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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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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도 서울시 청년임차보증금제 혜택 받는다

서울시가 청년 주거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청년임차보증금' 혜택 범위를 대학(원) 재학생으로 넓혔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청년임차보즘금 대출금액도 기존 2000만원에서 최대 2500만원까지 상향된다. 월세에만 한정됐던 주택요건도 전세까지 확대된다. 즉시 시행하고 상시 접수 받는다. 청년임차보증금제도는 목돈 마련이 쉽지 않아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있는 만19~39세 청년들의 주거비 지원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서울시가 지난해 1월 시행했다. 서울시는 종합 주거정보를 제공하는 청년주거포털 누리집도 열었다. 서울시 청년주거정책 정보, 공공주택과 맞춤형 직거래 정보, 임대차 유의사항 등을 볼 수 있다. 청년임차보증금 지원에 대한 자가진단부터 신청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서울시가 이번에 청년임차보증금제도를 확대하는 분야는 ▲대상자 ▲대출금액 ▲주택요건이다. 우선, 기존 재직기간 5년 이내 사회초년생과 취업준비생에게 지원했던 대상자를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들까지 확대했다. 기존 대상자였던 신혼부부의 경우 별도 제도를 마련해 지원한다. 기존 임차보증금 80% 범위 내 최대 2000만원이었던 대출금액도 임차보증금 88% 범위 내 최대 25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보증금 2000만원 이하며 월세 70만 원 이하만 가능했던 주택 요건을 1억9000만원 이하 전세까지 확대해 청년들이 원하는 다양한 주거유형을 지원한다. 대상은 서울시 내에 위치한 전용60㎡ 이하 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에 입주 계약을 체결한 만19~39세 청년이다. 신청은 서울시 청년주거포털에서 할 수 있다. 접수 결과는 접수일로부터 2주 이내 등기우편과 누리집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대출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증서를 담보로 KB국민은행이 한다. 서울시는 대출 신청자들의 이자 2%를 대납한다. 서울시는 제출서류를 검토해 융자추천대상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대상자는 추천서와 대출서류를 지참해 대출 실행 은행(국민은행)에 융자 신청을 하면 은행에서 융자 조건을 심사한 뒤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서를 발급받아 최종적으로 융자금을 지급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서울시는 청년들이 더 나은 주거환경에 거주할 수 있도록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청년임차보증금제도와 같은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청년임차보증금 사업 지원대상과 대출금액이 확대된 만큼 청년들이 주거문제에 시름하지 않고 더 나은 주거환경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에 전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2-18 12:16:56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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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매도시 타슈켄트에 상하수도 관리 정책 전수

서울시는 21일부터 5일간 자매도시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에 물 관리 정책을 전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형 공적개발원조(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난해 7월 박원순 시장의 타슈켄트 방문 당시 맺은 '서울·타슈켄트 교류협력 강화에 관한 MOU(양해각서)' 실행을 위한 사업이다.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진행중인 외국도시공무원 초청연수 과정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우즈베키스탄공화국은 인구 2900만명으로, 수도 타슈켄트의 인구는 약 250만명이다. 주요 민족은 우즈베키스탄인 80%로, 고려인은 0.9%를 차지한다. 타슈켄트시 물관리 연수과정은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실시된다. 연수프로그램은 서울시 상하수도 정책, 하수처리 정책과 기술 등에 대한 강의 5회와 서울시 물연구원, 아리수통합정수센터, 중랑물재생센터 등 7개 기관의 정책시찰과 브리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의와 현장체험은 현지 공용어인 러시아어로 통역해, 정확한 의미가 전달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연수 이후 서울시와 타슈켄트시는 서울시 상하수도 정책의 타슈켄트시 도입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이 타슈켄트시의 상하수도 분야 정책공유 요청에 따른 맞춤형 정책 공유 사업이어서 유관기업들의 진출 논의 등 실효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강필영 서울시 국제협력관은 "이번 타슈켄트시 실무단 상하수도 정책연수는 서울시와 타슈켄트시 간 상하수도 분야 협력과 지속적인 인적 교류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향후 국내 상하수도 분야 기업들의 타슈켄트시 진출로도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상하수도 관리 경험과 노하우들이 타슈켄트 시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18-02-18 12:08:2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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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치구 무료 순회공연할 우수 연극작품 공개모집

