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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히트상품스토리] 40년 전통 '양반'···한식 맛의 오리지널 전 세계로 선보인다

동원F&B의 '양반'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으며 대표 한식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반'은 1986년 탄생한 국내 최초의 한식 HMR 브랜드로 재료와 맛에 집중하며 전통과 트렌드를 이어왔다. '양반'의 브랜드 슬로건은 '한식 맛의 오리지널'이다. 한식의 본질적인 가치를 지키는 동시에 한식의 즐거움을 지속할 수 있도록 맛과 편리함의 가치까지 제공하겠다는 철학이 담겨있다. 대표 제품으로 출시 40주년을 맞은 '양반김'과 30여 년 동안 한결같이 국민의 식탁을 책임져온 '양반죽'이 있다. ◆국내 최초 '원초감별사' 통한 원초 품질 관리 국가대표 조미김 브랜드인 양반김은 1986년 출시 이후 약 40년 간 사랑을 받고 있는 장수 브랜드다. 양반김은 깨끗한 바다에서 자라는 고급 원초를 엄선하여 두 번을 굽는 공정을 통해 가장 좋은 맛을 담아 낸다. 양반김이 조미김 시장에서 1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동원F&B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원초감별사 제도가 꼽힌다. 원초감별사는 김 포자를 뿌릴 때부터 원초를 관리하며, 수확기에 일일이 산지를 돌면서 원초를 수매한다. 김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얼마나 좋은 원초를 선별해 확보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원초란 바다에서 자라나 가공되기 전까지의 김의 원재료를 말하는데, 검은색 바탕에 붉은 빛을 띠며 윤기가 나야 좋은 원초라 할 수 있다. 동원F&B는 '좋은 김은 좋은 원초에서 나온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김 고유의 향을 살리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좋은 원초로 고유의 향을 유지시켜 제품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양반김은 가장 좋은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깨끗한 바다에서 자라는 고급 원초를 골라 두 번을 굽는 공정을 거친다. 업계 최초로 알루미늄 포장지를 김에 도입하여 산소와 빛의 투과도를 줄였으며, 김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고급 원초를 사용하여 질기지 않으면서도 김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아있게 가공했다. 양반김의 높은 품질은 해외 수출로 이어졌다. 양반김은 현재 일본, 태국, 미국 등 30여 개국으로 수출 중이며, 2016년부터 할랄 식품 인증을 획득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무슬림 국가로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 식품인 부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양반 김부각이 미국, 일본 등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간편식의 원조 양반죽, 33년 간 지구 3바퀴 여행 1992년에 처음 출시한 동원F&B의 양반죽은 간편식의 원조 격이다. '상품죽'이라는 카테고리 자체가 전무했던 당시 동원F&B는 참치죽을 선보이며 전통적인 먹거리였던 죽의 대중화와 산업화에 나섰다. 이후 동원F&B가 상품죽의 고급화를 위해 순차적으로 출시한 전복죽이 인기를 얻으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고, 뒤이어 야채죽, 밤단팥죽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지위를 공고히 했다. 지난해 양반죽의 누적 판매량은 10억개를 돌파했다. 높이 7cm·지름 12cm·용량 287.5g의 양반죽을 일렬로 배치하면 지구를 약 3바퀴 돌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수량이다. 양반죽의 인기 비결은 원재료의 품질과 한식 노하우에 있다. 신선한 100% 국내산 찹쌀과 멥쌀을 함께 사용하여 부드러움과 든든함을 동시에 담았고, 저어가며 끓이는 한식의 전통 조리법을 구현했다. 현재 양반죽은 전복죽, 쇠고기죽 등 총 20여 가지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2001년부터는 해외 수출도 시작했다. 현재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에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 한식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양반, NYF 대상 수상 동원F&B의 양반은 1986년 론칭 이후 꾸준히 한식 본연의 가치를 담은 제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갔다. 그 결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식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며, '2025 뉴욕페스티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상' 시상식에서 한식 HMR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은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뉴욕페스티벌이 주최하는 행사로, 대한민국의 가치 있고 경쟁력 높은 브랜드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는 브랜드 인지도, 대표성, 만족도, 충성도, 글로벌경쟁력 등 구조화된 설문에 소비자가 직접 평가하고 측정 결과를 계량화한 지수다. 동원F&B의 양반은 수상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았으며, 앞으로도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K푸드를 개발하고 수출해 글로벌 No.1 한식 브랜드로 성장할 계획이다. 40년 전통의 브랜드 양반은 올해 새로운 슬로건인 '한식 맛의 오리지널. 