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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불똥...프랜차이즈 M&A도 치명타

프랜차이즈 기업으로는 이례적인 코스피 입성 사례로 꼽혔던 더본코리아가 상장 이후에는 업계 전반에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잇따른 악재 속에서 주가는 반토막 났고, 프랜차이즈 인수·합병(M&A) 시장까지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8분 기준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2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상장 첫날 종가였던 5만1400원 대비 절반도 안된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전부터 프랜차이즈 업종의 구조적 한계와 기존 상장사들의 상장폐지 전례로 인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특히 '백종원'이라는 개인 브랜드 가치를 이용해 고평가를 받았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무리하게 상장을 강행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게다가 상장 이후에는 오히려 백 대표의 오너 리스크가 연이어 불거지고 있어 부정적인 사례로 남을 공산이 크다.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의 이례적인 코스피 상장이었던 만큼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잇따른 악재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자본시장 전반에 여파가 반영되고 있다. 프랜차이즈M&A거래소(FMX)와 기업금융(IB) 업계 등에 따르면 시장에 나온 프랜차이즈 F&B 매물은 피자나라치킨공주, 디저트39, 노랑통닭, KFC, 피자헛, 명륜진사갈비 등을 비롯해 10여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 브랜드까지 더해지면 실상 몇백 단위의 F&B 매물들이 던져져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시장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있는 만큼 딜이 성사되는 경우는 드물다. 한 IB 관계자는 "더본코리아의 가맹점 간 분쟁 및 오너 리스크, 피자헛·지코바 등의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 등으로 인해 프랜차이즈 M&A 시장이 위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기관 출자자(LP)들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발생하면 M&A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사모펀드들의 움직임도 소극적"이라고 설명했다. M&A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기피 대상이 된 셈이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도 "더본코리아는 상장에는 성공했지만, 상장 이후 백종원 대표의 오너 리스크 등 원래는 생기면 안 됐던 논란들이 발생했다"며 "이러한 이슈들이 없었다면 프랜차이즈 업계가 보다 순항할 수 있었을 것이고, 지금보다 추가적으로 주가가 빠지게 된다면 업계 전반에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상장 자체는 고평가로 부풀려진 결과물로 봤다. 당시 더본코리아 상장 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성장성보다는 과거 실적과 긍정적 전망에 치우져진 공모가를 내세웠다는 것이다. 2024년 주당순이익(EPS)이 2591원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주가수익비율(PER)은 13.12배 수준으로 높게 평가됐다. 게다가 2024년 상반기 기준, 더본코리아의 매출은 37.34%가 '빽다방'에서 나올 정도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었다. 프랜차이즈는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쉽게 흔들릴 수 있는 구조이고, 실제로 저가형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1위였던 빽다방은 최근 들어 '메가커피'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초에 기업가치 산정 비교군이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아닌 종합식품 기업들로 이뤄진 점도 지적된다. 2024년 기준 더본코리아의 매출 비중은 가맹(프랜차이즈) 86%, 유통 13%, 호텔 1%로였으며, 해외 매출도 전체 가맹점 매출의 약 2%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상장 당시 프랜차이즈 기업이 아닌 풀무원, CJ씨푸드, 대상, 신세계푸드 등과 비교됐다. 최 연구원은 "더본코리아는 회사 매출액의 80% 이상이 프랜차이즈업에서 나오는데도 유통 사업과 관련된 기업들을 비교군으로 묶었다"라며 "상장된 프랜차이즈 업체가 별로 없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할인율을 더 적용한다든지, 공모가를 적절하게 산정했어야 하는데 이러한 리스크를 간과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2025-05-13 11:19:24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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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한진칼, 호반건설 지분 확대에 장중 '상한가'

호반건설이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한진칼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한진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87% 상승한 10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도 5.56% 상승 마감했으며, 장 초반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한진칼우도 전 거래일 대비 29.98% 오른 2만9700원의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한진칼의 주가 강세는 호반건설이 한진칼의 주식 지분을 늘리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주목된 영향을 보인다. 전날 호반건설은 한진칼 보유 지분이 기존 17.44%에서 18.46%로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앞서 호반건설 계열사 호반호텔앤리조트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년 동안 장내에서 한진칼 주식 64만1974주(0.96%)를 사들였고, 호반은 지난해 3월 3만 4000주(0.05%)를 추가 매수했다. 이에 따라 호반호텔앤리조트과 호반의 한진칼 지분율은 각각 6.81%, 0.15%로 증가했다. 호반건설 특별관계자 지분율만 총 18.46%가 된 셈이다. 호반건설 측은 지분 매입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한진칼 경영권에 끼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05-13 10:55:23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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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상장 '실종'… 코넥스·코스닥·코스피 이동, 올해 단 1건