서울시가 19일부터 '찾아가는 유랑극단'과 '장애인 공연예술활동지원' 사업을 진행할 극단을 모집한다. 서울시는 공연예술계 창작 활성화와 연극 대중화를 위해 찾아가는 유랑극단 사업의 우수연극(뮤지컬) 작품 5개와 장애인 공연예술활동 지원 사업을 위한 전문 장애인극단 2곳을 공개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찾아가는 유랑극단 사업과 장애인 공연예술활동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찾아가는 유랑극단 사업은 대중성이 뛰어난 우수작품 5개를 선정해, 공연을 원하는 자치구의 사전 신청을 받아 작품 당 5회씩 무료 순회공연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연극뿐 아니라 뮤지컬 작품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지난해에는 ▲판소리 '심청가'에 마임을 결합해 죽음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떼아르뜨 봄날의 '심청' ▲붓과 종이로 무대를 채워나가는 브러쉬씨어터의 어린이 체험연극 'BRUSH' ▲배고픔이라는 원초적 소재로 속고 속이는 세상사를 희극적으로 풍자한 인형극연구소 인스의 인형극 '빈대떡 신사' ▲지구온난화 문제를 음악극 형식으로 새롭게 접근한 극단 해(解)의 관객 참여형 연극 '기후야 돌아와' ▲신(神), 바퀴벌레, 외계인이 바라본 인간에 대한 세 가지 시선을 담은 극발전소301의 '인간을 보라' 등 5개의 작품이 8개 자치구를 찾아가 시민 5000여명 앞에서 공연했다. 장애인 공연예술활동 지원 사업은 전문 장애인 극단 2곳을 선정해 작품 제작부터 발표까지 공연활동 전반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사업을 통해 장애예술인들에게는 작품 제작·발표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장애인 공연예술 활동상을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2개 장애인 극단이 공연을 9회 진행해 약 1200여명의 시민이 관람했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장애인문화예술극회 휠'은 학교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공연을 진행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제로 연극을 접한 많은 학생들이 '배우들의 연기에 장애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자연스러운 스토리 전개가 좋았다' 등 긍정적인 감상평을 전했다"며 "딱딱한 강의 형식이 아닌 장애인 배우가 직접 연기하는 연극을 통해 청소년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말했다. 두 사업에 참가하려는 공연예술단체는 서울시에 주 사무소를 두고 있어야 한다. 19일~3월 6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4층 문화예술과에 신청서와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올해 두 사업의 지원단체는 서울시 지방보조금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3월 중순께 선정될 예정이다. 모집공고 관련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서울시 문화예술과로 문의하면 된다.

2018-02-18 11:50:1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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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장에서 구두까지 청년 구직자에게 무료 대여

서울시가 청년 구직자의 면접 정장 무료 대여 서비스 '취업날개서비스'를 19일부터 시작한다. 2016년 4월 시작된 취업날개서비스는 지난해 말까지 2만7251명의 청년이 이용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취업날개서비스는 주소지가 서울인 고교졸업예정자~만 34세 이하 청년 구직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1년에 10회까지 자신에게 맞는 정장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대여를 원하는 청년은 서울일자리포털 누리집에서 방문날짜와 시간을 예약하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정장 대여업체를 방문하면 된다. 대여기간은 3박 4일이다. 첫 대여시만 치수 측정 등을 위해 방문하면 되고, 이후에는 온라인 신청 후 택배 수령이 가능하다. 대여절차는 키·가슴둘레·다리길이 등의 신체지수 측정 후 대여전문가가 취업목적과 체형에 어울리는 정장을 골라준다. 이후 정장을 선택하면 바지 길이 등을 수선 후 빌려준다. 정장 대여 업체들은 다양한 정장과 넥타이·벨트·구두 등도 보유하고 있다. 취업날개서비스는 면접정장 대여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체인지레이디(왕십리), 열린옷장(건대), 마이스윗인터뷰(신촌) 등 3개 업체가 제공한다. 지난해 취업날개서비스를 이용한 청년은 2만3219명이다. 서울시는 서비스 만족도 조사결과, 이용자 만족도는 97%, 주변에 추천할 의향은 99%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취업날개서비스에 만족하는 이유로는 무료대여를 통한 비용절감(44.9%)이 가장 높았다. 다양한 디자인과 종류, 사이즈 구비(22.1%), 간편하고 신속한 예약과 대여서비스(20.4%)가 뒤를 이었다. 이번 만족도 조사는 2017년 서울시 취업날개서비스 이용 경험자 500명을 대상으로 1대 1 개별 전화 면접 조사 형태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타임리서치가 진행했다. 조인동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청년들의 제안으로 시작된 취업날개서비스가 취업준비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여 앞으로도 청년들의 의견 수렴과 현장조사를 통해 구직과정에서 부담하는 비용을 철저하게 분석하여 꼭 필요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2018-02-18 11:35:06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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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91) 우리에게 선거란