양반'을 전방위적으로 알리기 위해 브랜드 통합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6-18 13:57:1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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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뇌질환 잡는 K신약...CNS 시장 향한 '브레인' 경쟁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중추신경계(CNS) 시장에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7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는 제40호 국산 신약 후보로 주목받는다. 지난 11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노바메이트를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품목으로 지정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지정은 앞서 올해 3월 7일에 이뤄졌고, 해당 품목은 '혁신형 제약기업 개발 신약'으로 분류됐다.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품목은 일반심사 대비 25% 단축된 90일 심사가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세노바메이트 국내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전망이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신약 후보물질 탐색부터 제품 발매까지 독자 성공한 제품이다. 뇌에서 흥분성 신호를 전달하는 나트륨 통로를 차단함으로써 반복적인 신경세포 발화를 감소시키는 기전을 갖췄다. 세노바메이트는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먼저 품목허가를 받아 2020년 5월부터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의약품 시장에서 '엑스코프리'라는 제품명으로 발매됐다. 이후 매분기 연속으로 미국 매출이 증가세를 지속해 2024년 2분기 처음으로 1000억원대(1052억원)를 돌파했다. 같은 해 3분기 1133억원, 4분기 1293억원 등으로 매출 규모는 거듭 커졌고, 2025년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33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월 동아에스티가 SK바이오팜과 '세노바메이트'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품목허가 신청을 추진해 왔다. 회사는 세노바메이트의 신속한 허가 및 급여 등재를 위해 보건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SK바이오팜은 다국가 임상으로 진행한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에서도 성과를 거둬 국내 발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해당 임상에서 세노바메이트를 투여받은 환자들은 발작 빈도 감소율 55%, 완전발작소실률 28%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한국·중국·일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도 발작 빈도 감소율과 완전발작소실률의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나 해당 약물의 유효성이 입증됐다. 난치성 혈관질환 특화기업 큐라클은 '특허' 장벽 전략을 펼치며 알츠하이머 치료제 연구에서 경쟁력을 높인다. 큐라클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CU71'에 대해 지난 1월 출원한 용도특허의 우선권을 주장하는 신규 특허를 출원했다. CU71은 큐라클이 자체 구축한 신약개발 플랫폼 '솔바디스'를 활용해 발굴한 약물이다. 혈액뇌장벽(BBB)을 안정화해, 뇌의 항상성을 유지하거나 신경계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췄다. 큐라클은 앞선 전임상 시험에서 우수한 인지기능 개선, 장기 기억력 회복 등 CU71의 약물 효과를 확인해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월 알츠하이머병 용도특허를 확보했다. 이번 특허는 해당 용도특허의 권리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큐라클은 추가적인 전임상 연구결과도 제출했다. 해당 연구를 통해 CU71 투여군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이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감소함했다. 또 신경염증과 관련된 미세아교세포의 과활성도 억제됐다. 큐라클은 장기간 권리 보호가 가능한 강력한 특허를 성장 기반으로 후속 임상과 상업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00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있는 부광약품도 주력 사업으로 중추신경계(CNS) 질환을 꼽는다. 부광약품은 올해 1분기, CNS 의약품 사업에서 호실적을 올렸다. 부광약품은 조현병, 양극성장애 등에 쓰이는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 불면증 치료제 잘레딥, 우울증 치료제 익셀캡슐, 뇌전증 치료제 오르필 등을 내놓으며 CNS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자체 연구개발로는 자회사 콘테라파마를 통해 신약개발을 진행해 파킨슨병 치료제 JM-010, 파킨슨병 환자의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 등의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부광약품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에서 약 155억원은 연구개발 활성화 등에 집행한다고 밝혀 왔다. 부광약품은 신약 연구개발로 오는 2030년 20위권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2025-06-17 16:21:39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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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도 스타벅스'…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이벤트 전개