코넥스·코스닥·코스피 상장사들 간 이전상장이 자취를 감췄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은 자동차부품사 한국피아이엠 1곳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듀켐바이오, 에이치엔에스하이텍, 한중엔시에스 등 3곳이 이전 상장을 했고, 2023년에는 유투바이오, 에스엘에스바이오, 빅텐츠 등 총 7곳이 코스닥에 입성했지만, 올해는 그 흐름이 사실상 멈춘 상태다. 코넥스 시장의 설립 목적이 중소·벤처 기업의 자금 조달과 코스닥 이전을 지원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이전 상장 수요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전 상장 감소 배경으로 기술특례상장제도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기술력이 있는 기업들이 굳이 코넥스를 거치지 않고 코스닥으로 직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코넥스에서의 이전 상장 필요성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 흐름도 비슷하다. 지난해 포스코DX와 엘앤에프, 파라다이스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진입했고, 2023년에는 SK오션플랜트, 비에이치, NICE평가정보가 이전 상장을 완료했으나, 올해는 아직까지 이전 상장 사례가 전무한 상태다. 과거에는 코스닥 대장주들이 안정적인 자금 유입을 기대하며 코스피로 이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2017년 카카오, 2018년 셀트리온이 대형주로 성장하며 코스피로 이전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주요 수출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전 상장 추진을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경우 코스피 입성을 재추진할 계획이지만, 시장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자금 유입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17조50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던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패시브 자금 유입도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점이 코스피 이전 상장 유인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전 상장은 실적과 자금 유입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며 "패시브 자금 유입과 실적이 미미한 상황에서 굳이 이전 상장을 강행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이전 상장 여부보다 기업들이 꾸준히 성장하며 질적 개선을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세운 자본시장 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코스닥에 머무는 기업들이 성장하고 질적 개선을 이루고 있다면, 굳이 코스피로 이전하지 않아도 문제 될 것이 없다"며 "이전 상장 여부보다는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5-13 08:36:3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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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중, 관세 내리자 기술주 올랐다"…나스닥 4.35%↑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급등 마감했다. 양국이 부과 중인 대부분의 상호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됐고,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0.72포인트(2.81%) 오른 4만2410.1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6% 급등한 5844.17, 나스닥종합지수는 4.35% 오른 1만8708.34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장을 주도한 것은 기술주였다. 애플(+6.31%), 아마존(+8.07%), 메타(+7.92%), 테슬라(+6.75%), 구글 모회사 알파벳(+3.74%), 엔비디아(+5.44%) 등 이른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다만 최근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매수한 팔란티어는 장초 급등하다 상중 상승폭을 반납하며 0.99% 상승률에 그쳤다. 이러한 상승 분위기는 '미중 무역 협상 타결' 소식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을 벌여온 양국이 같은 테이블에 앉아 관세 현안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양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 후 공동성명을 통해 상호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성명에는 미국과 중국은 서로 간에 부과한 24%의 상호관세를 90일간 일시 중단하고, 나머지 10% 상호 관세율은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중국 상품에 부과했던 누적 145%(펜타닐 관련 20%+상호관세 125%) 관세는 30%로, 이에 대응해 중국이 미국 상품에 부과했던 125% 보복 관세는 10%로 각각 낮아졌다. 정책 발표 이후 국채금리와 유가는 상승했고, 금값은 하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6%로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9% 상승하며 배럴당 61.8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대 하락을 기록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협상을 두고 "양국 모두 자국의 이익을 잘 대변했으며, 균형 잡힌 무역을 향한 공통의 관심사를 확인했다"며 "우리(미국과 중국)는 이번 협상을 통해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단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25-05-13 05:31:5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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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코스피, 미·중 관세 협상 기대감에 2600선 회복...2607.33마감

미·중 관세 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코스피가 2600선을 회복했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06포인트(1.17%) 오른 2607.33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902억원, 7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홀로 3429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5.64%), 증권(4.24%), 운송·창고(3.79%) 등이 상승했고, 제약(-3.69%), 음식료·담배(-1.92%), 운송장비·부품(-1.72%) 등은 하락했다. 상승종목은 661개, 하락종목은 240개, 보합종목은 34개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6.61%), 삼성바이오로직스(-4.71%), HD현대중공업(-2.06%) 등을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5.11%), SK하이닉스(2.58%)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큰폭으로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교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5월 반도체 수출액이 주요 품목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며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대표 반도체 기업과 한미반도체, 이오테크닉스 등 반도체 장비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8포인트(0.40%) 상승한 725.4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938억원, 기관은 50억원을 사들인 반면 개인은 729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비엠(4.60%), 펩트론(2.89%), 에코프로(1.17%) 등이 올랐고, 클래시스(-8.78%), 휴젤(-4.06%), 알테오젠(-2.61%) 등이 떨어졌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402.4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5-12 16:02:2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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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리테일 자산 72조 돌파…김성환 "장기 성장 자신감↑"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도 한국투자증권의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72조원을 넘어섰다. 매달 1조5000억원 안팎의 신규자금이 리테일 채널을 통해 꾸준히 유입되며, 3년 새 30조원 넘게 늘었다. 12일 한투증권에 따르면 작년 말 67조7000억원이던 잔고는 올해 3월 말 72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유입 자금의 23%는 펀드에 투자됐다. 고객 수익을 우선시하는 손익차등형 펀드, 글로벌 운용사와 협업해 출시한 월지급식 펀드 등 차별화된 상품 공급이 주효했다. 이어 채권(15%), ELS/ELB(10%), 발행어음(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산 규모는 11조5000억원으로 전체 금융상품 잔고의 16% 비중을 차지하며 지난 2023년(5조4000억원, 10%)과 2024년(10조1000억원, 15%) 대비 증가했다. 한투증권은 최근 골드만삭스와 협업해 출시한 '한국투자 Global Strategic 멀티인컴 펀드'를 통해 3일 만에 1500억원 자금을 끌어 모으는 등 글로벌 상품 기반 자산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투증권의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2022년 41조2000억원, 2023년 53조4000억원, 2024년 67조7000억원, 2025년 1분기 72조3000억원으로 매년 빠르게 증가해 왔다. 회사 측은 "자산 확대가 ▲글로벌 금융상품 소싱 역량 강화 ▲고객 수익률 개선 ▲이익의 재투자 ▲자산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한투증권 사장은 "한투증권이 운용하는 개인 자산 규모는 향후 4~5년 내 2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 수익률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05-12 15:33:5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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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호투, 에어로스페이스는 날았다”…한화, 실적·주가·ETF 삼각질주

