로서 지나는 차가 보도 위를 걷는 사람을 들이받기도 하며, 횡단보도 안에서도 신호를 무시한 차량으로 인해 화를 당하기도 한다. 중상이나 사망을 당하는 경우를 보면 그 와중에도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다든지 하는 경우이다. 쉽게 지킬 수 있는 것들을 오히려 경시함으로써 일어나기도 하고 또 더 큰 피해를 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이 12살이 되기 전에 당하는 사고의 대부분은 부모의 책임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어머니, 할머님들은 아이들이 10살이 될 때까지는 칠성님께 아이들의 건강과 명을 빌었다. 그래서 생일날이면 수수팥떡을 정성스레 빚어 칠성님 전에 우선 올리며 아이들의 건강과 무사함을 기원했던 것이다. 적어도 아이들 스스로 위험에 대한 감지와 대비력이 부족한 나이 때까지는 어른들과 부모의 역할이 절대적이고 이에 더하여 인간 힘으로 닿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간의 명을 관장하고 특히 어린 자손들의 건강과 창성을 주관하시는 칠성님의 위신력에 의지하고자 함이었던 것이다. 모쪼록 기본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임을 일깨우는 사건이었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4-04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복이 되는 길

어느 커피 점에서 손을 씻고 나오는데 손을 닦는 휴지대가 비치되어 있었다. 어떤 아가씨가 한 장만해도 충분할 텐데 툭툭 서너 장이나 뽑아서 손끝을 슬쩍 닦고는 휙! 하고는 휴지통에 버린다. 휴지비치대 옆에 한 장에 ~ 원이니 아껴 써 달라는 문구까지 쓰여 있었다. 내 것이 아니라고 허피 쓰는가, 얼굴을 보니 턱 하관이 빠른 것이 말년에 분명 곤궁함이 엿보인다. 관상학적으로는 하관이 빠른 것을 좋게 여기지 않으니 혹 이런 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젊은 시절부터 미래를 위한 대비를 해야 한다. 그 중 가장 효험이 큰 방법은 타인에게 관대하고 특히 물질보시에 신경을 써야한다. 예를 들면 작은 것을 취하기 위해 염치없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도 추천할 만한 방법이다. 낙숫물에 돌이 패이듯 나의 작은 행동이지만 이것이 하나하나 쌓이게 되면 시일이 한참 지난 나중에는 본인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운의 흐름이 달라진다. 이것이 신묘한 천지인연법인 것이다. 이런 얘기가 있다. 저승사자 명부(冥府)에서 명이 다한 욕심쟁이를 데리러 왔다. 그런데 그 욕심 많고 심술 많던 그 이가 어떤 계기로 마음의 변화를 갖게 되었다. 그 후 그 이는 선행을 베풀고 보시를 하여 적선을 쌓다보니 올라갔던 눈꼬리가 내려오고 늘 욕심으로 가득 차 삐죽대던 입도 선행의 기쁨으로 웃음을 짓고 편안해졌다. 저승사자가 본즉, 처음에 명받은 그 모습이 아니어서 결국은 그 집돼지를 대신 데려갔다는 옛 얘기도 있다. 이만큼 하늘의 도는 미묘한 것이어서 우리 마음이 바뀌고 행이 바뀌면 명(命)도 바뀌게 되는 것이다. 바로 무상심심미묘법의 도리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보통은 공짜를 좋아한다. 공짜를 좋아하면서 남의 물건을 헤프게 쓰는 것은 역시 복을 쌓는 행위와는 거리가 있다. 사바세계는 엄연한 인과의 법칙이 있으므로 주인 없는 돈이란 없다. 이런 저런 합리화를 하면서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거나 회사원들이 회사의 비용이나 물품을 내 것처럼 쓴다든지 하는 행동들도 복을 쌓는 행위와는 거리가 멀다. 어느 시간 어느 장소에서 내가 한 행위에 이자까지 붙어 대가를 치른다고 보면 좋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내 것이 아닌 또는 내 복을 넘어선 재물을 취하게 되면 반드시 화가 따르게 되어 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건강을 예외로 치고 나면 인간살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재물이다. 남의 것이라 하여 낭비하지 마라. 남의 것도 내 것처럼 다루고 아낄 때 덕(德)이 쌓여지는 것이며, 이 덕은 허물을 막고 복을 부르는 기본이 된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4-03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능력의 시대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되면 학교에서도 새 학기가 시작된다. 또한 학생들은 대학입시를 앞두고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된다. 아이가 좋은 대학에 가기를 바라는 건 어느 부모든 같을 것이다. 