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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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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그룹, "G20 계기로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안정"

중국이 4~5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앞서 단기적으로 위안화 안정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 또한 위안화는 외국 자본의 역내 시장에 대한 접근이 늘면서 국제화되고 있다. SC그룹은 2일 '2016년 6월 스탠다드차타드 위안화글로벌지수(이하 RGI)'가 1933포인트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 5월 1968포인트에서 1.8% 떨어진 수치다. 이는 지난 9개월간 이어진 8번째 하락이다. 2015년 8월 위안화 환율개혁 이후 약 20% 떨어졌다. 다만 최근 하락 속도는 다소 느려졌다. 6월 RGI가 하락한 이유는 지난 5월 소폭 반등한 역외 위안화 결제가 전월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이는 위안화 무역 결제와 기타 송금 채널에 대한 실질적인 수요가 아직은 낮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역외 위안화(CNH) 예금 감소도 지속적인 RGI 하락 요인이다. SC는 한편으로 외국 자본의 역내 시장에 대한 접근이 증가함에 따라 위안화 국제화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본다. 위안화가 단기적으로 안정된 이유는 G20 때문으로 풀이된다. SC는 중국 당국이 4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앞서 단기적으로 위안화(CNY)의 안정성에 더욱 비중을 두었다고 본다.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중국 당국이 7월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USD-CNY)이 6.70위안 이상으로 상승하는 것을 억제했다는 분석이다. SC는 중국 정부가 단기적으로 달러당 6.70위안을 상회하는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지 않는다는 전망이다. 근거는 두 가지다. 첫째, 중국 당국이 심리적 지지선 붕괴로 인한 자본 유출 증가를 피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는 9월 G20 정상회의와 10월 1일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공식 편입을 앞둔 상황이어서다. 중국 당국이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CNY) 환율 안정성은 높이면서 달러당 6.70 위안을 상회하는 변동성은 낮추기를 원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RGI는 SC가 지난 2012년 처음 발표했다. 지난 2010년 12월 31일을 기준시점으로 한다. 기준지수는 100이다. 분석 대상은 서울과 홍콩을 포함한 세계 7대 역외 위안화 시장이다. 매월 산출하는 비교지수는 4가지로 ▲수신액 (자산의 축적 지표) ▲딤섬본드와 CD(자본조달 수단) ▲무역결제와 기타 국제결제(국제 상업거래의 단위) ▲외환거래(환거래의 단위) 등이다.

2016-09-05 16:39:5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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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시각장애인과 함께 달린 SC제일은행

SC제일은행은 지난 3일 '제2회 시각장애인 돕기 함께 뛰는 어울림 마라톤 대회'에 참여해 시각장애 인식개선 활동을 벌였다. 행사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에서 열렸다. SC제일은행 임직원 160여명은 이날 시각장애인들과 5㎞와 10㎞, 하프 코스 등을 함께 뛰었다. 임직원들은 시각장애인과 1대 1로 짝을 이루고 서로를 끈으로 연결해 동행하는 가이드가 되었다. 이들의 대회 참가비 전액은 시각장애인 돕기 활동에 쓰인다. SC 임직원들은 그냥 달리지 않았다. 이들의 남다른 복장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임직원들은 시각장애인에 대한 에티켓이 픽토그램으로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뛰었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 인식개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SC제일은행은 행사장에 시각장애 인식개선 홍보부스도 세웠다. 이 자리에서 시각장애인 에티켓을 알아보고 사진도 찍는 포토존 행사가 열렸다. 실명퇴치 기부금 모금 행사 등도 이어졌다. 한편, SC제일은행의 모그룹인 SC그룹은 지난 2003년부터 실명퇴치 캠페인 'Seeing is Believing'으로 전 세계에 시각장애 개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캠페인의 일환으로 문화 소외계층인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문화 컨텐츠를 개발·보급하는 'SC제일은행 착한도서관프로젝트' 등을 펴고 있다.