스타벅스가 길어진 저녁 시간대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기 위해 이벤트 혜택을 대폭 확대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저녁 시간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굿 이브닝 이벤트 대상 음료를 18일부터 7월 20일까지 모든 제조 음료로 확대해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행사 기간 중 매일 오후 6시 이후 매장에서 제조하는 모든 음료를 대상으로 샌드위치 또는 케이크 등의 푸드와 함께 주문하면 음료를 30% 할인해 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벤트 혜택 음료는 기존 디카페인 커피와 카페인 프리 음료 20종에서 전체 제조 음료로 늘어나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혔다. 또한, 케이크를 비롯해 간편한 저녁식사 대용으로 많이 찾는 샌드위치 등 일반 매장과 스페셜 매장에서 판매하는 80여 종에 달하는 푸드에 대해 이벤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장에서 파트너에게 직접 주문하거나 사이렌 오더, 스타벅스 앱을 통한 딜리버리 주문 시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기간 중에 함께 진행하고 있는 여름 e-프리퀀시 스티커 적립이 가능하고, 음료 할인은 숏, 톨, 그란데, 벤티, 트렌타 전 사이즈에 한해 적용된다. 굿 이브닝 이벤트는 늦어지는 일몰 시간에 맞춰 저녁 시간에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늘면서 카페에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해결하거나 다양한 여가 시간을 갖는 등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서 고객 혜택을 늘리기 위해 기획됐다. 여기에 맞춰서 코로나19로 단축 운영됐던 매장 운영 시간을 올해 5월부터 순차적으로 확대해 22시까지 운영하는 곳은 전체 매장의 80%로 늘어났다. 매장 운영 시간 연장과 칵테일 수요가 높아지는 여름철을 배경으로 전국 12개 매장에서만 판매 중인 칵테일 음료는 5월 한 달간 판매량은 전월 대비 80% 상승하며 고객의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최근 헬시 플레저 트렌드로 저녁 시간대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기고 싶어 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디카페인 커피 및 카페인 프리 음료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 약 한 달간 진행했던 이브닝 이벤트 기간 동안 디카페인 커피와 카페인 프리 음료의 판매량은 직전 동기간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이 중 디카페인 커피 주문은 80% 이상 늘어난 바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 이상미 마케팅 담당은 "본격적인 하절기에 접어들면서 저녁 시간에도 스타벅스 매장에서 차별화된 음료와 푸드를 즐기면서 편안하게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 혜택을 확대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6-17 14:58:1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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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美 보스턴에서 '골든 티켓' 행사 열어..."바이오 스타트업 발굴"

종근당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세계적인 바이오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랩센트럴과 함께 '2025 CKD 팜 골든 티켓'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종근당은 이번 행사를 통해 사전 심사에서 선정된 바이오 스타트업 '인듀라 테라퓨틱스'에 골든 티켓을 수여하고 랩센트럴 입주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게 된다. '골든 티켓'은 유망한 스타트업이 랩센트럴에 입주해 1년간 첨단 연구 공간과 커뮤니티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후원 제도다.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여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유망한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종근당은 지난해 보스턴에 설립한 미국법인 CKD USA를 통해 랩센트럴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스폰서십 '골드 멤버십'에 가입하고, 올해부터 골드 레벨 후원을 시작해 골든 티켓을 수여하게 됐다. 종근당은 스타트업의 유망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초기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과 연구개발 방향을 글로벌 시장에 효과적으로 알리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CKD 팜 골든 티켓은 단순 후원을 넘어 글로벌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혁신 기술을 함께 발굴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CKD USA를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여 연구개발 협업의 지평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종근당 김영주 사장과 CKD USA 김호원 법인장, 보스턴 총영사관 김재휘 총영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용우 단장 및 박순만 미국지사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 등이 참석했고, 매해 열리는 골든 티켓 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43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6-17 14:35:05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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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자산 vs 구조적 한계… 홈플러스 인수전, 기대보다 불안?