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 꺾고 포칼 결승행…뮌헨 승부차기 0골 '굴욕'
바이에른 뮌헨이 승부차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바람에 도르트문트에 패했다.
도르트문트는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준결승에서 뮌헨을 상대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0으로 이기면서 포칼 결승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도르트문트는 2011-2012시즌 DFB 포칼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게 됐다.
반면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한 뮌헨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내심 노려왔던 트레블(정규리그·FA컵·UEFA 챔피언스리그 동반 우승) 달성의 꿈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도르트문트는 친정팀 출신 선수들로 웃고 울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29분 만에 지난 시즌 팀에서 이적한 뮌헨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후반 30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 전·후반을 합쳐 30분 동안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두 팀은 결국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에서 승리의 여신은 일찌감치 도르트문트의 손을 들어줬다. 거기에는 역시 최근 팀에서 이적한 마리오 괴체의 실축이 있었다.
뮌헨은 첫 번째 키커로 나선 필리프 람이 미끄러지면서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것을 시작으로 두 번째 키커인 사비 알론소까지 실축했다.
그리고 세 번째 키커인 마리오 괴체 역시 친정팀의 골문에 공을 넣지 못했다.
그러는 동안 도르트문트는 일카이 귄도간과 세바스티안 켈이 잇달아 뮌헨 골그물을 흔들어 승리를 예감했다.
뮌헨은 네 번째 키커로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가 나서 반전을 노렸지만 강하게 찬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면서 승부차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