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 실손의료비 손실 확대와 기상 악화에 따른 사고 증가로 보험손익이 크게 줄었지만 투자이익과 보장성 신계약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940억원을 나타냈다. 보유 CSM(보험계약마진)과 지급여력비율(K-ICS)은 개선세를 이어가 중장기 이익 체력은 강화되는 모양새다.
한화손보의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2940억원으로 전년 동기(3460억원)보다 1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세전이익은 3950억원으로 14.6% 줄었고 보험손익은 2740억원으로 26.7% 감소했다. 반면 투자손익은 4460억 원으로 14.6% 증가했다. 3분기 단독으로는 세전이익 924억원, 순이익 72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손익 악화의 직격탄은 장기·실손보험에서 나왔다. 의료 이용률 증가로 암 진단비와 실손보험금 지급이 늘면서 보험금 예실차(예상 대비 실제 보험금 차이)가 악화돼 장기보험 손익이 감소했다.
장기보험 위험손해율과 실손손해율은 각각 100%를 웃도는 수준까지 올라섰고 일부 유지율도 전년 대비 다소 낮아졌다. 한화손보는 CSM 상각 부담과 위험조정(RA) 변동까지 겹쳐 장기부문 손익이 전분기 대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고 증가와 보상 원가 상승 여파로 적자가 확대됐다. 3분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170억원(전년 동기 -60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사고율도 80%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일반보험 역시 신시장·우량 물건 중심 성장 기조를 유지했지만 호우·폭염 등 기상 악화에 따른 발생손해액 증가로 분기 기준 적자(-60억원)로 돌아섰다. 다만 누적 기준 원수보험료는 5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해 외형 성장세는 유지됐다.
보장성 신계약과 CSM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화손보의 보장성 신계약 월평균 매출은 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여성·시니어·간편가입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인보험·물보험 신계약 수익성(P/F)도 개선됐다. 신계약 CSM은 분기 최대 수준인 2841억원을 기록했다. 기말 보유 CSM은 4조2600억원으로 연초 대비 12% 증가했다.
운용자산은 장기채권 매입과 해외 채권·대체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19조8690억원으로 늘었다. 3분기 누적 투자이익률은 3.35%로 전년 동기(3.21%)를 웃돌았다. 이자·배당수익과 주가 상승에 따른 처분·평가이익이 고르게 늘면서 3분기 투자손익은 1560억원으로 전년(1400억원)보다 확대됐다.
재무 건전성 지표는 양호했다. 한화손보의 9월 말 추정 비율은 경과조치 전 178%, 경과조치 적용 후 212%로, 전년 말(179.5%, 214.3%)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장기채권 매입을 통한 ALM(자산·부채 관리)과 대체투자 확대 등을 병행하고 요구자본과 가용자본을 관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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