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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는 3연승, 삼성은 4연패…임창용 폭투로 재역전승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LG는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방문경기에서 9회 상대 마무리 임창용의 폭투로 결승점을 뽑고 7-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2-4로 끌려간 채 9회 공격을 시작한 LG는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최경철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2사 1, 3루에서 박지규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공이 뒤로 빠지면서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태가 돼 3루 주자 최경철이 귀중한 결승점을 올렸다. 이로써 LG는 최근 3연승의 신바람을 내면서 13승 11패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놓았다. 반면 삼성은 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에서 내리 패한데 이어 4연패를 당하며 선두 자리를 두산 베어스에 내줬다. LG는 삼성 세 번째 투수 안지만이 마운드에 오른 8회 2사 1, 3루 위기를 무산시켰지만 임창용으로 투수가 바뀐 9회 대역전극을 펼쳤다. 이진영과 정의윤의 연속 안타에 이은 양석환의 보내기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최경철의 싹쓸이 우중간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1, 3루에서는 박지규 타석 때 임창용의 폭투로 결승점을 올렸다. 박용택의 몸에 맞는 공으로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는 이병규와 이진영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두 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굳혔다. 임창용은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와 함께 2패(5세이브)째를 떠안았다. 한편 넥센 히어로즈는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김하성, 유하준의 투런포에 힘입어 8-4로 롯데를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선발투수 유희관의 8이닝 역투를 앞세우며 KT 위즈를 6-2로 따돌리고 15승 고지에 올랐다. NC 다이노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8-6으로 승리를 거뒀다. 광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2015-04-28 22:44:39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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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9경기 연속 안타 행진 마감…오승환은 8세이브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33)가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이대호는 28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퍼시픽리그 방문 경기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이대호가 16일 오릭스 버펄로스전을 시작으로 이어온 9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끝났다. 시즌 타율은 0.216에서 0.209(91타수 19안타)로 떨어졌다. 이대호는 2회초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니혼햄의 멕시코 출신 선발투수 루이스 멘도사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마쓰다 노부히로가 유격수앞 땅볼을 쳤을 때 병살로 물러났다. 소프트뱅크가 야나기타 유키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얻은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1-0으로 앞선 6회초에는 2사 1, 2루 추가점 기회에 세 번째 타석을 맞았지만 유격수앞 땅볼에 그쳤다. 위기를 넘긴 니혼햄은 6회말 2사 만루에서 제레미 허미다의 2루타로 3타점을 쓸어담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가 1-3으로 패배 직전에 몰린 9회초 2사 마지막 타자로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그러나 니혼햄 네 번째 투수 마스이 히로토시와 대결해 포크볼 세 개에 연방 허공만 갈라버려 삼진으로 고개를 숙이며 팀의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한편 한신 타이거스의 오승환(33)은 시즌 8호 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28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앞선 9회초에 한신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2015-04-28 22:16:29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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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복귀 당겨지나…다저스 3선발 매카시 시즌 아웃

