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기 둔화 우려에 혼조 마감…마이크론은 '어닝 서프라이즈'
미국의 소비심리 흐름을 보여주는 '9월 미국 소비자 신뢰 지수' 급락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만 소폭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0% 내린 4만1914.75에, S&P500지수는 0.19% 떨어진 5722.26에, 나스닥지수는 0.04% 상승한 1만8082.2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 초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에 탄력을 받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장중 약세로 돌아서며 하락 마감했다. 모건스탠리가 중국자동차 업체와 경쟁 심화를 들어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 등급을 하향 조정해, 제네럴모터스(GM)의 주가는 4.89%, 포드자동차의 주가는 4.15% 떨어졌다. 반면, 엔비디아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일보다 2.18% 상승한 123.51달러를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주식 매도 계획을 일찍 완료했다는 소식에 상승한 것이다. 이로써 엔비디아의 시총도 3조달러대에 재진입했다. 이 밖에도 인텔(+3.20%), AMD(+2.3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88%) 등이 상승하며 나스닥지수를 견인했다. 특히 이날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 것은 장 마감 후 마이크론 실적이었다.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회사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급등했다. 마이크론은 올해 3분기 매출 전망 가이던스를 87억달러로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전년 동기에 14억3000만달러 손실을 봤지만, 이번 분기에는 8억8700만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다. 마이크론은 동부 시각 오후 5시 기준으로 정규 거래 마감가보다 13.00% 치솟으며 108.2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론은 역사상 가장 좋은 경쟁적 입지를 갖고 2025년에 접어들고 있다"며 "다음 분기에 기록적인 매출을 예상하며, 다음 회계연도에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돼 상당한 매출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주요 메모리 반도체 업체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풍향계'로 불리는 만큼, 마이크론의 이번 실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공포 지수)는 전장보다 1.23% 오른 15.5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