평창올림픽과 북한의 방문단이 다녀간 이후로 국내에는 6·13 지방선거 및 재보궐 선거에 관련된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반도의 국제적 현안이 크고 작게 있는 가운데, 조만간 치러질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가 이제 국민들의 관심과 정치권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기에 당분간은 충분한 이슈가 될 것 같다. 때가 되면 선거를 하고 여·야가 바뀌고 지역 일꾼들이 바뀌어도 국민들의 삶은 그다지 큰 변화가 없음을 실감한다. 어차피 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각박해지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지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국가 차원에서는 결코 적지 않은 예산을 선거 때 집행하게 되고,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우리의 혈세가 선거에 동원되기 때문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다. 국민들의 삶에 변화는 없고 때만 되면 어김없이 국민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를 선택하게 된다. 어느 때는 이런 행위의 반복이 왜 필요한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민의를 대변하는 것이 정치이다. 모든 국민의 의견을 다 수렴할 수 없기에 우리들에 의해 선출된 정치인들과 정당이 우리 국민의 뜻을 피력하기 위해 우리는 정당정치를 하고 있고, 그나마 국민이 정치에 관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유일한 수단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많은 정당과 정치인들에게 국민을 진정성으로 대변한다는 느낌을 받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받는 질문 중 대표적인 것이 '왜 정치를 하려 하는가'이다. 다소 식상하고 진부할 수 있겠지만, 국민과 언론의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묻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이다. 필자의 견해로는 둘 중 하나이다. 정치인이 자신의 명예와 출세를 위해 국민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고, 자신의 지식과 경험과 경륜을 살려 진짜로 민의를 대변하고픈 정치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도를 가진 사람들이 정치를 하는 것이다. 문제는 전자가 전자로 남는 것과 후자도 이후에는 전자가 된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제는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에 대한 사명감과 측은지심이 있는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했으면 한다. 그리고 정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정치권이나 국민들도 분명히 그 차이를 인지하길 바란다. 하나의 밀알을 큰 거목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그 밀알이야 말 할 것도 없이 우리 국민들은 그것을 깨질까 다칠까 진정으로 판단하고 키워낼 줄 아는 안목과 통찰력이 필요한 때다. 또한 자신도 통제하고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수많은 국민과 국가를 대상으로 삶의 방향을 가이드하며 봉사할 수 있겠다는 것인가. 지극히 기본적인 얘기지만 정치인과 국민은 각자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민주주의와 정당정치 하에서 우리가 선출하는 정치인은 곧 우리의 격과 수준을 대변하는 셈이다. 플라톤의 말처럼 "우리가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가장 큰 벌은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라는 말을 리마인드 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의 삶에 변화가 시작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우리의 삶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삶에 진정한 변화가 없는 한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미래에도 우리와 같은 시름과 무거운 짐만 남겨줄 뿐이다. 우리는 일을 낼 사람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일을 할 사람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데일리폴리 정책연구소장 (동시통역사·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8-02-18 10:39:3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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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차라리 오지마라