2016-09-05 16:38:49 이범종 기자
줄줄이 신청하는 법정관리…법원 파산부는 "재계 12위"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오래 이어져 경영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회사가 많다는 뜻이다. 5일 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한 법인은 개인법인을 제외하고 562곳이다. 한 달 평균 80개 기업이 법원을 찾은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40곳이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것에 비해 20여 곳 더 많다. 회생조차 어려워 법인 파산을 신청한 기업도 지난달까지 401곳에 달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기업이 1000 곳에 가까울 것이란 전망이다. 회생을 위해 법원을 찾은 기업은 지난 2013년 835곳이었다. 여기서 2014년 873곳으로 늘다가 지난해 925곳까지 솟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서울중앙지법에 올해 들어온 기업회생 신청만 249건이다. 전체 사건의 절반 가까이 몰린 셈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에도 기업회생 사건을 390여 건 접수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가 관리하는 기업은 올해 새로 신청한 기업을 포함해 450곳이다. 이들 기업의 자산 규모는 26조원이 넘는다. STX조선해양과 한진해운 등 자산 규모가 수조원대에 달하는 기업들이 비틀거리면서 연달아 회생 절차를 신청한 영향이다. 자산 규모로 따졌을 때,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재계 순위 19위다. 공기업이나 포스코 등을 제외한 순수 민간 기업들 사이에서는 순위가 더 오른다. 29조원대 자산 규모인 신세계에 이어 12위에 해당된다. 판사 한 명이 다루는 액수도 그만큼 많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판사 30명 가운데 기업회생 담당은 17명이다. 판사 한 명당 26건, 1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 사건을 다루는 셈이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의 별칭은 한때 '재계 서열 5위'였다. 공식 통계는 아니지만,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1999년 관리한 기업회생 신청 기업의 자산 규모가 30조 원대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IMF 사태 이후 경제가 차츰 회복하며 기업들이 회생 절차를 마무리해 2000년대에는 법원이 관리한 자산 규모도 줄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다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됐다.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중견·중소기업이 많아지면서 법원이 관리하는 자산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로 알려졌다. 법원 관계자는 "최근 3년 동안 법인 회생이나 파산 사건이 매년 20%씩 늘고 있다"며 "경기 불황 측면도 있고 기업회생 절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과거엔 기업회생 절차가 '법정관리'라는 말로 쓰이면서 회생 신청은 곧바로 '파산'으로 인식됐다. 이에 따라 법원이 기업의 생사를 좌지우지한다는 인식이 컸다. 하지만 법원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법원을 일종의 후견·감독기관으로 받아들여 경영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들이 채무 조정을 받고 회생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6-09-05 15:47:4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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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대학교 개강 맞아 '올원뱅크'로 동아리 공략

NH농협은행이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로 대학생 공략에 나섰다. NH농협은행은 핀테크기업 '더불어플랫폼'과 함께 '올원뱅크×MOAH 서울대학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은 5일부터 이달 말까지이며, 서울대 동아리연합회원이 대상이다. 농협은행이 입점한 전국 대학교에도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모아(MOAH) 서비스는 친구와 가족, 동아리 등 각종 모임의 회비 모금 등을 지원하는 소규모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다. 올원뱅크 안에 탑재되어 있고, '더불어플랫폼'이 운영한다. 이번 '서울대 프로모션'에는 추첨 행사도 포함된다. 올원뱅크에서 모아 앱을 설치한 뒤 모임을 만들고 회비를 송금하면 자동 응모된다. 농협은행은 응모한 학생 1000명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선착순으로 선물한다. 우수 동아리로 선정된 5곳에는 치킨과 피자도 제공한다. 이번 마케팅은 올원뱅크와 모아의 공통점에서 출발했다. 올원뱅크는 간편 서비스와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전면에 배치했다. 모아는 소규모 크라우드펀딩을 운영한다. 두 서비스 모두 20~30대 젊은 층이 공략 대상이다. 핀테크기업와 은행은 그동안 사업 상 제휴 형태로만 협력해왔다. 농협은 이번 공동마케팅으로 새로운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를 둔다. 농협은 서울대에서 시작한 프로모션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 관계자는 "9월 개강시즌을 맞아 2학기 동아리 회비 관리 등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진행했다"며 "향후 농협은행이 입점해 있는 전국의 대학으로 프로모션을 확대해 간편한 금융서비스를 선호하는 대학생들에게 수수료 부담이 적고 편리한 올원뱅크 서비스의 우수성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6-09-05 15:46:4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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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계열사 직원에 금융기술 미래 체험 행사