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사실상 매각 외엔 살길이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법원이 청산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하면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보다는 '전략적 인수자(SI)' 유치 여부가 회생의 관건이 됐다. 지난 13일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신청하며 공식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최대주주 MBK파트너스는 지분 전량 무상 소각이라는 초강수를 던지며 인수 매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청산가치(3조7000억원)는 계속기업가치(2조5000억원)를 1조2000억원 웃돈다. 자산총계는 약 6조8000억원, 부채는 약 2조9000억원 수준으로 자산 처분만으로도 부채 상환이 가능한 구조다. 법원은 통상 계속기업가치가 높을 때 회생을 허가하지만, 이번처럼 청산이 더 이익일 경우라도 매각(M&A)을 통해 채권자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면 회생을 허용한다. 인가 전 M&A는 구주 매각이 아닌 신주 발행을 통한 새로운 인수인 유치 방식이다. 새 투자자가 신주를 사들여 대주주가 되고, 이 자금으로 채무를 상환하거나 사업에 재투자한다. 홈플러스는 이번 M&A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기업형 슈퍼마켓, SSM) 사업도 포함시킬 방침이다. MBK는 보유 중인 홈플러스 보통주 전량을 무상 소각하겠다고 밝혔고, 업계는 이를 통해 매각가가 기존 추정치인 7조원에서 1조원 이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는 인수 매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실제 홈플러스는 최근 임대료 조정을 통해 26개 점포 연간 임대료를 614억원에서 455억원으로 낮춰 159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기도 했다. ◆인수 가치는 분명히 있다 홈플러스는 전국 206개 대형마트와 308개 SSM, 6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58개 점포는 부동산 자산으로 직접 소유하고 있다. 감정가는 약 4조8000억원으로 평가된다. 특히 전국 단위 물류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물리적 인프라는 쿠팡, 알리바바, 네이버 등 온라인 중심 기업에겐 전략적 자산이 될 수 있다. 업계에선 GS리테일, 쿠팡, 알리바바그룹, 네이버, 농협 등을 잠재 인수 후보로 거론한다. GS리테일은 이미 편의점(GS25)과 슈퍼마켓(GS더프레시)을 운영 중이며, 홈플러스 인수 시 유통망 확대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쿠팡은 홈플러스 점포를 통해 신선식품의 오프라인 약점을 보완하고, 물류망을 확장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알리바바와 네이버는 국내 시장 확대와 온·오프라인 결합 역량 강화를 노릴 수 있고, 농협은 홈플러스 인수를 통해 대도시 유통 거점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또 기존 지분을 사는 방식이 아닌 신주 발행 구조로 매각이 이뤄지면, 신규 인수자는 부채 부담 없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 MBK가 보유 지분을 전량 무상 소각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적자 구조와 고용 리스크 부담 그러나 업계 전반은 신중한 기류다. 홈플러스는 2024 회계연도 기준 영업손실 3141억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적자를 냈고, 임직원 수는 2만명에 달해 고용 승계 부담이 크다. 여기에 대형마트 업계 자체가 성장 정체 국면이다. 이마트, 롯데마트 역시 점포 구조조정 중이며, 온라인 중심 소비환경 속에서 홈플러스의 리포지셔닝은 간단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이번 매각이 장기화되거나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전체 회사를 한꺼번에 매각하는 '통매각'에서 벗어나 부문별 분할 매각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 SSM 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시도했으나, 올해 3월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절차를 중단한 바 있다. 법원이 정한 회생 시한은 2026년 3월 4일이다. 그 안에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종료 후 청산 수순을 밟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자산 구조만 보면 여전히 전략적 가치가 있지만, 산업 구조 자체가 발목을 잡는 상황"이라며 "통매각이 여의치 않으면 일부 점포와 물류센터를 나눠 파는 분할 매각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6-17 14:30:0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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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암 진단’으로 K헬스케어 확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암 진단' 시장을 정조준하며 K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17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암 진단 회사 진캐스트는 싱가포르 바이오기업 인비트로큐와 '암 진단에 대한 전략적 투자 및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진캐스트는 팜젠사이언스 특수관계 회사 엑세스바이오의 출자회사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진캐스트와 인비트로큐는 양사가 협력해 개발한 '암 치료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이게 됐다. 