전시기획자들이 감동받는 경우는 작품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보는 관람객을 만날 때이다. 그렇기에 얼마 전 깜깜한 공간에서 1시간도 넘는 영상작품을 네댓 번이나 시청하던 일부 관람객의 모습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반면 채 30분도 안 되어 100여 점이 넘는 작품들을 모두 봤다며 출구로 나서는 사람들도 있다. 아마도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거나 '안 봐도 다 아는' 부류일 것이다. 작품해석에 있어 나와 다른 내공을 지닌 것이니 섭섭할 것도 없다. 다만 동시대 미술의 흐름과 경향을 파악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예술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정책에 반영해야 함에도 그저 시끌벅적하게 나타났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정치인들을 만나는 건 노곤하다. 그 의미 없는 행차에 비례한 실망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지난 14일,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강원국제비엔날레'를 찾았다. 전시장을 방문한다는 정보는 당일 아침에서야 전달됐다. 이건 거의 통보였다. 미리 알려줬으면 어땠을까 싶었지만, 나랏일로 바쁜 사람이니 그냥 그러려니 했다. 필자는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를 놓고 고민했다. 일단 거주지에서 전시장이 위치한 강릉까진 멀어도 너무 멀었다. 또한, 그게 어디든 정치인들의 방문은 대체로 형식적이었다. 그 때문에 굳이 가깝지도 않은 길을 나서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부랴부랴 300㎞를 달려갔다. 장관이기 이전에 예술인이니 뭔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고, 젊은 시절 닳고 닳도록 읽은 '접시꽃 당신'으로 인한 '팬심'도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를 달리게 된 이유였다. 도종환 장관은 시리아 작가인 압둘라 알 오마리와 태백 출신인 고(故) 정연삼 작가, 장지아 작가 등 몇몇 작가의 작품에 시선을 두었다. 질문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는 질문은 놀랍게도 "비엔날레 주제가 뭐죠?"였다. 비엔날레에서 주제란 행사 전체를 관통하는 개념이고, 전시의 성격을 묶는 핵심 키워드이다. 그런데 그는 3층 전시장을 모두 돌아볼 때까지도 알지 못했다. 이는 마치 시낭송회에서 시를 읊고 있는 시인이 누구인지, 어떤 시를 썼는지 깜깜한 채 듣고 있는 것과 같다. 장관은 결례한 것이 맞다. 장관이 들릴 행사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도 제공하지 않은 보좌관들은 직무유기에 가깝다. 다른 이들도 아닌, 동계올림픽을 대표하는 문화예술행사에 문화예술 관련 주무 부처 관계자들로 왔기에 그렇다. 난 그때야 왜 장관의 입이 유독 무거운지 알아차렸다. 물론 약간의 대화도 있었다. 하지만 총감독 앉혀 놓고 약 30분 동안 '그들끼리' 나눈 얘기라곤 산불뿐이었다. 내용만 보면 문체부 관계자들은 비엔날레가 아니라 산림청이나 소방청을 방문했어야 했다. 필자는 누구보다 깊게 예술을 이해해야 할 직업인으로 정치인을 꼽는다. 늘 예술과 예술가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야 법률·정책·방침 등이 현실적일 수 있다. 그렇지만 그들의 태도는 오히려 일반인보다 못하다. 영상작품 하나 끝까지 보지 않을뿐더러, 작가들과의 만남조차 마련하지 않는다. 의례적으로 왔다가 서둘러 자리를 뜬다. 그래서 하는 말이지만, 정치인은 가급적 전시장에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관심도 없는데 왜 세금 들여 전시장을 찾나. 맞이하는 이들도 힘들다. VIP 의전이라는 전근대적 악습을 되풀이하는 것도, 국민의 공복을 국민이 모셔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도 죄다 마음에 안 든다. 홍경한(미술평론가·강원국제비엔날레 예술총감독)

2018-02-18 10:39:2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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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폐목 재활용해 초등 '창의 목재 놀잇감 지원' 나선다