A씨는 출근길에 지하철 개찰구에서 카드 대신 손목시계를 댄다. 퇴근길 전철 안에서는 인공지능 상담원과 채팅 상담을 한다. 집에 돌아온 A씨는 소파에 누워 음성명령으로 TV를 켠다. KB금융그룹이 마련한 자리에서 핀테크 업체들이 선보인 미래의 모습이다. KB금융그룹은 2일 여의도 KB금융타워에서 '제5차 KB 핀테크 Day'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 가상현실 관련 기술 업체들의 시연회와 가상현실 체험으로 구성됐다. 이날 현장에는 KB금융그룹 계열사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해 미래 금융의 모습을 살펴봤다. 강대명 KB금융지주 미래금융부 상무는 환영사에서 "미래의 일상을 혁신적으로 바꿀 신기술을 체험하면서 금융 혁신의 인사이트를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을 다룬 1부는 웨어러블 기기 제조업체 '디엔엑스'가 열었다. 디엔엑스는 안심기능에 후불교통카드를 탑재한 신개념 보급형 스마트 워치 '클릭(Qliq)'을 선보였다. 디엔엑스는 "다양한 디자인과 셀프 충전 기능, 합리적인 가격이 기존 웨어러블에 비해 경쟁력 있는 요소"라고 소개했다. 음성 인식으로 집안 곳곳을 다루는 방법도 나왔다. 이 기술은 스마트 홈 허브 시스템 업체 '싱크스페이스'가 소개했다. 음성 허브 시스템 '톡프리'를 설치하면, 집안 곳곳에 있는 전자 기기를 목소리로 제어할 수 있다. 싱크스페이스는 톡프리의 결제일과 쇼핑 알람 기능을 실제 결제까지 연계하는 기능을 연구하고 있다. 2부 주제는 인공지능이었다. '마인즈랩'이 선보인 인공지능 가상 상담원은 고객과 문자나 음성으로 채팅을 한다. 웹과 모바일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마인즈랩은 "상담 지연에 따른 고객 불만족이나 단순 문의 대응을 위한 운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프라이브(PRIVE)'도 마이크를 잡았다. 프라이브는 홍콩 외에도 싱가포르와 대만, 중국에 지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시티은행의 프라이빗 뱅킹 전문 자회사 시티골드에 도입돼 꾸준해 성과를 내고 있는 자사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을 소개했다. 마지막 주제는 가상현실이었다. 3부의 문을 연 가상현실 영상 제작 프로덕션 '우유미디어랩'은 강연을 통해 금융환경의 격변을 예견했다. 김종민 우유미디어랩 PD는 "포켓몬GO가 가진 폭발적인 마케팅 파워와 알리페이가 추진중인 'VR페이'같은 시도는 금융에도 큰 시사점을 던져 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들의 가상현실 체험과 컨텐츠 감상으로 마무리됐다. 참석자 모두 KB핀테크 허브 센터가 만든 카드보드VR 기기를 사용해봤다. 행사 마지막 순서는 KB금융공익재단의 금융교육 VR컨텐츠 '화폐여행' 감상이었다. 화폐여행은 VEE 코리아가 만들었다. 행사를 기획한 KB핀테크 허브 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직원들에게 기술을 더욱 가깝게 소개하는,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행사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16-09-04 17:20:19 이범종 기자
야당 사실 확인 제대로 했나..."김재수 대출 특혜 없었다" 농협 반박