그래서 더 공부에 매진하기를 바라고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한다. 학부모들의 상담이 늘어나는 것도 이즈음이다. 요즘은 자녀가 어떤 학과를 전공하고 어떤 진로를 택하는 게 좋을까 하는 걸 궁금해 하는 부모들이 늘었다. 그 이유는 대학입시가 너무 치열해서 좋은 대학을 가는 게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렇다. 또한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너무 어렵다는 것도 잘 안다. 그런 시대에는 차라리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진로를 찾아가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상담을 왔던 고3 엄마는 아이를 경영학과에 보내고 싶어 했다. 경영학과는 커트라인이 높으니 학교를 낮춰서라도 지원했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취업이 쉬울 것이라는 게 판단의 기준이었다. 그런데 자녀의 사주를 보니 문창성이 돋보였다. 문창성 중에서도 글쓰기에 특별한 소질이 보였다. 아이도 경영학과를 원하느냐고 물어보니 아이는 수학이 약해서 경영학과를 꺼린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재능에 맞게 국문학과나 문예창작과를 보내는 게 어떨까요," 대신에 상위권 대학으로 높여서 지원하는 걸 권했다. 억지로 밀어주기 보다는 재능이 있는 공부를 시켜야 아이 운세도 쭉쭉 뻗어 나갈 수 있다. 또 다른 부모는 공부 잘하는 딸을 법대에 보내고 싶어 했다. 변호사가 되면 수입도 많고 사회적 지위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세심한 성격에 배려심이 강하고 공감능력이 뛰어난 심성이었다. "심성을 보니 법대 보다는 사회복지를 전공하게 하고 유학을 보내는 게 나아 보입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의 화두는 복지가 될 것이다. 더구나 아이의 심성이 그쪽에 적합하니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주와 맞는 일을 하면 열정 노력 운세 삼박자의 긍정적 하모니가 생긴다. 미래비전을 저절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곳곳에서는 이미 출신학교를 참고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이 자리 잡고 있다. 명문대를 나와서도 직장을 잡지 못하는 사례는 흔하게 볼 수 있다.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면서 미래를 설계하는 건 자기 자신의 미래가 아니다. 자기에게 어울리는 길을 찾고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 사주는 요즘 시대의 타고난 운세에서부터 적성과 기질 그리고 심성까지 종합적으로 짚어볼 수 있는 길잡이를 한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4-02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드라망의 가르침

메달에는 선수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들의 땀이 함께 서려있다. 그들의 메달을 보면서 불교의 가르침인 인드라망(因陀羅網)을 느낄 수 있었다. 혼자 살아가는 것 같지만 다른 사람의 힘 없이는 홀로 살 수 없는 게 인간이라는 가르침이 그것이다. 선수는 혼자 성장하고 혼자 메달을 따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뒤에는 기량을 가르치고 작전을 짜는 코치와 감독이 있고 금전이나 물적으로 후원을 하는 사람이 있다. 항상 옆에서 함께 하며 승리를 기원하고 마음을 졸이는 가족들도 있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인연과 도움이 있어서 올림픽 메달이라는 결실이 가능했던 것이다. 인드라망은 불교의 수호신 제석천이 사용하는 무기 중의 하나이다. 제석천은 불법과 불제자를 수호하는 역할을 하고 사바세계 대중들의 죄를 다스린다. 제석천이 사용하는 인드라망은 아주 넓고 커서 끝을 알기 힘든 그물이다. 그물코 하나하나마다 구슬이 달려있는데 이는 서로를 비추는 역할을 한다. 사람들은 누가 되었든 서로 의지하면서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필자에게 상담을 오는 사람 중에 큰 기업의 전무가 있다. 오래 전의 그는 높은 자리에 오른 것은 모두 자기의 능력이 좋아서였다고 여겼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상사가 이끌어주고 부하직원들이 도와주었기에 자기가 승승장구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깨달음을 가능했던 건 그 직원의 희생 때문이었다. 그가 한참 잘 나갈 때 대형 프로젝트를 맡았고 최종적으로 실패로 끝났다.