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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KT] KT위즈 치어리더 '레이디위즈'를 만나다 "첫 시즌 부담 있지만 설레요"

"첫 시즌인만큼 부담도 있지만 설렘도 커요" KT위즈가 올해 프로야구의 '10번째 심장'이 됐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 출전해 기량을 쌓은 후 열번째 구단으로 1군 리그에 첫 발을 딛은 KT위즈. 이들의 앞날을 함께할 응원단 레이디위즈는 김주일 응원단장을 필두로 이주연 팀장, 이고은, 이미래, 조원지, 정유민, 김다인, 김한슬로 구성돼 있다. 본지는 이주연 팀장을 비롯한 5인과 만나 이번 시즌 각오부터 취미생활, 주량까지 응원단상 위에선 결코 알 수 없던 모습에 대해 들어봤다. ◆ 이주연 1987년 11월 24일생·키 170㎝·B형/ 좋아하는 선수: 김동명/ 좌우명: 아님말고! -경력 "경력은 약 8년 정도 됐어요. 넥센 히어로즈, 기아 타이거즈, LG 트윈스 등의 팀을 거쳐 현재는 KT위즈의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치어리더가 꿈은 아니었어요. 제가 운동신경도 좀 좋은 편이고 스포츠도 좋아해서, 여자 사회인 야구단을 찾아보다가 어떤 사이트에 이메일을 보냈더니 '치어리더 할 생각이 있느냐'며 키와 나이를 묻더군요. 처음엔 다단계인줄 알았는데(웃음). 그렇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됐죠." -취미생활·주량 "경기 스케줄에 따라 달라요. 경기가 없는 날엔 응원 연습을 하죠. 저희들 연습량은 하루에 6시간 정도예요. 요즘엔 쉬는 날이 거의 없는데, 집에서 쉴 땐 거의 게임 '롤(리그 오브 레전드)'만 하죠. 십자수 같이 정적인 걸 잘 못해요. 손가락을 그렇게 쓸 바엔 게임을 하겠어요(웃음). 고은이랑 가끔 술도 마셔요. 주량을 답하기 애매한 게, 제가 취하나 안 취하나 별 차이가 없어요. 평소에도 말을 또박또박하는 편은 아니라 서요(웃음)." -이번 시즌 각오 한 마디 "첫 시즌인데 전 정말 복 받은 것 같아요. 아이들이 말썽도 안 부리고 잘 도와주고 있어요. 동생들이 없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물론 응원주도는 김주일 단장님이 하시죠.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단장님을 도와 최선을 다해 응원하는 것뿐이에요. 우리 KT위즈 선수분들, 저희 치어리더들도 아프지 않고 무사히 시즌을 마치는 게 제겐 가장 중요해요." ◆ 이고은 1989년 11월 2일생·키 170㎝·B형/ 좋아하는 선수: 엄상백/ 좌우명: 웃으면서 살자 -경력 "이제 6년차예요. 지난해까지 기아타이거즈에 있었어요. 어릴 때부터 춤추는 걸 좋아해서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했는데, 학교생활이 저와는 잘 안 맞았어요(웃음). 제 성향에 잘 맞는 활동적인 일을 찾다가 치어리더가 됐어요." -취미생활·주량 "사실 취미라고 할 게 딱히 없어요. 평소에 활동량이 많다 보니 쉬는 시간이 생기면 집에서 잠만 자거든요. 그리고 주연 언니랑 술도 같이 마시고요(웃음). 술을 좋아해요. 주량은 그 날 그 날 컨디션에 따라 달라요. 