지난 1일 야당 단독으로 열린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두고 사실 확인 미흡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오후 여당 없이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가운데 농협중앙회로부터 평균 금리보다 낮은 초저금리 대출 혜택을 받았다는 내용도 있었다. 농협은행은 언론에 이해자료를 배포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김 후보자가 금리 8%짜리 대출을 1%에 받았다는 특혜 대출 의혹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01년, CJ가 지은 경기도 용인의 고급빌라를 분양가보다 2억원 낮은 4억5000만원에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4억여원을 농협에서 최저 1.4%의 초저금리로 대출받고 6년 뒤 집을 팔아 3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었다는 내용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청문회에서 "농림부 국장이던 2001년 평균 금리가 8%대였음에도 농협에서 1%대 대출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농협이 자체 심사 기준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야당은 이날 김 후보자의 농협 특혜 대출 등을 이유로 부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다. 이에 NH농협은행이 언론에 이해자료를 배포해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농협은행은 2일 오전 배포한 자료에서 "대출은 지난 2001년 11월 21일 취급된 주택자금 대출이고, 금리는 변동금리 6.7% 수준이었다"며 "2006년 상환되었다"고 밝혔다. 농협에 따르면, 같은 시기 김 후보자에 대한 가계자금 신용대출 금리는 9.2% 수준이었다. 농협은행은 또 "인사청문회에서 언급된 1%대 금리 대출은 후보자가 지난 2014년 6월 25일 받은 주택담보대출과 일반 신용대출"이라며 "취급당시 금리는 2.7%~3.1%였고 지난달 8월 현재 금리가 1.4%~1.8%"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2일 조윤선·김재수 장관 임명에 대해 "법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법상 장관은 국회의 동의와 무관하게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헌법 제87조에 따르면, 국무위원은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에 따라 해외 순방중인 박 대통령의 전자서명으로 두 후보는 장관직에 오를 수 있다.

2016-09-04 15:45:22 이범종 기자
檢 '옥시 증거은폐 의혹' 김앤장 무혐의…윤리 논쟁 가속

검찰이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에 형사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가습기 살균제 가해업체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의 증거 위조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다. 변호사로서 의뢰인의 요구를 따랐을 뿐 범행을 기획·주도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두 가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첫째는 김앤장이 변호사법 제1조에 명시된 인권 옹호와 사회정의 실현 사명을 저버린 것 아니냐는 물음이다. 또 하나는 정당한 변론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옥시의 증거 인멸·은닉·위조 과정에서 김앤장의 역할을 살폈다. 그러나 형사처벌로 이어질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 김앤장이 받은 의혹은 실험 관여다. 옥시가 2011년 서울대 수의대 조모(57·구속기소) 교수팀이 수행한 가습기 살균제 독성 실험에서 인체 유해 가능성을 확인하고도 이를 숨기도록 옥시에 법률 자문했다는 내용이다. 조 교수는 옥시에서 뒷돈을 받고 유리한 실험 보고서를 써 준 혐의(수뢰후 부정처사 등)로 지난 5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앤장은 당시 조 교수팀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실험 전반에 깊이 관여한 정황이 있다. 조 교수팀이 옥시 측에 중간 실험 결과와 최종 결과를 보고할 때 김앤장 변호사가 함께 있었다는 단서도 나왔다. 지난 2013년에는 독성실험 관련 원데이터를 모두 가져가 검토하고 추가 실험을 요구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의 집단 민사 소송과 경찰 수사 등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던 때였다. 지난해 말에는 살균제 이용자들의 폐손상이 봄철 황사나 꽃가루, 흡연 등 때문이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검찰이 옥시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데 따른 반응이었다. 검찰은 이런 정황들을 토대로 김앤장이 옥시와 공모해 증거 은폐·위조를 주도했을 가능성을 수사했다. 김앤장 서모·김모 변호사 등 담당 변호사들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앤장이 옥시에 유리한 부분은 반영하고 불리한 것은 빼는 등 증거 은폐로 볼 만한 행위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각종 자료를 법정과 수사기관에 제출한 점을 고려해 위조증거 사용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했다. 하지만 검찰은 김앤장을 형사처벌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살균제의 화학적 메커니즘을 잘 아는 옥시측이 모든 결정을 주도했다는 점이다. 둘째로 김앤장은 의뢰인인 옥시측 요구에 따라 실무적 역할만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특히 영국 본사에서 파견된 외국인 임직원들이 한국에서의 법률적 대응을 총괄한 사실을 파악했다. 증거 은폐·위조 과정에 영국 본사가 개입했음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앤장의 실정법과 변호사 윤리 위반에 대한 논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호사법 제24조 2항은 변호사가 그 직무를 수행할 때 진실을 은폐하거나 거짓 진술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변호사 윤리 장전' 14조에는 의뢰인의 범죄 또는 위법행위에 협조해서는 안 되며 직무수행 중 의뢰인의 행위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 즉시 협조를 중단해야 한다고 돼 있다. 15조는 위증을 교사하거나 허위 증거를 제출하게 하거나 이러한 '의심'을 받을 언동도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상식적 시각에서 돈을 받고 유리한 보고서를 써 준 서울대 교수와 의뢰인에 입맛에 맞는 유리한 자료를 사법기관에 제출하고 수임료를 받는 김앤장의 행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변호사의 합법적 변론의 범위를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6-09-04 14:40:0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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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상품, 직업별로 다양해졌다