LA 다저스가 맞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3연패 뒤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류현진을 대신해 3선발 자리를 맡았던 브랜던 매카시(32)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해 비상이 걸렸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3회말 대거 4점을 뽑는 등 타선이 폭발해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2승 7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정밀진단 결과 매카시의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찢어져 나머지 시즌 출장이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 매카시는 2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로 나가 6회에 저스틴 업튼에게 3점 홈런을 내준 직후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고 자진 강판했다. 류현진을 대신해 3선발을 맡아온 매카시는 올 시즌 4경기에 출장해 23이닝을 소화하며 3승 무패를 기록했다. 그런 매카시가 쓰러지면서 다저스 마운드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다저스는 4월 한 달 동안 클레이턴 커쇼와 잭 그레인키라는 걸출한 '원투펀치'에 매카시와 브렛 앤더슨을 더해 4선발 체제를 운영해왔다. 매카시가 빠진 상황에서 새로운 선발 투수를 충원해야 하지만 당장 마땅한 후보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아직 불펜 피칭 정도만 소화하는 류현진의 복귀 일정도 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015-04-28 14:46:44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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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대체 자원 브랜던 매카시 부상, 시즌 아웃…류현진 조기 복귀 하나

류현진 대체 자원 브랜던 매카시 부상, 시즌 아웃…류현진 조기 복귀 하나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선발투수 브랜던 매카시(32)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매카시는 어깨 부상으로 빠져 있던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을 대신해 다저스의 제3선발로 활약해왔기에 여파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28일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브랜던 매카시(32)의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찢어져 나머지 시즌 출장이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매카시의 부상소식을 발표하고 15일짜리 부상자 명단(4월 27일로 소급적용)에 올렸다. 우선은 15일짜리 부상자 명단 등재이지만 수술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이고 시즌 아웃이 거의 확정적이다. 매카시는 2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로 나가 6회에 저스틴 업튼에게 3점 홈런을 내준 직후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고 자진 강판했다. 매카시는 자신의 트위터에 "31년 동안 인대를 써왔으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글을 남겼다. 지난겨울 4년 총액 4천800만 달러에 계약한 매카시는 올 시즌 4경기에 출장해 23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은 5.87로 높았지만 3승 무패를 기록했다. 애초 다른 부위 부상 전력이 많았고, 4∼5선발 감으로 보고 데려온 선수지만 류현진의 급작스런 이탈 이후 세 번째 선발 자리를 떠맡아 로테이션을 지켜왔다. 한편, 매카시의 시즌 아웃으로 다저스 마운드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다저스는 그 동안 선발진을 '비상체제'로 운영했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브랜든 매카시- 브렛 앤더슨의 4명에 마이너리그에서 콜업한 임시 선발을 한 명씩 기용하는 방식으로 선발진을 운영했다. 다저스는 4월 한 달 동안 클레이턴 커쇼와 잭 그레인키라는 걸출한 '원투펀치'에 매카시와 브렛 앤더슨을 더해 4선발 체제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매카시가 빠진 이상 새로운 선발 투수를 충원해야 하지만 당장 마땅한 후보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아직 불펜 피칭 정도만 소화하는 류현진의 일정도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내달 말까지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현지 언론들이 전망하고 있으나 매카시가 빠지면서 류현진이 돌아오는 것만이 다저스가 가진 희망으로 남은 상황이다. 류현진은 27일 부상 후 처음으로 불펜에서 볼을 던졌다. 이날 캐치 볼 70개, 불펜 피칭 20개 등 모두 90개를 던졌다. 28일에는 전날 불펜 피칭을 감안해 투구수를 줄였으나 29일 다시 예정대로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몸 상태이다.

2015-04-28 14:22:41 하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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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문학]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 세기의 대결은 어떻게 성사되었나