근데 요즘 술이 조금 줄어 든 것 같아요." -이번 시즌 각오 한 마디 "사실 스포츠라는 건 성적도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우리 KT위즈가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어요. 저희 레이디위즈도 응원 열심히 할 테니 이번 시즌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요." ◆ 김다인 1993년 8월 30일생·키 170㎝·B형/ 좋아하는 선수: 박경수/ 좌우명: 항상 감사하게 -경력 "19세 때 시작했는데, 중간에 2년 정도 대학교 다니느라 쉬었다가 최근에 다시 치어리더를 하게 됐어요. 고등학생 때부터 응원단으로 활동했었고, 학교 선배의 추천으로 본격적인 치어리더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취미생활·주량 "저도 쉬는 날엔 집 밖으로 안 나와요. 집에서 드라마 보고 그러죠. 가끔 친구들을 만나긴 하는데, 술을 많이 먹진 못해요. 잘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술자리의 그 신나는 분위기는 좋아해요." -이번 시즌 각오 한 마디 "야구는 처음이라 많이 떨려요. 이번 시즌을 통해 좋은 경험을 많이 쌓였으면 해요. 부족하지만 열심히 할 테니, 예쁘게 봐주세요." ◆ 정유민 1992년 1월 22일생·키 168㎝·B형/ 좋아하는 선수: 문상철/ 좌우명: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거다 -경력 "지난해 7월 KT위즈 치어리더 선발대회에서 1등으로 뽑혀 레이디위즈 치어리더가 됐어요. 대학교 다닐 때도 응원단으로 활동했어요. 저 역시 학교 선배의 제안으로 오디션을 보고 됐고, 그렇게 KT위즈의 치어리더가 됐답니다." -취미생활·주량 "취미라고 거창하게 말할 만 한 게 없어요. 집에서 먹고, 자고가 최고죠(웃음). 아쉽게도 전 술에 무척 약해요. 근데 저도 술자리의 분위기를 좋아해서 언니들이랑 술자리가 생기면 참석해요." -이번 시즌 각오 한 마디 "KT위즈도 첫 시즌이고, 저 역시 첫 시즌이네요. 애정을 가지고 팬들과 함께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제가 고향이 울산이라 야구팀이 없어서 이렇게 야구를 가까이서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모든 게 새롭고 설레요. 앞으로 재밌을 것 같아요." ◆ 조원지 1991년 8월 20일생·키 172㎝·AB형/ 좋아하는 선수: 김사연/ 좌우명: 소신껏 행동하자 -경력 "스무살 때부터 치어리더를 했어요. 넥센 히어로즈에서 가장 많이 뛰었고, 작년엔 두산 베어스에서 활동했어요. 치어리더가 된 계기는 중학생 때 친구와 농구 경기를 보러 갔는데 치어리더 언니들이 정말 멋있는 거예요. 그 때 푹 빠져서 인터넷으로 찾아봤더니, 응원하는 것만으로도 멋진 일인데 돈까지 벌 수 있다고 해서 얼른 시작했어요.(웃음)." -취미생활·주량 "쉬는 날엔 다들 집에서 안 나오네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집에서 하루 종일 뒹굴 거리다 좀 찌뿌드드해지면 우리 집 고양이랑 놀지요. 술을 잘 마셨으면 좋았을 텐데, 술 자체가 몸에 안 받아요. 한 잔만 마셔도 온몸이 빨개져서 많이 못 마셔요." -이번 시즌 각오 한 마디 "첫 시즌이니 아무 탈 없이 잘 보냈으면 해요. 항상 열심히 하겠습니다. 파이팅!"