소수 전문직 대출이 많았던 은행권이 대상 직업군을 확대하는 추세다. 최근 3개월 동안 은행들이 내놓은 대출 서비스 대상은 의사·약사·공무원·철도원·공인중계사·어린이집 원장·건설노동자 등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직업에 따라 최대 4억8000만원까지 대출해 줬다. 대출한도는 의사(4억8000만원), 약사(2억원), 간호사·철도원(1억5000만원), 신입사원(1억원), 공인중개사(4000만원), 어린이집 원장(1000만원) 순으로 많았다. 고소득 전문직일수록 대출가능액이 많았다. ◆ KEB하나, 의료·철도·신입사원 우대 가장 많은 상품을 낸 곳은 월별 시즌 마케팅을 펴고 있는 KEB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의료인에게 신용대출을 판매했다. 대출 대상자는 KEB하나은행에 처음으로 신용대출을 신청하는 개업의사와 전임의, 레지던트 등 의료인과 병원에 재직하는 간호사, 임직원이다. 대출한도는 의료인의 경우 최대 4억8000만원, 병원에 재직하는 간호사 및 임직원은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적용해줬다. 출시 당시 금리는 최저 연 2.89%였다. 지난달 12일에는 '약사전용 신용대출'도 내놨다. 대출 대상은 개업·고용약사와 약사 최종합격자다. 최대 대출액은 개업약사와 고용약사, 약사 합격자 순으로 각각 2억원, 1억원, 5000만원이다. 대출금리는 지난 1일 기준으로 최저 연 3.015%까지 우대한다. 조건은 KEB하나은행에 처음으로 신용대출을 신청하는 경우다. 지난 1일에는 오는 18일 철도의 날을 앞두고 '행복 레일론'을 출시했다. KEB하나은행에서 지정한 철도공사 또는 유관기관 임직원이 대상이다. 해당 기관 최종합격자와 신입사원도 포함된다. 판매 기간은 오는 11월 30일까지다. 대출한도는 연소득 금액에 따라 최대 1억5000만원까지다. 자금 계획에 따라 일시상환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대출로 운용할 수 있다. 대출기간 연장은 최장 10년까지 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최저 2.36%(일시상환대출)이다. 공무원·기업 최종 합격자, 전문자격증 취득자를 위한 서비스도 있다. 하나은행은 공무원 합격자와 일반기업 신입사원, 은행 지정기업 최종합격자, 전문직 합격자에게 입사예정 회사에 따라 최대 1억원까지 맞춤 상품을 추천한다. 여기서 전문직은 의사·변호사·기술사·도선사·변리사 등이다. 합격일로부터 1년 이내의 공무원 합격자는 '행복 투게더 프리미엄 주거래 우대론'을 신청할 수 있다. 신분증과 합격사실증명서를 들고 KEB하나은행에 가면 된다. 지점에서 해당기관과 유선확인을 마치고 본인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일반기업 신입사원은 '직장인 주거래 우대론', 전문직 합격자는 '닥터클럽대출'이나 '하나프로페셔널론'등으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에 신용대출이 없다면 거래실적에 따라 3%대 초반의 저렴한 특판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 ◆ 지방은행은 개인사업자 공략 다른 은행도 다양한 직업을 대상으로 대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병·의원과 약국 등 요양기관 대상으로 'KB메디칼론'을 지난 7월 출시했다. 