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그가 책임을 져야 했다. 좋은 경력에 큰 하자가 생길 게 뻔했다. 앞길에 먹구름이 가득하게 덮힐 전망이었다. 징계가 결정되기 직전에 실무를 맡았던 한 부하직원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나섰다. "왜?"라는 질문에 부하직원은 "그동안 잘 챙겨주셨고 전무님보다 제가 징계를 받는 게 타격이 적을 것 같아서요."라고 말했다. 그런 일을 겪고 나니 자기를 끌어준 상사와 부하들이 불현 듯 떠오르고 자기가 대단해서 지금까지 잘 나가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어느 누구도 혼자 살 수 없고 서로 의지하고 힘을 주고받는 존재라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오늘의 내가 나 혼자의 힘으로 성장했고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작은 도움이든 큰 도움이든 누군가가 옆에서 힘을 보태주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이다. 그 고마움을 잊으면 오만에 빠지게 되고, 오만에 빠지는 순간 고난이 찾아온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3-30 07:00:44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작은 것으로 풍요롭게

세상에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한 가지 재주에 그치지 않는다. 남들은 하나도 갖지 못한 재주를 여러 가지 지닌 사람이 제법 많다. 그런 재주를 갖는 건 행운일까? 사람의 운세도 각자 지닌 재주처럼 제각각이다. 누구는 여러 가지 좋은 운세를 타고 태어난다. 반대로 누군가는 좋은 운세라고 뚜렷하게 내세울 만한 게 없는 사주도 있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운세를 타고 난 사람은 행운만 가득할까? 열두 가지 재주를 지닌 사람은 남들의 부러움을 산다.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건 그 많은 재주로 남들보다 훨씬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능력이 뛰어나니 다른 사람들보다 기회는 많을 게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 속담에는 열두 재주 가진 사람이 밥 굶는다는 말이 있다. 재주가 많으니 할 수 있는 것도 많고 선택지도 많다. 어느 하나도 포기하기 아까우니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시도해 본다. 그렇게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 보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좋은 운세를 지닌 사람도 열두 재주를 지닌 사람과 비슷한 길을 걸을 수 있다. 운세만 믿고 자만에 빠져 오히려 남들보다 못하게 되는 경우가 그것이다. 상담을 청했던 두 남자가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한 남자는 좋은 사주를 타고 났다. 거기에 더해 부모도 재력가였다. 모든 걸 손에 넣은 남자가 한 일은 술을 즐기는 것이었고 잡기를 익혀 신나게 노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는 아예 등한시 했다. 대학을 갈 실력이 되지 못해 외국의 이름도 들어보기 힘든 학교로 진학을 했다. 대학을 마치고도 달라진 건 없었다. 흥청망청 사는 게 일상 이었고 지금은 마흔이 넘었는데도 어른 구실을 못하고 있다. 또 한 남자는 특별할 게 없는 사주를 갖고 태어났다. 부모는 가난했고 장학금을 받아야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그에게 중요한 건 생존이었다. 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했고 그가 잘하는 회계공부에 승부를 걸었다. 세무사시험에 합격 한 그는 전문가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사람이 꼭 많은 재주가 있어야 잘 사는 건 아니다. 운세 또한 무조건 좋은 운세가 이어져야 잘 사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의 사주에서 어떤 운세가 가장 힘을 받는지 살피는 것이다. 그 운세를 바탕으로 어느 방향으로 살아가면 성공을 이룰지 파악하는 게 가장 먼저 할 일이다. 남의 것을 부러워하지 말고 내 것을 제대로 보아야 한다. 내가 가진 작은 것으로도 충분히 풍요롭게 살 수 있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3-29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2018년 삼복더위