2015-03-30 16:49:29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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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KT] '괴력의 김상사' 김상현 홈런포 무장 돌아왔다

◆ 중심타자 김상현 김상현은 2009년 4월 LG에서 친정 KIA로 돌아왔다. 어느 누구도 김상현의 활약을 예상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신의 한 수가 됐다. 3루수 주전으로 출전해 중심타자로 자리잡았다. '빅초이' 최희섭과 CK포를 구축해 리그를 지배했다. 타율 0.315에 36홈런 127타점.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고 KIA는 창단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것이 다였다. 2009년 각종 시상식에 참석하느라 무릎을 치료하지 못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2010년 무릎 통증을 이기지 못하며 79경기 출전에 그쳤다. 21홈런을 때렸지만 53타점으로 줄어들었다. 부상과 상대의 견제에 예전의 폭발력이 사라졌다. 2013년에는 SK로 트레이드 되는 비운을 맛보았다. SK에서도 기를 펴지 못했다. 2014시즌까지 부진이 이어졌고 주전 자리도 빼앗겼다. 타율 2할대의 평범한 타자로 되돌아갔다. 야구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질 즈음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2014년 11월 신생팀 KT 위즈의 특별지명을 받았다.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것 같았지만 2009년 KIA 우승을 이끌었던 옛 스승 조범현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스승과 다시 한번 역사를 함께 쓰고 싶은 의욕이 솟아났다. 강렬한 재기 의지는 개막전에서 드러났다. 지난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5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을 올렸다. 1회 첫 타석에서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2사 1, 2루에서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바깥쪽 빠른 공을 밀어쳐 3점 홈런을 날렸다. 창단 최초 홈런과 최초의 타점을 동시에 작성했다. 3회에는 무사 1, 3루에서 가볍게 좌전안타를 날려 타점 1개를 보탰다. 진짜 괴력이 발휘된 것은 세 번째 타석이었다. 선두타자로 등장해 롯데 투수 홍성민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정확히 맞은 건 아니었지만 특유의 힘으로 밀어부친 한 방이었다. 김상현은 4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추가하며 4안타 맹타를 완성했다. 다음날 개막 2차전에서는 안타와 타점 1개를 추가했다. 존재감을 드러낸 개막 2연전이었다. 절실함을 갖고 준비한 끝에 '김상현 경계령'을 발동했다. 드디어 '괴력의 김상사'가 돌아온 것이다. 김상현은 31일 수원 홈 개막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사직에서 이루지 못한 창단 첫 승이 그의 방망이에 걸려있다. /OSEN

2015-03-30 16:29:4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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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KT] '스나이퍼' 장성호 KT 전설된다

◆ 지명타자 장성호 장성호는 올해로 입단 20년째를 맞는다. 1996년 해태에 입단해 주전타자로 활약하며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친다'는 안타제조기로 이름을 날렸다. 통산 2072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양준혁, 전준호, 이병규와 함께 한국에 네 명뿐인 '2000안타 클럽'에 가입한 특급 선수이다. 안타 생산이 중단될 뻔한 적도 있었다. 2010년 한화로 이적해 2013년 롯데 유니폼을 입었지만 좀처럼 재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2014년 단 5경기 출전에 그치며 은퇴 위기에 몰렸다. 방출통보를 받은 것이다. 더 이상 기회는 없는 듯 했다. 은퇴를 생각할 때 조범현 감독의 전화를 받았다. 당시 조 감독과의 악연이 화제가 됐다. 2010년 자신을 주전으로 기용하지 않는 조 감독에게 불만을 품고 KIA를 박차고 나왔기 때문이었다. 조 감독이 이끄는 KIA가 2009년 우승할 때 장성호는 벤치 멤버였다. 타이거즈의 적자임을 자부했는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고 트레이드를 자청해 팀을 떠났다. 그러나 인생은 돌고 도는 법. 매몰차게 뒤돌아섰던 장성호를 따뜻하게 받아준 것은 스승이었다. 작년 퓨처스 경기장에서 장성호는 조 감독을 찾아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며 잘못을 빌었다. 조 감독은 "몸 잘 만들고 있어라"라는 말로 의중을 전했다. 시즌이 끝나면 부르겠다는 의미를 에둘러 표현한 것이었다. 4년 만에 다시 재회를 하게 됐다. 조 감독이 장성호를 부른 것은 현실적으로 수비와 타격에서 아직 쓸모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 필요했다. 신명철, 박기혁, 김상현, 이대형 등과 함께 타선의 중심 노릇을 해주면서 젊은 후배들을 이끌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의 타격 비법과 배터리와의 수싸움은 후배들에게는 훌륭한 교본이다. 장성호는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막판 장염으로 귀국했으나 강도 높은 훈련량을 모두 소화하는 근성을 발휘했다. 시범경기에서는 홈런을 터트리는 등 명불허전의 타격을 보여주었다. 개막 2연전에서 거둔 성적은 3타수 1안타 1볼넷. 1차전에서는 대타로 나서 볼넷을 골랐고 2차전은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안타 1득점을 신고했다. 삼성과의 홈 3연전에서 스나이퍼의 저격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OSEN