서울 노원구는 관내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폐목을 재활용한 '창의 목재 놀잇감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원목 장난감과 교구는 어린이 건강에 무해하고 정서발달과 창의력 증진에 효과적이어서 학부모들로부터 인기가 높지만, 가격이 비싸 구입하기 어렵다. 이에 노원구는 서울시 교육청 '안성(안정과 성장)맞춤 교육과정'인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놀이 중심 수업에 친환경 목재 교구를 지원한다. 구는 아파트와 공원 등의 폐목을 수거해 목예원에서 목재 놀잇감을 자체 제작한다. 통나무를 이용한 나무 발판 균형 놀잇감 40개와 나무토막을 활용한 발·손잡이 균형놀잇감 200개를 제작 지원한다. 구는 상원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후 3월부터 관내 초등학교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목재 놀잇감 지원 사업은 매년 버려지는 수목가지와 폐목을 플라스틱 대체용 교구로 재활용해 자원순환 마을 조성에 기여하게 된다. 구는 사업이 어린이 정서발달과 창의력, 촉각, 균형감각을 비롯한 감각통합능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구는 주민들에게 유익한 목공 체험과 목재 자원순환 교육의 장으로 목예원(화랑로 606)을 운영하고 있다. 목예원은 3개동 210㎡규모로 목공예체험장, 나무상상놀이터, 목예공방 등의 시설을 갖췄다. 노원구 관계자는 "친환경 목재 놀잇감은 폐목 재활용과 목공소를 활용한 자체제작으로 예산도 절감한다"며 "구와 초등학교 협업으로 안성맞춤 교육과정의 현장 안착을 위해 친환경 목재 놀잇감을 확대 보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018-02-18 10:05:16 이범종 기자
구례 산불에 주민 대피…큰 불길은 잡아

16일 전남 구례군 지리산 자락 야산에서 불이 나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전남 구례군 광의면 대산리 하대마을 뒷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3시간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구례 지역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13대와 화재 진화용 살수차 등 10여 대의 장비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 현장에 119 소방대원과 공무원 등 100여명 이상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바람이 강하고 차량 접근이 어려워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천은사 방향으로 확산하자, 소방당국과 전남지방경찰청, 구례군 등이 재난 문자를 발송하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불길이 천은사 방향으로 번지고 연기가 확산하자 주변 마을 주민의 접근 예방 차원에서 대피령이 내려졌다. 화재 현장은 천은사에서 800∼900m 떨어진 곳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져 헬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이 되살아날 가능성도 있다. 소방당국은 진화를 마무리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2018-02-16 19:40:1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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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캣츠' 할인…지브리 스튜디오 박람회도 이어져

설 연휴 기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캣츠'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번 연휴 기간 캣츠 관람객에게는 좌석 등급에 따라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캣츠는 T.S.엘리엇의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1939)'를 원작으로 하는 대본에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음악을 입힌 고전 뮤지컬이다. 고양이로 분장한 배우들의 모습과 노래 '메모리' 등으로 유명하다. 설 연휴기간 VIP석부터 S석까지 20%, A석과 B석은 30% 할인된다. 세종M씨어터에서는 '2016 공연예술 창작 산실 우수 신작' 선정작인 뮤지컬 '레드북'이 열린다. 창작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내놓은 작품으로, 아이비와 유리아가 여주인공 '안나'로 열연한다. 보수적이었던 영국 빅토리아 시대라는 배경 속에 야한 소설을 쓰는 여성 작가 '안나'의 이야기를 담았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의 명절 특별프로그램 '설 놀:음'은 16일 오후 '보자기 퍼포먼스 색동꽃'과 아쟁, 대금, 해금, 거문고 연주자로 구성된 팀 '4인놀이'의 공연 '20180216 4인놀이'를 제공한다. 세종문화회관 지하 2층 상설 역사기념 전시관 '세종·충무공 이야기'에서는 무료로 세종대왕과 충무공 이순신의 업적에 대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4D로 진행되는 이순신 관련 영상과 노젓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연휴 기간 쉬지 않고 운영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세종미술관에서 열린 '지브리 스튜디오 대박람회전'도 연휴 기간 내내 열린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기획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시각물, 드로잉과 미술 설정, 애니메이션 레이아웃 보드 등을 전시한다. 또한 테마전으로 특별 기획한 '하늘을 나는 기계들' 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하늘을 나는 기계들을 입체조형으로 재현했다.