[스포츠 인문학]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 세기의 대결은 어떻게 성사되었나 필리핀에는 이런 말이 있다. 필리핀에서 아무나 붙잡고 가장 유명한 사람을 꼽아 달라고 물으면 첫째는 파퀴아오, 둘째는 프레디 로치, 그리고 셋째는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라고 대답한다는 것이다. 첫째로 꼽힌 파퀴아오는 우리에게도 유명한 복싱영웅이다. 그렇다면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유명한 프레디 로치는 누구일까? 바로 파퀴아오의 코치이다. 전세계 스포츠 스타 중에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선수는 누굴까? 바로 메이웨더다. 메이웨더는 지난 13년과 14년, 2년 연속으로 전세계 스포츠스타 수입 1위를 기록했다. 연 수입이 무려 1000억 원이 넘는다. 그것도 광고 수입을 제외한 순수 대전료만으로 벌어들인 돈이다. 오는 5월 3일 오전 11시(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는 세기의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세계권투평의회(WBC)와 국제복싱기구(WBO) 웰터급 통합챔피언 자리를 놓고 플로이드 메이웨더(38, 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가 그야말로 건곤일척의 승부를 펼치기 때문이다. 전무후무한 8계급 통합 챔피언인 파퀴아오와 프로데뷔 이후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무패의 사나이 메이웨더, 두 선수의 대결은 그 명성만큼이나 천문학적인 돈 잔치가 열린다. 두 선수가 이날 받게 되는 대전료는 무려 한화 2500억 원, 경기 시간으로 나눠보면 1초에 1억이다. 주심 또한 단 한 경기로 1000만 원의 수당을 받는다. 그리고 이 경기의 가장 저렴한 티켓은 100만 원이며 가장 비싼 티켓은 800만 원이다. 실질적으로 알려진 암표 가격은 약 2억7000만 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TV로 시청할 시에는 10만 원의 시청료(Pay-Per-View)를 내야한다. 이는 미국 내에서 가장 비싼 유료 시청료이다. 이런 엄청난 돈 잔치에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의 대결 성사로 역대 운동선수 최고 연간 수입 기록이 경신될 예정이다"고 예측했다. 이들의 대결에 이토록 많은 돈과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마치 창과 방패의 대결과 같기 때문이다. '모순(矛盾)'이란 말처럼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복싱 스타일도 창과 방패를 닮았다. 전형적인 펀처 스타일의 파퀴아오가 창이라면, 방어형 복서 메이웨더는 방패인 셈이다. 더군다나 8체급 석권의 파퀴아오와 프로 데뷔 무패 전적을 자랑하는 메이웨더는 서로를 제외하고 더 이상 적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들의 대결이 성사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애초에 둘은 체급이 달랐기 때문에 만날 일이 없어보였다. 마치 서로의 체급 안에서 평행하게 달리는 방관자 정도로만 여겼다. 실제로 메이웨더는 2006년 파퀴아오가 모랄레스와 치른 2차전에서 관중석에 앉아 파퀴아오의 선전에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메이웨더에게 파퀴아오는 평생 경기를 치를 일이 없는 아래 체급의 선수였다. 하지만 파퀴아오가 점차 체급을 올리면서 상황은 급반전했다. 1킬로만 늘어도 스피드와 기량이 떨어진다는 체급차이를 극복하고 파퀴아오는 무려 20킬로 가까이 체중을 늘려 8체급을 석권했다. 메이웨더 역시 5체급을, 그것도 무패로 석권하며 웰터급으로 왔다. 그리고 파퀴아오도 결국 웰터급까지 오고야 말았다. 2009년 12월 그들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파퀴아오가 미구엘 코토에게 승리를 거둔 이후였다. 복싱계 관계자와 팬들은 이제 파퀴아오와 메이웨더가 자웅을 겨룰 때가 왔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언론들도 여기에 동참했다. 도발적인 기사도 서슴지 않았다. 뉴욕 타임즈는 메이웨더가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와 겨뤄왔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메이웨더의 아버지인 플로이드 메이웨더 시니어가 입을 열었다. 그는 현직 트레이너이자 전직 프로 복서였다. 그는 "내 아들이 파퀴아오와 경기를 안했으면 좋겠다. 그는 약물을 쓴다"고 말했다. 이 말은 파퀴아오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코치인 프레디 로치와 컨디셔닝 코치 알렉스 아리자는 메이웨더 시니어를 대놓고 비아냥거리며 응수했다. 팀 파퀴아오는 파퀴아오가 라스베이거스에서 11번이나 싸웠음에도 단 한 번도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단 점을 강조했다. 협상 테이블에서 이들은 2010년 3월 13일에 경기를 치르자는 제안으로 서문을 열었다. 협상은 순조로웠다. 대전료 배분은 50대50, 시합 이름 순서는 메이웨더-파퀴아오 순, 장소는 댈러스 카우보이스 스태디움에서 하는 것으로. 그러나 프로모터끼리 장소 문제로 의견이 갈렸다. 메이웨더의 프로모터 측이 라스베이거스에서 경기를 치르길 원했다. 이를 계기로 갈등이 시작됐다. 메이웨더는 최종 계약서에 파퀴아오가 올림픽 수준의 도핑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이에 파퀴아오는 즉각 반발했다. 파퀴아오가 반발한 것은 도핑 테스트를 완전히 거절하겠다는 것이 아니었다. 단지 올림픽 수준의 도핑 테스트가 부당하다는 것이었다. 올림픽 도핑 테스트는 경기가 열리기 전 무작위로 들이닥쳐 피를 뽑고 소변을 채취한다. 파퀴아오는 이 때문에 자신의 경기 컨디션이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한 것이다. 파퀴아오는 "나는 내가 경기를 앞두고 진지하게 싸움에 준비가 됐을 때, 그들(도핑 위원회)이 피를 뽑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직접 발언까지 했다. 언론을 비롯한 복싱계는 파퀴아오를 비난했다. 단지 10cc의 혈액 채취가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에 스스로 더 약물 복용을 의심스럽게 만든다는 것이었다. 만화에서나 가능할법한 8체급 석권을 이뤄낸 파퀴아오의 경기력이 제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됐다. 메이웨더 측에서는 이를 두고 파퀴아오가 도망갈 구석을 만들려는 수작이라고 주장했다. 메이웨더의 프로모터 측은 언론에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대결은 파퀴아오의 약물 검사 회피 때문에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라는 헤드라인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것 역시 메이웨더의 도발 플레이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더티플레이와 불량한 언행을 서슴지 않는 메이웨더가 경기 전에 심리적으로 파퀴아오를 흔든다는 것이다. 