2015-03-30 16:28:5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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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KT] 주장 신명철 맏형 리더십으로 선수들 이끈다

◆ 주장 신명철 신명철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뒤 2001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공수주를 겸비한 내야수로 평가를 받았다. 점차 프로에 적응했고 2005시즌엔 116경기에 출전해 21도루를 기록하는 등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7년에는 강영식과 트레이드 돼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해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에 5홈런 19도루를 기록했다. 2009시즌에는 타율 0.291에 20홈런 21도루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0-20 클럽에 가입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다음 시즌에도 타율 0.289에 9홈런 20도루로 활약을 이어갔다. 2011~2012시즌에는 한국시리즈에 출전하며 삼성의 우승에 일조하는 등 맹활약했다. 하지만 그 후 하락세를 겪으며 팀 내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2013시즌이 끝난 뒤 자진 방출을 요청했고 KT에 입단했다. 조범현 감독은 신명철을 초대 주장으로 낙점하며 젊은 선수들을 이끌기를 바랐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서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주장의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새로 KT에 들어온 최고참 장성호는 "신명철이 젊은 선수들을 정말 잘 이끌어온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에도 주장 임무를 맡으며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특히 주 포지션을 1루수로 바꾸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신명철은 시범경기 9경기에 출전해서 타율 0.300(20타수 6안타)을 기록하는 등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수비에서도 2루수 출신답게 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감을 자랑했다. 비록 전성기 시절의 화려한 플레이는 다소 희미해졌지만 주장으로서 스스로의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신명철은 올 시즌을 앞두고 "꼴찌는 안 하겠다. 이번에 선수 보강을 많이 해서 전력이 좋아졌다. 또 신인 선수들을 포함해 기존 선수들도 모두 패기가 넘친다. 꼴찌를 넘어서 가능하다면 5강까지도 넘보고 싶다. 모두 하나 돼 파이팅 넘치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내가 먼저 나서서 열심히 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2015-03-30 16:28:2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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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KT] 루키 박세웅 150km '씽씽투' 배짱 두둑한 4선발

◆ 신인루키 박세웅 우완 정통파 박세웅은 경북고등학교 시절부터 경북 지역 최고의 투수 중 하나로 이름을 날렸다. 청소년대표팀에서도 활약하며 2014년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박세웅은 140㎞ 중후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며 예리한 슬라이더를 던진다. 지난 시즌에는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커브를 집중적으로 연마하며 한 단계 성장했다. 또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기 운영 능력, 위기관리 능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조범현 감독은 지난해 퓨처스리그를 앞두고 일찌감치 에이스로 박세웅을 점찍었다. 그만큼 박세웅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뛰어났다. 지난 시즌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며 21경기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당초 본인 스스로 세웠던 목표인 북부리그 다승왕을 차지했고 양대 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118이닝을 소화했다. 최다 탈삼진(123탈삼진) 역시 박세웅의 몫이었다. 무엇보다 한 번도 아프지 않고 시즌을 치른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제주도 마무리 캠프, 일본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박세웅은 여전히 좋은 체력과 구위를 뽐냈다. 그리고 외국인 투수 3인방에 이어 4선발로 낙점됐다. 연습경기는 물론이고 시범경기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시범경기 2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0(11이닝 무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세웅은 1군 타자들을 상대하면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그는 "긴장되지 않았다. 경기에 임할 때 항상 '내 공만 던지자'라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어떤 경기에 등판해서도 자신 있는 공을 던지려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물론 박세웅이 정규시즌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의 '배짱투'를 봤을 때는 KT의 돌풍을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아울러 올 시즌 프로야구에 새 바람을 일으킬 만한 대형 신인의 모습이 엿보인다. /OSEN

2015-03-30 16:27: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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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KT] 루키 배병옥 5툴 플레이어...외야 구멍 생기면 지원