2018-02-15 18:35:38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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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수첩 증거능력 있다"…박근혜 판결 영향 줄듯

최순실 씨의 유죄 판단 근거가 된 '안종범 수첩'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13일 최씨에게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원, 추징금 72억9427만원을 선고하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에 증거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징역 6년에 벌금 1억원, 핸드백 2개 몰수, 추징금 429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과 개별 면담자 사이에 수첩 기재와 같은 내용의 대화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할 '간접사실에 대한 정황증거'로서 증거능력이 인정된다고 봤다. 수첩에는 박 전 대통령이 안 전 수석에게 일러줬다는 기업 총수와의 단독 면담 내용이 적혀있으므로, 간접사실에 해당하는 정황증거라는 설명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을 같은 재판부가 진행하는만큼, 안 전 수석 수첩의 증거능력은 박 전 대통령 선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 출연금 지급(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 등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하는 과정에서 안 전 수석이 다수 개입했다고 판단했다. 안 전 수석이 박 전 대통령 지시로 움직인 정황은 그의 업무수첩에 나와 있다. 재판부는 안 전 수석이 개입한 미르·K재단 설립 주체를 청와대라고 판단했다. 두 재단에 대한 대기업의 출연금 지급을 최씨와 공모한 박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결과로 본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회원사들은 재단 설립을 서두를 이유가 없었음에도 청와대가 4차례 회의를 열며 재단 설립을 독려하고, 전경련에 재단 출연 기업 명단을 건넨 점이 판단 근거였다. 재판부는 기업들이 '대통령 관심사항'이라는 안 전 수석의 말에 하루이틀만에 출연을 결정하고, 설립 이후 운영 내용에 관심이 없던 점도 문제삼았다. 안종범 수첩에는 재단 설립과 운영, 관련 증거 인멸 정황이 담겨있다. 지난해 1월 검찰이 법정에서 공개한 안 전 수석의 수첩에는 2016년 10월 12일자로 'VIP 면담, 각종 의혹 제기 문제, TV조선·한겨레·국감, 사업 관련 청와대 주도한 게 아니라 참여한 것으로' '기업 자발적으로 한 것이고 청와대 요구 아니다. BH X' 등이 적혀있었다. 검찰은 해당 기록이 재단 출연 강요 관련 증거인멸을 위한 청와대 회의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수첩에 적힌 인물들이 K스포츠재단의 주요 업무를 봤다는 재단 관계자의 증언도 나왔다. 이날 재판부는 안 전 수석이 전경련에 재단 설립을 독려하고, 최씨가 재단 설립 이후 '회장님'으로 불리며 사업 보고를 받은 점 등을 볼 때 두 사람 모두 직권남용 부분 유죄라고 판단했다. 최씨가 지인이 운영하는 자동차 부품회사 KD코퍼레이션의 현대차 납품을 박 전 대통령에 부탁했다는 직권남용 강요 부분도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해당 회사가 납품하는 흡착기는 현대차 구매팀이 신경 쓸 이유가 없는 부분임에도, 안 전 수석의 요구를 받은 현대차가 불이익을 우려해 납품 계약을 맺었다고 봤다. 재판부는 안 전 수석이 최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납품을 부탁한 사정을 명확히 알지 못했더라도, 박 전 대통령이 해당 회사를 유독 챙긴 점을 볼 때 누군가의 부탁을 받았을 것으로 짐작했을 것이라며 최씨와 함께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광고사 플레이그라운드의 현대차 광고 발주 역시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해 강요한 것으로 봤다.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을 통해 안 전 수석에게 플레이그라운드 광고 수주를 부탁하는 과정에서, 기존 발주사가 있던 현대차가 불이익을 우려해 발주에 응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대통령은 민간회사에 특정 광고 발주를 진행시킬 일반적 권한이 없다는 점을 들어, 최씨와 박 전 대통령, 안 전 수석 모두 현대차 광고 직권남용 부분은 무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상상적경합 관계가 있는 강요는 유죄여서 따로 무죄 선고하지는 않았다.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지원한 점에 대해서도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공모 관계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사업 계획안대로 스위스 회사 누슬리가 체육시설을 지을 경우, 최씨 회사인 더블루K가 공사금액 5%를 받게 돼 자동으로 이익을 보는 구조인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하남 체육시설 건립에 대한 최씨의 요청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지원을 요청했으므로 신 회장과 최씨, 박 전 대통령의 공모관계가 인정됐다. 반면 재판부는 안 전 수석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으로 무죄로 판단했다. 이밖에도 최씨와 안 전 수석은 포스코 펜싱팀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스포츠단 창단(직권남용·강요), 포레카 지분 강탈 미수(강요 미수) 등에서 함께 유죄를 선고받았다. 한편,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지원한 점이 뇌물공여로 인정돼 징역 2년 6개월에 추징금 70억원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

2018-02-13 21:34:35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