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만 보나요? 맥주·BBQ도 즐겨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수원구장은 지금은 사라진 현대 유니콘스의 홈구장이었다. 지난 2007년 10월 5일에 열린 현대 유니콘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수원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프로야구 1군 경기였다.
전국고교야구 등 아마추어 대회만 열리는 등 '버려진 땅'으로 여겨졌던 수원구장은 올해 프로야구 제10구단으로 새롭게 출범한 KT 위즈를 만나 다시 태어났다. 수원시는 KT와 함께 약 337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원구장을 리모델링해 지상 4층, 연면적 1만9939㎡, 관람석 2만석 규모로 새 단장했다. 이름도 KT 위즈 파크로 바꿨다.
야구 팬의 요구를 반영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KT 위즈 파크는 보다 다양한 경기 관람 경험을 위해 관람석 차별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국내 구단 최초로 도입한 스포츠펍인 하이트펍이다.
이 펍은 1·2층 구조로 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야외 날씨와 상관없이 실내에서 맥주와 스낵을 즐기며 야구 관람이 가능하다. 외관은 안이 보이지 않도록 설계됐다. 선수들에게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팬들이 편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팬 만족도 제고를 위해 파티플로어와 외야잔디석, BBQ석 등 공원 개념의 관람석도 도입했다. 파티플로어는 3층 스카이박스 양측면에 위치하며 각각 136석 규모로 패밀리 뷔페를 포함한 식사와 경기 관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외야 좌측에 위치한 BBQ석은 4인 테이블석을 설치해 즉석에서 음식을 조리하며 야구를 관람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외야잔디석은 딱딱한 의자가 아닌 잔디에 앉아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곳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최적화돼 있다.
팬들에게는 보다 새롭고 다양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구단에게는 수익 증대의 역할을 하는 프리미엄석도 다채롭다. 포수 후면에는 메이저리그 수준의 홈플레이트 밀착형 테이블을 설치한 지니존과 BC라운지존, M모바일존이 마련됐다. 덕아웃 바로 옆에 위치한 익사이팅존은 구장 내 선수들과 가장 가까운 자리다. 선수들의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도 TV, 에어컨, 냉장고 등을 설치해 각종 모임이 가능한 다인실 스카이라이프존, 커플들에게 최적화된 테이블석인 커플석도 있다.
일반 지정석과 자유석은 리모델링을 통해 관중석의 앞뒤 간격과 좌석 폭을 넓히는 등 세세한 변화도 추구했다. 모든 좌석에는 양쪽에 팔걸이를 설치해 옆에 앉은 사람으로 인한 불편함도 최소화했다.
1루 매표소 옆에는 '위즈 파크'라는 이름의 특별한 행사장도 설치돼 있다. 대관 유치를 위해 제작된 곳으로 기업홍보와 신상품 런칭 행사, 차량 전시 등에 활용된다. 평상시에는 팬들의 쉼터로 이용되며 선수단 팬사인회와 애장품 판매 등의 행사장소로도 이용될 계획이다.
KT 위즈 파크는 선수들에게도 편안한 방향으로 시설을 개선했다. 선수의 시야를 보호하는 플라즈마 조명탑과 메이저리그식 덕아웃을 설치했으며 불펜과 라커룸도 확장했다. 그라운드도 전면 교체해 사계절 잔디와 메이저리그 수준의 흙을 확보했다. 선수 보호를 위한 안전펜스도 갖춰 만약의 사태를 철저하게 대비했다.
그동안 수원을 연고지로 선택했던 팀들은 수원 팬의 민심을 얻지는 못했다. 수원을 서울로 입성하기 위한 임시 거처로 여겨 구단과 수원시 모두 구장에 대한 투자에 인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KT는 홈구장을 안락하게 꾸밈으로써 연고지 밀착 마케팅에도 힘쓸 계획이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