◆ 신인루키 배병옥 외야수 배병옥은 성남고등학교 시절부터 5툴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렸다. LG는 지난 2014년 신인지명회의에서 2차 1라운드로 배병옥을 선택했다. 미래 외야진을 이끌 재목으로 빠르게 선점한 것이다. 당시 정성주 LG 스카우트팀 차장은 "(배병옥은) 5툴이 다 되는 선수다. 세기가 조금 부족하지만 기존 외야수들의 나이가 있는 만큼 지명에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배병옥은 고졸 선수지만 외야 수비만큼은 1군 선수들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깨가 강해 송구력이 뛰어나고 빠른 발로 수비 범위도 넓다. 여기에 타격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장타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는다. LG는 기존 베테랑 외야수들의 하락세를 대비해 배병옥을 천천히 키우려 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뛰며 83경기서 타율 0.286에 2홈런 15도루 45타점 4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상무 입대를 계획했던 배병옥은 아쉽게도 최종 합격자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KT가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에서 이를 놓칠 리 없었다. 조범현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배병옥의 활약을 유심히 관찰한 끝에 특별지명으로 그를 영입했다. 조 감독은 배병옥에 대해 "좋은 DNA를 가졌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봐왔는데 기본적으로 빠르고 송구가 강하다. 또 손목 힘이 좋아 펀치력이 좋다"며 극찬했다. 가장 기대되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도 고민 없이 '배병옥'이라고 답했다. 배병옥은 일본 스프링캠프에서도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연습경기를 거의 거르지 않고 출전했다. 일본팀을 상대로 2루타와 홈런을 날리는 등 맹활약했다. 이후 시범경기에서 12경기에 출전했으나 타율 0.131(15타수 2안타)로 다소 저조했다. 조 감독은 "아직은 힘이 더 붙어야 한다. 1군과 2군을 오갈 것 같다"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우려에도 불구하고 배병옥은 당당히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좋은 출발을 했다. 비록 타격에서는 약점을 드러냈지만 빠른 발, 타구를 쫓는 능력, 강한 어깨 등은 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당장은 외야 주전을 차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다만 조금씩 경험을 쌓는다면 미래 KT 외야진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OSEN

2015-03-30 16:27:1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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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KT] 용병 4인방 투타 핵심...승리 이끈다

◆ 용병 4인방 국내 프로야구 팀들의 성적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크게 좌우된다. 보통 외국인 투수 2명은 팀의 원투펀치 역할을 하고 타자는 팀의 중심타자가 되기도 한다. 특히 외국인 투수 1명을 더 활용할 수 있는 신생팀 KT 위즈로서는 이 선수들에게 의존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KT가 외국인 선수들과 일찌감치 계약을 마치고 올 시즌을 준비한 이유다. 필 어윈, 앤드류 시스코, 크리스 옥스프링의 투수 3명과 주전 3루수 앤디 마르테가 그 주인공이다. 어윈은 우완 정통파 투수로 2009년 피츠버그에 입단했으며 2012년부터 3년간 메이저 40인 로스터에 합류한 바 있는 유망주였다. 2013년에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기도 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04경기에 등판해 35승 20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정명원 투수 코치는 어윈 영입 당시 "150이닝 이상을 꾸준히 던져줄 수 있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최고 구속 148㎞의 패스트볼을 던지며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기교파 투수다. 친한 한국인 친구 덕분에 한국 문화에 익숙한 어윈은 일본 스프링캠프 때부터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는 15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뽐냈다. 아직 이닝 소화 능력에 대해서는 검증받지 못했지만 현재 KT의 1선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좌완 투수 시스코는 신장 208㎝로 KBO 등록 선수 중 최장신이다. 2001년 미국 시카고 컵스에 2라운드로 지명돼 2005년 캔자스시티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07년까지 3년 동안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시즌 동안 151경기서 3승 9패 평균자책점 5.18을 마크했다. 이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한 시스코는 2013년부터 대만리그 EDA 라이노스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그해 다승왕을 차지하는 등 맹활약으로 한국 구단들의 시선을 끌었다. 결국 KT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중반에 시스코를 영입했고 합격점을 받으며 올 시즌 1군에서도 함께 하게 됐다. 시스코의 주무기는 큰 키에서 내리 꽂는 150㎞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이다. 그 외에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시범경기 등판에서는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10.29로 다소 부진했다. 제구가 흔들리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상대 타자를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의 구질 점검에 힘썼다. 이제 1군 무대를 통해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옥스프링은 한국 팬에게는 이미 친숙한 이름이다. 2007년 LG 트윈스에서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했다. 벌써 한국에서만 선수 생활 5년째를 맞이한다. 국내 리그서 4시즌 동안 37승 30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롯데 유니폼을 입고 10승 8패 평균자책점 4.20을 마크할 정도로 건재했다. KT는 옥스프링의 경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조범헌 감독은 "다른 외국인 선수들의 빠른 리그 적응을 위해 국내 경험이 풍부한 리더가 필요해 전략적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이닝도 많이 소화하고 검증 돼있다.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선수다. 성격도 괜찮다고 들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안정감과 경험'이 옥스프링의 가장 중요한 영입 배경이었다. 나이가 있는 만큼 체력적인 부분이 가장 큰 걸림돌이지만 본인 스스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만한 효자 용병을 찾기는 쉽지 않다. 외국인 타자 마르테는 이름값 면에서 어떤 선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마르테는 2001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유망주로 입단했다. 큰 기대를 모았던 내야수였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는 못했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7시즌 통산 308경기서 타율 0.218에 21홈런 99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132경기를 뛰며 타율 0.282에 182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좋았다. 이숭용 타격 코치는 마르테를 두고 "타율 3할대에 20홈런은 가능하다"라고 평가했다. 무조건 휘두르기보다는 선구안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3루 수비 능력 역시 한국 선수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스프링캠프에서는 하루 2000개의 배팅 훈련을 소화할 정도로 성실한 모습도 보였다. 시범경기에서는 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서서히 타격감을 올렸다. 올 시즌 KT의 중심타자로 활약할 전망이다. /OSEN