"뉴욕증시에 록히드마틴이 있다면 한국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있다" "한화 야구만큼 주가도 화끈하다. 21세기 가장 현명한 투자자는 강남 집팔아 한화그룹주를 산 투자자 아닐까?"(한화그룹 주식 관련 A커뮤니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한화까지…. 12일 재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거침없는 상승세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부터 문동주까지 한화 이글스의 선발진의 호투가 쇄도할 때, 한화 본업에선 방산·조선·ETF까지 주가와 실적이 줄줄이 '연승'을 올리고 있다.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한화그룹 계열사는 방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이날 종가는 82만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가총액이 37조원을 넘는 대형주이지만, 올해 주가 상승률이 151%를 넘는다. 지난 8일에는 90만원을 찍었다.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다. 올해 외국인(6947억)과 기관(762억)의 쌍끌이 매수가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DB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깜짝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8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다. 서재호 연구원은 "폴란드 잔여분과 내수 양산 사업 타임라인을 고려한다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각각 2조5000억원, 2조7000억원으로 증익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무기 수요 증가와 탄약 초과 수요량을 고려한다면 해외 진출을 통한 사업 확장으로 중장기 성장 잠재력도 보유하고 있다. 실적 서프라이즈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방산기업인 한화시스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2만2600원 하던 주가는 이날 4만2950원까지 상승했다. 메리츠증권은 "방산 수출 비중이 늘어나고 미국 해군 사업이 확대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역시 호실적을 이어가는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종가는 7만6200원.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04% 오르는 등 파죽지세다. 한화오션에 대해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NH투자증권(11만원)의 정연승 연구원은 "상선 부문의 수익성 개선 여력, 설비투자를 감안하면 해양, 조선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2025~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9%, 32%, 25%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고 말했다. 지주회사인 한화는 올해 81%대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주가는 4만8900원에 마감했지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화가 보유 중인 3개 상장 자회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한화비전)의 지분 가치는 최근 급증한 영향이다. 계열사 주가 급등세는 자산운용 부문 성과로도 이어졌다. 한화자산운용은 3분기 만에 ETF 시장 점유율 6위권에 복귀했다. 'PLUS K방산', 'PLUS 한화그룹주', 'PLUS 글로벌방산'은 최근 3개월 수익률이 각각 50~65%가량 육박하며 ETF 시장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특히 'PLUS K방산'의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중이 26.16%, 한화오션의 비중이 16.79%에 달하는 등 그룹주의 랠리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하지만 이 같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 류연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비금융 부문 총차입금이 1년 새 25조원에서 38조원으로 늘었고, 부채비율도 178%에서 194%로 상승했다"며 "자본확충에도 불구하고 투자 속도를 감안하면 차입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투자 성과 발현이 지연될 경우, 그룹 전반의 신용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와 한화에너지 IPO,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아워홈 인수 등 굵직한 투자와 자금조달을 병행하는 중이다. 이에 시장의 이목은 방산·조선의 실적 개선이 차입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한편, 독수리 군단 한화는 펄펄 날고 있다. 한화는 11일 고척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과 원정 경기에서 8대0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26일 KT전부터 시작한 무패(12연승) 행진은 어느덧 구단 자체 신기록을 향해 가고 있다. 전신 빙그레 시절 기록한 14연승(1992년 5월 12~26일)이 그 정복 대상이다. 한화는 시즌 27승 13패로 2위(26승14패) LG와 1경기 차를 유지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한화 팬들도 신났다. 연일 만원이다. 4월 24일 부산 롯데전부터 홈·원정을 가리지 않고 한화 경기는 14연속 매진이다.

2025-05-12 15:33:50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