요양기관은 공단으로부터 받는 건강보험 급여비 내에서 매출액의 2분의 1 한도로 신용등급과 거래실적에 따라 연 2.37%~3.67% 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다. 자동대출(마이너스대출 형태)방식으로 자유롭게 입출금 할 수 있다. 일시자금이 필요한 사업자용 상품도 있다. BNK경남은행은 공인중개사와 어린이집 운영자 대출상품을 지난 6월 출시했다. '공인중개사 우대 대출'은 본인 명의 개업자가 신용등급과 업력에 따라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개업 예정이어도 된다. 자가사업장이고 BNK경남은행이 지정한 유망 중개업소인 경우 최대 4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1년 이내 일시상환식과 5년 이내 할부상환식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대출금리는 최저 연 3.50% 수준이다. 울산광역시 소재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하는 '보육愛(애)대출'도 있다. 영유아보육법에 의거 영유아 수 5인 이상인 가정·민간 어린이집 대표자가 신청할 수 있다. 신용등급이 1~7등급에 해당하면 된다. 대출한도는 1000만원 이내다. 대출기간 선택 방법은 공인중개사 우대 대출과 똑같다. 대출금리는 각종 감면 혜택을 적용 받을 경우 최저 연 3.26%까지 내려간다. ◆ 건설근로자에게 혜택 주는 은행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건설근로자 전용 상품이 출시되기도 했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지난달 건설근로자공제회와 손잡고 'JB체인지업론'을 선보였다. 제2금융권에서 대출한 건설근로자가 무서류·무방문으로 6~12% 초반 금리로 대환할 수 있는 상품이다. 상품은 건설근로자공제회 회원 가운데 퇴직금 적립일수가 252일이 넘고, 최근 3개월 내 퇴직금 적립일수가 10일 이상이어야 신청할 수 있다. 대환 가능 계좌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제외한 비은행업권의 신용대출, 대출신청일 현재 6개월 경과된 계좌, 6개월간 연체 경험이 없는 계좌이다. 대출 기간은 3개월에서 36개월 미만이다. 금리는 개인신용등급에 따라 최저 6.55%부터 적용할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된다. 전북은행이 타 금융기관으로 직접 대출금을 상환한다. 서비스를 신청하려면 전북은행 뉴스마트뱅킹 앱을 내려받아 개인뱅킹에서 JB체인지업론을 누르면 된다. 은행에선 대출 대상이 다양해진 이유로 '집중'을 이야기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예전엔 의사와 공무원 처럼 범위를 넓게 잡았다"며 "올해부터 포커싱 전략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판매 실적이 괜찮아 영업점에서 분위기가 좋다"며 "차츰 전문업종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2016-09-04 14:00:53 이범종 기자
정운호 뇌물수수 부장판사 영장실질심사 포기