2015-03-30 16:26:4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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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KT] KT 위즈 파크, 팬과 선수 위한 보금자리로 새 단장

야구만 보나요? 맥주·BBQ도 즐겨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수원구장은 지금은 사라진 현대 유니콘스의 홈구장이었다. 지난 2007년 10월 5일에 열린 현대 유니콘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수원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프로야구 1군 경기였다. 전국고교야구 등 아마추어 대회만 열리는 등 '버려진 땅'으로 여겨졌던 수원구장은 올해 프로야구 제10구단으로 새롭게 출범한 KT 위즈를 만나 다시 태어났다. 수원시는 KT와 함께 약 337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원구장을 리모델링해 지상 4층, 연면적 1만9939㎡, 관람석 2만석 규모로 새 단장했다. 이름도 KT 위즈 파크로 바꿨다. 야구 팬의 요구를 반영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KT 위즈 파크는 보다 다양한 경기 관람 경험을 위해 관람석 차별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국내 구단 최초로 도입한 스포츠펍인 하이트펍이다. 이 펍은 1·2층 구조로 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야외 날씨와 상관없이 실내에서 맥주와 스낵을 즐기며 야구 관람이 가능하다. 외관은 안이 보이지 않도록 설계됐다. 선수들에게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팬들이 편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팬 만족도 제고를 위해 파티플로어와 외야잔디석, BBQ석 등 공원 개념의 관람석도 도입했다. 파티플로어는 3층 스카이박스 양측면에 위치하며 각각 136석 규모로 패밀리 뷔페를 포함한 식사와 경기 관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외야 좌측에 위치한 BBQ석은 4인 테이블석을 설치해 즉석에서 음식을 조리하며 야구를 관람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외야잔디석은 딱딱한 의자가 아닌 잔디에 앉아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곳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최적화돼 있다. 팬들에게는 보다 새롭고 다양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구단에게는 수익 증대의 역할을 하는 프리미엄석도 다채롭다. 포수 후면에는 메이저리그 수준의 홈플레이트 밀착형 테이블을 설치한 지니존과 BC라운지존, M모바일존이 마련됐다. 덕아웃 바로 옆에 위치한 익사이팅존은 구장 내 선수들과 가장 가까운 자리다. 선수들의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도 TV, 에어컨, 냉장고 등을 설치해 각종 모임이 가능한 다인실 스카이라이프존, 커플들에게 최적화된 테이블석인 커플석도 있다. 일반 지정석과 자유석은 리모델링을 통해 관중석의 앞뒤 간격과 좌석 폭을 넓히는 등 세세한 변화도 추구했다. 모든 좌석에는 양쪽에 팔걸이를 설치해 옆에 앉은 사람으로 인한 불편함도 최소화했다. 1루 매표소 옆에는 '위즈 파크'라는 이름의 특별한 행사장도 설치돼 있다. 대관 유치를 위해 제작된 곳으로 기업홍보와 신상품 런칭 행사, 차량 전시 등에 활용된다. 평상시에는 팬들의 쉼터로 이용되며 선수단 팬사인회와 애장품 판매 등의 행사장소로도 이용될 계획이다. KT 위즈 파크는 선수들에게도 편안한 방향으로 시설을 개선했다. 선수의 시야를 보호하는 플라즈마 조명탑과 메이저리그식 덕아웃을 설치했으며 불펜과 라커룸도 확장했다. 그라운드도 전면 교체해 사계절 잔디와 메이저리그 수준의 흙을 확보했다. 선수 보호를 위한 안전펜스도 갖춰 만약의 사태를 철저하게 대비했다. 그동안 수원을 연고지로 선택했던 팀들은 수원 팬의 민심을 얻지는 못했다. 수원을 서울로 입성하기 위한 임시 거처로 여겨 구단과 수원시 모두 구장에 대한 투자에 인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KT는 홈구장을 안락하게 꾸밈으로써 연고지 밀착 마케팅에도 힘쓸 계획이다.