지난 2016년 2017년의 더위는 정말 길고도 뜨거웠고 모든 사람을 더위에 지쳐서 짜증을 내고 몸이 힘들어 헉헉대던 기억이 생생하다. 2018년도는 제발 그렇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그 바람이 이루어지기는 힘들 것이다. 달력을 펼쳐보면서 초복 중복 말복이라는 글자를 보게 된다. 음력으로 6월과 7월에 삼복이 들어있는데 하지에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이 초복이 된다. 중복은 네 번째 경일이고 입추가 지나고 첫 번째 경일이 말복이다. 문헌을 살펴보니 과거에도 무더위를 넘기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삼복이 되면 고위관리들에게 쇠고기와 빙표(氷票)를 내렸다. 얼음 빙자를 쓰는 빙표를 가지고 가면 궁중의 장빙고에서 얼음을 받을 수 있었다. 쇠고기와 얼음으로 무더운 여름을 잘 보내라는 염려와 격려였다. 얼음은 꿈에도 보기 힘든 일반서민들은 복달임이라는 행사를 벌였다. 쇠고기는 구하기 힘드니 개고기로 대신 몸보신을 했다. 개장국과 삼계탕 그리고 팥죽 등으로 몸을 보했다. 개고기를 먹은 이유는 더위를 이기고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동의보감에는 개고기가 혈맥을 조절해주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오장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되어 있다. 서민들에게 그만큼 좋은 음식도 없었던 것이다. 복날이 되면 술과 음식을 마련해서 산 속의 계곡을 찾기도 했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수박 등의 과일을 먹으며 잠시 더위를 잊고는 했다. 요즘은 계곡을 찾아다녀야 했던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 어느 곳이나 에어컨이 있어서 옛날보다는 더위 피하기가 한결 쉬워졌다. 그렇다고는 해도 여름 내내 에어컨을 껴안고 실내에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결국 뙤약볕을 돌아다니며 무더위를 온몸으로 맞아야 하는 게 여름이다. 그래도 말복이 지나고 거기서 며칠을 더 버티면 더위는 서서히 수그러든다. 끝날 것 같지 않은 무더위도 한순간에 시원한 바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게 자연의 힘이다. 복날의 복(伏)자는 사람이 개처럼 엎드린 형상을 하고 있다. 그 글자에 담긴 의미는 가을의 서늘함을 담고 있는 금(金)의 기운이 여름의 뜨거운 화(火)의 기운에 굴복했다는 뜻이다. 가을의 기운을 무릎 꿇게 한 여름의 기운이 맹위를 떨치는 것도 어찌 보면 한 순간이다. 보양식으로 몸을 튼튼히 하고 가을의 시원한 바람을 몇 번 떠올리다 보면 어느 순간 상쾌하고 청명한 가을이 우리 옆에 와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독자 분들도 2018년 다가올 무더운 여름 잘 보내시기를 기원한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3-28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무난하다면 좋은 사주

"언젠가 사주를 봤는데 그저 그런, 둥그런 공 같은 사주라고 하더군요.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특출 날 게 없는 사주라고 했어요." 상담을 청한 여자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어갔다. 나이는 마흔 후반이었다. 자기 인생이 별 볼일 없는 게 사주 탓이지 않느냐고 묻는다.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사는 곳은 서울에서도 중상류층이 살고 있는 지역이었다. 남편은 대기업 부장이고 아이는 이름 있는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해마다 가족이 해외여행을 가고 자기는 교사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뭐가 문제인지 물어보니 친구 남편은 변호사이고 옆집 아이는 서울대를 다니고 있다고 말한다. 학교 다닐 때 자기보다 공부를 못했던 다른 친구는 중견기업에서 이사 직함을 달고 있다며 또 한숨을 내 쉬었다. 자기가 사는 게 친구들과 달리 이런 모양인 게 사주 때문 아닌가 하는 것이다. 부족할 게 없이 살면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여자의 사주를 보니 특별하지 않은 것은 맞다. 그러나 사주가 좋다고 하는 이유는 험난한 운세가 없기 때문이다. 사주의 오행이 서로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다. 상생구조가 뚜렷해서 어느 쪽으로도 모난 부분이 없었다. 사람을 괴롭게 하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 사주였다. 큰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먹을 게 떨어지지는 않을 운세이니 재물운이 좋은 편이다. 나이 들어서까지 일할 수 있는 운세이니 직장운도 좋다. 