정운호(51·구속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모 부장판사가 2일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인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김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던 영장 심문에 불출석하겠다고 검찰에 전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검찰의 수사 기록과 각종 증거자료를 토대로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김 부장판사는 이미 검찰 조사에서 대체로 혐의를 시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영장 심사는 사법연수원 기수로 한참 후배인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주재할 예정이었다. 앞서 법조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이들도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다. 검사장 출신 홍만표(57·구속기소) 변호사와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6·구속기소) 변호사, 9억원대 주식 뇌물 혐의가 불거진 진경준(49·구속기소) 전 검사장 등이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 2014년 정 전 대표 소유의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인지로버 중고차를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사들였다. 이후 차값을 일부 돌려받고 해외여행비를 부담시키는 등 1억7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전날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그는 지난달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던 중 불안한 심리 상태를 보여 전날 새벽 긴급체포됐다.

2016-09-02 20:05:43 이범종 기자
檢, 강만수 '180억 특혜대출' 의혹 한성기업 압수수색

검찰이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재직 시절 특혜성 대출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범위를 넓혔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2일 오전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성기업 서울사무소에서 투자·대출 업무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수사팀은 동시에 임우근 한성기업 회장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산업은행장으로 있던 시기에 한성기업이 거액의 대출을 받게 된 경위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성기업은 지난 2011년 산업은행에서 연 5.87∼5.93% 이자율로 18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 금리는 당시 한성기업이 다른 시중은행에서 받은 대출 금리 연 6.4%보다 0.5%포인트 가량 낮다. 한성기업 관계사들도 산업은행으로부터 저리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성기업과 관계사들의 대출액 가운데 수십억원은 부당한 특혜성 대출이었다고 볼만한 단서들을 모았다. 지금까지 밝혀진 정황은 두 가지로 알려졌다. 첫째, 이자를 낮게 잡아줬다. 둘째, 이들은 애초 여러 항목에서 대출 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런데도 일반 은행보다 엄격한 산업은행의 대출 심사를 통과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결과물을 토대로 세 가지를 집중 조사한다. 첫째는 한성기업과 관계사들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게 된 경위다. 둘째는 대출 금리의 적정성이다. 마지막으로 강 전 행장의 관여 여부 등을 밝힐 계획이다. 검찰은 강 전 행장과 임 회장의 특수한 관계에도 주목하고 있다. 강 전 행장과 임 회장은 경남고 동창에 같은 반 친구로 전해졌다. 강 전 행장은 공직에 나가지 않은 야인(野人) 시절에 한성기업의 경영 고문을 지내기도 했다. 강 전 행장이 세운 디지털경제연구소에는 임 회장이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 연구소는 한성기업 소유 빌딩에 입주해 있다. 연구소 사무실 운영비는 한성기업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행장의 투자 유치 압력 의혹도 있다. 검찰은 한성기업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2011년, 강 전 행장이 '투자 유치'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이오 업체 B사에 투자한 경위도 주목하고 있다. 한성기업은 2011년 B사에 5억원을 투자했다. 현재도 이 회사 지분 4.29%를 보유하고 있다. B사는 우뭇가사리 같은 해조류를 원료로 연료용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다. 강 전 행장의 지인들이 주요 주주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업체 김모 대표는 지난 2012년 2월부터 2013년 11월 사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44억원의 투자를 받은 혐의(사기) 등으로 지난달 27일 구속됐다. 그가 바이오 에탄올을 상용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과 능력이 없으면서도 투자를 받았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강 전 행장이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에 압력을 행사해 B사에 투자하도록 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해왔다. 대우조선과 자회사인 부산국제물류(BIDC)는 지난 2011년 9월과 11월에 각각 4억9999만8000원씩을 B사에 지분 투자했다. 이어 대우조선은 2012년 2월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 에탄올 생산기술 개발'이라는 B사의 연구개발 사업에 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금은 2012년과 2013년까지 44억원이 집행됐다. 그러나 강 전 행장이 퇴임하자 끊어졌다. 대우조선에서 B사에 들어간 돈은 지분 투자금 10억원과 연구개발비 지원금 44억원 등 총 54억원에 이른다. 강 전 행장은 앞서 '투자 강요' 의혹에 대해 "2011년 행장에 부임해 B사에 투자를 검토해 볼 것을 권고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부정한 청탁이나 강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비리 수사와 관련된 사안을 수사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강만수 산업은행장의 재직 중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6-09-02 20:05:17 이범종 기자