2015-03-30 16:25:4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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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KT] 조범현 감독 "베테랑 신인 조화 이끌어 내겠다"

세밀한 선수 관리·데이터 분석 대가…"시즌 기대해도 좋을 것" ◆ KT 위즈 이끄는 조범현 감독 조범현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OB 베어스 원년 멤버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991년 고향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으며 1993년 시즌을 앞두고 은퇴했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3년 쌍방울 레이더스, 2000년 삼성의 배터리 코치를 역임했다. 그리고 2003년 SK 와이번스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조 감독은 하위권을 전전하던 SK를 정규시즌 4위에 올려놓았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시키며 명장 대열에 합류했다. 2009년엔 KIA 타이거즈 감독을 맡으며 전년도 6위에 머물렀던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야구대표팀 감독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그러나 KIA는 2010년 정규시즌 5위, 2011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조 감독의 지휘봉을 내려놔야 했다. 그후 야인 생활을 거친 뒤 2013년엔 포수 인스트럭터로 선수들을 육성했다. 마침 2014년 시즌을 앞두고 KT 위즈라는 신생팀이 생기면서 조 감독이 초대 감독으로 낙점됐다. 세밀한 관리로 선수들을 육성하고 데이터 분석 능력이 뛰어난 점 등이 신생팀에 적합하다는 판단이었다. 젊은 선수들을 키워야하는 KT로서는 이견이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숱한 감독 경험에도 신생팀을 맡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조 감독은 "선수들을 외부에서 데려와서 하면 충분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부분이 어린 선수들이었기에 접근 방식도 조심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 동안 퓨처스리그 경기와 강훈련을 병행하며 선수들을 조련했다. 세심한 관리 속에서 선수들을 면밀히 분석했고 젊은 선수들은 성장세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겨울에는 주전급 선수들을 보강하며 1군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조 감독은 선수들에게 "'중석몰촉(정신을 집중하면 놀라운 힘이 나올 수 있음을 뜻하는 고사성어)'의 정신으로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자"고 주문했다. 물론 신생팀이기 때문에 당장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기는 쉽지 않다. 조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백업 선수들을 발굴하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여럿 발굴했으나 시범경기를 통해 느낀 바가 많았다. 개막을 앞두고 있던 조 감독은 "기존 팀들하고 전력적인 측면에서 비교해보고 약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시범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계산대로 잘 된 부분도 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걱정이 많이 된다. 하지만 기대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이 여전히 걱정하고 있는 부분은 주전 선수들을 받칠 수 있는 선수들의 더딘 성장이다. 그는 "주전이야 어느 정도 결정돼있다. 그러나 풀타임이 힘든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밑에 있는 선수들이 올라와줘야 한다. 백업 선수들과 실력 격차를 줄이려고 노력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한 가지 걱정은 좋은 성적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동시에 만들어야 한다는 것. 조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경기를 하면서 기량이 오르는데 그걸 놓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가면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 조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경험이나 전력적인 면에서 부족함이 있겠지만 신생팀답게 패기와 근성으로 끝까지 쉽게 지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야구 발전과 흥행에 있어서도 KT가 큰 힘이 됐으면 한다"는 변함없는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우리 팀이 어느 정도 할지 궁금한 상황"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신생팀 승률 기록을 깨고 싶다"고 전했다. 신생팀이 단숨에 중간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 선수 구성이나 짜임새 면에서 다른 구단에 비해 뒤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KT의 선전을 가장 기대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조 감독의 지도력이다. 그동안 하위권에 쳐져있던 팀을 맡으면서도 강팀으로 변모시킨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KT가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마법을 현실로! 승리의 KT 위즈!'라는 문구가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OSEN [!{IMG::20150330000171.jpg::C::480::KT 위즈 조범현 감독./뉴시스}!]

