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스포츠
기사사진
[스포츠 인문학] 빈볼 : 누가 타자의 머리에 공을 던졌는가?

[스포츠 인문학] 빈볼 : 누가 타자의 머리에 공을 던졌는가? 1900년대 초, 미국에서는 사람의 머리를 콩(Bean)이라고 부르는 유행이 있었다. 어째서 사람의 머리를 콩이란 속어로 부르게 됐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콩이 사람의 머리 모양처럼 생겨서 그렇게 부르게 됐다는 설과 머리가 나쁜, 생각이 얕은 이들을 조롱하는 의미로 쓰인 것이라는 설이 있다. 100년도 넘은 지금도 이 속어는 심심찮게 사용되고 있다. 바로 야구에서다.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한화의 투수 김민우와 이동걸이 롯데의 황재균에게 빈볼을 던졌기 때문이다. 빈볼(bean ball)의 사전적 의미는 '야구 경기에서 투수가 타자를 위협하기 위하여 고의로 타자의 머리 쪽으로 던지는 공'이다. 이 용어는 1900년대 초부터 사용됐다. 언제부터, 누가 이 용어를 처음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실한 기록은 없다. 빈볼은 또한 빈볼을 피한 타자가 땅에 주저 앉을 때 묻은 먼지를 털어내야 하기 때문에 '더스터(Duster)', 빈볼이 타자로 하여금 땅에 주저앉거나 몸을 수그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녹다운 피치(Knockdown Pitch)'라고도 한다. 빈볼은 두 얼굴을 지녔다. 투수와 타자의 입장에서 빈볼의 사용 용도는 명확하게 갈린다. 투수 입장에서는 몸쪽 공을 던지지 못하도록 홈플레이트에 바짝 붙은 타자가 몸을 피하도록 만드는데 목적이 있다. 야구에서는 이를 '브러시백'이라고 한다. 투수가 던지는 빈볼에는 전술적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빈볼은 타자 입장에서 보면 '살인구'나 마찬가지다. 인체의 급소인 머리에 돌처럼 딱딱한 경식구가 맞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빈볼은 여러 희생자를 낳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1920년 8월 16일 폴로 그라운드 대 뉴욕 양키스전에서 레이 채프먼이 칼 메이스의 빈볼에 맞고 쓰러진 사건이다. 채프먼은 경기에서 왼쪽 관자놀이에 공을 맞고 입, 코, 귀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다음날인 1920년 8월 17일에 두개골 골절로 사망했다. 1936년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미키 코그란이 또다시 머리에 공을 맞고 사망했고 이후 연맹은 타자의 헬멧 착용을 의무화했다. 국내에서는 1955년 선린상고 최운식이 경기고 투수 이한원에게 머리를 맞고 뇌출혈을 일으켜 다음날 사망한 것이 최초 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001년부터 빈볼 투수에게 즉각 퇴장을 명령하는 '제로 톨러런스 룰'(Zero Tolerance Rule)을 정해 엄격하게 다스리고 있다. 국내서도 심판원이 빈볼이라고 판단하면 해당 투수와 감독까지 퇴장시킨다고 규정하고 있다(야구규칙 8.02 투수의 금지사항 d). 빈볼과 관련해 '빈볼 워'(Bean ball war)라는 용어도 있다. 빈볼시비로 감정이 악화돼 양 팀 간에 의도적인 보복 행위가 꼬리를 물고 이어져 심각한 갈등관계가 형성된 것을 의미하는 단어다. 그렇다면 이토록 위험한 행위인 빈볼이 현대 야구에서도 존재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빈볼은 타자에게 몸쪽볼에 대한 공포감을 심어주거나, 상대 타자가 중요한 안타를 내서 보복을 할 목적, 과도한 자기 과시를 견제하기 위해 위협하는 등, 심리적인 면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비신사적인 행위이다. 이러한 투구 방식을 남용하는 투수에게 종종 헤드헌터(Headhunter)라는 별명이 붙곤 한다. 현대 야구에서는 주로 상대의 비매너 플레이 혹은 조롱을 당한 보복으로 빈볼을 던지곤 한다. 미국의 전설적인 야구 기자 레너드 코페트가 남긴 저서 '야구란 무엇인가'의 첫장의 주제는 '타격'이다. 그는 여기서 투수들의 몸쪽 공략을 야구의 한 전략으로 봤다. 또한 상대편의 비매너 플레이에 대한 의도적 보복을 당연시했다. 즉, 보복도 야구의 일부라는 것이다. 실제로 야구의 본고장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보복성 투구를 불명예스럽게 여기지 않는다. 의도적 빈볼로 '헤드헌터'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LA다저스의 1960년대 명투수 돈 드라이스데일은 "몸쪽으로 붙는 타자는 내 할머니라도 맞춰버리겠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던 호전적 투수였다. 그는 심지어 고의사구 상황에서 볼을 4개씩 던지는 대신 힛바이피치로 타자를 내보내는 플레이도 즐겨했었다. 로저 클레멘스나 페드로 마르티네즈 역시 유명한 '헤드헌터'였지만 그 때문에 비판받은 적은 없다. 돈 드라이스데일은 1984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페드로 마르티네즈 역시 명예의 전당 행이 거의 확정적인 투수이다. 지금 로저 클레멘스가 받는 비난은 단지 약물 복용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이다. 미국 야구 팬들은 극히 악질적인 빈볼이 아니라면 호전적인 플레이에 대해 비난 대신 찬사를 보낸다. 그것은 단지 그들의 플레이 스타일이자 개성이며, 나아가서는 아이덴티티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기주장이 강한 미국인들의 성향이 고스란히 스포츠에도 반영된 셈이다. 반면, 한국 프로야구는 빈볼 혹은 투수들의 몸쪽 공략에 부정적이다. 선후배 위계 질서가 확실하고 유교 사상의 영향을 받은 '예'문화가 지배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야구의 플레이 중 하나인 빈볼은 여러 역사를 가지고 있다. 때로는 희생을, 때로는 이야깃거리를 낳으면서 빈볼은 100년이 넘는 야구 역사 속에서 존재를 지켜냈다. 하지만 빈볼이 위험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때문에 "만약 지구상에서 야구가 사라진다면 그것은 빈볼 때문이다"는 말도 있을 정도다. 선수들은 과연 공정함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스포츠에서 '보복'이 정말로 필요한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2015-04-14 07:30:57 하희철 기자
기사사진
강정호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추신수 대타 출격 사4구 2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7번째 타석 만에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쳐냈다. 강정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2로 앞선 7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밀워키 선발 카일 로시를 상대로 5구째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기술적으로 공략해 유격수 키를 넘겼다. 앞선 두 타석에서는 모두 밀워키의 3루수 아라미스 라미레스의 호수비에 걸려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9회초 무사 1루 찬스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는 밀워키의 네 번째 투수 타일러 손버그를 상대로 148㎞짜리 직구를 공략했지만 배트 윗부분에 맞으면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루수 수비에서는 3회말 무사 2루에서 상대 투수 로시의 스리번트 타구가 3루 선상으로 굴러가자 선상 바깥으로 나가 파울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잡아내는 등 안정감을 보였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125(8타수 1안타)가 됐다. 피츠버그는 9회초에만 워커의 쐐기 3점포 등 무려 6점을 뽑아 밀워키를 10-2로 꺾었다. 등 통증으로 전날 결장한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대타로 출장해 사4구 2개를 얻어냈다. 추신수는 4-4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8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 9번 델리노 드실즈의 타석 때 대타로 들어서 몸에 맞는 볼을 얻어냈다. 이어 연장 10회말 2사 1, 3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시즌 첫 볼넷을 얻어냈다. 연장 13회말 1사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는 휴스턴의 6-4 승리로 끝났다.