올해 3분기 독일과 태국에 먼저 공개하고 미국, 유럽, 싱가포르, 한국 등에서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진캐스트의 혈액 내 암을 진단하는 'ADPS' 기술과 인비트로큐의 'Onco-PDO' 플랫폼을 결합한 것이다. ADPS 기술은 '대립유전자 특이적 증폭 시스템'이다. 혈액 내 극미량으로 존재하는 종양세포의 DNA 조각(ctDNA)를 검출하는 데 쓰인다. 특히 환자에서 치료 약물 투여 후, 주간 단위의 혈액 검사를 통해 약물 반응과 재발 신호를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기존 검사보다 100배 높은 민감도로 생체 지표를 탐지해 약물 내성이나 암 재발을 조기에 발견해 준다. 이와 함께 인비트로큐의 Onco-PDO 플랫폼은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환자별 최적 약물과 용량을 선별할 수 있다. 진캐스트 측은 "이번 암 치료 프로그램은 폐암, 3중 음성 유방암 등 치료 반응이 빠르게 변하는 암종에서 효과적일 것으로 평가받는다"며 "암 예방뿐 아니라 말기에도 최적 치료 선택 후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 자회사 GC지놈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며 차세대 암 진단 포트폴리오를 본격 전개한다. 액체생검 및 임상 유전체 전문기업인 GC지놈은 질병을 진단하고 예측함으로써 맞춤형 치료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태아부터 노년까지 생애 전주기에 걸친 유전자 검사를 300종 이상 구축했다. 핵심 품목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다중암 조기 발견 및 선별이 가능한 '아이캔서치', 고형암 환자의 유전적 진단 및 치료 예측에 활용하는 '그린플랜 고형암 검사', 산전 검사 '지니프트' 등을 개발했다. GC지놈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암종 확대 및 암 전주기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 글로벌 시장 다변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HLB그룹의 유전자 진단 전문기업 HLB파나진도 전문 역량을 강화한다. HLB파나진은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서 면역진단용 바이오 분석기기의 검증용 표준물질에 조성물 특허를 등록 완료했다. 해당 표준물질은 HLB파나진 자회사 바이오스퀘어의 면역진단 플랫폼 '퀀텀팩' 기반의 모든 분석장비 및 진단 제품에 적용된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양자점 함유 나노 입자에 관한 핵심 기술로, 분석 및 진단 기기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향상시킨다. HLB파나진 측은 "미국 시장 진출에 필요한 기술 보호 체계를 마련하게 됐다"며 "암종 불문 면역 질환, 포스트 팬데믹 등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6-17 13:45:43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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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깊은 人터뷰]어나더닥터 "AI로 치아색 판별..인공치아 재제작률 90% 줄인다"

하얗게 빛나는 치아는 누구나 꿈꾸는 아름다움이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치아는 원래 하얗지 않다. 자연스러운 치아의 색은 오히려 누런 색에 가깝다. 같은 '누런' 범주에 속해 있더라도, 그 색은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로 발현된다. 잇몸을 처음 뚫고 나온 순간은 모두 비슷할지 몰라도 유전적 요인, 환경, 식습관 등에 따라 미세한 차이를 만들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치아의 색을 다루는 일은 매우 까다롭다. 갑자기 앞니가 깨져 인공치아를 붙인다고 가정해 보자. 인공치아의 색이 조금만 달라도, 치열 속에서는 눈에 띄게 도드라진다. 특히 정면으로 보여지는 앞니인 경우, 그만한 낭패가 없다. 환자들의 불만이 가장 많이 쏟아지고, 재제작으로 이어지게 하는 고질적인 문제다. 실제로 국내 치과 진료의 심미영역에서 발생하는 치아 보철물(인공치아) 재제작율은 약 7.6%이며, 가장 큰 원인은 색 불일치로 전체 55.6%에 달한다. 국내 스타트업인 '어나더닥터(Another Doctor)'는 오래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발한 기업이다. "치아는 원래 하얗지 않다"를 전제로, 인공지능(AI)을 통해 치아 색을 정확히 짚어내는 솔루션 '티-그리드(T-GRID)'를 세상에 내놨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이 솔루션에는 정창희 어나더닥터 대표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 있다. 정 대표는 서울대학교 치의학과를 졸업하고, 춘천예치과 대표원장을 맡고 있는 21년 경력의 현직 치과의사다. 정창희 대표는 "치아 보철물 제작에서 색은 가장 중요한 분야임에도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바꾸고 싶었다"며 "AI로 색 데이터를 정량화해 환자와 의료진, 기공사 간의 문제를 해결하고 색 불일치로 인한 분쟁과 재제작율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 기존 색 판별 방식, 어떤 문제가 있나. "현재는 의료진이 환자의 치아 옆에 색의 기준이 되는 '쉐이드 가이드'를 대고, DSLR 카메라로 촬영한다. 이 정보를 기공소로 넘기면 기공사가 사진과 쉐이드 가이드를 '눈'으로 비교해 색을 결정하고 붓으로 칠해 색을 입힌다. 치아를 스캔하고 AI로 디자인 하는 시대에 오직 치아의 색만 아날로그 방식에 의존해 있는 것이다. 특히 쉐이드 가이드 만으로 치아 색의 미묘한 차이를 정밀하게 구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기공사가 16개 색을 기준으로 조금 더 밝거나 어둡게 조정할 뿐이다.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의 각도, 조명 등 주변 환경에 따라 시각적 오차가 발생하는데 육안으로 이를 구분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색 불일치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비효율적인 방식이다." - 솔루션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치과 보철물 제작 과정에서 기공사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는 아날로그 방식의 색상 결정 과정에 늘 문제의식을 느껴왔다. '어떻게 하면 치아의 고유한 색을 개인의 감각이 아닌, 객관적인 데이터로 정량화할 수 있을까'하는 오랜 고민이 T-GRID 솔루션의 시작이었다. 