2015-03-30 16:25:3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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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KT] 리드오프 이대형, 공격의 마법을 걸어라

◆ 리드 오프 이대형 2014년 11월 조범현 KT 감독은 9개 구단의 특별지명을 놓고 고민에 들어갔다. 1군 무대 진입을 앞두고 전력보강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였다. 구단 별로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가운데 한 명씩 뽑을 수 있었다. 9개 구단은 머리를 맞대고 보호선수 명단 20명을 선택해 명단을 KBO에 제출했다. 명단을 받아본 조 감독은 무릎을 쳤다. 창단 첫 테이블세터진 구축에 고민을 거듭했는데 KIA에서 이대형이 나온 것이다. 두말없이 이대형을 낙점했다. 2013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KIA 유니폼을 입은 이대형은 1년 만에 KT맨으로 변신했다. 이대형은 2014시즌 타율 0.323에 22도루 75득점을 올리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KT에게는 안성맞춤 선수였다. 2003년 LG에 입단한 이대형의 장점은 단 한번도 장기 부상 공백이 없을 만큼 건강한 몸을 가졌다는 것이다. 빠른 발을 갖춰 안타 생산력이 높은데다 도루는 그의 장기이다. 네 번이나 도루왕을 차지하며 통산 401도루를 기록했다. 폭넓은 외야 수비력까지 갖춘 전형적인 '밥상맨'이다. 젊은 후배들과 함께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를 무사히 마친 그는 시범경기에서 30타수 9안타를 기록하며 개막 예열을 마쳤다. 지난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개막전 첫 날은 존재감이 있었다. 2번 타자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터트려 4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4회 무사 2루에서는 착실하게 희생번트를 보내 주자를 3루에 안착시켰다. 2차전에서는 1번 타자로 나섰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도중 교체됐다. 결국 개막 2연전에서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활발한 공격력을 기대했던 이대형은 아니었고 팀은 아깝게 2연패를 당했다. 그렇다고 이대형이 슬럼프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없다. 이제 시즌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KT는 31일 최강 삼성을 상대로 역사적인 홈 개막전을 갖는다. 그룹 직원들과 홈 팬들의 응원 속에서 창단 첫 승이 목마르다. 첫 승을 낚기 위해서는 이대형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난 13년 동안 보여준 이대형 스타일의 안타와 도루, 저돌적인 공격이 필요하다. 이대형의 나이는 32세, 아직 팔팔한 청춘이다. 이대형이 웃는다면 KT도 웃을 수 있다. [!{IMG::20150330000175.jpg::C::480::KT 위즈 이대형./KT 위즈}!]

2015-03-30 16:24:39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