2015-04-13 15:37:20 김민준 기자
기사사진
'영건' 스피스, 와이어 투 와이어로 마스터스 그린재킷…상금 20억 환호

18언더 역대 최저타 타이…케빈 나 12위 내년 출전 티켓 획득 '영건' 조던 스피스(21)가 강호들을 물리치고 골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의 '그린 재킷'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4위 스피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제79회 마스터스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18언더파 270타다. 특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2013 US오픈 챔피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마스터스에서 세차례 우승한 필 미켈슨(미국) 등 강호들에게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며 상금 180만 달러(약 19억7000만원)를 받았다. 텍사스 출신의 스피스는 2012년 프로에 데뷔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마스터스에서 만 21세 8개월 16일의 나이로 우승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역대 최연소 우승자는 우즈(당시 21세 3개월 14일)다. 4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스피스는 10번홀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동반 플레이어 로즈와의 격차를 6타차로 벌렸다. 15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스피스는 18번홀에서 1.5m 거리의 파퍼트를 놓쳐 72홀 최저타 기록을 깨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스피스의 18언더파 270타는 1997년 우즈가 우승할 때 세운 최저타 스코어와 타이기록이다. 경기 후 스피스는 "믿을 수 없는 한 주였다. 꿈이 실현됐고 아직 충격 상태에 빠져 있다"며 기뻐했다. 스피스와 우승 경쟁을 펼쳤던 로즈와 미켈슨은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쳐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위(12언더파 276타)에 올랐다. 재미동포 케빈 나(32)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2위에 올라 공동 12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배상문(29)과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각각 공동 33위(이븐파 288타), 공동 38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쳤다.

2015-04-13 14:19:09 김민준 기자
기사사진
김성근 감독, 이동걸·황재균 빈볼 경기후 패인에 대해…"선발투수 컨트롤이 나빴다"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초반부터 한화 선발투수 탈보트를 공략한 롯데는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15점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경기 중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화는 롯데의 황재균에게 두 번의 빈볼을 던졌다. 첫 빈볼은 4회말에 벌어졌다. 4회말 빈볼을 맞은 황재균은 한화 투수 김민우를 바라보며 '사과를 하지 않는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불만을 표했다. 이후 김민우는 1루로 향하는 황재균을 바라보고 고개를 숙이며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황재균의 인내심은 여기까지였다. 5회말 한화의 세 번째 투수 이동걸의 빈볼에 맞은 황재균은 방망이를 던진 뒤 마운드로 향했다. 이후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걸어 나와 신경전을 벌였다. 이동걸은 앞서 정훈에게도 몸에 맞는 공을 던져 의도된 빈볼이이라는 의구심을 샀다. 결국 몸에 맞는 공을 뿌린 한화 투수 이동걸에게는 퇴장조치가 내려졌다. 이로써 이동걸은 올 시즌 첫 빈볼 투구에 의한 퇴장자가 됐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동걸 퇴장 판정에 그라운드로 나와 잠시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종운 감독은 "김태균을 왜 뺐나. 오늘 경기만 넘기면 된다는 생각인가. 한화전은 앞으로 10경기나 넘게 남아 있다. 앞으로 우리 팀 선수를 가해하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야구로 승부하자"며 추후 보복성 빈볼의 가능성을 암시해 논란의 불을 지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빈볼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경기 후 패인에 대해서만 짧게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선발투수의 컨트롤이 안 좋았다"고만 밝혔다. 한편 일각에선 두팀의 앙금이, 남은 10경기에서 폭발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2015-04-13 11:35:36 하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