그러던 중, 최신 기술 트렌드를 연구하며 결정적인 영감을 얻게 되었다. 인공지능(AI)이, 오래되어 색이 바랜 미술품에서 본래의 색감을 정확히 복원해내는 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 AI가 퇴색된 색 속에서 원색을 찾아내는 것처럼, 치아의 색 역시 객관적인 데이터로 구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뜻을 함께하는 기술 전문가들과 협력을 통해 AI 기반의 초정밀 치아 색 솔루션, T-GRID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됐다." - T-GRID는 어떤 솔루션인가. "T-GRID 는 치과와 기공사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웹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서비스를 지원한다. 그 중 앱은 치아의 색상을 분석하는 부분으로, 6개 색이 담긴 전용 '티-체커(T-Checker)'가 함께 제공된다. 의료진은 이 T-Checker를 환자의 치아에 대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편하게 촬영하면 된다. 촬영 즉시 데이터가 서버로 전송되면, AI 기반 자동 분석으로 기공사에게 정확한 치아 색을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상세한 디지털 가이드를 통해 채색을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환자 역시 인공치아의 색을 미리 확인, 비교할 수 있어 실패율을 줄인다." T-GRID는 기존 방식의 오류를 개선해 재제작율을 최대 90%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전 세계 치과에서 색 판별의 기준이 되는 '쉐이드 가이드' 대신 더욱 정밀한 색 데이터를 정량화 해 새로운 혁신의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치과와 기공소 간 소통 오류를 해결하고 시장의 불균형을 바로 잡는 사회적인 파급력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어떤 점이 차별화 되나. "AI는 T-Cheker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촬영 조건에 따른 변수를 자동 조정한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히 찍어도 T-GRID가 조명, 각도 등에 따른 시각적 오차 없이, 색을 정확히 인식한다. 기공사에게는 쉐이드 가이드(16개)보다 정밀한 42개 색 기준을 제시하고, 어떤 색을 몇 대 몇으로 섞어야 환자의 치아 색을 구현할 수 있는지 등의 자세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계획이다." - 치과와 기공소가 받는 이득은. "우선 비용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어나더닥터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하루 20~30명이 찾는 소규모 치과를 기준으로, 매월 170~180만원 가량의 재주문 비용 손실이 발생한다. T-GRID가 상용화 되면, 치과와 기공소에 월 3만3000원 가량의 구독료를 받을 계획이다. 재제작율을 90% 이상 줄인다고 가정 할 때 비용 역시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치과와 기공소 간, 소통 오류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현재 재주문이 발생하는데 따른 손실은 대부분 기공소가 떠안고 있다. 치과의 의뢰를 받는 기공소 입장에서는 재제작 분에 대한 비용과 책임을 미룰 수 없는 구조다. T-GRID는 커뮤니케이션의 혁신을 통해 이러한 불균형 문제 역시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상용화는 언제쯤 예상하나. "법인 설립 9개월 만에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핵심 기술에 대한 3건의 특허 출원도 마친 상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경험(UI·UX) 고도화를 통해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사용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과정에 있다. 오는 6월20일 제품이 완성되고 나면, 허가 과정을 거쳐 올해 10월경 제품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T-GRID는 까다로운 치아 색 분야에 AI를 도입한 세계 유일의 솔루션이다. 정 대표는 이미 국내를 넘어 수 십조 원에 달하는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치아 색은 시작일 뿐, 의료 영역을 넘어 자동차, 인테리어 등 색 재현이 필요한 모든 분야로 확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어나더닥터는 글로벌 최고로 꼽히고 있는 한국 치과 기술을 디지털로 전환하여,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 K-메디컬의 위상을 높이고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해외 진출 계획도 있나. "국내 대표 글로벌 의료 송출 기업인 케이닥(K-DOC)과 협력해, 인도네시아의 발리 국제 병원(Bali International Hospital)과 독점 계약을 맺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 솔루션을 현지 병원과 치과 네트워크에 적용하고, 향후 동남아 시장과 중동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T-GRID가 공략할 수 있는 글로벌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장은 65조원 규모다." -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은. "머지 않은 미래에 인공치아 제작이 모두 디지털화, 자동화 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시점에는 AI를 통한 색 분석은 필수 솔루션이 될 것이다. 