자식도 자기 할 일 잘하고 속 썩이지 않으니 어느 모로 보나 나쁠 게 없는 사주이다. 사람은 살면서 일상에 익숙해진다. 그래서 특별한 게 없다고 생각하고 그날이 그날인 일상에 불만이 생긴다. 거꾸로 생각해보자. 방 한 칸짜리에 살고 남편은 실업자고 아이는 사고나 치고 다닌다면, 지금의 자기 모습이 불만스러웠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사주도 인생도 남들보다 월등하고 특출 난 게 꼭 좋은 것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오히려 무난한 운세의 사주가 더 좋을 수 있다. 목숨을 걸고 거친 파도와 싸우며 고래를 잡는 것보다 잔잔한 바다에서 먹을 만큼 고등어를 잡는 게 더 나은 운세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험한 파도가 죽기 직전으로 배를 흔들어 놓아야 잔잔한 바다가 얼마나 고마운지 깨닫는다. 지금 살아가는데 큰 어려움 없고 험한 일이 없으면 좋은 인생이다. 특별히 좋은 일이 항상 생기고 날마다 축제 같아야 좋은 인생인 것은 아니다. 이유 없는 불만은 현재의 상황에 대한 고마움을 몰라서 생긴다. 특별히 나쁜 운세가 아니라면 좋은 사주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3-27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우리 모두는 실수를 한다.

지난 평창올림픽이 나름 유종의 미를 거두고 폐막식을 잘 치렀다. 물론 이런저런 논란이 없던 것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이 정도면 큰 불상사 없이 마무리된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시선이 있겠으나 세계적으로 동계 및 하계올림픽을 같이 개최한 나라가 10개국도 채 안 된다 하니 삼십년 전 88 하계올림픽을 치룬 우리나라의 저력에 자긍심을 가져도 될 듯하다. 그 가운데 올림픽 기간 내내 훈훈한 미담도 많았지만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것도 못내 마음이 무겁다. 무엇보다 국내 빙상계의 팀추월 경기 때 보여준 모습들은 온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받을만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팀추월 선수들이었던 선수 등에 대해 비판을 넘어서 폭포처럼 쏟아내는 비난의 화살들 역시 같이 우려됐던 건 단지 필자만의 단견일까? 잘못에 대해서 잘못했다고 질책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리라. 잘잘못에 대하여 따끔하게 지적하는 것과 비판받을 만한 행동이라 할지라도 여과 없이 분노를 쏟아내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아직도 겪어내고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사회 초년생에 해당되는 나이의 선수다. 우리 모두는 살아가기가 힘들며 우리 모두는 실수를 한다. 하지만 실수를 하면서 성장해 나가기도 한다. 그래서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라 하지 않던가? 이 사건이 그녀에게는 평생의 깊은 트라우마가 될 것이다. 이 말에도 비난을 걸지 않기를 바란다.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질책할 수 있는 자유가 한 사람의 일생을 가로막는 정도까지 돼서는 안 될 것이라는 말하고 싶을 뿐이다. 조금은 다른 경우지만 누군가 우리의 이해에 배체될 때 정도를 뛰어 넘는 험한 말과 악플을 쏟아내는 일을 보게 된다. 때로는 사회에 대한 분노와 불만을 쏟아내는 방법의 하나로 익명성이 보장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난의 폭포를 쏟아내는 것 역시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 따끔한 질책과 비난은 서로 다르지 않겠는가? 살아가다 보면 예상치도 못한 구설수로 만신창이가 되는 경우가 있다. 사주학에서도 인생사 삼재팔난 중에 빠지지 않고 들어있는 것이 구설이고 말로, 입으로 인한 수난이 얼마나 크면 재앙이라고까지 이름 붙였겠는가? 칼로만 사람을 죽일 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세치 혀로도 사람을 죽였다 살렸다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일러 설화(舌禍)라 하는 것인데 경솔함은 질책하여 재발하지 않도록 경책하면 될 것이다. 맹비난하여 누군가의 앞날을 훼손시켜야만할 잘못이라 몰아붙이는 것 역시 똑 같은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라고 생각해본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3-23 07:00:14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