실제로 메이웨더는 경기 전에 대전 상대를 두고 조롱을 하는 등의 도발을 즐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복싱 실력 만큼이나 입담도 매섭다. 자신을 두고 "나는 무함마드 알리나 슈가 레이 로빈슨보다 뛰어나다"고 했던 인물이 바로 메이웨더였다. 파퀴아오는 이후 무작위 도핑 테스트가 아닌, 정해진 날짜의 검사를 메이웨더측에 제안했다. 하지만 메이웨더가 이를 거절했고,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이 과정에서 파퀴아오 측은 자신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언론에서 이야기한 메이웨더 측 인사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길을 걸었다. 파퀴아오는 안토니오 마가리토를 꺾고 8체급 석권을 이뤄냈고, 쉐인 모슬리, 마르케스, 티모시 브래들리, 브랜든 리오스, 크리스 알지에리 등과 겨뤄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동안 마르케스에게 불의의 KO를 당한 것 이외에 모두 이겼다. (브래들리에 의한 패는 명백한 편파판정으로 밝혀졌다) 메이웨더 역시 14살이나 어린 사울 알바레즈, 마르코스 마이다나, 오스카 델라 호야 등과 겨뤄 모조리 승리했다. 방어형 복서로서 아웃복싱을 신의 경지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두 선수 앞에 남은 과제는 오직 서로였다. 다시 1차 협상 원점으로 돌아가야했다. 2015년 1월 7일 메이웨더-파퀴아오의 슈퍼매치를 추진하던 프로모터 악바르 무하마드는 "메이웨더에게 했던 1억2000만 달러의 대전료 제안을 했으나 무산되었다"고 밝혔다. 무하마드에 따르면 메이웨더가 2014년 11월 복싱 프로그램인 "쇼타임"에 나와서 파퀴아오에게 "한번 맞붙자"고 제안함에 따라 UAE 투자처를 끼고 있는 악바르 무하마드가 이 둘의 매치를 추진했으나 메이웨더의 소극적인 태도로 무산되었다고 밝혔다. 무하마드는 "하지만 메이웨더는 겉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사실상 이번 경기는 무산됐다"면서 "나와 투자그룹은 진지한 협상을 통한 결론을 원했으나 실망스럽게도 그와는 그렇지 못 했다. 메이웨더측과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제안은 결국 무산됐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말해서 메이웨더가 이런 슈퍼매치를 원하는 것처럼 언플했지만, 실제로는 여러 조건을 달아서 파퀴아오와의 대결을 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이애미 히트와 밀워키 벅스의 NBA를 관람중 우연히 만난 메이웨더와 파퀴아오는 서로 전화번호를 교환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복싱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에 달했다. 그리고 지난 2월 21일 메이웨더는 자신의 SNS '샷츠' 계정에 자신과 파퀴아오의 사인이 들어간 계약서 마지막 장 사진을 게재했다. 이로써 서로를 제외하고 적수가 없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대결을 그들의 이미지로만 따져본다면 슈퍼 히어로와 빌런의 대결로도 볼 수 있다. 좋은 인성으로 유명한 필리핀의 복싱영웅과 불량 언행과 더티 플레이를 서슴지 않는 악동의 대결은 겸손과 쇼맨쉽의 대결이기도 하다. 파퀴아오가 메이웨더가 가지고 있는 무패 전적에 1패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인지, 메이웨더가 파퀴아오 마저 제압하고 전설이 될 수 있을 것인지. 6년 간의 장외 설전을 마친 금세기 최고의 복서인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대결은 오는 5월 3일 오전 11시 SBS와 SBS스포츠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2015-04-28 14:14:31 하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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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없는 추락 KT 용병교체 카드 꺼낸다…시스코·어윈 퇴출 초읽기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위즈가 꼴찌를 할 것이라고 누구나 예상은 했지만 너무 압도적이어서 당황스럽다. 23경기 만에 3승 20패를 기록하며 역대 최단경기 20패 기록을 썼다. 승률 0.130 역시 역대 최하위다. 9위 NC 다이노스(9승 13패)와는 벌써 6.5경기 차다. 투타 모두 총체적 난국이다. 팀 평균자책점 5.97, 피홈런 31개, 볼넷 131개 등 다른 팀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팀 타율 역시 0.219로 최하위다. 홈런(9개)은 유일하게 한자릿수에 머무르고 있고 삼진(208개)은 10개팀 중 유일하게 200개를 넘겼다. 더이상 두고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화끈한 트레이드도, 선수 영입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렇다고 2군에서 불러올릴 마땅한 자원도 없다. '스나이퍼' 장성호 카드가 남아 있지만 지난 시즌 5경기 출전이 전부인 그가 1군에서 얼마나 활약할지는 미지수다. 결국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카드는 외국인 선수 교체다. 기대를 모았던 투수 중 옥스프링(1승3패 평균자책점 3.86)이 창단 첫 승리를 안기는 등 그나마 버텨주고 있지만 앤디 시스코(4패·평균자책점 7.89)와 필 어윈(3패·평균자책점 7.85)은 기대 이하다. 시스코와 어윈은 조만간 교체될 것이 확실하다. KT는 현재 내부 정보망을 통해 선수들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다음주 실무자가 미국으로 출국한다. KT 조범현 감독은 공격력이 너무 빈약한 KT의 사정을 감안해 2명의 투수를 타자 1명, 투수 1명으로 교체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가 복귀하면 용병 투수 2명과 타자 2명으로 가겠다는 복안이다. 경기마다 3명까지 용병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국인 선발투수 2명을 경기마다 돌리면 된다.

2015-04-28 13:40:46 김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