또한 T-GRID가 가진 정밀 컬러 측정 기술은 자동차·인테리어·미술·뷰티 등 색이 쓰이는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가령, 빛이 바랜 자동차, 빈티지 가구 등의 색을 정밀하게 측정하거나 피부의 색을 정확히 판별해 개인에 맞는 화장품을 제작하는 등 여러 가지 솔루션으로 무한 확장이 가능하다." - 앞으로의 목표를 말해달라. "상주 의사 수가 10명 이상인 대형 치과병원을 15년간 운영하며 방대한 임상 경험과 의료 데이터를 쌓아왔다. T-GRID가 상용화되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인종 별로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AI 디지털 혁신 기술이 가진 힘이다. 단기적으로는 치아 색 불일치로 인한 문제와 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목표지만, T-GRID가 국내 의료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는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가 개발한 플랫폼이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성장해 K-메디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5-06-17 11:24:32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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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스위트호텔, 여름 휴가철 앞두고 '얼리 썸머 패키지'

치맥 세트, 조식 뷔페 이용권등 제공…카톡 추가 이벤트도 교원그룹의 호텔 체인 '스위트호텔'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합리적인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을 위해 '얼리 썸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17일 교원그룹에 따르면 이번 패키지는 ▲스위트호텔 제주 ▲스위트호텔 남원 ▲블룸호텔 객실 할인 혜택과 함께 다양한 특전이 포함돼 있다. 스위트호텔 제주는 2박 이상 투숙 고객을 대상으로 디럭스 더블·트윈 객실 예약 시 치맥 세트를, 패밀리 타입 이상 객실 투숙 시 조식 뷔페 1회 이용권(2인)을 제공한다. 스위트호텔 남원은 전 객실 1박 예약 고객에게 가든풀 4인 이용권과 가든풀 치맥 세트를 제공하며, 연박 고객에게는 카바나 2시간 이용권을 추가로 증정한다. 블룸호텔은 디럭스 더블·트윈 객실 2박 이상 예약 시 치맥 세트를 증정하며, 패밀리 타입 이상 객실 투숙 시에는 조식 뷔페 1회 이용권(2인)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스위트호텔은 오는 30일까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추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위트호텔 제주·남원을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등록한 고객에게는 여름 시즌 한정 메뉴 무료 이용권을 증정한다. 스위트호텔 제주는 아이스 뱅쇼 또는 뱅쇼에이드 무료 쿠폰을 제공하며, 스위트호텔 남원은 주중 한정 팥빙수 무료 쿠폰을 선물한다. 스위트호텔 관계자는 "얼리 썸머 패키지는 실속 있는 여름휴가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풍성한 혜택이 포함된 이번 패키지를 통해 특별한 여름 휴가를 계획해 준비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5-06-17 10:28:2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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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희귀질환 중심 연구개발 박차..."'알리글로' 성공 이어갈것"

GC녹십자가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한 신약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 16일 국내 제약·바이오 협회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지난 13~14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2025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춘계 심포지움'에서 글로벌 임상 전략을 공유했다. 이 행사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과학자들이 신약개발에 대한 최신 지견을 나누는 자리로, 올해는 '임상 개발의 성공 전략: 규제 장벽 극복과 지속적인 혁신'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GC녹십자는 우선 '알리글로' 글로벌 임상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과정을 설명했다. 알리글로는 혈액제제로,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품목허가됐다. 국산 혈액제제의 미국 시장 진입은 알리글로가 처음이다. GC녹십자는 알리글로가 향후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연매출 1억달러를 돌파하는 핵심 품목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알리글로를 포함한 혈장분획제제 매출은 1272억원의 판매고를 올렸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규모다. GC녹십자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도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주목받는다. 현재 10개 이상의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글로벌 진출이 확대되고 있을 뿐 아니라, 헌터라제는 뇌실 내에 직접 투여하는 ICV제형을 갖춘 헌터증후군 치료제가 세계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이와 함께 GC녹십자는 산필리포증후군 A형 치료제, 파브리병 치료제 등을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산필리포증후군 A형 치료제 'GC1130A'는 현재 임상 1상에 진입해 있고, 향후 5년 안에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한다. 특히 GC녹십자는 독자 구축한 뇌실 내 직접투여(ICV) 제형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GC1130A 비임상 연구에서는 뇌실 내 직접 투여 (ICV)로 약물을 전달하는 기전이 척추강 내 직접 투여 대비 많게는 47배 높은 약물 전달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파브리병 치료제 'GC1134A' 개발은 한미약품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물질은 차세대 지속형 효소대체요법 치료제로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으로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 각각 미국과 한국에서 'GC1134A' 임상 1/2상 시험계획(IND)이 승인을 획득해 최근 글로벌 임상이 본격화됐다. 신수경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알리글로는 미국 진출 이후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이를 비롯한 다수의 글로벌 임상 전략을 기반으로 희귀질환 분야에서 혁신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6-16 14:44:58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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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의 반란…‘가성비’ 넘은 유통업계의 핵심 전략

과거에는 저렴하지만 품질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던 유통업계의 PB(Private Brand, 자체 브랜드) 상품이 소비자 인식의 전환과 함께 유통사의 전략 자산으로 떠올랐다. 글로벌 소비자 인텔리전스 기업 닐슨아이큐(NIQ)가 최근 발간한 '2025 PB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의 77%는 PB를 일반 브랜드의 대체재로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가격 대비 품질이 괜찮다'는 이유로 구매한다는 응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PB가 더 이상 '싸기만 한 대체재'가 아닌 '합리적 선택지'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시장 성과도 이를 증명한다. 전체 오프라인 일상소비재 시장이 1.2% 역성장한 가운데, PB는 1.6% 성장하며 선전했다. 특히 유통 각사들은 소비자 인식 변화에 발맞춰 PB 상품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PB 상품의 전략적 위상을 높이며 브랜드 통합과 품질 혁신에 나서고 있다. 먼저, 롯데마트는 '요리하다' 브랜드를 전면 리뉴얼한 데 이어 2023년에는 '오늘좋은'이라는 신규 PB 브랜드를 론칭해 다양한 PB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했다. PB 전문 MD와 롯데중앙연구소가 협업해 품질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우수 중소기업과의 협업, 해외 직소싱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의 PB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계열사 간 협업도 활발하다. 세븐일레븐과 공동 개발한 '세븐셀렉트 대용량 파우치 음료'는 기존 제품 대비 50%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며 가성비를 극대화했다. 이마트는 PB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노브랜드 연매출은 1조3900억원에 달하며, 올해는 1조4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홈플러스도 기존 PB 브랜드 '시그니처'와 '심플러스'를 통합해 '심플러스 메가PB'를 출범시킨 바 있다. 편의점 PB 상품은 간편함과 가성비를 동시에 겨냥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U는 '득템시리즈'를 중심으로 PB 상품군을 확장 중이며, 해당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했다. CU의 PB 매출 신장률은 ▲2022년 16.0% ▲2023년 17.6% ▲2024년 21.8%로 지속 상승 중이다. 최근에는 기존 '헤이루(HEYROO)' 브랜드를 '피빅(PBICK)'으로 리뉴얼해 생필품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GS25 역시 PB 브랜드 '리얼프라이스'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출시 1년 만에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리얼프라이스는 꾸준히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닭가슴살 중심의 신선가공 PB도 주목받는다. NIQ에 따르면 편의점 PB 중 닭가슴살 제품군은 전년 대비 208.6% 성장하며 제조사 브랜드에 버금가는 매출을 올렸다. 이는 건강 트렌드와 1인 소비문화의 확산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가전 유통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4월, 9년 만에 PB 브랜드를 '하이메이드(HIMADE)'에서 '플럭스(PLUX)'로 전면 리뉴얼했다. 플럭스는 1~2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상품 기획을 기반으로, '스마트한 일상을 위한 필수 가치 연결'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운다. 냉장고를 비롯해 초경량 스테이션 청소기, 무연그릴, 초슬림 1구 인덕션 등이 대표 상품이며, 1~2인 가구의 니즈를 정밀하게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S 보증 기간을 중소형가전 3년, 대형가전 5년으로 늘리며 품질 신뢰도도 높였다. PB 상품은 지금은 '가성비+품질'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 변화에 발맞춰 PB의 정체성을 '가격 경쟁 수단'에서 '브랜드 전략의 핵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B는 더 이상 보조적인 상품군이 아니라 소비자의 첫 선택지가 됐다"며 "차별화된 상품 기획과 소비자 경험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6-16 14:40:55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